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4월 7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만나 고려인동포 관련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인동포는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자 또는 그 친족으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고려인동포법 제2조)이다.
이는 고려인동포 문제가 단지 현재의 재외동포 행정 문제가 아니라, 근대 이주와 식민지 역사, 독립운동과 강제 이주의 기억이 함께 얽혀 있는 역사적 사안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접견은 동포 지원을 단순한 복지나 교민 정책 차원에 머물지 않고, 양국 관계 속에서 고려인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청장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라며, “우즈베키스탄에는 약 17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양국 협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국 외교의 공동자산이다”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건립 추진 중인 ‘고려인 역사박물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물관은 2021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이후, 내년(2027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정주 90주년을 앞두고 건립 추진 중이며, 올해 9~10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청장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건립, 개관, 운영 전반에 걸쳐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은 단순한 시설 신설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려인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록하고,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살아온 동포들의 삶을 공공의 역사로 남기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고려인은 우즈베키스탄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박물관이 순조롭게 건립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 및 고려인동포 지원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