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8-27(화)

봄이 온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2.02.04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송창환-봄이 온다.jpg

 

 

봄이 온다 / 송창환

 

입춘을 사나흘 앞둔

설날 아침 아득한 옛날

반가운 그 손님이

고향 마을을 찾았다.

 

세상을 하얀 행복으로 덮는

소망이 너와 나의 마음에

종일토록 하염없이 내린다.

 

이 정결한 눈꽃이 대지에 스며

생명의 젖줄이 될 때

온갖 꽃들은 제 색과 모양으로

단장하고 꽃눈으로 내릴 거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생전 처음 보는 흰 눈이

들려주는 태고 적 이야기에

포근한 내일을 꿈꾸며

어미 품에서 잠이 드는

입춘이 가까운 설날 아침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봄이 온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