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군가 / 이은채
아무도 못 할 거로 생각해도
그 사이에 누군가는
이미 시도하고 있을 거다.
아무도 같이할 생각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또 다른 누군가와 같이하고 있을 거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거센 비바람이 불다가도
싹이 트고, 꽃도 핀다.
나 자신은 아무나가 되지 말고
그 누군가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