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 / 송창환 가을이 제 색깔을 세상에 물들이면 추석도 곧 가겠노라 약속한다.그렇게 고대하던 날 찾아오면 그리웠던 사람들 고향 품에 안기고 설렘과 흥겨움으로 동네는 왁자지껄하다.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절도 늙었는지 추석도 변했고 한 핏줄들도 느낌마저 희미해졌다.억누른 아쉬움 설움 되어 스산하게 불어오면 어느새 가슴 속엔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