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코리아 뉴스추천뉴스2026. 5. 29. 오후 12:45:25

예술경영지원센터, 광주·부산서 예술산업 금융지원 설명회 개최

전라·경상권 예술기업 및 협·단체 대상 금융교육·1:1 상담 진행 융자·보증 등 정책금융 활용 방법 안내, 지역 예술기업의 신청 준비 지원

최대식 기자
예술경영지원센터, 광주·부산서 예술산업 금융지원 설명회 개최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지역설명회 현장(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전라·경상권 지역의 예술기업 및 협·단체를 대상으로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지역설명회’를 개최했다.

광주 설명회는 5월 21일 I-PLEX 광주 스타트업빌에서, 부산 설명회는 5월 22일 부산문화회관 배움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예술기업의 정책금융 이해를 높이고, 융자·보증 사업 참여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은 흔히 영감의 언어로 설명되지만, 산업으로서의 예술은 결국 지속 가능성의 언어를 피해 갈 수 없다. 좋은 기획이 있어도 자금 흐름이 막히면 프로젝트는 멈추고, 관객과 시장을 만날 역량이 있어도 운영비와 제작비를 버틸 구조가 없으면 기업은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예술산업의 과제는 더 이상 창작지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제는 예술기업이 자금을 이해하고, 금융을 설계하고,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함께 중요해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광주와 부산에서 진행한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지역설명회’는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 현장형 정책 행사였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예술기업이 단지 지원사업 공고를 기다리는 수동적 주체가 아니라, 금융 구조를 이해하고 스스로 자금 조달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사업 주체가 되도록 돕는 데 있다. 설명회에서는 예술기업의 자금 조달 전략에 관한 금융교육과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안내, 그리고 기업별 상황에 맞춘 1:1 상담이 함께 진행됐다. 

금융교육을 맡은 스케일랩 양홍준 대표이사는 예술기업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지속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기업은 종종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라는 인식에 머물기 쉽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작비, 인건비, 유통비, 마케팅비, 공간 운영비 등 여러 비용 구조를 함께 감당해야 한다. 예술산업의 성장도 감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금의 리듬을 아는 기업만이 창작의 리듬도 오래 지킬 수 있다. 

이어 예술경영지원센터 금융지원팀 박인정 팀장은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의 융자·보증 구조와 신청 절차, 활용 시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예술기업이 사업 운영과 성장 과정에서 정책금융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1:1 상담을 통해 기업별 사업 내용과 자금 수요를 바탕으로 정책금융 활용 가능성, 신청 준비사항, 자금 조달 계획 수립 시 고려할 사항 등이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특히, 부산 설명회에는 기술보증기금 실무진도 참여해 보증지원 신청 절차와 심사 준비사항 등에 대해 안내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예술 분야 사업자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융자·보증 방식의 정책금융 사업이다. 보조금과 달리 금융기관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와 한도 등이 결정되며,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사업 신청 접수와 추천 절차를 담당한다.

이 구조는 예술기업을 단지 지원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심사와 책임, 상환과 성장의 구조 안에 놓인 경제 주체로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전환은 지역이라는 맥락에서 더 중요해진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금융 정보 접근성이 낮고 전문 상담 기회도 적은 지역 예술기업의 경우, 정책금융이라는 제도가 있어도 실제 활용 문턱이 높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광주와 부산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는 지역 예술기업을 위한 접근성 보완 장치라는 의미도 가진다. 예술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말하면서 지역 기업이 금융 정보에서 뒤처지게 둔다면, 결국 산업의 성장도 지역 균형도 함께 약해질 수밖에 없다. 

박인정 팀장은 “이번 지역설명회가 지역 예술기업이 정책금융의 구조와 활용 방법을 이해하고, 실제 사업 신청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예술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더욱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사업 안내와 상담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 분야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융자·보증)’을 운영하고 있다. 융자지원 2차 공모는 5월 13일 공고됐고, 29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보증지원은 올해 11월까지 매월 초 정기 공모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금융제도를 소개하는 자리에만 있지 않다. 지역 예술기업이 정책금융을 낯선 행정 용어가 아니라, 실제 사업 운영과 성장 전략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도왔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예술이 산업이 되려면 창작의 언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금융의 언어도 함께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 배움이 시작되는 자리가 바로 이런 설명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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