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풍 / 정윤분 울긋불긋 물든 내 마음 온 산으로 옮겨붙어 너와 하나 되어 곱게 물들고 세상 모든 것이 환하게 웃으며 우릴 반기는 것 같아 깊어 가는 가을 속으로 떠난다.마음 가득 들어찬 가을은 더욱더 불붙듯 붉게 물이 들고 갈 곳 모르는 가을 여정은 흐르는 세월의 아쉬움도 잊은 채 자꾸만 더 깊이 가을 속으로 들며 곱디고운 맘으로 물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