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코리아 뉴스뉴스2026. 4. 27. 오전 10:51:39

문체부, 예술의전당 장한나 신임 사장에게 임명장 수여

예술의전당 사장 인사는 한국 문화예술의 방향과도 연결된다 개관 40주년을 앞둔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도약’이 주목된다

최대식 기자
문체부, 예술의전당 장한나 신임 사장에게 임명장 수여
문체부 최휘영 장관이 장한나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예술의전당은 단지 공연장 하나가 아니다.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발레와 무용, 미술과 서예가 교차하는 한국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이자, 예술의 공공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곳의 새 사장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한 기관의 인사 문제가 아니라, 한국 문화예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도약하려 하는지와도 맞닿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4월 24일 장한나 지휘자에게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장을 수여한 일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1988년에 개관한 예술의전당은 음악당과 오페라하우스, 서울서예박물관, 한가람미술관 등의 공연·전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 문화예술공간으로서 국민문화 향유의 확대와 클래식 음악, 오페라, 발레, 무용 등 공연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해 왔다. 

임명장을 받은 장한나 신임 사장은 “지금까지 전 세계 무대에서 음악가로 쌓아온 경험을 예술의전당의 미래에 보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며,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가까이 열려있게 하여,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제게 맡겨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장한나 신임 사장에 대한 국민과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라며, “2028년에 개관 40주년을 맞이할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경영 전반에 활력이 넘치도록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라며, 문체부도 예술의전당 제2의 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늘의 예술기관은 더 이상 작품을 올리는 공간이라는 차원의 운영만으로는 존재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세계적 수준의 예술적 경쟁력을 갖추는 일과, 더 많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누리도록 하는 일을 함께해야 한다. 

한쪽은 수준의 문제이고, 다른 한쪽은 공공성의 문제다. 그런데 두 가지는 종종 긴장 관계에 놓인다. 수준을 높이려 하면 문턱이 높아지고, 문턱을 낮추려고 하면 정체성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한나 체제의 예술의전당이 기대와 동시에 과제를 안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

 

이번 인사는 또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술의전당 같은 핵심 기관이 ‘예술가로서 예술 현장을 경험적으로 아는 리더’를 앞세웠다는 점이다. 문화기관의 운영은 행정 경험만으로도, 예술 경력만으로도 완전해지기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무대의 긴장과 창작의 리듬, 예술가의 시간과 관객의 기대를 실제로 아는 사람이라면 기관 운영의 우선순위를 세우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의 장한나 사장이 지닌 경험은 바로 이 지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그 경험을 조직 운영과 예산, 인사와 프로그램 전략으로 어떻게 번역하고 연출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이번 임명은 두 가지 기대를 함께 품고 있다. 하나는 세계 무대에서 축적한 장한나 사장의 예술적 감각이 예술의전당의 비전 설정과 콘텐츠 경쟁력을 어떤 색깔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다. 다른 하나는 예술의전당이 그 명성을 유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시민에게 친근하게 열리는 공공 문화기관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냐에 관한 기대다. 

예술의전당은 한국 문화예술의 상징적 공간이다. 그러나 상징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면 상징도 새로 해석되어야 하고, 기관은 자기의 존재 이유를 다시 증명해야 한다. 

장한나 신임 사장의 임명은 그래서 세계적 지휘자가 새 역할을 맡는 장면이면서 동시에, 한국 문화예술의 대표 플랫폼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어떤 언어로 관객과 사회를 만날 것인가를 보여 주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최대식
최대식 기자
cds@timesofkorea.com
작성 기사 수
229
작성 동영상 뉴스 수
0

인기 기사

인기 기사가 없습니다.

더 많은 기사가 추가되면 인기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익명 댓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