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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지방간 그대로 방치하면, 10년 내 심혈관질환 4~8배 증가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우리나라 유병률은 약 30%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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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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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코리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심혈관질환연구과, 박지혜 박사 등)은 한국인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 등록 임상코호트(보라매병원, 김원교수)를 활용하여, 간 생검으로 입증된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 지질대사이상 등으로 간세포 내에 지방이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약 20~3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및 운동부족, 이로 인한 비만과 당뇨병의 증가 추세를 고려한다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 심혈관질환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환자별 질환 진행상의 조직학적 스펙트럼을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다.

한편,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 연관성에 대한 결과는 각 연구 대상, 분석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한국인 대상 보다 더 정확한 근거 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중증도에 따라 비알코올성 단순 지방간(NAFL)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구분된다.

단순 지방간은 임상적으로 예후가 양호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방증과 함께 염증, 간세포 풍선변성 등으로 간 손상이 동반되어 예후가 심각한 형태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간경화, 간암,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의 간 생검 자료를 기반으로 조직학적 중증도를 단순 지방간과 지방간염으로 구분하고, 나아가 간 섬유화 진행 단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함께 분석하였다.

이전 연구들 대부분은 초음파 영상이나 간단한 혈액검사 등을 이용하여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여부와 중증도를 정의한 반면, 본 연구에서는 생검 조직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과 중증도를 정의하고 구분한 것으로 임상적 구분 정확도가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임상에 참여한 한국인 비알코올성지방간환자 500명(임상코호트 n=500, 서울대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 중 간 생검으로 입증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환자 398명과 정상인 102명의 임상정보 및 자료를 활용하였다.

지방간염, 간 섬유화 등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중증도에 따라 구분을 하여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10-year ASCVD)를 평가하였다.
 
정상인에 비해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7배 증가하였다.

정상인에 비해 간 섬유화를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중증도에 따라 5.50-8.11배로 증가하였다.

단순지방간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간 섬유화가 심한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4.97배 증가하였고,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가 간 섬유화를 가지는 경우 중증도(경증, 중증)에 따라 각각 4.97배, 9.42배까지 증가하였다.

현재 연구팀은 비알코올성지방간과 간 섬유화를 보다 쉽게 조기에 예측하고 진단할 수 있는 방법 개발이 필요하여,

비알코올성지방간과 간섬유화에 대한 생체 바이오마커 등을 발굴하고, 조기 예측, 진단, 중재 지표로서의 효과성을 현재 검증하고 있다.

한편 비알코올성지방간 연구를 위한 국내 연구기반은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신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여 비알코올성지방간 임상코호트 구축 사업과 효과적인 예방관리 및 극복을 위한 연구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염 또는 간 섬유화로 질환이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더 나아가 단순 지방간이더라도 진행성 간 섬유화를 동반하는 경우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함을 처음으로 확인하여 제시한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로 만성질환의 주요 사망원인 질환인 심혈관질환 발생을 궁극적으로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심혈관계 대사질환 중 유일하게 정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한 단순 지방간 단계에서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 발생을 조기에 예측하고 진단하여 중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대사 및 간질환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 영향력지수 IF 6.047)’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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