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코리아 뉴스뉴스2026. 7. 30. 오후 5:09:07

체험단을 넘어 브랜드의 언어를 만드는 팬으로, ‘진앤지니’ 18기 활동 시작

외국인 유학생 포함 40명, ‘Go-to JIN’ 주제로 글로벌 캠페인 전개 이너스커뮤니티, 오뚜기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즈 12년 연속 기획·운영

최대식 기자
체험단을 넘어 브랜드의 언어를 만드는 팬으로, ‘진앤지니’ 18기 활동 시작
오뚜기 대학생 진라면 서포터즈 ‘진앤지니’ 18기 발대식

하이브리드 브랜딩 기업 이너스커뮤니티(INUSCommunity)는 6일 오뚜기라면 공장에서 ‘진앤지니’ 18기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18기는 외국인 유학생 7명을 포함한 대학생 40명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6일까지 ‘Go-to JIN’(언제든 믿고 찾는 내 최애 진라면)을 콘셉트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라면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K-푸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대학생 중심의 서포터즈를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소비자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넓힌 것이다.

브랜드 마케팅의 중심이 광고에서 관계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이 정교하게 만든 문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 실제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과 언어로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더 넓은 공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 서포터즈는 제품을 소개하는 단기 홍보단을 넘어, 브랜드를 해석하고 새로운 사용 장면을 만드는 참여형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브랜딩 기업 이너스커뮤니티가 기획·운영하는 오뚜기 대학생 진라면 서포터즈 ‘진앤지니’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 주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2012년 출범한 뒤 올해 18기를 맞았고, 이너스커뮤니티는 7기부터 18기까지 12년 연속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한 번의 캠페인으로 시선을 끄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브랜드의 서포터즈 프로그램이 오랜 기간 이어지려면 참가자의 만족도와 브랜드의 필요, 시대에 맞는 활동 방식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진앤지니’가 축적한 자산도 단순한 콘텐츠 수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브랜드를 자기 언어로 해석하고 활동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 가는 구조에 있다는 것이 운영사의 설명이다.

‘진앤지니’는 2012년 첫 기수를 시작한 이후 올해 18기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는 621명이다. 매 기수 모집 경쟁률은 400~500대 1 수준으로 소개됐다. 높은 경쟁률은 대학생들이 단순한 제품 제공보다 브랜드 실무 경험과 팀 프로젝트, 콘텐츠 제작, 기업 현장 체험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서포터즈 활동은 참가자에게 마케팅과 콘텐츠 기획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젊은 소비자의 시각과 언어를 확보하는 접점이 된다. 그러나 장수 프로그램의 가치는 운영 기간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해마다 비슷한 활동을 반복하면 참여자와 소비자 모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은 유지하되 세대의 관심과 미디어 환경, 소비 방식의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을 계속 재설계해야 한다.

이번 18기가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하고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주요 과제로 설정한 것도 이런 변화의 일부다.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진라면을 어떻게 해석하고 해외 방문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소개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가 됐다.

이번 기수에는 외국인 유학생 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단순히 외국인 소비자의 의견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진라면을 글로벌 소비자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K-푸드의 해외 확산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광고문구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국가와 문화에 따라 매운맛을 받아들이는 방식, 라면을 조리하고 먹는 습관, 식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은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도 자국 소비자의 시각을 이해하는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 이들의 참여는 진라면이 해외 소비자에게 어떤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지, 어떤 설명과 콘텐츠가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이 한국인 참가자와 공동으로 콘텐츠를 기획하면 브랜드의 글로벌화도 일방적인 수출 홍보에서 문화 간 협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제품의 특성을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진라면을 즐기는 새로운 상황과 조리법, 여행 경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기의 활동 콘셉트는 ‘Go-to JIN’이다. 특별한 날 한 번 선택하는 제품보다, 소비자가 익숙하고 믿을 수 있어 반복적으로 찾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최애’가 된다는 것은 인지도만 높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맛과 가격, 접근성과 신뢰, 개인적인 기억이 함께 축적되어야 한다. 서포터즈 활동도 제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나열하기보다 소비자의 일상에서 진라면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방향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

여행 중 간편하게 즐기는 음식, 외국인 친구와 함께 나누는 K-푸드, 기숙사나 자취생활의 익숙한 한 끼 등 실제 생활 장면을 콘텐츠로 제시할 때 브랜드는 광고문구보다 구체적인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이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설정한 만큼, 한국 여행과 진라면을 연결하는 콘텐츠도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인지도 제고가 단순한 외국어 게시물 제작에 머물지 않으려면 문화적 차이와 식품 정보, 조리 편의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발대식은 진라면 브랜드 소개와 활동 안내, 연구소장 환영사, 팀별 기획안 발표, 라면 이야기 강의, 공장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서포터즈 활동을 공장에서 시작한 것은 참가자들이 완성된 제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품질관리의 과정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

브랜드 콘텐츠의 설득력은 제품에 대한 실제 이해에서 나온다. 원료와 제조공정, 품질 기준, 제품개발 배경을 모른 채 홍보문구만 반복하면 콘텐츠는 비슷해지기 쉽다. 반대로 생산 현장을 직접 보고 연구·제조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면 참가자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낀 지점을 발견해 자기 언어로 풀어낼 수 있다.

팀별 기획안 발표도 참가자를 정해진 지시를 수행하는 인력이 아니라, 캠페인의 공동 기획자로 바라보는 과정이다. 브랜드가 모든 메시지를 통제하기보다 참가자의 창의적 해석을 받아들일 때 예상하지 못한 콘텐츠와 소비자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

18기 참가자들에게는 웰컴 굿즈 키트와 팀 활동 창작금, 신제품 라면 우선 체험 기회,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이 제공된다. 우수팀이 제작한 콘텐츠는 오뚜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되며 광고 지원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포터즈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열정만 요구해서는 안 된다. 촬영과 편집, 이동과 소품 준비에는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팀 활동 창작금과 교육은 참가자가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기반이다.

기업 공식 채널 게재와 광고 지원도 참가자에게는 자신의 기획이 실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반영되는 경험이 된다. 단순한 과제 제출이 아니라, 시장에 공개되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에서 실무교육의 성격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서포터즈 활동이 실질적 마케팅 노동에 가까워질수록 참여자의 시간과 기여도를 정당하게 인정하는 운영 원칙도 중요하다. 기업은 참가자의 창작물을 활용하는 범위와 저작권, 보상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장기적인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이너스커뮤니티에 따르면 ‘진앤지니’는 기수별로 평균 700건 이상의 팬 생성 콘텐츠와 3만 건 이상의 인게이지먼트를 만들어 왔다. 이것은 동일한 브랜드가 여러 사람의 경험과 시각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제작한 공식 광고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소비자가 만든 콘텐츠는 실제 사용 장면과 감정, 생활언어를 담는 데 유리하다.

참가자는 자신에게 익숙한 플랫폼과 형식으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 짧은 영상과 사진, 후기, 조리법, 밈, 여행 콘텐츠 등 표현 방식이 다양해지면 브랜드가 만나는 소비자층도 넓어진다. 다만, 콘텐츠의 양이 곧 팬덤의 깊이를 뜻하지는 않는다. 게시물 수와 조회 수뿐 아니라, 어떤 대화가 형성됐는지, 활동이 끝난 뒤에도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언급하는지, 실제 구매와 추천으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너스커뮤니티는 캠페인 종료 후에도 팬이 브랜드 곁에 남는 장기 팬덤 구조를 12년 운영의 핵심 성과로 설명하고 있다. 일회성 게시물을 생산하는 체험단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팬 커뮤니티의 차이를 강조한 것이다.


이너스커뮤니티는 ‘진앤지니’를 단순 체험단이 아닌 ‘브랜드를 해석하는 파트너’로 설계해 왔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체험단은 제품을 제공받고 일정한 형식의 후기를 작성하는 방식이 많았다. 이 경우 단기간에 온라인 노출을 늘릴 수 있지만, 게시물의 표현과 내용이 비슷해지고 광고성 콘텐츠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

브랜드 해석 파트너는 역할이 다르다. 참가자는 기업의 메시지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자기 경험과 세대 감각, 문화적 배경을 통해 제품을 새롭게 설명한다. 기업은 그 과정에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배우고, 향후 제품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반영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기업이 브랜드에 대한 통제권 일부를 소비자에게 열어 주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콘텐츠가 기업이 예상한 방향으로만 나오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해석을 받아들여야 브랜드가 실제 소비문화 안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다. 팬덤은 칭찬만 하는 집단이 아니다. 제품의 장점을 잘 이해하면서도 개선할 점을 솔직하게 말하고, 브랜드의 변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때 더욱 건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이너스커뮤니티는 장기간 축적해온 팬덤 빌딩 역량을 생성형 AI 검색 환경에 맞는 브랜드 전략으로 다시 정의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는 기존 검색엔진의 링크를 하나씩 확인하는 대신, 질문을 입력하고 정리된 답변이나 추천받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가 온라인 공간에 어떤 정보와 경험을 축적해왔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이너스커뮤니티는 AI가 브랜드의 공식 설명뿐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이 남긴 다양한 경험 콘텐츠를 참고해 브랜드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팬이 만든 후기와 조리법, 비교 콘텐츠와 체험 기록은 단순한 캠페인 결과물이 아니라, 향후 검색과 추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자산이 된다.

다만, 모든 사용자 콘텐츠가 같은 가치와 신뢰도를 갖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비슷한 홍보성 문구가 반복되거나 체험 사실이 불분명하면 소비자 신뢰는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AI 시대일수록 콘텐츠의 양뿐 아니라, 진정성과 구체성,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해진다.

팬의 목소리가 브랜드 데이터가 되려면 참가자에게 정해진 문장을 복제하도록 하기보다, 실제 경험을 충분히 제공하고 각자의 표현을 존중해야 한다. 브랜드에 유리한 이야기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질문과 반응에 성실하게 답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생성형 AI 검색에 대응하는 전략은 단순히 특정 검색어에 브랜드 이름을 더 많이 노출하는 기술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소비자가 “한국 여행 중 먹어 볼 만한 라면”, “외국인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K-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라면 요리”처럼 질문했을 때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언급되려면, 온라인에는 그 질문과 관련된 신뢰할 수 있는 경험과 정보가 축적돼 있어야 한다.

팬이 만든 콘텐츠는 이러한 맥락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누군가는 진라면을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고, 다른 사람은 자신만의 조리법을 제안하며, 외국인 유학생은 자국의 음식문화와 비교해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여러 목소리가 쌓이면 브랜드는 하나의 광고문구가 아니라, 다양한 사용 경험과 상황을 가진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다. 결국 AI 검색 시대의 브랜드 경쟁력은 검색시스템을 공략하는 요령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이야기할 만한 경험을 얼마나 만들어 냈는지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황인영 이너스커뮤니티 대표는 “12년간 진앤지니가 쌓아온 것은 콘텐츠 건수가 아니라, 브랜드를 자기 언어로 말하는 진짜 팬이다”라며, “AI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학습해 브랜드를 설명하는 시대에 팬덤은 가장 강력한 브랜드 데이터 자산이 된다, 26년간 축적한 팬 빌딩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AI 시대 경쟁력을 함께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수백 건의 게시물이 캠페인 기간에만 생산되고 사라진다면 장기 자산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참가자가 활동 이후에도 브랜드를 기억하고,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며, 새로운 제품과 캠페인에 관심을 보인다면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된다.

특히, 대학생 시기에 형성된 브랜드 경험은 이후 소비생활과 직업 선택, 인간관계 속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참가자가 새로운 소비자나 업계 종사자, 또 다른 콘텐츠 생산자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장수 서포터즈의 네트워크는 단순한 기수별 활동을 넘어설 수 있다.

다만, 팬을 브랜드의 데이터 자산으로만 표현할 때에는 주의도 필요하다. 팬은 기업이 소유하는 데이터가 아니라, 자발적인 판단과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지속 가능한 팬덤은 팬의 기여도를 존중하고, 참여자가 얻는 경험과 성장 기회도 함께 고려할 때 형성된다.

이너스커뮤니티는 2000년 설립된 이후 26년간 서포터즈와 팬 커뮤니티, 참여형 캠페인 등 팬 빌딩 분야의 경험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테이블인’과 생성형 검색 최적화 진단·전략 솔루션 ‘팀하이’를 운영하며 AI 기반 플랫폼 에이전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서포터즈 운영 경험을 데이터와 플랫폼, AI 검색 대응 전략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오랜 기간 축적한 팬 활동의 구조와 콘텐츠 성과를 분석하면 어떤 경험이 자발적인 언급과 관계 지속으로 이어지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AI 기술이 팬덤 형성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 데이터 분석은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팬이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제품의 품질과 경험, 기업의 태도, 다른 참여자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 기술이 할 일은 팬의 목소리를 획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반응을 발견하고, 브랜드가 더 잘 듣도록 돕는 데 있어야 한다.

‘진앤지니’ 18기의 공식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참가자들은 팀별 캠페인과 콘텐츠 제작,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활동 등을 통해 진라면을 새롭게 해석하게 된다. 이번 기수의 성과는 게시물 수와 조회 수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의 실제 반응,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의 협업 결과, 공식 활동 종료 이후의 관계 지속 여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팬덤 마케팅은 소비자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브랜드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 가는 구조여야 한다. 기업은 참가자에게 실제 제품과 현장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팬은 자기 경험과 문화적 감각을 더해 브랜드를 새로운 언어로 번역한다.

그 과정에서 쌓인 콘텐츠는 검색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넘어 생성형 AI가 브랜드를 이해하는 자료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 가치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진짜 경험이다.

‘진앤지니’ 18기의 출범은 장수 대학생 서포터즈의 새로운 기수를 알리는 행사인 동시에, 오늘날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광고는 기업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지만, 팬덤은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고 싶은 이유를 만든다. 

AI 검색 시대에도 가장 오래 남는 브랜드 데이터는 정교하게 반복된 홍보문구가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자신의 언어로 기록한 구체적인 경험일 수 있다. ‘진앤지니’가 12년 동안 구축해 온 팬 관계의 가치도 바로 그 지점에서 평가될 수 있다.

최대식
최대식 기자
cds@timesofkorea.com
작성 기사 수
510
작성 동영상 뉴스 수
0

인기 기사

인기 기사가 없습니다.

더 많은 기사가 추가되면 인기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익명 댓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