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문턱에서 목련이 먼저 봄을 연다. 가지 끝에 피어난 새하얀 목련은 긴 겨울의 흔적을 조용히 지워내듯, 메마른 마음 위에 맑은 위로를 내려놓는다.
그래서일까. 목련은 오래전부터 많은 노래와 시의 소재가 되어 왔다. 그만큼 목련은 단순한 꽃을 넘어, 우리 안의 그리움과 순결,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특히, 이번 주는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고난주간이다. 이런 때에 만나는 목련의 흰빛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마치 마음에 쌓인 먼지와 얼룩을 걷어내고, 다시 깨끗한 마음으로 서 보라고 조용히 권면하는 듯하다.
목련이 노래하는 4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흰 꽃 앞에서 마음을 씻으며 봄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