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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을 위한 기초,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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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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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애정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빵은 육체의 양식이요, 사랑은 정신의 양식이다.

우리는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사랑을 먹어야 한다.

‘사랑은 인간의 주성분이다’라고 철학자 피히테는 말했다.”

『인생 그 순간에서 영원까지』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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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당 안병욱 교수와 부인 김광심 여사 생전 모습

 

[타임즈코리아]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은 물질만 풍요로우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즐기는 시간과 공간, 대상과 장소를 보면 사물성이나 물질성이 많은 것도 이를 반영합니다. 안병욱은 인생철학자로서 삶을 우선으로 하는 삶의 경험적 이치를 잘 설명해 주는 생철학자입니다. 그는 인생의 집을 짓는데 필요한 세 가지 원리로 사랑, 믿음, 창조를 거론합니다.

 

안병욱은 사랑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랑은 인생의 흐뭇한 향기다. 사랑은 인생의 따뜻한 햇볕이다. 우리의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사랑이다.” 자칫 사랑을 감정으로 치부하기 쉬운데, 오히려 사랑은 정신의 토대가 되어야 하고, 그것 없이는 삶의 자양분과 원동력을 마련할 수 없다는 말은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생의 모든 힘을 뿜어내는 정신이자 정신의 깊은 속입니다.

 

게다가 정신도 사랑을 기반으로 해야 인간의 이성적 행위로서의 책임과 이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것마저도 가능해집니다. 이성(ratio, nous, reason)의 개념 안에 계산, 수치, 계량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니, 사랑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인간은 도구적 존재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서 안병욱은 “사랑은 인생의 위대한 가치요, 근본적인 가치요, 영원한 가치다. 사랑 없는 인생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다. 산다는 것은 곧 사랑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명제(命題)를 잊어서는 아니 된다”고 말합니다. 이른바 사랑절대주의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판별하는 기준, 윤리적 잣대입니다. 안병욱은 사랑-하기를 철학-하기(philosophieren)처럼 명제화하고 있는 것은 사랑-함도 결국 공부고 끊임없는 훈련과 체득의 과정임을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에 대해, 사람에 대해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곧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세계(우주)를 사랑한다는 것인데, 이는 연습과 훈련과 공부를 통해 체득됩니다. 공부-함, 철학-함, 사랑-함은 삶의 행위이자 생철학의 근간이 됩니다. 인간다움과 인간 정신의 외현적 표상이자 인간의 지표로 평가되는 행위들입니다.

 

사랑을 왜 공부해야 할까요? 그것은 삶과 사랑이 동근원적(同根原的)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둘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둘은 원인임과 동시에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의 장(場)이 같다는 말입니다(『인생 그 순간에서 영원까지』, 자유문학사, 1987, 21-2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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