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이주명)에 대한 (사)한국농산물유통산업협회 소속 도매시장법인들의 발전기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는 4월 13일 오전 11시 30분 대학 본부에서 (사)한국농산물유통산업협회 소속 도매시장법인 한국청과, 대구중앙청과, 강서청과, 두레청과, 인터넷청과 등 5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기부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부금 전달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농업의 미래는 생산 현장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그것은 유통과 교육, 산업과 인재 양성이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힘을 갖는다.
이런 점에서 이번 기부는 도매시장법인이 자신들의 역할을 단순한 거래와 유통에 한정하지 않고, 미래 농어업을 이끌 청년 인재 육성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말 대구중앙청과, 강서청과, 두레청과, 인터넷청과 등 4개 도매시장법인이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발전기금으로 2백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마련됐다. 이 2백만 원은 한국청과가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조성한 ‘한국청과 장학기금’에 포함하기로 했다. 대학은 이 기금의 이자 수입을 활용해 성적장학금 등으로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기부는 한 학생의 등록금 일부를 돕는 차원을 넘어, 우리 농수산업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회적 투자로 읽을 수 있다.
기부금 전달식 직후에는 이주명 총장과 도매시장법인 대표들이 함께 기념식수 행사도 진행했다. 이것은 ‘한국청과 장학기금’이 미래 청년 농수산 인재 육성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은 행사였다.
이 장면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당장 큰 그늘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 더 큰 생명력으로 돌아올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장학기금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의 후원이 곧바로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 씨앗은 결국 농업과 지역사회, 유통산업 전반을 지탱할 인재로 자라날 가능성을 품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기부에 참여한 도매시장법인들이 대학 후원 외에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청과는 최근 3년간 28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지원을 통해 농어촌상생협력 기금 출연, 취약계층 아동 과일 공급, 위탁가정 명절선물 후원, 산불 피해 지역 지원,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 등을 진행해 왔다.
대구중앙청과는 김장 김치 지원, 연탄 나눔, 장학금 전달 등으로 2025년 5억 원을 기부했고, 강서청과는 취약계층을 위한 과일·식자재 나눔과 출하 농가 발전기금 지원을 이어 왔다.
두레청과와 인터넷청과 역시 과일 나눔, 김장 김치 기부, 환아 후원, 정기 후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왔다.
이는 도매시장법인이 단순히 농산물을 거래하는 시장 주체가 아니라, 지역과 산업, 공동체를 함께 책임지는 공공적 역할을 점점 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농산물 유통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경제 활동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지역 공동체, 미래 세대를 잇는 공익적 기능도 지닌다. 따라서, 이런 기부와 나눔은 이미지 관리 차원의 사회공헌이 아니라, 유통산업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도매시장법인 대표들은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발전기금 기부를 통해 청년 농어업 인재 육성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도매시장법인들은 한마음으로 청년 농어업 인재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주명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도 “한국청과 박상헌 대표님을 비롯한 도매시장법인의 소중한 기부에 큰 감사를 드린다”라며, “한국청과 장학기금이 청년 농어업 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늘의 농업은 생산기술만으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다. 농업의 미래는 현장 경험과 교육, 유통과 산업, 지역과 청년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가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발전기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유통 현장이 교육 현장과 손을 맞잡고 농어업의 다음 세대를 함께 세우려는 약속에 가깝다.
기부는 돈을 건네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이 누구의 가능성을 살리고, 어떤 미래를 준비하는가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이번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발전기금 기부가 주는 울림도 바로 거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