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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변길에서 마주하는 만추의 서정이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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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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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코리아] 이 가을 한적한 강변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겨 본다면 복잡하던 마음을 비워내고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낭만 가득한 호반의 도시 춘천에 있는 소강강변길이라면 또 다른 묘미를 더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법하다.

 

춘천은 서울에서도 가까워서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 여행도 가능하다. 자투리 시간에 문득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녔던 40~50대들이라면 경춘선을 타고 가는 동안 20대 시절 MT를 다녀왔던 장소들이 추억을 소환하게 해줄 것이다. 이런 이유와 더불어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춘천을 찾아 멋과 맛을 즐기며 도심의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은 곳은 꺼려지는 요즘이기에 한적한 소양강변길을 걷는다면 탁 트인 전경과 만추의 서정이 움츠렸던 마음을 단번에 열어젖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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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 뒤쪽에 세워진 ‘소양강변길 안내도’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소양강변길’은 춘천역에서 시작해 소양강을 따라 걸으며 춘천의 풍광과 사람들을 가까이 만나게 되는 길이다. 춘천역 뒤편 출구로 나가 강둑으로 올라서 걷다가 춘천대첩을 기리는 평화공원 등 강변으로 이어지는 풍경과 문화유적, 시장 등을 만나게 된다.

 

인근에 당간지주가 있고, 강변에는 스카이워크와 소양강처녀상이 있다. 노래 ‘소양강 처녀’의 발상지에서 소양강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어서 소양2교를 건너 소양1교로 들며 춘천의 어제와 오늘이 한눈에 보인다. 춘천의 진산(鎭山)인 봉의산이 있고, 선인들의 시와 노래가 흐르던 소양정도 있다.

 

정자 주변에는 춘천을 거쳐 간 관리들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들이 밀집해 있고, 기생 전계심의 절개를 기르는 전계심비 등 문화재들이 있다. 다시 내려와 번개시장으로 향하면 그곳에서는 진한 삶의 냄새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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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장이었던 이곳은 멀리 서면에서 농산물을 싣고 와 팔아서 자녀들을 키웠다는 박사마을 사람들과 인연이 깊다. 춘천의 다양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이다.”

 

인제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소양강이 춘천을 통과하면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소양정의 기원은 삼국시대에서부터 비롯된다. 이곳에서 보면 강 건너에는 오봉산이 있고, 뒤쪽에는 봉의산이 있다.

 

소양정(昭陽亭)의 구조는 정면 4칸, 측면 2칸, 중층 누각의 팔작지붕 형태로 절경 속에 자리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이런 곳이다 보니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들렀고, 그들은 그때의 감동과 시상을 남겨놓았다. 그 가운데는 매월당 김시습의 작품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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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外天將盡 새는 하늘 벗어나 날고

愁邊恨不休 읊조리는 자리엔 한스러움 그치지 않네(吟邊恨不休)

山多從北轉 산은 북쪽으로 좇아 돌고

江自向西流 강물은 서쪽을 향해 흐르네.

雁下沙汀遠 기러기는 평원한 모래톱에 내리고

舟回古岸幽 배는 그윽한 옛 언덕으로 돌아오네.

何時拋世網 어느 때 세상만사 모두 잊어버리고

乘興此重遊 흥겨운 마음으로 이곳에 다시 노닐꼬.

-춘천문화원-

 

소양정으로 오르는 입구 왼쪽에는 송덕비군(頌德碑群)이 자리하고, 정자 근처에는 춘천의 절기였던 전계심(全桂心)을 기리는 비석도 세워져 있다.

 

소양강변에서는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 사랑받는 한겨울 상고대(서리꽃) 촬영명소도 만날 수 있다.

 

주요 코스로는 춘천역 2번 출구~소양강스카이워크(1.5km)~소양2교(2.3km)~소양정(3.5km)~번개시장사거리(4km)~춘천역 광장(6km)이고, 편의시설은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처녀상, 소양정, 꿈자람물정원, 번개시장이 있다.

 

이곳을 거닐다가 출출해진다면,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맛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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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도시 춘천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닭갈비다.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의 닭갈비는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이 밖에도 이비가짬뽕, 소양강닭갈비막구수, 남촌막국수, 춘천막국수에 들러 춘천에서의 추억에다 미각을 더해도 좋을 것이다.

 

소양강변에서 볼 수 있는 야경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소양강 1길, 소양강 2길에 있는 상고대 및 철새도래지도 만날 수 있다.

 

소양강 2길은 하천 내 수변쉼터(청류마당)와 연결되어 지역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시민 송철식(68) 씨는 “춘천은 맛과 멋이 어우러진 낭만과 건강도시다”고 말한다.

 

춘천시에서는 구간마다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문화도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춘천시는 앞으로 2021년, 2022년도에 각 3개 지역에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멋과 맛이 빚어내는 낭만에 더하여 건강까지 창출하게 하는 등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하며 더욱더 명품도시로 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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