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5-18(목)

행정안전부, 나이 계산법 통일로 ‘만 나이’ 사용문화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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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6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시행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요약)     [타임즈코리아] 보건복지부는 5월 30일 오전 8시에 개최된 제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보고하고 6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되면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진료는 종료되고,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제한적 범위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건강 우선, 편의성 제고, 환자 선택권 존중의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 의료의 안전성과 의료 이용의 편의성, 접근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시행되며, 섬·벽지 거주자, 장애인 등 거동불편자, 격리 중인 감염병 확진 환자 등은 예외적으로 대면진료 없이도 초진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5월 30일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공고하고, 6월 1일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3개월 간 환자와 의료기관 등의 시범사업 적응을 위한 계도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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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동여지도', 조선의 꿈을 그리다

대동여지도(전체 펼친 모습)   [타임즈코리아] 문화재청은 3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언론에 공개한다. 이번 환수는 해당 유물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으며, 정보 입수 이후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수차례에 걸친 재단의 면밀한 조사, 관계자간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전문 출판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 추정〜1866추정)가 1861년에 처음 제작·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한 22첩의 병풍식 전국 지도첩이다.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하고《동여도》에 기술되어 있는 지리정보를 필사(筆寫)해 추가한 것으로,《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하나의 지도에 담겨져 있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의 저본(底本)으로 삼았던 것으로 볼 수 있는 조선전도로, 조선시대의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의 지리 정보와 약 18,0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려 있는 채색 필사본이다. 이에 반해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새겨야 하는 한계 때문에 많은 지명들과 주기(註記)가 생략되어 있다. 이번에 환수된 지도는 목판본인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최초의 사례로 확인되며, 《대동여지도》가 보급되면서 변용된 형태로 추정된다.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대동여지도》와는 다른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환수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유물은 총 23첩(목록 1첩, 지도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동여도》의 형식을 따른 것으로, 일반적인 《대동여지도》는 목록이 따로 없으며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하여 22층을 만들고, 각 층을 병풍식으로 접을 수 있는 첩으로 만든 것은 《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같다.무엇보다도 가장 주목할 것은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대부분 필사되어 상세한 지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백두산 일대가 묘사되어 있는 제2첩의 경우 《대동여지도》 판본에는 없는 ‘백두산정계비’와 군사시설 간의 거리가 필사되어 있다. 또한 울릉도 일대가 묘사되어 있는 제14첩에는 《대동여지도》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은 울릉도로 가는 배의 출발지 등의 내용이 필사로 적혀 있다.세부적인 구성에서도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대동여지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대동여지도》의 지도유설은 1첩에 간인(刊印)되어 있으나 이번 유물은 지도의 빈 공간에 필사되어 있으며 그 내용도 동여도의 것과 같다. 또한 《대동여지도》 판본에서는 2면에 걸쳐 인쇄되어 있던 강원도 삼척부와 울릉도 일대가 1면으로 축소되어 배치되어 있는 점은 《동여도》의 배치 형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대동여지도》는 국내에서 최초 확인된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필사된 《대동여지도》 판본이며, 국내 소장된 《대동여지도》 갑자본과 《동여도》가 희소하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조선의 지도 제작과 활용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자료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지리 정보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과 재단은 이번 환수 및 공개가 조선시대 과학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적극행정과 현지 협력망 확대를 통해 국외 중요 한국문화유산의 발굴과 환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매입은 정부혁신 사업으로 복권기금으로 추진됐다.

국가보훈처,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

[타임즈코리아] 국가보훈처는 조국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다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3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 주관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약전 봉독,‘최후의 유언’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50분간 진행된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숭모회에서 제정한 ‘제3회 안중근 동양평화상’시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올해 ‘제3회 안중근 동양평화상’수상자로는 신용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으며, 신용하 명예교수는 한국민족의 기원에서부터 독립협회,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한국 근대사, 독도 등 폭넓은 역사분야에 대한 관심과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했으며, 특히 안중근 의사의 교육운동에서부터 하얼빈 의거에 이르는 국권회복운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그 밑바탕에 평화사상이 자리해 있음을 체계적으로 논증했다. ‘안중근 동양평화상’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고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하여 국·내외에서 안중근 의사 관련한 학술연구 및 선양 활동 등에 공헌한 자를 매년 선발, 상패와 2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회복의 길을 강구하다가 돌아와 사재(私財)를 털어 삼흥학교(三興學校)ㆍ돈의학교(敦義學校)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안 의사는 고종황제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하여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그 후 안 의사는 러시아령의 블라디보스톡 등지를 왕래하면서 동지들과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에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다. 1909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러시아군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를 맞아 조국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셨던 의사님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혼을 엄숙한 마음으로 되새기며, 이를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도 온전히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중근의사숭모회에서는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 약 1년간에 걸쳐 보존처리를 완료한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 보존지원사업 성과공개프로그램 안중근의사 특별전'초월: 과거와 현재, 국경을 넘어 만나다'를 리움미술관 다목적실에서 4월 16일(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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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쓴맛 나면 섭취하지 마세요

[타임즈코리아]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복통 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Tomatine)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울토마토 섭취 시 쓴맛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3월 30일 농식품부, 식약처, 충남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영양·독성 전문가와 함께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토마토 섭취에 따른 구토 발생 원인과 향후 소비자 피해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구토를 유발한 원인이 특정 품종의 토마토가 수확 전 숙성 단계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서 식물의 자기 보호물질인 토마틴이 많이 생성됐고, 충분히 익은 후에도 토마틴 성분이 남아 쓴맛과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특정 품종(국내 품종 등록번호 HS2106) 이외의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충남농업기술원은 해당 품종 수확기인 1월 하순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3℃ 가량 낮아 토마토가 저온 생장됨에 따라 토마틴이 생성된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까지 식중독 발병과 인과관계가 있는 특정 토마토 재배농가는 3개 농가로 3개 중 1개 농가는 이미 해당 토마토를 폐기하여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부는 나머지 2개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 제한 조치 명령 및 자진 회수를 권고하고, 정밀검사 결과 일반 토마토와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출하를 재개할 예정이다. 참고로 식약처는 3월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일부 어린이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신고가 접수되어 원인을 조사한 결과 식중독균과 잔류농약 등 일반적인 식중독 원인과는 인과관계가 없었으며, 다만, 방울토마토의 유통경로를 추적한 결과 해당 토마토가 모두 HS2106 품종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토마토 섭취 후 1시간 이내에 구토와 복통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쉽게 회복될 수 있으며 구토나 설사를 억제하는 약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다만, 섭취량이 많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바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달콤한 맛의 매력 ‘우리 팥’으로 만드는 동지 별미

[타임즈코리아] 22일은 동지(冬至)다.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낮이 길어진다. 농촌진흥청은 동지를 맞아 수입산 팥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품종과 고르는 법, 팥으로 만든 겨울철 간식을 소개했다.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팥에는 비타민, 식이섬유,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을 준다. 팥의 칼륨은 나트륨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부기를 빼고 혈압을 낮추는 효소의 양도 증가시킨다. 팥은 붉은색이 짙고 윤기가 나며 껍질이 얇은 것이 좋다. 알이 굵지만 고르지 않은 팥은 피한다. 팥을 구입한 후에는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거나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팥을 활용해 다양한 건강 영양식을 접할 수 있도록 소비자 입맛과 소비 경향에 맞는 우수한 팥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껍질이 얇아 잘 씹히는 ‘홍언’과 ‘홍진’ 품종은 식감이 부드러워 팥죽용으로 알맞다. 밝은 붉은색을 띄는 통팥용 ‘홍다’와 ‘홍미인’ 품종은 가공적성이 좋아 떡 만들기에 적합하다. 단맛이 강한 ‘검구슬’은 팥 라떼나 팥 칼국수용으로 쓰인다. 앙금으로 만들었을 때 입자가 곱고 색과 향이 좋은 ‘아라리’는 호두과자, 찐빵에도 들어간다. 겉껍질이 하얀 ‘흰나래’로는 흰앙금을 만들 수 있다. 팥은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철 입맛을 살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간식 재료다. 찐빵이나 호두과자, 팬케이크, 따뜻한 음료로 만들어 먹으면 별미다. 찐빵= 밀가루에 이스트를 넣고 미지근한 물 또는 우유에 10-20분 정도 반죽한다. 완성된 반죽은 40도의 따뜻한 곳에서 40분 동안 1차 발효시킨다. 팥을 씻어 3-4시간 불린 후 팥이 부드럽게 익을 때 까지 푹 삶는다. 삶은 팥을 체에 내려 삶은 물을 제거하고 팥을 다시 냄비에 넣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으깨준다. 송편 만들듯이 반죽을 넓적하게 만들고 안에 팥소를 넣어 잘 오므려 준다. 쟁반에 놓고 랩을 씌워 2차 발효(20분)한다. 찜통에 면포를 깔고 물을 끓여 김이 나면 찐빵을 넣어서 20분간 찐다. 팥찹쌀떡 팬케이크= 팥을 삶아 밥솥에 담은 뒤 물을 붓고 취사버튼을 누른다. 완성되면 소금, 꿀을 고루 섞어 팥앙금을 만든다. 팥앙금을 비닐봉지에 사각모양으로 담고 냉장실에서 굳힌다. 볼에 우유, 달걀, 설탕, 식용유를 섞은 뒤 찹쌀가루를 넣어 반죽을 만들고 참깨를 섞는다. 팬에 반죽을 한 국자 붓고 앞뒤로 굽는다. 구운 반죽위에 팥앙금을 올려 감싼 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전북 부안 지역에서 ‘아라리’ 팥으로 찐빵을 만들고 있는 청년농업인 김슬지 씨는 “‘아라리’는 팥앙금 만들기 적합하고, 기계수확도 가능해 재배 농가에서 선호하는 품종”이라며 “저당 팥으로 만들어 먹으면 팥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영양소가 많은 건강 영양식”이라며 “팥으로 만든 간식을 나눠 먹으며 건강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류 열풍에 한식 인기도 덩달아 껑충, '한국식 치킨' 가장 인기

2021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타임즈코리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021년 8월부터 9월까지 해외 주요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한식의 만족도(94.5%)는 전년 대비 3.5%p 증가하였으며, 한식 관심도(70.2%), 자국 내 한식 인기도(61.7%) 역시 작년 대비 각각 2.7%p, 2.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당 방문 경험자 대상으로 파악한 한식당 추천의향은 작년 대비 3.6%p 상승해 90.1%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식 인지도는 55.9%로, 지난 4년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한식당 방문 경험률은 67.0%로 나타나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북중미에서도 한식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유럽지역과 중남미, 오세아니아에서는 한식의 인지도 조사에서 보수적 반응을 보여 향후 홍보와 소비지 만족도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취식 경험자 대상 자주 먹는 한식 메뉴를 살펴본 결과, ‘한국식 치킨(30.0%)’이 가장 높았고,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이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또한 ‘한국식 치킨(16.1%)’, ‘김치(11.3%)’, ‘비빔밥(10.7%)’, 불고기(6.0%), 떡볶이(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저연령층에서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에 대한 선호를 보인 반면, 고연령 집단에서 김치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해외에서 한식은 ‘풍미가 있는’, ‘가격이 합리적인’, ‘건강한’ 이미지이며, ‘최근에 유행하는 음식’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또한, 해외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한식보다 현지화된 한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84.3%로 높게 나타났다.   한식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K-pop과 드라마 등 한국문화와 연계한 국가 이미지 제고와 꾸준한 한식의 해외 홍보 효과로 해석된다.  농식품부 정현출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확산 전략을 수립하여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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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이동장치(PM) 완전정복!

국토교통부   [타임즈코리아] PM에 대한 모든 것, 지금 확인하세요!  ‘PM’이 뭐예요? ‘PM’이란, 개인형 이동장치를 뜻하는 말로 Personal Mobility의 줄임말입니다. - 종류 :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형차, 전기로만 움직이는 자전거 - 시속 : 25km 미만 - 총중량 : 30kg 미만 - 승차정원 : 1인  PM, 오토바이와 어떻게 다른가요? - 오토바이 · 면허 : 16세이상 원동기면허 · 도로이용 : 차도 통행, 보도 통행금지 · 보호장구 : 오토바이용 안전모 - PM · 면허 : 16세이상 원동기면허 · 도로이용 : 자전거도로 통행, 보도 통행금지 · 보호장구 : 자전거용 안전모 PM 이용자는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는 운전자입니다. - 면허 필수! : 무면허운전 시 범칙금 10만 원 - 보호장구 착용 : 위반시 범칙금 2만 원 - 1인 탑승 : 정원 초과 시 범칙금 4만 원 - 음주운전 불가 : 음주 시 범칙금 10만 원 ※혈중 알콜농도에 따라 면허정지 및 취소 - 제한속도 25km/h : 위반시 범칙금 12만 원 - 자전거 도로 및 차도 끝차선 이용 : 위반시 범칙금 3만 원 *이외 후방안전등 미작동 범칙금 1만 원 등 PM은 자전거도로와 차도를 이용합니다. PM 통행이 가능한 곳을 꼭 확인하세요! - 자전거도로 - 차도 끝차선 - 차도·보도 구분없는 경우 길 가장자리 ※안전표지로 보도 통행이 허용된 경우나 도로의 파손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보도 통행할 수 있습니다. PM은 타인을 배려하여 안전한 곳에 주차합니다.  -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지역의 보도 - 건널목 가장자리, 횡단보도 10M 이내 - 버스정류장, 택시정류장 10M 이내 - 소화관련 장비 5M 이내 - 터널 안, 다리 위 - 공사구역 근처 ※그 외에도 시·도 경찰청장이 도로에서의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지정한 곳에 주차금지 PM을 임의로 개조하면 불법입니다. - PM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 확인대상 생활용품입니다. - PM 사고 원인에 고장·불량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구매 시 KS 마크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PM은 매우 편리하지만 안전수칙 위반 시 안전과 생명에 위협적입니다 이제 우리, 모든 안전수칙 지키고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올바른 PM 라이더가 되어보아요!

산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들

  [타임즈코리아] 2023년 2월 1일부터 시작된 봄철 산불조심 기간! 산불은 조그만 불씨였다가도 바람, 습도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해 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들을 알아보고 더욱더 조심 또 조심해요! ① 입산자 실화 산을 찾는 사람들의 소각 또는 취사행위로 최근 10년 평균 31.8%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취사는 허용된 곳에서만 실시, 산불조심 기간 중에 입산통제구역을 확인해 주세요. ② 논·밭두렁 소각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논·밭두렁 불법소각으로 인해 최근 10년 평균 12.5%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에서 소각행위는 전면금지,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③ 쓰레기 소각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으로 인해 최근 10년 평균 12.7%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을 피우다 산불이 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습니다. ④ 담뱃불 실화 입산 시 무심코 버린 담배로 인해 최근 10년 평균 5.6%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린 자와 산림 안에서 화기 및 인화물질을 소지하고 들어간 자는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습니다. “올해 3월 들어, 하루 100여 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나지 않는 각별히 주의하여 주세요!”

경찰청, 2023년 달라지는 교통 관련 제도 4가지

경찰청     [타임즈코리아] 2023년 달라지는 교통 관련 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우회전 전용 신호등 설치 ∨ 차로 통행 준수의무 위반 시 벌칙 신설 ∨ 주·정차된 차량 손괴 후 인적사항 제공의무 위반 시 범칙금 부과 ∨ 음주운전 가중처벌 규정 위헌사유 보완규정 시행 1. 우회전 전용 신호등 설치 적색 신호에 우회전할 때 정지 후 진행해야 하지만, 2023년 1월 21일까지의 규정*이 정지 여부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 반영 *(적색 신호) 차마는 정지선, 횡단보도 및 교차로의 직전에서 정지해야 함 다만,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다른 차마의 교통을 방해하지 아니하고 우회전 가능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별표②> 2023년 1월 22일부터 운전자는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때 우회전하는 경우 정지선, 횡단보도 및 교차로 직전에서 정지한 후 우회전해야 함 2. 차로 통행 준수의무 위반 시 벌칙 신설 차선을 계속 밟고 주행하는 등차로통행 준수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범칙금과 벌점 신설 (2023년 1월 1일 시행)<도로교통법 제14조(차로의 설치 등) 제2항> 차선을 물고 주행하는 등 차로로 통행할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는 교통안전에 위협이 되므로, 범칙금액 등을 설정하여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함 3. 주·정차된 차량손괴 후 인적사항 제공의무 위반 시 범칙금 부과 ‘자전거 및 손수레 등’ 운전자가 주차·정차된 차량을 손괴 후 인적사항 제공의무 위반시의 범칙금(6만원) 신설(2023년 1월 1일 시행) 개정 전 도로교통법에서는 ‘자전거 및 손수레 등’ 차종에 대한 범칙금액이 규정되어 있지 않아 범칙금을 부과할 수 없고, 정식 형사절차에 의한 형사처분만 가능했던 불합리 개선 4. 음주운전 가중처벌 규정 위헌사유 보완규정 시행 2회 이상 음주운전 또는 측정 불응 시 가중처벌하는 벌칙 규정에 대한 위헌 사유를 보완한 개정 규칙 시행(2023년 4월 4일 시행)<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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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삽시다

“최초로 무실역행의 정신을 강조한 사람은 도산 선생이다. 육당 최남선(六堂 崔南善) 선생이 도산 선생에게 “무실역행을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면 뭐라고 하면 좋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때 도산은 간결 명쾌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무실은 속이지 말자요, 역행은 놀지 말라다.” 속이지 말고 놀지 말자. 이것이 무실역행의 근본이다. 적극적 표현을 하면, '참되자'와 '일하자'다.” 안병욱, 『세계사와 민족의 이상』, 철학과현실사, 1990, p.265. <한국실학학회>에서는 실학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실학은 형이상학적 사변적 학풍의 비생산적 논쟁이 만성화되어 있거나 어떤 이념과 체제에 묶이어 시대 현실에서 멀어져 가고 있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실에 즉한 실제 사정에 대한 과학적 파악으로 문제해결을 추구하려는 학문 방향을 말한다.”   이는 사변적인 학문이 아니라 실증적이면서 동시에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공부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형이상학보다 삶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율곡, 정약용, 안창호, 그리고 이당 안병욱은 인간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더 방점을 두었던 사람들입니다. 정신이 어디에 있다는 것입니까? 하늘 어느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생에 있어야 합니다. 생의 근본 철학은 무실과 역행이어야 한다는 것은 독일 근대철학자 피히테(Johann G. Fichte)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1870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일어났던 독불전쟁에서 독일이 패망한 원인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하여 피히테는 도덕적 삶의 해이와 민중의 이기심을 들었습니다.   그는 칸트의 계승자이자 초월적 관념론자로서 자아의 본질을 무한한 활동으로 보았습니다. 이 자아의 활동성은 동일한 사유 원리와 존재 원리를 바탕으로 하기에 행위(Handlung)와 사실(Tatsache)를 결합하는 근원적 활동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식과 존재가 하나로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피히테는 이를 일컬어 사행(事行;Tathandlung)이라고 합니다. 이당은 “나는 활동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인간은 능동적 활동의 주체다. 그는 활동적 자아를 강조했다”라고 적시했습니다. 자아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의 행동하는 양심 속에 있습니다.   인간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삶의 실천이나 개인의 실력에서 성실해야 하고 진실해야 합니다. 이당이 실(實)의 개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삶은 실재실재(實在, reality)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것이 현실이고 그 역인 현실도 참되어야 한다는 생철학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참되다고 속임이 없는 것은 단지 개별 민중에게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민중을 토대로 하는 국가나 민족도 참되고 속임이 없어야 합니다. 조직, 제도, 체제가 개별 민중을 속이는 것은 진실을 상실한 것입니다. 왜곡된 진실을 받아들이는 민중들은 자신의 삶을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지 않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 실(實)과 대립하는 것이 명(名), 허(虛), 위(僞)입니다. 명은 이름입니다. 실은 알맹이입니다. 이름만 있고 알맹이가 없으면 유명무실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이름과 알맹이, 형식과 내용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명실상부(名實相符)라고 합니다. 명과 실이 다 완전한 것은 명실겸전(名實兼全) 혹은 명실쌍전(名實雙全)입니다. 제대로 이름값을 하려면 알맹이가 있어야 합니다. 이름이 제구실을 못 하면 공허하기 짝이 없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한 법입니다.   그래서 공자는 이름값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는 정명사상(正名思想)을 펼쳤습니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부모는 부보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것은 자기다움의 품위와 교양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자면 내실(內實)을 키워야 합니다. 실과 대립하는 허(虛)는 공허와 허무를 의미합니다. 속이 빈 것이고 내용이 없는 것입니다. 허명(虛名), 허세(虛勢), 허영(虛榮), 허욕(虛慾)은 허망한 것들입니다. 이에 이당은 “충실 속에 미(美)가 있고 힘이 있고 생명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충실미를 따르지 못하는 것이 위(僞)입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삶은 참과 진실을 가볍게 여깁니다. “진실은 인간의 최고의 덕이다”라는 이당의 외침은 자신의 생의 법칙이자 규범을 살아낸 실질이고 체험적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당은 “무실은 실사구시다. 행동과 실천은 아니 하고 공리공론으로 빈말, 빈 소리만 하는 폐풍(弊風)을 버리고, 실제(實際)와 실질(實質)에 입각하여 올바른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실사구시다. 우리는 무실인(務實人)이 되어야 한다”라고 역설합니다.   안병욱, 『빛과 지혜의 샘터』, 철학과현실사, 1992, p.38, 151. 안병욱, 『세계사와 민족의 이상』, 철학과현실사, 1990, pp.264~274.

시중(時中)하면 이미 군자입니다

“중용은 중간이라는 뜻이 아니다. 중용은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상태요, 과부족(過不足)이 없는 중정(中正)의 상태를 말한다.” 안병욱, 『빛과 지혜의 샘터』, 철학과현실사, 1992, p.174. 공자는 “군자중용 소인반중용(君子中庸 小人反中庸)”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군자와 소인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시중’(時中)입니다. 공자가 시중(時中)이라고 할 때, 그것은 ‘그때 그 경우에 꼭 알맞게 처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때로, 수시로 인간의 삶은 지나치기도 하고 부족하기도 합니다. 때로 거기서 혹은 그때 딱 멈추어야 하는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거나 조금 더 나아간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중(中)의 상태 딱 그만큼에서 절제와 절도를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한자어 중(中)에는 ‘가운데’를 의미하는 동시에 ‘맞힌다’는 뜻이 있습니다. 과녁의 가운데를 맞추거나 행동의 적정상태(適正狀態)를 의미하는 것이 시중입니다. 식사를 너무 지나치게 많이 해도, 너무 모자라게 해도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그 자리와 상황에 맞게 소리를 내야 합니다.   건강을 챙기지 못해서 몸과 마음에 결함이 생기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쳐도 강박입니다. 타자나 자연에 대한 배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몸에 좋다는 온갖 것을 다 섭취합니다. 적당한 운동을 하며 활력을 발휘하는 것은 좋으나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이처럼 시중의 철학적 시선으로 성(性)의 그때와 그 자리를 보아도 지나침과 모자람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성은 지나쳐도, 모자라도 인간의 본능(本能)을 거역하는 일입니다. 영국의 작가 로렌스(D. H. Lawrence)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 서문에서 “나는 남자도 여자도 성(性)의 문제를 충분히 철저하게 성실하게 그리고 건전하게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또 그의 서간집에서는 이런 말도 눈에 띕니다. “성과 미(美)는 생명과 의식(意識)처럼 하나의 것이다. 성을 증오하는 자는 미를 증오하는 자다. 살아 있는 미를 사랑하는 자는 성을 존중한다.”   성과 미는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이고 인간의 감성적 행위입니다. 맹자도 ‘식색성야(食色性也)’라고 했습니다. 본능은 타고난 인간의 행동양식이나 능력입니다. 그것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이나 제어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성의 때, 성의 자리도 성실하면 아름다운 법입니다.   이당은 “성은 본능 이상의 것도 아니요, 본능 이하의 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합니다. 인간의 생명과 생식(生殖, reproduction)도 과다(過多)와 과소(過少), 과대(過大)와 과소(過小)가 항상 골칫거리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시중에 대한 인식이 공고하게 자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든 알맞아야 합니다. 더도 덜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는 늘 자연에서 배워야 합니다. 자연은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스스로 자신이 그러할 뿐입니다. 자연이 ‘지나치다’, ‘모자라다’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그렇게 규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인간의 행동에는 적시성(適時性)과 적소성(適所性)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때 그 자리에 꼭 알맞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자리를 논할 때 자기 혹은 주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반면에, 동양에서는 자신과 가족의 체면을 생각해서 다른 사람의 시선(타자의 입장)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즉, 동양에서는 시중을 염두에 둔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때를 알고, 자리를 알고, 몸을 알며, 생각을 알아차리면 거기에 꼭 알맞은 처신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적중하여 적절하게 말하고,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면 화이부동(和而不同)을 통해 조화(調和)와 중화(中和)를 이루게 합니다.   과식(過食), 과색(過色), 과음(過飮), 과욕(過慾) 등은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이당은 시중철학적 대안으로 지족(知足), 곧 수분지족(守分知足)을 내세웁니다. “우리는 지족의 철학을 배워야 한다. (...)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지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지족이 행복의 길이요, 부지족(不知足)은 불행의 길이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선경(仙境)도 되고 범경(凡境)도 된다.” 이런 흐름을 따라가다가 보면 시중을 『중용(中庸)』의 철학적 핵심으로 삼은 이유를 납득할 것이라고 봅니다.   안병욱, 『빛과 지혜의 샘터』, 철학과현실사, 1992, p.44, 55, 73, 174. 참조. 

생명을 생명답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생을 사는 지혜와 자세와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일은 가장 중요하다. 잘못된 인생관을 가지면 반드시 불행한 인생을 살 것이요, 올바른 인생관을 가지면 반드시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이다. 인생을 바로 사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학문을 우리는 철학이라고 일컫는다.” 안병욱, 『인생론』, 철학과현실사, 1993, p.76.   “일명일생(一命一生). 인간은 유일성(oneness)의 생명을 가지고 일회성(onceness)의 생애를 삽니다.” 이당의 말입니다. 그 안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흐름이 있습니다. 한번 살다가는 인생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관점, 곧 인생관이 분명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사람이 자기 인생관이 없으면 대충, 대강 살다 가게 됩니다. 인생의 원칙, 삶을 대하는 정신자세, 타인과 사물을 향한 분명한 마음가짐 없이는 인생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생은 체험이고 이해이자 해석입니다. 생은 늘 낯선 것이기에 거기에 어떤 의미와 해석을 붙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허무적이거나, 낙관적이거나, 긍정적이거나, 이상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인생철학, 생활철학, 생철학이라고 합니다.   이당은“나의 인생관이 나의 인생을 지배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인생관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생관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인생관이 없어도 살 수는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위험천만한 일이 잘못된 인생관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Pythagoras)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그것을 가르쳐 주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만일 그것을 가르쳐주고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학문이나 철학자가 있다면 그처럼 고마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19세기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 고갱(Gauguin)은 만년에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표제가 붙은 대작을 그렸습니다. 매우 철학적인 고민이 담긴 작품을 남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갱의 화두는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인생의 근본을 알고 깨우치면 사람이 가야 할 길은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하나의 생명입니다. 두 개가 아니기에 소중합니다. 생명을 산 목숨, 살아 있는[生] 목숨[命]이라고 한 것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살라는 명령(命令)입니다. 하나의 목숨으로 인생을 열심히 살라, 하늘이 부여한 목의 숨을 잘 부지하라는 엄중한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목의 숨을 지닌 존재로서 이 세계의 유일회적(唯一回的) 존재요, 단독자(單獨者)입니다. 목의 숨을 가진 존재인 나를 대신해서 살아갈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의 목의 숨은 존귀하고 경이롭습니다. 불가사의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기에 목의 숨은 주어진 목숨을 귀하게 여긴다는 귀명(貴命)으로 이어집니다. 귀명적 존재인 인간은 인생을 허망하고 무의미하게 살아가지 않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창조적 자아실현, 개성적 자기표현의 인생입니다. 다시 말해서 의명(義命), 곧 참되고 의로운 목숨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생명을 생명답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생명은 나의 능력과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불가변적인 것입니다. 이미 결정된 것입니다. 반대로 가변적인 것도 있습니다. 비록 가난하거나 장애가 있더라도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의 환경을 바꿔나가면 인생은 그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숙명적으로 여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의 생래적 목숨으로 얼마든지 인생을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니체가 말하듯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되(amor fati)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넘어서려는 극복인(超人, Ubermensch)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운명에 굴복하는 인생의 약자가 되지 말고, 운명에 도전하고 운명을 초극(超克)하는 인생의 강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당의 니체 철학적 면모를 엿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안병욱, 『인생론』, 철학과현실사, 1993, p.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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