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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아름다움과 곱게 어우러진 오용길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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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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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으로 화성을 그리다
수묵화와 수채화의 융합이 빚어내는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
 
2014년 만추의 아름다움이 곱게 물든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는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수묵으로 그린 화성”이라는 주제로 오용길 작품전이 열렸다. 오용길 작가가 수묵으로 그린 21점의 작품이 미술관속으로 화성의 사계절을 옮겨 놓은 듯했다.
 
수원미술전시관(오용길-작품.jpg▲ 수원미술전시관(오용길 작품전)
 
 
오용길 작가의 특징은 전통의 기법과 멋을 법고창신(法古創新)하여 현대적 감각을 살린 수묵풍경을 그린다. 수묵풍경은 수묵화와 수채화의 융합이 빚어내는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통섭(統攝)적 발상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흥으로 더욱더 새롭고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내연이외연(內燃而外延)이라는 말처럼 그림은 오용길 작가의 내면을 닮았고, 그의 삶이고 인격의 표현이기도 하다.
 
미술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그의 깔끔한 성품과 학자적 인품이 예술적 아우라와 어우러지며 고운 빛을 발하는 단풍처럼 만추의 서정을 자극한다.
 
오용길-작가-1.jpg▲ 오용길 작가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자연을 담아내시는데 수묵의 중후한 맛과 수채화 같은 맑은 신선미를 동반하는 화풍이 많은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작품을 하시는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오용길: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양화가 좋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해서 그 결과로 이런 그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연에 대해서 감흥을 느꼈을 때, 그림의 소재가 되어 표현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감흥을 느꼈을 때 그림을 그리시나요?
 
오용길: 감흥은 다양해서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다릅니다.
 
화성-봄.jpg▲ 화성의 봄(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 181 x 12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4
 
 
작가님께서 느끼시는 화성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오용길: 화성은 자연의 조건과 인공적으로 만든 성곽이며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하나의 예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화성을 그리시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신가요?
 
오용길: 저는 화성을 역사적,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하나의 시각적인 대상으로 봅니다. 성곽의 돌이라든지 그것들이 어우러지는 효과, 건축물, 주변의 나무나 식물 등 모든 것이 예술적으로 다가옵니다.
 
화성-여름.jpg▲ 화성의 여름(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 181 x 121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4
 
 
화성의 사계를 그리신 배경은 무엇인가요?
 
오용길: 저는 화성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때 계절이 갖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서 골고루 담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화성은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인데, 이것을 수묵화가의 눈으로 매력적인 부분을 골라서 표현했습니다.
 
작품 중에 ‘인왕산’이라는 작품이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비교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그 그림에 관해서 설명해 주세요.
 
오용길: 직장이 서울에 있고 사는 곳은 안양이라서 자주 인왕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인왕산을 볼 때마다 화가로서 그 산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보지 않더라도 꼭 한번 그리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그림을 그릴 당시는 그곳에 한국일보사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예식장에 갔다가 창 아래에서 보는 인왕산이 아주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고 취재를 통하여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린 인왕산은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으로 2005년의 모습입니다. 수묵화의 매력을 통해서 대작으로 그렸고, 지금까지 기억될 만한 작품입니다.
 
화성-가을.jpg▲ 화성의 가을 181 x 12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4
 
 
타임즈코리아 신문사는 예술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통하여 작품과 작가들을 발굴하여 역사에 남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격려의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일단 예술은 생활이 궁핍할 때는 사람들에게 다가오기 힘듭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나라의 국운이 융성할 때 예술이 꽃을 피웠습니다. 조선 시대를 볼 때도 영·정조시대가 문예 부흥기였습니다. 예술은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를 후대에 알려주는 역할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예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매스컴이 주도적으로 이런 일들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타임즈코리아 신문사에서 예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계시는데 미술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지금 시대는 현대미술의 양상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은 표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이 아이디어에 치중하지만, 특히 미술의 경우에는 아이디어보다 표현력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표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자신의 미술 세계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화성-겨울.jpg▲ 화성의 겨울(성벽과 흰눈) 169 x 93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4
 
 
작품들을 보면 수묵과 채색이 잘 조화되어 있는데 이런 화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전통적인 수묵화는 이런 채색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저도 수묵 위주의 그림을 그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채색을 쓰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많은 색채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수묵과 유채색이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 표현능력을 잘 갖추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여시게 된 소회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화성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었는데, 많은 분이 칭찬을 해주시고 찾아와주셔서 작가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화성을 예술적인 형식을 통해서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성공적으로 끝내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 다른 작업을 할 때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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