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올해 성과관리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업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실제로 무엇을 달라졌다고 느끼는지를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산림 행정이 행정 내부의 실적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재난 대응과 복지, 임가경제, 생활환경처럼 국민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변화로 볼 수 있다.
산림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제2차 산림정책평가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산림 행정의 질적 도약과 국민 체감 성과 창출을 위한 ‘2026년도 성과관리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라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 2월부터 2년간 운영하는 제13기 산림정책평가위원회의 위원 위촉식과 함께 진행됐으며, 학계·시민단체·연구원 등 24명의 민간 위원이 참여해 산림청의 성과관리 체계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산림청 성과관리의 핵심은 ‘공급자 위주의 단순 실적(Output)’에서 벗어나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결과(Outcome)’ 중심으로 성과의 가치를 재설계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 ▲국민행복 산림복지, ▲임가경제 활성화, ▲과학적 산림재난 대응, ▲글로벌 산림협력 등 5대 전략목표를 중심으로 총 56개의 핵심 성과지표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 계획은 급변하는 산림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산림재난총괄과’와 ‘임도관리팀’의 핵심 미션을 성과 체계에 즉각 반영해 정책 실행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이는 단순한 부서 신설을 넘어, 산림청의 핵심 미션을 현장에서 완수하기 위한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조직 개편이 행정 구조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정책 실행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산불과 산사태 같은 재난은 조직이 생겼다는 사실보다, 그 조직이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림청은 디지털 산림 행정 전환을 위해 AI 친화형 데이터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평가 결과와 개인 보상의 연계를 통해, 일 잘하는 조직 문화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이는 성과관리가 단순한 연말 점검표가 아니라, 행정 방식 자체를 바꾸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과 연결된다. 데이터를 더 잘 관리하고, 성과를 더 정확히 측정하며, 그 결과를 조직 운영과 보상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성과관리는 단순히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이행했는지 증명하는 과정이다”라며, “새롭게 출범한 산림정책평가위원회의 전문적인 조언을 바탕으로, 신설 조직을 포함한 산림청 전 직원이 현장에서 답을 찾는 능동적인 산림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관리 개편의 핵심은 분명하다. 행정이 무엇을 했는지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국민이 무엇을 체감했는지를 묻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 계획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작동하느냐이다. 성과관리의 진짜 평가는 문서가 아니라, 숲과 현장, 그리고 국민의 삶에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