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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논어』학이편(學而篇)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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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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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와 공손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일 것이다

▲ 아산 현충사에 소장된 이순신 장군 관련 그림


有子曰其爲人也孝弟(유자왈기위인야효제)요 而好犯上者鮮矣(이호범상자선의)니
不好犯上(불호범상)이요 而好作亂者未之有也(이호작란자미지유야)니라
君子務本(군자무본)이니 本立而道生(본립이도생)하나니 孝弟也者(효제야자)는 其爲仁之本與(기위인지본여)인저

국역: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성스럽고 형에게 공경스러우면서 윗사람 범하기를(해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 것이니,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아니하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기는 것이다. 효도와 공손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일 것이다.”

풀이:
유자(有子)는 공자의 제자로서 자는 자유(子有), 성은 유(有)요, 이름은 약(若)이다. 고로 유자란 유씨 선생님 정도가 될 것이다. 위인(爲人)은 ‘사람 됨됨이’로 읽어야 한다. 효제는 가족사랑, 즉 부모에게 효도하고(아버지에 대한 복종의 미덕) 아우가 형에게는 공손한 것(弟=悌: 공손하다, 공경하다; 맏형에 대한 복종의 미덕)을 일컫는다. 미지유(未之有)는 “있을 턱이 없다”라고도 해석한다. 군자(君子)를 제군자(諸君子), 제군(諸君)이라고 새길 수 있다. 도(道)는 방법, 도리이다. 인은 공자의 핵심사상으로 착한 성품, 즉 인심(仁心)이다. 또한 인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뜻이며, 자타가 구별되지 아니하는 만물일체의 상태를 말한다. 위(爲)는 시(是)와 같아서 ~이다라는 뜻이다. 위인지본(爲仁之本)은 인을 하는 근본이라는 속뜻이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윗사람(형)의 말에 잘 따르는 것이 인(仁)이다. 군자가 그를 범하면 인자(仁者)라 할 수 없다. 따라서 효도와 공손은 만사의 근본을 세우는 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어찌 가족과 사회, 더 나아가 국가가 지탱되기를 바라겠는가.

子曰巧言令色(자왈교언영색)이 鮮矣仁(선의인)이니라

국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하는 자(혹은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것)는 어진 사람이 드물도다!(어짊이 적다)”

풀이:
교언의 교는 장식적인 말을 나타냄으로써, 교언은 번지르르한 말을 의미한다. 영색은 선색(善色)이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여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얼굴빛을 좋게 꾸미는 것, 즉 이중적인 거조(擧措)를 말한다. 이는 얼굴빛을 곱게 해서 남과 나를 구별할 뿐만 아니라 나를 남보다 돋보이고 잘 보이게 하기 위한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선(鮮)은 드물다(少)는 뜻과 상통한다. 그래서 선의인이라는 말은 인덕을 찾을 수 없다, 사람다움이 적다, 혹은 인간의 의미에 대한 성찰이 없어서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선의인은 인선의(仁鮮矣)의 도치로 보기도 한다.

군자는 일부러 낯빛을 꾸며 표리부동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말을 꾸며서도, 입찬말을 해서도 안 된다. 낯빛은 솔직하며 말은 담백한 것이 인자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자는 멀리 있지 않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여 할 말은 진실하게 하고 있을 수 없는 행위는 무릇 삼가 겉말과 속말, 겉맘과 속맘을 속이지 않고 무욕(無慾)으로 일관해야 할 것이다.


김대식 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대학원 종교학과 강사,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타임즈코리아 편집자문위원. 저서로는 『환경문제와 그리스도교 영성』, 『함석헌의 종교인식과 생태철학』, 『영성, 우매한 세계에 대한 저항』, 『함석헌의 철학과 종교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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