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코리아 뉴스뉴스2026. 4. 13. 오후 6:00:53

올곧게 가자

안순모 기자
올곧게 가자

이 도로는 방조제를 따라 끝없이 곧게 뻗어 있는 길이다. 한눈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마음이 확 트이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준다. 아마 누구라도 이런 길 앞에서는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품게 되는 보통의 마음을 우리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고 한다. 인지상정이라는 말은 단순히 감정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주어지는 마음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곧 상식의 바탕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합리적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곧게 뻗은 길을 보며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듯, 인생의 길 또한 올곧게 가야 한다는 깨달음은 그래서 더욱 자연스럽다. 

물론, 현실의 삶은 언제나 반듯하지만은 않다. 살다 보면 길은 휘어지고, 마음은 흔들리며, 걸음은 자주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구부러진 삶을 다시 바르게 세워 가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방법이 바로 성찰적 실천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다시 바른 방향으로 걸으려는 결단과 행동이 삶을 조금씩 곧게 만든다. 이러한 성찰과 실천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퍼져 나갈 때, 그것은 프락시스(Praxis)가 된다.

올곧게 간다는 것은 단지 한 사람의 태도에 머무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사회를 바르게 세우는 가장 기초적인 힘이기도 하다. 올곧게 가는 일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인간이기에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듯, 바른길을 따르려는 노력 또한 마땅한 삶의 자세다. 방조제를 따라 시원하게 뻗은 이 길이 시원하게 느껴진다면 삶에서도 가끔은 흔들림이 발생하더라도 끝내 바른 방향으로 올곧게 가야 한다고, 이 길은 우리에게 조용히 말하고 있다. 

안순모 기자
안순모 기자
asm@newsnetp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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