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알디에이(RDA)승용마’가 4월부터 제주도 중산간 초지에서 본격적인 방목 사육에 들어간다. 이번 방목은 단순한 사육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 말의 건강과 복지를 높이는 동시에, 국산 승용마를 생활 승마와 공공 분야에 더 넓게 활용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알디에이(RDA)승용마’를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제주도 중산간 지역 난지축산연구센터 초지에 방목 사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디에이(RDA)승용마’는 농촌진흥청(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이 개발한 국산 승용마다. ‘제주마’의 강인한 체질과 ‘더러브렛’의 체형을 접목해 2009년부터 개량해 온 품종이다.
체고는 약 140cm(36개월령)이며, 성격이 온순하고 보행 능력이 안정적이라 어린이나 여성, 초보 승마인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방목으로 말의 건강 관리와 스트레스 완화 등 동물 복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방목 사육한 말은 축사 사육한 말에 비해 넓은 초지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근골격이 발달하고 심폐 기능이 강화된다. 또한, 초지에서 신선한 풀을 섭취해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 방목 사육은 말의 기본 체력과 적응력을 높여 생활 승용마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알디에이(RDA)승용마’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일반 승마 체험뿐만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기마경찰대와 협력해 공공안전 분야에도 투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병오년(말의 해)인 올해 국산 승용마를 향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현장 실증과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국산 승용마의 산업적 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 승마를 대중화하기 위해 국산 승용마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 김남영 센터장은 “올해 방목은 단순한 사육 관리를 넘어 국산 승용마의 가치를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온순한 국산 승용마를 육성하고 보급해 생활 승마 대중화와 국내 승마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목은 말 한 품종의 사육 계획이면서 동시에, 국산 승용마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이기도 하다. 건강한 말, 다루기 쉬운 말,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질수록 승마는 더 가까운 문화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제주 초원을 달리는 ‘알디에이(RDA)승용마’의 8개월은 단지 사육의 시간이 아니라, 국산 승용마의 미래를 키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