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코리아 뉴스추천뉴스2026. 5. 26. 오후 1:51:52

국민 참여형 걸음 기부로 숲의 미래를 바꾼다

국제생물다양성의 날 맞아 온·오프라인 ‘숲을 살리는 발걸음’ 행사 개최 5.22km 걷고 걸음 기부, 고산 침엽수종 복원과 탄소중립 문화 확산 나서

안순모 기자
국민 참여형 걸음 기부로 숲의 미래를 바꾼다
산림청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2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숲을 살리는 발걸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국제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지구 생물종 보호와 생태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숲을 살리는 발걸음’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걷기 캠페인을 넘어, 국민의 일상적 실천을 멸종위기 식물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림청은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숲을 살리는 발걸음’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지구 생물종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오프라인 행사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522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5.22km 걷기 발대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순천만 국가정원 등 전국 34개 국·공·사립 수목원과 정원에서 참가자들이 5.22km를 걷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5.22km라는 거리는 국제생물다양성의 날인 5월 22일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행사 기간에 장소와 관계없이 5.22km, 약 8,000걸음을 걷고 정보무늬, 즉 QR코드를 통해 걸음을 기부하면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산림청은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산림청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2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숲을 살리는 발걸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국민의 걸음을 고산 침엽수종 복원과 연결한다는 점이다. 고산 침엽수종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산림 생물자원이다. 기온 상승과 서식 환경 변화가 계속되면 이들 수종은 생존 기반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고산 침엽수종 복원은 단순히 나무 한 종류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산림 생태계의 균형과 기후위기 대응력을 지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생물다양성 감소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숲의 나무 한 종이 사라지는 일은 곤충, 새, 토양, 물, 인간 생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연결망의 약화를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국민에게 “생태계 보전은 전문가만의 일이 아니라, 일상 속 참여로도 시작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손순철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이번 행사가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고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모여 우리 생태계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숲을 살리는 발걸음’은 걷기라는 가장 일상적인 행위를 생태 보전의 언어로 바꾸는 행사다. 한 사람의 8,000걸음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그 걸음이 모이면 숲을 지키는 사회적 약속이 된다.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운동은 거창한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늘 걷는 한 걸음이 사라져 가는 숲을 기억하고, 미래의 숲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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