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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 위에 탑’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지정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타임즈코리아]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된 사찰 중 하나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공주 마곡사에 위치한 보물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으로,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려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은 매우 특수한 양식을 갖췄다. 특히,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양식을 재현하고 있으며,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석탑의 조성시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 성행한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인다는 점, 2층 탑신의 동·서·남·북에 조각된 사방불의 머리 위 장식이 고려후기의 불상에서만 등장하는 동그란 모양이라는 점, 사방불 중에서도 동쪽에 새겨진 약사불이 든 약함이 뚜껑이 없이 위가 볼록한 형태로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고려 1346년)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하다는 점 등의 세부 표현기법으로 미루어보아 고려후기(14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중으로 조성된 석탑의 기단은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이며, 석탑 지대석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 모양을 일컫는 해목형 안상(蟹目形 眼象)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현존하는 석탑에서 최초로 발견된 사례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조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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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9
  • 한강 작가,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쾌거
    [타임즈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0월 11일,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유인촌 장관은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은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감격스러운 쾌거이자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현재 28개의 언어로 번역,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돼 전 세계 독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한 작가는 ’16년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성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세계 출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강 작가 등단 후 국제 창작 프로그램 참가 지원(’98), 신진문학가 지원(’00),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레지던시 참여 지원(’14) 등을 통해 신진을 거쳐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문체부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제공하고자 문학 시설 상주 작가 사업과 작가 집필 공간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 우수 한국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이를 조명하는 비평 활성화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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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1
  • 국가유산청, 자주독립을 향한 의지 100여 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오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 첨지 및 두루마리     [타임즈코리아] 국가유산청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관련되어 있는 문화유산인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한일관계사료집(韓日關係史料集)-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詩板)을 일본과 미국 등 국외에서 환수해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 7월 복권기금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3도 창의군에서 활동한 허위, 이강년 등이 작성한 문서 9건과 항일 의병장 유인석의 시문집인 '의암집(毅庵集)'이 제작되던 현장에서 일제 헌병이 빼앗았던 유중교와 최익현의 서신 4건이다. 이 13건의 문서는 두 개의 두루마리로 표장(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冊)이나 화첩(畫帖), 족자(簇子) 등을 만듦)되어 있는데, 각 두루마리 첫머리에 덧붙여진 글(추기)을 통해 일제 헌병경찰이었던 개천장치(芥川長治)가 이 문서들을 수집하고 지금의 형태로 제작(1939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 헌병경찰이던 개천장치는 각각의 두루마리에 ‘한말배일거괴지척독(한말 일본을 배척한 우두머리의 편지)’과 ‘한말배일폭도장령격문(한말 일본을 배척한 폭도 장수의 격문)’이라고 제목을 적어 두었는데, 이를 통해 당시 탄압 대상이었던 의병에 대한 일제의 부정적 시각도 알 수 있다. 또한 허위와 이강년을 체포한 사실이나 '의암집' 제작 현장을 급습한 사실에 대한 기록을 통해서도 일제의 의병 탄압 및 강압적 행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일제의 입수경위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13도 창의군 제2대 총대장 허위가 붙잡힌 당일(음력 1908년 5월 13일) 작성한 문서와 허위의 체포를 통탄하면서도 각 의진의 협력을 촉구하는 허겸과 노재훈의 문서는 불굴의 항전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더한다. '한일관계사료집'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편찬한 역사서로, 지난 5월 재미동포 개인 소장자가 역사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국민들이 함께 향유하길 바란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국외재단에 기증했다. 편찬 당시 총 100질이 제작됐으나 현재 완질로 전하는 것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독립기념관 소장본과 미국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도서관 소장본 까지 2질뿐이라는 점에서 이번 환수는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각 권 첫머리에 집필자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김병조의 인장이 날인되어 있어 그의 수택본(手澤本, 소장자가 가까이 놓고 자주 이용하여 손때가 묻은 책)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에 있어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환수유물은 지난 6월 소장자이자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강원 대표가 기증해 일본에서 돌아온 '조현묘각운' 시판(시문(詩文)을 써넣은 현판)이다. 독립운동가 송진우의 부친이자 담양학교 설립자인 송훈(宋壎, 1862~1926)의 작품으로,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인 ‘조현(鳥峴)’에 묘각(묘 옆에 제사 등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하여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는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하루 전인 8월 13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이 결정된 의병장 최익현의 의복과 허리띠 등 5건의 유물을 함께 공개함으로써 그의 서신이 포함된 '한말 의병 관련 문서'의 환수 의미를 더하는 동시에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그의 높은 기개와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환수 문화유산은 단순히 국외에 있던 문화유산을 국내로 되찾아온 물리적 회복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 선조들이 조국을 지켜왔던 정신을 오롯이 회복하는 값진 성과이다. 정부와 민간의 협업, 그리고 소장자의 관심과 선의가 모두 맞물려져 가능했던 적극행정의 결과라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앞으로도 현지 협력망을 강화하고, 국외 한국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수하여 보호하고 활용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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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4
  • 환경부, 지리산 천왕봉 밑에서 일제 독립 염원하며 바위에 새긴 글씨 발견
    천왕봉 바위글씨 우측 측면(2024년 5월 3일 드론 촬영)     [타임즈코리아]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의 힘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자 하는 의병의 염원을 새긴 바위글씨(石刻)를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바위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바위글씨는 권상순 의병장의 후손이 2021년도 9월에 발견하고 국립공원공단에 지난해 11월에 조사를 요청해 확인된 것이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이 바위글씨 전문을 촬영하고 탁본과 3차원 스캔 작업으로 기초조사를 펼쳤다. 조사 결과, 자연석 바위에 전체 폭 4.2m, 높이 1.9m의 크기로 392여자가 새겨졌으며,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확인된 근대 이전의 바위글씨(194개 추정) 중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발 1,900m대)해 있고 글자수도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이 바위글씨의 글자가 마모되어 전체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워 자체 조사자료를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최석기 부원장과 한학자 이창호 선생에게 의뢰하여 그 내용을 판독했다. 판독 결과, 이 바위글씨는 구한말 문인 묵희(墨熙, 1875~1942)가 지은 것으로 1924년 지리산 천왕봉 밑의 바위에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바위글씨를 번역한 최석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은 “천왕(天王)을 상징하는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오랑캐(일제)를 물리쳐 밝고 빛나는 세상이 오기를 갈망하면서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비분강개한 어조로 토로한 것이 석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이사장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정상에서 일제에 대항한 의병과 관련된 바위글씨가 발견된 것은 국립공원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여주며, 지리산 인문학과 지역학 연구에 아주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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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3
  •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대한민국 가을 미술로 물들인다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홍보물     [타임즈코리아] 올가을, 대한민국이 미술로 물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대한민국 미술축제(Korea Art Festival)’를 처음 개최한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광주와 부산,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유기적으로 잇고 통합, 홍보하는 행사이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 4월 22일, 서울시와 광주시, 부산시를 비롯해 미술, 관광 분야 관계자들과 손잡고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 29일에는 ‘2024 아시아 대학생·청년 작가 미술축제’ 작품 설치 현장을 찾아가 ‘대한민국 미술축제’ 예열 현장을 확인하고 청년 작가들을 격려했다. 올해 ‘대한민국 미술축제’에서는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를 비롯해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프, 서울아트위크,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까지 대규모 미술행사를 연계했다. 지난해까지 개최했던 ‘미술주간’이 전국 미술관·화랑의 각종 전시를 연계하고 전시 관람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굵직한 미술행사를 통합·연계해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관람객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전국 329개의 미술관·화랑 등 전시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기획전시와 전시 연계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입장료 할인과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미술 축제 분위기를 고조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제공하는 전시연계 상품을 활용하면 다양한 전시 입장료에 대해 할인 또는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부산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을 구매하면 광주·부산비엔날레를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전국 주요 미술관 123곳의 입장료 할인·무료입장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광주·부산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의 특별 철도관광상품을 이용하면 광주 또는 부산비엔날레 입장권 할인 혜택(부산비엔날레 30% 할인, 광주비엔날레 3,000원 할인)과 함께 시간대별로 5~40%의 철도 승차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 개최했던 ‘미술주간’에서 매년 관람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 ‘미술여행’이 올해는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맞이해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운 코스로 마련됐다. 9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미술여행 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지역의 미술관과 화랑을 여행하는 16개 코스를 운영한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한국의 신진작가 투어, ▴한국의 대표 갤러리가 주목하는 신예 작가 그룹전 투어 등 참가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이색 코스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특화코스도 준비했다. 특히,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주요 행사인 광주·부산비엔날레 특화 코스도 마련해 비엔날레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관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술여행’은 8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약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인당 참가비는 5,000원이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맞이해 9월 1일부터 8일까지 해외 미술계에 한국 작가를 선보이는 홍보 행사 '2024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 서울(Dive into Korean Art: Seoul)'도 진행한다. 해외 미술관 관장, 기획자, 시각예술 매체 기자 등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 12명을 초청해 한국 신·중진 작가 9개 팀을 소개하고 작가의 철학 등을 느낄 수 있는 작업실 현장을 직접 방문하도록 지원해 한국 작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미술을 향유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들이 동시대 미술계의 과제를 논의하고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키아프·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스튜디오 159)에서 예경과 키아프-프리즈 서울이 공동 기획한 미술 담론 학술대회(콘퍼런스) '2024 키아프 서울 X 예경 X 프리즈 서울(Kiaf SEOUL X KAMS X Frieze Seoul)'를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9개 분과로 나누어 ▴예술과 사회의 상호작용, ▴동시대 미술관과 시장을 형성하는 비엔날레의 역할, ▴갤러리와 비영리 기관의 협업 등 다양한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학술대회를 참관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미술계의 굵직한 행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로 통합·연계한 만큼,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관광 효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라며,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맞이해 전국 곳곳에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미술을 알차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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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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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우리말 사전 원고‘말모이 원고’등 한글사전 2종 보물 지정 예고
      [타임즈코리아] 문화재청은 8일 열린 제5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 결과에 따라 ‘말모이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3호)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4-1호, 524-2호) 등 2종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하였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사료를 포함한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역사·학술적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19년부터 자문회의 등에서 국가등록문화재를 대상으로 이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말모이 원고’ 등 총 9건의 문화재가 지정조사 대상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조사를 실시해왔으며, 그 첫 결실로 이번에 우리말과 관련된 국가등록문화재 2종이 보물 지정 예고 대상으로 결정된 것이다. 두 건 다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련 아래 우리 말을 지켜낸 국민적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대한민국 역사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있는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23호 「말모이 원고」는 학술단체인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 주관으로 한글학자 주시경(1876~1914)과 그의 제자 김두봉(1889~?), 이규영(1890~1920), 권덕규(1891~1950)가 집필에 참여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사전 ‘말모이’의 원고이다. ‘말모이’는 말을 모아 만든 것이라는 의미로, 오늘날 사전을 의미를 하는 순우리말이다. 주시경과 제자들은 한글을 통해 민족의 얼을 살려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말모이’ 편찬에 매진하였다. ‘말모이 원고’ 집필은 1911년 처음 시작된 이래 주시경이 세상을 떠난 1914년까지 이루어졌으며, 본래 여러 책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ㄱ’부터 ‘걀죽’까지 올림말(표제어)이 수록된 1책만 전해지고 있다. 240자 원고지에 단정한 붓글씨체로 썼고 ‘알기’, ’본문‘, ’찾기‘, ’자획찾기‘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알기‘는 범례에 해당하는 6개 사항을 표시하여 괄호 속에 품사를 제시하였으며, 뜻풀이는 한글 또는 국한문을 혼용해 서술하였다. ’찾기‘는 색인 본문의 올림말을 한글 자모순으로 배열하였고 ’자획 찾기‘는 본문에 수록된 한자의 획수에 따라 낱말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한자어와 외래어 앞에는 각각 ’+‘, ’ב를 붙여 구분하였다. ‘말모이 원고’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체제가 한 눈에 보일 수 있는 사전 출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원고지 형태의 판식(板式)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마치 옛것과 새것이 혼합된 듯, 고서(古書)의 판심제(版心題)를 본 따 그 안에 ‘말모이’ 라는 서명을 새겼고, 원고지 아래 위에 걸쳐 해당 면에 수록된 첫 단어와 마지막 단어, 모음과 자음, 받침, 한문, 외래어 등의 표기 방식이 안내되어 있다. 1914년 주시경이 세상을 떠난 뒤 1916년 김두봉이 이 ‘말모이 원고’를 바탕으로 문법책인『조선말본』을 간행하기도 했으나, 김두봉이 3·1운동을 계기로 일제의 감시를 피해 상해로 망명하고 이규영도 세상을 떠나면서 이 원고는 정식으로 출간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후 조선어학회의 ‘조선말 큰사전’ 편찬으로 이어져 우리말 사전 간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결정적인 디딤돌이 되었다. ‘말모이 원고’는 ▲ 현존 근대 국어사 자료 중 유일하게 사전 출판을 위해 남은 최종 원고라는 점, ▲ 국어사전으로서 체계를 갖추고 있어 우리 민족의 독자적인 사전 편찬 역량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자료라는 점, ▲ 단순한 사전 출판용 원고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 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의의가 매우 크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24-1호, 524-2호「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한글학회 전신)에서 1929~1942년에 이르는 13년 동안 작성한 사전 원고의 필사본 교정지 총 14책이다. (사)한글학회(8책), 독립기념관(5책), 개인(1책) 등 총 3개 소장처에 분산되어 있다. 특히, 개인 소장본은 1950년대 ‘큰사전’ 편찬원으로 참여한 고(故) 김민수 고려대 교수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말 큰사전 원고’의 「범례」와 「ㄱ」부분에 해당하는 미공개 자료로서, 이번 조사 과정에서 발굴해 함께 지정 예고하게 되었다. ‘말모이 원고’가 출간 직전 최종 정리된 원고여서 깨끗한 상태라면, 이 ‘조선말 사전 원고’ 14책은 오랜 기간 동안 다수의 학자들이 참여해 지속적으로 집필·수정·교열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손때가 묻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되었다가 1945년 9월 8일 경성역(지금의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이를 바탕으로 1957년 ‘큰 사전’(6권)이 완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철자법, 맞춤법, 표준어 등 우리말 통일사업의 출발점이자 결과물로서 국어사적 가치가 있지만, 조선어학회 소속 한글학자들 뿐 아니라 전국민의 우리말 사랑과 민족독립의 염원이 담겨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929년 10월 31일, 이념을 망라해 사회운동가, 종교인, 교육자, 어문학자, 출판인, 자본가 등 108명이 결성해 사전편찬 사업이 시작되었고, 영친왕(英親王)이 후원금 1,000원(현재기준 약 958만원)을 기부하였으며, 각지의 민초(民草)들이 지역별 사투리와 우리말 자료를 모아 학회로 보내오는 등 계층과 신분을 뛰어넘어 일제의 우리말 탄압에 맞선 범국민적 움직임이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 식민지배 상황 속에서 독립을 준비했던 뚜렷한 증거물이자 언어생활의 변천을 알려주는 생생한 자료로서, ▲ 국어의 정립이 우리 민족의 힘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실체이므로 ▲ 한국문화사와 독립운동사의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대표성·상징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역사·학술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므로, 보물로 지정해 국민에게 그 의의를 널리 알리고,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할 필요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말모이 원고’ 및 ‘조선말 큰사전 원고’의 보물 지정 예고를 시작으로, 역사·학술적 중요성이 널리 인정된 국가등록문화재 등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재평가하여 이를 국보·보물 지정 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제도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아울러, 보물로 지정 예고한 「말모이 원고」 등 2종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며, 앞으로 정부혁신의 하나로 우리 문화재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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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8
  • 국민배우 최불암이 들려주는 서울 숭례문 이야기
      [타임즈코리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국보 제1호 서울 숭례문에 대한 설명을 오디오로 제공하는 ‘숭례문 오디오 안내 서비스’를 9월 28일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번에 제작한 숭례문 오디오 안내 서비스는 특정 음성 안내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숭례문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의 정보무늬(QR 코드)를 인식하면 신한은행 사회공헌활동 누리집(아름다운 신한, www.beautifulshinhan.co.kr)의 전용 화면으로 연동되어 누구나 쉽게 안내해설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이다. 숭례문 현장 관람에서도 들을 수 있고,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집을 포함해 어디서든 신한은행 사회공헌활동 누리집에 접속해 숭례문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는 신개념의 비대면 음성 안내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또한, 안내 내용도 기존의 단순한 역사적 사실 설명 방식에서 벗어나, 드라마 형식으로 시대 상황에 맞게 입체적으로 각색하여 관람객의 공감과 흥미를 높였다. 숭례문에서 직접 들을 때는 설명하는 내용에 따라 관람객이 이동하거나 시선을 돌리도록 유도하는 등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특히, 이번 숭례문 오디오 녹음에는 국민배우 최불암, 인기 외화 더빙 전문 성우 장민혁, 성우이자 유튜버인 김보민이 참여하여 친근함과 전문성을 더하였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안내도 함께 제공한다. 배우 최불암 씨는 ▲ ‘숭례문이 들려주는 600년의 이야기’에서 숭례문의 시점에서 숭례문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보민 성우는 ▲ ‘숭례문 현판의 비밀’과 ▲ ‘민국이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숭례문의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숭례문의 이모저모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성우 장민혁은 ▲ ‘숭례문의 수난과 복원의 역사’에서 숭례문을 짓고 복원한 대목장의 시선으로 음성 안내를 제공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코로나19로 문화재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고품격의 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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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8
  • 왕실 의료진이 침술 연습한 청동인체상 온라인 공개
      [타임즈코리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달 ’큐레이터추천 왕실유물‘로 조선 시대 ’침과 뜸을 연습하기 위해 만든 청동인체상‘을 선정하고, 23일부터 온라인에서 소개한다. 조선 시대 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침과 뜸(침구술)이었다. 침구술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수백 개의 경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이 시술하면 환자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선 왕실에서는 청동으로 경혈을 표기한 인체상을 만들어 정확한 침구술을 익히는 연습을 했다. 연습을 위해 제작한 청동인체상 머리 위에는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물이나 수은을 넣은 뒤, 시술자가 올바른 혈 자리에 침을 놓으면 액체가 흘러 나오도록 하였다. 『승정원일기』기록에 의하면 1747년(영조 23년) 숙종의 왕비인 인원왕후(1687~1757)를 치료하기 전 2명의 의관을 선정할 때 청동인체상으로 시험했다는 기록이 있어 왕실에서 직접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체상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유일하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코로나19로 박물관 휴관이 잦아지는 만큼, 국민이 직접 찾아오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해당 유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영상 콘텐츠로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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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3
  •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 일제 탄압으로 사라진 노래책 되찾아 선보여
      [타임즈코리아]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은 일제강점기에 금지됐던 민족음악의 노래책 '근화창가'가 국내 최초로 10월 30일부터 공개된다고 밝혔다. '근화창가'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1939년 12월 1일 금지단행본 처분으로 사라진 노래책이다. 그동안 출판 사실과 존재 여부만 알려져 왔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근화창가'는 민족음악학자 고(故) 노동은 교수가 발굴, 유가족이 소장 중 지난해 2월 평택시에 양도한 자료로 표지와 내지의 누락 없이 매우 양호한 상태이다. '근화창가'는 조선의 민족정신을 표출하는 출판물이 모두‘치안 유지’로 금지되는 상황에서도, 민족 정서를 지키려 했던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증거물이다. 민족음악가인 노영호(盧永鎬)가 1921년 근화사(槿花社)에서 펴낸 이 창가집은 <조선의 자랑>, <을지문덕>, <강감찬> 등 총 7곡의 우리말 가사와 오선보 및 숫자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에서 공개할 '근화창가'는 일제강점기 금지곡 연구를 비롯해 우리의 근현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희귀 자료로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근현대음악사의 연구자인 민경찬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일제에 의해 금지 처분을 받은 창가집은 대부분 실물이 전해오지 않아 그 면면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며 공개될 '근화창가'가 “우리의 음악사뿐만 아니라 어학사, 문학사, 독립운동사, 이민사, 근대사 연구의 1차 자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본 자료를 전통음악 수호 영웅 지영희 명인의 고향인 이곳 평택에서 처음 공개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국근현대음악관을 통해 평택을 한국 민족음악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한류음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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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3
  •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경제적 효과 1조 7천억 원
    [타임즈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과 함께 지난 9월 1일(한국시각)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산치는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센터장: 박찬욱 연구위원)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다이너마이트’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 원, 이와 관련된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수익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해당 분석 결과는 최근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이다. 아울러, 직접적 매출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도 현장 콘서트가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해 순회공연 매출액을 제외하고 온라인 콘서트 매출액을 적용하는 등,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 향후 이러한 부분을 포함하고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 등의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대한민국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 지난해 대비 23단계 상승 한편,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힘입어 국제지수도 상승했다. 지난 9월 2일 유엔(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II, 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우리나라는 작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첫 10위권 진입이며, 8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이런 결과는 특히 문화산업 성과와 관련된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작년 42위에서 올해 19위로, 23단계 상승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으로는 ‘영화 제작’이 22위에서 13위로 큰 폭 상승했고, ‘문화·창의서비스 수출’은 54위에서 53위,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은 19위에서 18위, ‘창의적 제품의 수출’은 16위에서 14위로 각각 상승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가 경제적으로도 그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했는데 그들이 이룬 성과는 이 숫자를 훨씬 넘어섰다.”라며 “그들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일종의 치유제가 되었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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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7
  • 2018년 울주 암각화 주변서 발견된 4족 발자국 주인은‘코리스토데라’
    [타임즈코리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지난 2018년 6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학술발굴조사 중 발견된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신생대(마이오세 전기)에 멸종한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인 것을 밝혀내 지난 2일 국제 저명학술지(SCI)인 Nature(네이쳐) 자매지「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하였다. 당시,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난 18개의 발자국(앞, 뒷발자국의 평균 길이는 각각 2.94cm, 9.88cm)이 하나의 보행렬로 발견되어 주목 받았으며, 이는 국내에서 보고된 4족 보행 척추동물의 발자국 화석들(공룡, 익룡, 거북, 악어, 도마뱀과 기타 포유동물의 발자국 화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였다. 연구결과, 전기 백악기 지층에 남겨진 이 발자국은 중생대에 출현하여 신생대에 멸종한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는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두 번째 보고다. 1995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처음 보고된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 화석(캄프소사우리크누스 파르페티/Champsosaurichnus parfeti)은 매우 불완전한 2개의 발자국으로 앞·뒷발의 구분이 모호하고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인지도 불분명하다. 따라서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앞발 9개, 뒷발 9개)은 완전한 형태로 남겨진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보행렬 화석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코리스토데라의 보행 특성과 행동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석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에 발견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화석이 발견된 울산의 지역명을 넣어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되었으며, 그 의미는 ‘울산에서 발견된 새로운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를 남긴 코리스토데라는 생존 당시 몸길이 약 90~100cm 정도로 추정되며, 앞·뒤발가락이 모두 5개이고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뒷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보행 특성에 있어서도 공룡이나 도마뱀과는 달리 악어처럼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확인되었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는 중국의 전기 백악기 지층에서 보고된 골격화석 ‘몬쥬로수쿠스(Monjurosuchus)’의 발 골격구조와 형태 및 크기가 일치하고 있어 유사한 종류의 코리스토데라가 남긴 발자국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 중생대에는 공룡·익룡·새·도마뱀·악어·거북·포유류 등의 척추동물들과 함께 새로운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가 서식하였음을 최초로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원은 탁월한 가치를 가진 문화유산 외에도 빼어난 자연경관과 중생대의 공룡·새·수생 파충류 화석 등 세계적인 자연유산이 공존하고 있는 복합유산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원의 자연유산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연구 성과는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2021년에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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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4
  •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금동관, 금귀걸이, 은허리띠 등이 묻힌 상태대로 출토
      [타임즈코리아] 지난 5월 27일 매장주체부(시신이 있는 자리)에서 금동신발과 금동 달개(瓔珞, 영락) 일부가 확인되었던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이후 추가로 진행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금동관과 금드리개, 금귀걸이, 가슴걸이, 은허리띠, 은팔찌, 구슬팔찌, 은반지 등이 피장자가 착장한 상태 그대로 확인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2018년 5월부터 경주 황남동 120호분을 발굴조사 하고 있으며, 이번에 피장자가 착장한 장신구가 대거 발굴된 곳은 황남동 120호분의 봉토를 파괴하고 축조된 120-2호분이다. 이번 정밀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것은 피장자가 머리부터 발치까지 전신에 착장하였던 금동관 등 6세기 전반에 제작된 장신구 일체이다. 피장자는 금동으로 만든 관(冠)을 머리 부분에 착장하였고, 굵은고리귀걸이(太環耳飾, 태환이식)를 양쪽에 하고 있으며, 금동신발을 신고 있었다. 경주 지역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 적석목곽묘)에서 피장자가 신발을 착장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관과 귀걸이, 가슴걸이, 허리띠, 팔찌, 반지, 신발이 일괄로 출토된 것은 1973년∼1975년 황남대총 이후 처음이며, 이렇게 피장자의 장신구를 착장 상태 그대로 전체 노출시켜 공개하는 것도 처음이다. 금동 달개 일부가 5월에 먼저 노출되었던 피장자의 머리 부분에서는 최종적으로 금동관이 확인되었다. 금동관은 가장 아래에 관테(帶輪, 대륜, 머리에 관을 쓸 수 있도록 둥글게 만든 띠)가 있으며, 그 위에 3단의 나뭇가지모양 세움장식(樹枝形 立飾, 수지형 입식) 3개와 사슴뿔모양 세움장식(鹿角形 立飾, 녹각형 입식) 2개를 덧붙여 세운 형태이다.   관테에는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의 장식용 구멍이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나뭇가지모양 세움장식의 끝 부분에도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다. 금동관의 관테에는 곱은옥(曲玉, 곡옥)과 금구슬로 이루어진 금드리개(金製垂飾, 금제수식)가 양쪽에 달려 있다.   관테와 세움장식 사이에는 ‘ㅜ, ㅗ’ 모양의 무늬가 뚫린 투조판이 있는데, 세움장식의 상단에서도 투조판의 흔적이 일부 확인되었다. 이 투조판이 관모(冠帽)인지, 금동관을 장식하기 위한 용도였는지는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출토된 경주 지역의 금동관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금동관 아래에서는 금으로 제작한 굵은고리귀걸이 1쌍과 남색 구슬을 4줄로 엮어 만든 가슴걸이(胸飾, 흉식)가 확인되었다. 그 아래에서는 은허리띠와 허리띠의 양 끝부분에서 4점이 묶음을 이룬 은팔찌, 은반지도 확인되었다. 오른팔 팔찌 표면에서는 크기 1㎜ 내외의 노란색 구슬이 500점 넘게 출토되어 작은 구슬로 이루어진 구슬팔찌를 은팔찌와 함께 끼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은반지는 오른손에서 5점, 왼손에서는 1점이 출토되었는데, 왼손 부분을 완전히 노출시키기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면 왼손 부분에서 은반지가 더 출토될 가능성도 있으며, 천마총의 피장자처럼 각 손가락마다 반지를 꼈을 가능성도 있다. 금동신발은 ‘ㅜ, ㅗ’ 모양의 무늬를 번갈아가며 뚫은 앞판과 달리 뒤판은 무늬를 새기지 않은 사각의 방형판으로 마감한 형태였다. 참고로 1960년 의성 탑리 고분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금동신발이 출토된 적이 있다. 금동관의 중앙부에서 금동신발의 뒤꿈치까지의 길이가 176㎝인 것으로 보아 피장자의 키는 170㎝ 내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피장자의 성별 등을 포함해 추가로 더 밝힐 수 있는 것이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은허리띠의 드리개 연결부가 삼각 모양인 점, 부장칸에서 출토된 철솥(鐵鼎, 철정)의 좌·우에 고리 자루 모양의 손잡이가 부착된 점 등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자료가 많아서 추후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면 다양한 논의가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은 이번에 확인한 장신구 등 다양한 유물을 3일 오후 2시 문화재청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댓글로 제시되는 궁금증에 대해 학예연구사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온라인 발굴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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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3
  • 무조건 새것이 좋기만 한 것일까
    [타임즈코리아] 며칠 전에 잘 보고 있던 TV 화면이 갑자기 꺼진다. 왜 이러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리모컨 전원 스위치를 누르니 다시 화면이 켜졌다. 아마도 순간적으로 정전이 되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시간 쯤 후에 또 꺼져버렸다. 그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주 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국내 유명회사 제품이고 스마트 기능도 있어 꾀 비싼 가격임에도 아들이 마음먹고 사주어서 편리하게 이용해왔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만 지내자니 넷플릭스로 틈만 나면 외국영화 시리즈를 보느라고 오랜 시간을 켜놓기는 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3년 도 안 되어서 고장이라니 실망스러웠다.   제조사에 고장신고를 했더니 수리기사가 왔다. 한참을 조사하더니 액정을 교환해야 한다며 수리비가 30만원이나 든다고 한다. 생각 좀 해보겠노라고 기사를 돌려보냈다.   아들에게 연락했더니, 요즘 30만원이면 화면이 더 큰 중소기업 제품 새것을 살 수 있는데 수리를 하느니 차라리 새것을 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아내는 화면크기가 지금도 충분하고 자원낭비도 막는 차원에서 그냥 수리해서 쓰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들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아들은 자신이 추천하는 제품을 인터넷쇼핑몰에서 찾아 구매할 방법을 카톡으로 보내줬다.   아들이 추천해준 인터넷쇼핑몰은 내가 처음 이용하는 곳이라서 먼저 가입부터 해야 했다. ㅇㅇ카드로 결제하면 2%나 추가 할인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카드 결제를 하는 데 절차가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휴대폰에 송부한 승인번호를 받아서 입력하라고 했다. 그런 후 카드지불을 위해 휴대폰에다 무엇인가 또 설치를 하라고도 했다.   젊은 아이들은 손쉽게 잘도 하는데 나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복잡했다. 수없이 많은 절차를 거쳐 카드 결제가 되었다고 메시지가 떴는데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기를 여러 번 했더니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러고 났더니 머리가 띵한 것이 에너지 소비가 심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결제가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결제가 안 되었으면 배송이 안 될 것이고 며칠 동안 TV 없이 지내는 무료한 기간이 늘어날 판이었다.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 결제로 2% 혜택을 못 받더라도 손쉬운 현금결제로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얼른 해당 인터넷쇼핑몰에 다시 들어가 무통장 입금방식으로 했더니 간단하게 주문이 되었다.   그런데 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아들이 마음먹고 사준 TV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벽걸이형이어서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화면을 돌려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하기도 한 것은 고정형이어서 식탁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7인치나 더 커서 공간도 많이 차지할 것이었다. 생각할수록 지금 가지고 있는 TV에 애착이 갔다.   아내에게 “수리해서 그냥 쓸까?”라고 넌지시 물었더니 제발 그렇게 하자며 얼굴이 환해졌다. “그래, 수리해서 쓰면 되지 버리게 되면 자원 낭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 그야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현상이 내게서도 발생한 것이다.   “옷은 새것이라야 좋고 사람은 오래된 사람이 더 좋다(衣莫若新, 人莫若故, 의막약신 인막약고)”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맞지 않았다. 물건도 옛것이 더 좋다고 해야 맞는 경우가 되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새것이 좋을 수가 있겠지만, 물건이라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정이 들었으면 옛것이 더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터넷쇼핑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발송되지 않아서 가능하다고 했다. 취소하고 나니 아내가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그러니 내 마음도 가볍고 후련했다. 방문했던 수리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수리해서 쓰기로 했다고 알렸더니 부품을 조달하여 이틀 후에 방문하겠다고 했다.   TV가 있다가 없으니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틈을 타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내는 밥 먹을 때 TV 보는 대신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4일 만에 TV 수리기사가 방문하여 커다란 화면을 통째로 바꾸어 수리를 끝냈다. 수리기사는 TV를 오래 켜두는 것보다 가끔 껐다가 다시 켜서 보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는 아침부터 TV를 틀어놓기가 일쑤였는데 이제는 필요할 때만 켜야겠다. 그럴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여가에도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에서 “過猶不及(과유불급,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다)”이라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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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31
  •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 명승 지정
      [타임즈코리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新安 可居島 섬등半島)」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7호로 지정하였다. 섬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신안 가거도’는 국토 최서남단이라는 지리적인 상징성이 있으며, 뛰어난 식생 분포를 가진 섬이다. 수많은 철새가 봄철과 가을철에 서해를 건너 이동하면서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넓게 펼쳐진 후박나무 군락과 다양한 종류의 희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가거도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등 고문헌과 『여지도서』, 『해동지도』, 『제주삼현도』 등 고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 시대의 본래 지명은 가가도(加佳島)이었으며, 다른 한자표기로 ‘加可島’(『승정원일기』등)라는 기록도 보인다. ‘가거도’라는 지명은 「지도군 읍지」에서 최초로 등장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국제교역선이 지나다니던 길목에 자리해 통일신라 시대부터 중국과의 무역을 위한 중간기항지로 활용되어 왔으며, 전남기념물 제130호 가거도 패총, 전남무형문화재 제22호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 등이 남아있는 등 역사·문화자원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특히, 가거도 북서쪽에 자리한 섬등반도는 섬 동쪽으로 뻗어 내린 반도형 지형으로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海蝕崖)가 일대 장관을 이루며, 특히, 낙조 경관이 아름다운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의 명승 지정은 마지막 ‘끝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국토 최서남단의 가거도는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명승 제8호, 천연기념물 제391호)와 최남단인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와 함께 우리 국토를 감싸는 ‘끝섬’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가거도의 명승 지정을 통해 우리 영해를 지키는 상징적인 4개의 ‘끝섬’들이 모두 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적극적으로 보존·활용되고, 우리 국토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의 역사·문화·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주민과 온 국민이 그 가치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한국문화
    • 문화
    2020-08-27
  • 인도 학교에서도 우리말과 문화 배우게 됐다
    [타임즈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의 한국어 확산 사업이 인도에서 결실을 맺었다. 지난 7월 30일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새 교육 정책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새롭게 편입된 것이다. 이는 주인도한국대사관(대사 신봉길)과 주인도한국문화원(원장 김금평, 이하 문화원)의 주도로 인도 정부에 한국어 채택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결과이다. 문화원은 2012년 개원 이후 한-인도 관계강화 및 한국기업 본격 진출에 대응해 한국어 보급에 집중 투자해왔다. 105개 인도학교와 문화교류협력 협정(MOU)을 체결해 연인원 학생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 관련 수필(에세이) 대회 등을 연례 개최하는 등 한국어·한국문화를 통해 한국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도는 인구 13억 8천만 명으로 세계 2위,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15배로 세계 7위의 국가로, 한국의 다자외교 정책인 신남방 정책의 주요 대상 국가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2020년 국가교육정책 발표에서 제2외국어로 예시한 8개 언어 중 한국어를 맨 앞에 배치함으로써 인도정부의 한국 및 한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문체부의 한국어 확산 지원 정책의 성과이다. 인도에서의 한국어 학습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해 4개 세종학당(주인도한국문화원, 첸나이, 파트나, 바라사트)을 통해 2천5백여 명이 넘는 수강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해 6월 푸네, 임팔, 벵갈루루 등 3개 도시에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인도의 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 후속 조치로서 인도 한국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국립국어원), 한국어 현지교원 양성과정 운영 및 전문교원 파견(세종학당재단)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올해 하반기 인도 지역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21년에는 인도 지역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학당재단은 인도 내 한국어 교육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전문교원 파견을 확대할 예정이며, 현지 교원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21년에는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거쳐 양성된 현지 한국어 교원은 초·중등학교, 대학, 세종학당, 기업 등 한국어 교육 수요가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문체부는 8월 중 한국어 확산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의 국어 학습자를 늘리기 위한 한국어교원, 교육과정‧교재,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 및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을 담을 계획이다. 해당 계획을 바탕으로 정책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신남방, 신북방 지역은 물론 아직까지 한국문화 영향력이 적은 아프리카 지역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열기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향후 사업을 추진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우리 국민, 재외동포가 많지 않은 나라인 인도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는 것은 우리 말과 글, 우리 문화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라며, “앞으로 인도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를 즐기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한국문화
    • 문화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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