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코리아 뉴스뉴스2026. 4. 8. 오후 3:40:03

작은 선의가 조금씩 삶과 세상을 바꾼다

안순모 기자
작은 선의가 조금씩 삶과 세상을 바꾼다

산을 오르다 보면 길가나 정상 부근에서 돌탑을 만나게 된다. 누군가 먼저 올려놓은 작은 돌무더기 앞에 서면, 무심결에 돌 하나를 더 얹고 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것은 거창한 의식이라기보다, 소망을 보태고 싶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마음에 가깝다. 

그렇게 쌓인 돌탑은 단순한 돌무더기를 넘어, 보이지 않는 바람과 조용한 기원이 포개진 흔적으로 남는다.

돌 하나를 얹는 이 마음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 자기 길만 급하게 가는 마음으로는 쉽게 생기지 않는 여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행동은 사람 안에 아직 따뜻함과 선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처럼 보이기도 한다. 

산길의 돌탑이 누군가의 소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이라면, 우리의 일상에도 그런 작은 돌 하나같은 행동들이 필요하다. 시장 모퉁이에 앉은 할머니의 푸성귀를 한 단 더 사 드리는 마음, 길가에 버려진 빈 깡통을 조용히 치우는 행동, 바쁜 틈에도 타인을 위해 잠시 멈추는 배려가 바로 그런 모습일 것이다.

소망은 거대한 말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에서 남모르게 얹어 놓는 작은 선의와 행동들이 모여 삶의 풍경을 바꾸고, 사회의 온도를 바꾼다. 

산길에 쌓인 돌탑이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듯, 우리가 하루하루 쌓아 가는 작은 실천도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소망의 탑은 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일상에서도 조용히 세워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순모 기자
안순모 기자
asm@newsnetp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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