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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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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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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예술의 향기를 발하는 곳이 있어 그곳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인문학의 위기를 말한다. 위기란 고립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술에 집중하여 볼 때, 이런 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산업의 발달과 실용주의가 시대를 압도하면서 예술과 인문학은 서서히 설자리를 잃게 되었다. 물질만능주의 풍조는 생산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예술을 위기로 몰아갔다. 이와 함께 예술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한 것도 한 몫 한 면이 없지 않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생존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주에 관한 것들이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의식주의 보장이라는 것에서만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선천적(a priori)으로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과도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인간다움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결과로 물질문명 중시의 수많은 폐해들이 인간성 파괴라는 모습들로 나타나는 것이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논리로 인한 적자생존적(適者生存的) 폐해는 성적을 강요하는 부모, 이에 반항하여 자식이 부모를 살인하는 비극을 초래하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예술은 인간성 회복에 필요한 공공성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예술이 어떤 애호가들을 위한 미학적 대상만이 아니라 인간의 인간다운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예술은 특정한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인간다움을 발현하는데 필요한 인류의 공유적 가치라는 것이다. 이것은 더 나아가 한 나라의 발전과 행복 지수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하겠다.

이제 우리는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런 때에 사라져가는 어른 문화를 되살리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예술의 향기를 발하는 곳이 있어 그곳을 찾았다.

대만민국기로미술협회 윤부남 이사장

박요섭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윤부남
- 기로(耆老)라는 뜻은 천 년 전 고려조 신종임금 때부터 시작해 조선시대 영조임금 때 까지 이어온 역사에 기록된 문헌입니다. 신종임금이 자기가 거느리고 있던 중신이나 선조 때부터 내려오던 중신들 중 살아있는 노인들을 상대로 해서 국가유공자격으로 모임을 갖게 된 단체가 기로회, 기영회입니다.

임금은 그 분들이 선비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조언도 하고 임금과 조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1년에 몇 차례 기로연이라 잔치를 베풀어서 이들을 위로도 했는데 기로라는 뜻은 늙을 기(耆)에 늙을 로(老)자를 씁니다.  저희가 역사적 문헌에서 찾아내 이런 맥락으로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라는 법인을 발족한 것입니다.

저희 목적은 비영리법인인 동시에 모든 이사진 및 경영진들이 솔선해서 봉사하는 단체입니다.
저희 단체에 소속된 작가 분들은 대부분 노인 분들로 96세 된 분도 저희 회원이며 88세 된 임원분도 연락만 하면 언제든지 나오셔서 솔선수범 봉사하십니다.

우리의 지향적인 목적은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예술을 살려 예술인을 육성하는 데에 있습니다. 예술의 기반은 예술인이 많아야 합니다. 참여해서 자기 실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죠. 그런데 영업성을 띄고 있는 곳과 관계하면 매사가 금전적인 면과 관련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저희는 도록과 참가비 모두 무료로 해드립니다. 그래서 운영은 많은 분들의 후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박요섭 - 이사장님의 각오나 비전의 말씀을 들으니까 사뭇 기대가 됩니다. 많은 인생의 경륜을 가진 원로들이 모여서 본을 보여주시고 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노력하시는 모습이 도전이 됩니다.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입구 현판


박요섭 -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국제기로미술대전을 치르셨는데요, 행사의 취지와 추진과정을 말씀해주시지요?

윤부남 - 저희는 행사를 할 때 내용적으로 두 가지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기성작가인데요. 기성작가는 임원과 추천 초대작가로서 인정받은 분들입니다. 두 번째는 일반작가로 처음 시작했거나 수년간 했어도 인정을 받지 못한 공모 작가들입니다. 이번행사는 두 부류를 통틀어서 진행했는데 임원, 추천 초대작가는 6월2일에 시상식을 가졌고, 일반 작가는 6월 6일에 시상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록의 앞부분은 추천 초대작가를 실었고, 후반부에는 일반 공모 작가들을 실었습니다.

박요섭 - 응모한 작품이 3868점이나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응모하게 된 과정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지요?

윤부남 - 많은 작품이 응모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예술을 하고 계신 분들이 전국에 어림잡아 5만~10만 명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3,800여 명이 응모했다고 하는 것은 많다고 보지 않습니다. 또한 저희 쪽에 응모하는 것은 부담이 없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발표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배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요섭 - 홍보 및 안내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요?

윤부남 - 저희는 실제로 현장에 가서 설명을 합니다. 제주도를 비롯해서 강원도 철원까지 우리 임원들이 몇 개 조로 나누어서 두 달 동안 그들과 만나서 충분한 대화를 거쳐 이해시키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그들에게 말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번에 공모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응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후반기 공모전은 사단법인 한국향토문화진흥회와 사단법인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가 공동주최가 되어  8월20~23일까지 개최하는데 이미 홍보가 진행되고 있고 몇 배 더 많은 사람이 응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업무 중인 윤부남 이사장


박요섭 - 입상작들은 어떻게 되며 특별한 이벤트나 연계행사는 없으신지요?

윤부남 – 공모 작가 중에서 종합대상 1명이 있고, 부분별로 한문서예, 한글서예, 서양화, 서각, 한국화, 도예 총 6개부분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있습니다. 대상작가 7명에 대해서는 12월17~21일까지 용산구청에서 운영하는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어 줄 계획입니다. 또한 그 이하 모든 수상 작가들에게는 총 점수 15점이 되면 추천작가 대우를 해줍니다. 추천작가상을 받게 되면 초대작가가 되는데, 보통의 경우 초대작가가 된 이후는 협회들이 잘 돌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초대 추천작가도 일반 공모 작가 대전 할 때 똑같은 방식으로 하며 계속해서 그들이 작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함께 가려고 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박요섭 - 협회의 이름이 고려 때 은퇴한 노인들을 모아 국가중대사를 논하던 자리인 ‘기로회’의 정신을 반영하신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앞으로 기로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으로까지의 저변확대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윤부남 - 가을에는 세계대전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및 미국, 중국,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5개국이 합동으로 전시를 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사실상 연령제한은 없게 되고, 60세 이상 노인들과 60세 이하의 젊은이들과 구분해서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저희는 노인 단체라고 해서 젊은이들에게 관심이 없지 않습니다. 지금 사실상 국가 교육정책이 서예나 미술에 관한 부분에 역점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문화원이나 복지관 같은 곳에서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그분들이 배출되어도 여러 가지 장벽으로 인해서 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활력소가 되길 원합니다.

▲ 작품 기증


박요섭 - 요즘 미대생들이 마을 담이나 벽에 그림을 그려주는 재능기부를 많이 합니다. 이 협회가 ‘기로회’라는 정신의 시대 가치적 구현에서 회원들의 예술적 재능 기부 같은 것을 하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윤부남 - 지난 3월23~27일까지 중국 절강성 소흥시정부와 소흥시서화협회 주수웅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에 가서 전시를 하고 우리 작품 80점을 기증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10월 3부터 열리는 미국 LA 한인의 날 행사에도 초대 되었는데, 작품 100여점을 가지고 가서 전시할 것이고 그 작품도 한인단체에 기증할 것입니다. 또한 12월에 작가 분들의 작품을 기증받아서 불우이웃돕기바자회를 열어 기증할 계획입니다.
6월말쯤부터는 저희 기존 사무실에서 오전, 오후로 나누어 서예나 서양화 등을 무료로 가르칠 계획입니다.

박요섭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와 저희 신문사가 연계하여 저희 신문사가 펼치고 있는 ‘교육나눔재능나눔운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교육을 돌아보는 행사를 함께해주시면 어떨까요?

윤부남 - 앞으로 신문사에서 저희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주시고, 소장하고 싶은 분들과 연계가 된다면 그것을 개인적 소득으로 여기지 않고 국가적, 문화 발전적 문제, 어려운 가정들을 돕는데 신문사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박요섭 - 물질도 좋지만 저희는 작가님들의 재능을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 더 좋은 일 일 것 같은데요.

윤부남 - 사회나 예술가나 모든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어떤 길이라도 가겠습니다. 그것이 저희 협회의 정신입니다.

박요섭 - 저희 신문사에서 협회가 추천하시는 분들과 이 일에 동참하시는 분들을 예술전문기자나 예술편집특별위원으로 모시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윤부남
- 사실상 대부분의 예술인들이 자기 집에서 제대로 된 화실 하나 없이 작업하고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인터뷰의 기회와 말을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여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면 저희가 열심히 협조하겠습니다.

▲ 기념사진 촬영(왼쪽부터 홍재곤상임부이사장, 윤부남이사장, 타임즈코리아 박요섭대표, 장판길상임감사)


박요섭 - 예술전문기자나 예술편집특별위원에 대한 상임감사님의 생각과 이사장님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장판길
-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미술이나 예술에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그리고 저희 이사장님은 전체가 다 자랑거리입니다. 봉사정신이 뛰어나신 분이시며 선한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박요섭 - 상임부이사장님도 이사장님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세요.

홍재곤 - 이사장님은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 것을 남에게 주면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헌신적으로 살아오셨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분이십니다.

박요섭 - 해외교류전과 세계기로미술대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지요?

윤부남 - 해외교류전은 지난 6월1일부터 미국교류전을 준비하기 위해 제가 직접 가서 MOU를 체결해왔고,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 회원작가 50여분과 100여점의 작품을 가지고 미국교류전에 참가하게 되는데, 고국에서 예술인들이 대대적으로 와서 행사하는 것이 이민역사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계기로미술대전은 5개국이 합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외국의 작품들도 들어오고, 외국에도 우리나라 문화를 홍보하고 예술가들이 설 수 있는 첫걸음을 떼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박요섭 - 마지막으로 저희 독자들에게 대민민국기로미술협회의 활동과 전망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지요.

윤부남 - 작은 단체지만 구독자들마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예술에 대해 다시 한 번 눈길을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굳이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이므로 참여 의사가 계신 분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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