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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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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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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우-가을비-편집.jpg



가을비 / 최병우

모두 떠난 들녘에
다하지 못한 그 마음을 
하염없이 흩뿌려 본다.

그 심정 알기라도 하는 듯
반가이 고맙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어 차갑지 않은
가을비다.

한없이 길을 걷다가 보니
가슴 가득 차가운 빗물이 고이고
참았던 서러움마저 흘러내린다.

누가 이 길을 나와 걸어주길
바라지만 않고, 외로운 이여!
내 따뜻한 손 내밀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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