타임즈코리아 뉴스추천뉴스2026. 6. 25. 오후 4:21:38

인천교육연합회,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지지 선언

갯벌은 단순한 자연공간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유산 3단계 추진 필요성 강조, 생태 보전과 교육, 도시 미래 함께 묶는 과제로 제시

이도선 기자
인천교육연합회,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지지 선언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 인천갯벌2026’이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3단계 등재 추진을 새로운 인천시정의 핵심 과제로 공식 선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교육연합회(회장 봉명단)는 인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단계 등재 추진을 적극 지지하며, 인천갯벌을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교육자산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지 선언은 인천지역 63개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 인천갯벌2026’이 지난 24일 송도 G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3단계 등재 추진을 새롭게 출발하는 인천시정의 핵심 과제로 공식 선언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인천의 미래를 말할 때 우리는 종종 공항과 항만, 물류와 산업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한 도시의 품격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 그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다음 세대에게 남기려 하는지가 그 도시의 깊이를 말해 준다. 

이런 점에서 인천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단계 등재 추진은 단순한 환경 보전 사업을 넘어, 인천이 어떤 도시가 되고자 하는지를 묻는 중요한 과제다. 인천교육연합회가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3단계 등재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갯벌은 보호의 대상인 자연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가 생명과 공존,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갯벌은 강화·옹진·송도·영종 일대 728.3㎢ 규모에 이르는 광범위한 생태 공간으로 평가된다. 이곳은 저어새와 두루미, 도요물떼새, 흰발농게 등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세계적 수준의 갯벌 생태계이며, 한강하구와 서해를 잇는 핵심 생태축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강화갯벌, 장봉도갯벌, 송도갯벌, 대이작도 주변 해역, 영종갯벌, 연평도갯벌, 특정도서와 무인도서 주변 해역은 서로 흩어진 개별 공간이 아니라, 갯벌과 섬, 바다, 철새 서식지가 유기적으로 이어진 하나의 생태 네트워크로 보아야 한다.

인천갯벌 3단계 등재 필요성이 커진 배경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절차상의 맥락도 있다. 2021년 ‘한국의 갯벌’ 1단계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추가 갯벌을 포함해 세계유산의 완전성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이번 2단계 신청에서는 인천갯벌이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3단계 등재 논의에서 경기만 갯벌, 특히 인천갯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

인천교육연합회는 이 문제를 단순한 자연보전 의제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인천갯벌을 학생들이 자연의 질서와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는 ‘살아 있는 교실’로 규정하며, 교육적 가치에 주목했다. 

인천교육연합회는 “인천의 아이들은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갯벌과 섬, 바다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라며, “갯벌은 단순한 자연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태계의 순환과 공존의 가치를 몸소 배우는 교육 현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기후위기와 생태전환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말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그것을 자기의 감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은 많지 않다. 교실 안에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배울 수는 있지만, 갯벌에서 직접 생물을 관찰하고, 철새가 머무는 공간을 보고, 바다와 갯벌 그리고 섬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체험하는 것은 훨씬 더 깊은 배움이 된다. 

환경교육은 지식의 전달에 그칠 때보다 몸으로 만나는 순간 더 오래 남는다. 이런 점에서 인천갯벌은 인천 학생들에게 주어진 매우 소중한 교육자산이다.

인천교육연합회는 또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교육은 교실 안 이론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학생들이 갯벌에서 생물을 관찰하고 생태계의 순환과 공존의 가치를 몸소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미래 시민교육이자 생태전환교육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갯벌은 학생들에게 생태 감수성과 환경 시민의식을 기르게 하는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자, 지역의 자연유산을 이해하고 보전의 책임을 배우는 교육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봉명단 회장도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국제적 명예를 얻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갯벌에서 생명을 배우고 자연을 존중하며 인천이라는 도시를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관계기관이 세계자연유산 3단계 등재 추진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세계유산 등재는 이름을 올리는 일이 목적이 아니라, 그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지키고 관리할 것인가를 사회적으로 약속하는 일이다. 특히, 인천갯벌의 경우 이는 단순히 보호구역을 넓히는 문제가 아니라, 인천이 갯벌과 섬 그리고 바다를 해양환경 보전과 생태관광, 시민 휴식과 지역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 자산으로 바라보겠다는 도시적 비전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시민협력단은 인천갯벌 등재 추진이 해양환경 보전과 생태관광을 함께 고려하는 ‘인천형 해양도시 구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시의 분명한 역할이 요구된다. 인천갯벌은 강화, 옹진, 연수, 영종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있고, 지역마다 행정 여건과 주민·어민의 삶, 보호구역 지정 현황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어느 한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어렵고, 인천시가 중심을 잡고 관련 지방정부, 중앙정부, 주민·어민,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논의하는 추진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교육연합회의 이번 지지 선언은 환경 문제에 대한 찬반 표명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와 교육의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선택이다. 인천갯벌은 지금도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앞으로 아이들이 생명을 배우고 공존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유산이기도 하다. 

한 도시가 자기 안의 자연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그 도시가 미래세대를 어떻게 대하느냐와 다르지 않다.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3단계 등재 추진은 그래서 단지 갯벌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인천의 아이들에게 어떤 자연과 어떤 도시를 남길 것인가를 묻는 일이기도 하다.

인천교육연합회는 앞으로도 인천갯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교육의 현장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자산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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