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코리아 뉴스추천뉴스2026. 4. 18. 오전 10:37:42

기부를 자립의 구조로 바꾼 라이온코리아, 굿윌스토어와 7년 동행

'비전동행기업’ 위촉 통해 지속 협력 인정 장애인 자립 지원과 다양성·포용성 제고 앞장

최대식 기자
기부를 자립의 구조로 바꾼 라이온코리아, 굿윌스토어와 7년 동행
라이온코리아가 ‘굿윌스토어 비전동행기업’으로 위촉됐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기업 라이온코리아가 굿윌스토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비전동행기업’으로 위촉됐다. 

라이온코리아는 4월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비전선포식’에 정기후원기업 자격으로 초청돼 굿윌스토어 명예 사원증과 비전동행기업 위촉패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형 라이온코리아 인천공장 공장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올해로 7년째 굿윌스토어와 협력하며 장애인 인식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표적으로 굿윌스토어의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제품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참여한 ‘아이! 깨끗해 리미티드 에디션’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했고, 이를 통해 135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또 2020년부터 2026년 4월까지 7년간 누적 20억 3,000만 원 규모의 물품을 기부해 굿윌스토어 매장의 안정적 운영을 도왔다. 라이온코리아는 같은 날 열린 ‘2026년 굿윌스토어 전국체전’에도 3,900만 원 상당의 로우퀘스트 선크림 제품을 후원했다.

이번 소식이 의미 있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기업 후원 미담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기부는 한 번의 선의로 소비되기 쉽다. 그러나 굿윌스토어 모델은 다르다. 기업이 물품을 기부하면 그것이 매장에서 판매되고, 그 수익이 장애인 고용과 자립 기반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이 구조에서 기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물품은 단순히 창고에 쌓이는 지원품이 아니라, 누군가의 노동과 급여, 직업 경험으로 전환되는 자산이 된다. 

그렇기에 이번 ‘비전동행기업’ 위촉은 많이 도왔다는 표창 이전에, 기부를 자립의 시스템 안에 연결해 왔다는 평가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라이온코리아의 협력이 일회성 물품 지원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이! 깨끗해 리미티드 에디션’처럼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제품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참여한 사례는 장애인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산업 과정의 주체로 세운 일이다. 

이것은 사회공헌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차이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말은 때로는 보호의 언어에 머무르지만, 일자리를 만든다는 말은 참여와 존엄의 언어로 읽히기 때문이다. 

장애인 복지의 핵심도 결국 여기에 있다. 복지는 시혜에 머물 때보다, 노동과 역할, 소속과 기회를 보장할 때 더 단단해진다.

이번 행사가 열린 ‘굿윌 비전데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굿윌스토어 전국체전과 비전선포식에는 전국 매장의 장애·비장애 직원, 보호자, 통합물류센터 및 밀알문화예술센터 직원 등 약 980명이 함께했다. 

이는 굿윌스토어가 단순한 재사용 판매장이 아니라,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공동체형 일터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의 후원이 이 공동체를 떠받치는 방식으로 작동할 때, 사회공헌은 홍보 문구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일부가 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회공헌은 액수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가, 어떤 구조를 만들었는가, 수혜를 넘어 자립으로 연결됐는가가 더 중요하다. 

라이온코리아의 경우 7년간의 물품 기부와 협업 프로젝트, 그리고 행사 후원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왔다. 이런 연속성은 사회공헌을 이벤트가 아니라 관계로 만든다. 

그리고 관계가 쌓일 때 비로소 지역사회와 당사자들은 “이 기업은 잠깐 왔다가 가는 손님이 아니라, 함께 걷는 동반자”라고 느끼게 된다. ‘비전동행기업’이라는 이름도 바로 그 지점을 가리키고 있을 것이다.

라이온코리아는 이번 위촉에 대해 굿윌스토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장애인 고용 확대에 이바지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히며, 이를 바탕으로 나눔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은 선언보다 이력으로 증명된다. 7년의 협력, 20억 3,000만 원 규모의 물품 기부, 135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룬 결과들이다.

장애인 자립은 구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 일할 수 있는 자리, 물건이 가치로 전환되는 유통 구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움직이는 현장이 있어야 한다. 

라이온코리아의 ‘비전동행기업’ 위촉은 그래서 한 기업의 수상 소식이 아니라, 좋은 기부는 결국 좋은 일자리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보로만 보면 ‘위촉’이지만, 이해로 읽으면 이것은 ‘동행의 구조가 인정받은 사건’이다. 

최대식
최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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