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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 창출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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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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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잘 아는 것, 그건 당연히 ‘나’라는 존재이다. 하지만 나 자신이라고 해도 ‘나’를 완벽하게, 전부 알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나’의 범주 안에서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감정’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거나 당할 때, 감정은 즉각적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다. 그 감정 중에서도 나는 내가 행복할 때를 ‘나’를 가장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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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매일 플래너를 작성하는데, 계획했던 것을 하나씩 형광펜으로 칠할 때와 새로운 한 주를 계획할 때 기분이 좋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까지는 계획이라곤 시험 보는 3일 동안 어떻게 공부할까를 이면지에 끼적이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2학기에 어머니께서 한번 써보라고 스터디 플래너를 사 주셨다. 플래너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과 시간을 정해 놓고 공부를 하니 효율도 올라가고 그 시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집중력도 높아지는 게 느껴졌다. 그런 느낌을 받은 이후로 플래너를 작성하는 게 재밌어졌고, 그것을 달성할 때 작지만 행복함을 느낀다.

나는 공예라면 뭐든 좋아한다. 겨울에는 목도리, 장갑, 귀마개 같은 털실을 이용한 공예품을 주로 뜨고 여름에는 팔찌를 만든다. 외에도 귀걸이, 머리핀, 양모 펠트, 양말 인형 등 그냥 만드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뭔가 만드는 체험이 내 눈에 보이면 꼭 해야 할 정도로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그게 현재까지 이어져 혼자 집에서 책이나 인터넷을 보며 배우거나, 직접 하루짜리 강좌를 신청해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요즘엔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소 고마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예쁘게 포장해 선물한다. 선물이란 단어는 참 신기하다.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풍요롭게 하니 말이다.

어렸을 땐 선물을 주는 게 왜 행복하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받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갔다. 나의 선물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점이 나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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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주할 때도 행복하다. 내가 주로 연주하는 악기는 바이올린이다. 오케스트라도 다니고 과외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전공을 준비하는 것이냐고 물어본다. 아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그것이 모두 진로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시기에 진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미 활동도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자리에 가더라도 취미를 통해 여가를 즐기며 행복을 가꿀 수 없다면 과연 성공적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돌아보니 모두 소소한 일들이다. 이 말에는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란 뜻도 들어있다. 누구에게나 하루에 한 번쯤은 행복한 순간이 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의 의미를 너무 큰 곳에서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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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는 행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누군가 무엇을 했는데 행복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도 그 일을 해서 행복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 ‘나의 행복’은 나만이 나만의 느낌과 색깔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크고 어려운 방법으로 행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종이에 내가 좋은 느낌을 받는 순간들을 써 내려가기만 해도 나만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나의 행복을 꽃피운다. 이것이 바로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 역시 내 행복을 꽃피우는 길이기도 하다.

학생기자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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