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07(금)

책 그리고 도서관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가치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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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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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도서관’으로 영혼의 단절을 아름답게 되살려 왕성한 교류가 일어나게 함으로써 지역사회가 공감 가운데 호흡하는 유기체적 공동체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책이 영혼이라면 도서관은 사람의 몸처럼 영혼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책과 도서관은 절대 불리할 수 없는 관계이다. 도서관은 수많은 지혜가 모여 있는 지혜의 샘터와도 같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지식이 교감하며 융합하여 사람들의 심연에서 잠자는 갈망이나 사명을 자극한다. 지적인 소통이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하는 희망과 용기의 공급처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도서관이 여기에서만 머무르면, 지적 갈증에 지친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여기에서 새로움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도서관이라는 샘들이 하나둘 모여서 가치혁신을 이루게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도서관은 엄청난 유익을 생산해 내는 시대적 조류를 창출해 낼 수 있게 된다.
 
먼저는 책과 도서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 다른 각도, 새로운 생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과거와 같은 틀 안에서의 생각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도서관은 어느 정도 양적인 팽창을 이루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도서관의 사명이 흡족하게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도서관의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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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여기에 사람과 사람의 온기가 서린 지혜가 서로의 가슴에 심기게 하고 자라게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더해져야 한다. 발상을 전환해야 과거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 보인다. 생각을 바꾸어 보면, 책과 도서관에 대해 새로운 시야가 열리고 가치를 혁신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책을 모아 두기만 한다고 해서 도서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서관은 다양하고 많은 정보와 지식이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영감을 창출하게 만드는 공간이어야 한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기능만을 가지고서는 이런 사명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뜨거운 가슴을 맞대고 교류하며 공감하는 가운데 함께 살아감에 감사해 하고, 감격하며 더욱더 의미 있고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도서관이 이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려면, 이에 걸맞은 변화와 협력자들이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을 점차 늘려가며, 지역공동체의 지적역량 확대와 활력 공급의 심장부가 되어야 한다. 지역의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의제를 설정하며 구축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이런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는 것이 ‘사람책’과 ‘사람책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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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과 ‘사람책도서관’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발원지이며, 주역들의 모임이다. ‘사람책’과 ‘사람책도서관’은 지역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다리요, 광장이 되어야 한다. ‘사람책’과 ‘사람책도서관’은 프로보노(Pro bono·재능기부 봉사활동)를 넘어 지역공동체의 나눔, 경제, 봉사, 여론형성, 가치창출, 삶의 질 향상, 미래적 방향의 설정 등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유기체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사는 마을과 정겨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정리하여 알리고 공유하는 것은 물론, 후대들이 길이길이 보고 느끼며 배우도록 보존하여 역사로 만드는 일도 ‘사람책’과 ‘사람책도서관’의 사명이다.
 
‘사람책도서관’은 책을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경험이나 사연 그리고 지식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가동하는 일련의 서비스에 대한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빌려주는 공간이라는 한정된 이미지와 역할에서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가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가치를 혁신한 것이다.
 
오늘날의 도시에는 마을이라는 공동체적 의미가 거의 사라져 버리고 행정구역상 명칭만이 내걸려 있을 뿐이다. 이것은 영혼의 교감이 단절된 영적 폐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영혼의 단절을 아름답게 되살려 왕성한 교류가 일어나게 함으로써 공감 가운데 호흡하는 유기체적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도서관이 나가야 할 방향이고 시대적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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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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