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4월 1일부터 울산 울주군 소재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상단지구를 백패킹 기반 산악체험전용 시설로 전면 개편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접근이 쉽지 않은 상단지구의 조건을 단점이 아닌 체험 요소로 재구성한 데 있다.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은 상단지구와 하단지구로 나뉘어있는데, 상단지구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이용객이 약 2.5km 임도를 따라 1시간가량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동안 이 같은 구조는 일반 이용객에게는 불편 요소로 인식됐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백패킹과 연결했다. 백패킹은 배낭을 메고 도보로 이동하며 자연 속에서 숙박과 탐방을 함께 경험하는 방식으로, 이동 과정 자체가 체험의 일부라는 특징이 있다.
관리소는 상단지구의 도보 접근 구조가 오히려 백패킹 이용 방식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기존 숙박 중심 공간을 산악 체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숙박 시설의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숲속의 집’은 ‘단독산장’으로, ‘휴양관’은 ‘공동산장’으로 이름이 바뀐다. 또 백패킹형 이용 방식에 맞춰 취사도구와 침구류는 제공하지 않으며, 이용객이 필요한 장비를 직접 준비해야 한다.
이는 일반 휴양림 숙박 시설과 달리, 이용 편의보다 자율적 준비와 산행 중심 체험에 무게를 둔 운영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기존보다 낮아진다. 4인 기준으로 비수기 주중 3만 원, 주말과 성수기에는 4만3천 원 수준에 이용할 수 있다.
관리소는 상단지구가 단순 숙박 공간을 넘어 영남알프스 탐방의 거점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개편은 휴양림 운영 방식이 ‘편의 중심’에서 ‘목적형 체험 중심’으로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접근성이 낮은 시설을 일률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만 보지 않고, 그 특성에 맞는 이용 수요와 연결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 것이다. 특히, 산행, 체험, 숙박이 결합된 이용 형태를 원하는 백패커들에게는 상단지구의 조건이 오히려 선택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일숙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백패킹 산악체험장은 산을 오르는 성취감과 캠핑의 낭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영남알프스를 찾는 백패커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