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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하르트 부자(父子)가 한국교회에 시사(示唆)하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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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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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하르트 부자(父子)의 삶은 통전적 영성에 대한 좋은 본보기 
 
IMG_3553.jpg▲ 왼쪽으로부터  한신대학교 권명수 교수, 한신교회 이윤재 목사, 크리스챤 콜린스 윈 교수, 윤성민 교수, 김종균 사무처장

 
블룸하르트(Johann Christoph Blumhardt, 1805 ~ 1880)와 그의 아들인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블룸하르트 (Christoph Friedrich Blumhardt, 1842-1919) 부자(父子)의 부흥은 무척 흥미롭다.
 
신유와 축귀가 나타났지만, 한국교회의 보수교단처럼 몰역사적이고 탈사회적이지 않았다. 아들 블룸하르트인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블룸하르트 (Christoph Friedrich Blumhardt, 1842-1919) 때문에 레온하르트 라가츠 (Leonhardt Ragaz)가 영향을 받아서 처음으로 종교사회학을 쓸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는 그 당시 노동자들을 위해서 헌신했기 때문이다. 사회 안에서 종교의 역할을 찾은 것, 이것이 종교사회학이면서 동시에 한국교회가 지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미국 베델(Bethel)대학교에서 조직신학과 교회사를 가르치고 있는 크리스챤 콜린스 윈(Christian Collins Winn) 교수도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크리스토프 불름하르트에게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예수 그리스도, 곧 그분 자체였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 위에 오셔서 활동하셨던 것, 즉 역사적 예수가 곧 하나님의 나라였다. 아버지 블룸하르트인 요한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Johann Chritosph Blumhardt)가 고트리빈 디투스(Gottliebin Dittus)라는 여인에게서 귀신을 쫓아낼 때에 부흥사들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귀한 것이 아니었다.
 
오로지 기도와 금식 그리고 성경묵상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귀신이 “예수는 승리자!”라고 외치면서 나간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처럼 갑자기 “우리 역사 가운데” 임하게 된다.
 
루돌프 보렌(Rudolf Boren)는 축귀와 신유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신호”로 보았다.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은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축귀와 신유를 생각하지만, 루돌프 보렌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나라의 정의와 공의를 위해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신호”로 축귀와 신유를 생각했다.
 
기독교인들은 이 희망 가운데, 인내심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 이 희망은 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다리 역할을 한다. 하나님 나라는 교회에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도 임하는 것이다.
 
기도는 이러한 일과 하나님 나라가 이 땅 위에 임하는 것을 기대하며 이루어가는 행동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저항할 때에는 바로 이런 기대함으로 행동해야 한다.
 
블룸하르트 부자(父子)는 통전적 영성의 좋은 예이다. 그들의 삶과 사역 가운데에는 축귀와 신유가 일어났었다. 그런데 이것이 단지 자신들의 사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피조물의 회복에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가난한 자들과 노동자의 인권에 있었다. 블룸하르트 부자(父子)의 신학이 한국교회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그리스도를 닮아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기독교인들이라면,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이 시대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윤성민 박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석사,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신학박사, 옥스포드대학교 위클리프 홀 객원연구원, 한신대학교 출강, 한신교회 부목사, 저서 : 성서해석과 설교의 프락시스(다산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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