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7(금)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한국뉴스 검색결과

  • 서울 종로구, 역사 깃든 구간에 ‘명예도로명’ 부여
    [타임즈코리아] 종로구는 관내 3개 도로구간을 대상으로 종로만의 전통과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대상 지역은 ‘율곡로3길’, ‘성균관로5길’, ‘창의문로5가길’ 등 총 3곳이다. 구는 지난 10월 23일 이들 도로에 각각 ▲여성독립운동가길 ▲심산길 ▲무계정사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게 됐다. 먼저 ‘여성독립운동가길’의 법정도로명은 ‘율곡로3길’이다. 기존에 명예도로명 ’감고당길‘로도 지정돼 있어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길‘과 함께 병기해 사용할 계획이다. 명예도로명이 부여되는 구간은 ‘율곡로3길 1부터 율곡로3길 88에 이르는 440m이다. 이곳은 여성해방운동가이자 덕성학원(덕성여자 중·고등학교)의 전신 근화학원을 설립한 차미리사(1880년~1955년) 선생이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교육 실천에 매진해 온 장소이자 근화학원 학생들이 만세 시위를 전개한 독립운동 현장이기도 하다. 차미리사 선생은 여성교육과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고 2002년 독립유공자(건국훈장 애족장)로 서훈되었다. 근화학원 학생들 또한 21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바 있어 여성독립운동가길의 의미를 더한다. ‘심산길’은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교육자인 심산 김창숙(1879년~1962년) 선생을 기리는 길로 성균관로5길 1부터 112까지 560m 구간이다. 심산 김창숙 선생은 생애 대부분을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을사늑약 반대, 독립자금 모금 활동은 물론 독립운동가 나석주로 하여금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폭파토록 하였다. 상해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14년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 모진 고문으로 불구가 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광복 이후에는 유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성균관대학을 설립하였으며 초대 학장을 지냈다. 1950년 말 이승만의 독재에 맞서 민권쟁취 구국운동을 전개하는 등 평생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1962년 3월 건국공로훈장 중장을 받았다. ‘무계정사길’은 부암동 창의문로5길 1부터 창의문로5가길 48까지 560m 구간이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 이용이 인왕산 동편 부암동 일대의 빼어난 경치가 꿈에서 본 도원과 비슷하다고 해 정자를 세우고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 전해지는데, 이 정자가 바로 무계정사(武溪精舍)이다. 현재는 안평대군이 쓴 글씨로 추정되는 무계동(武溪洞)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와 터만 남아있지만, 인근에 무계원을 지어 여전히 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구는 올해 12월 27일 만료 예정이었던 ‘감고당길’(율곡로3길)과 ‘한글로’(자하문로 1~190)의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을 2025년 12월 27일까지 5년 연장하고, ‘한글로’ 명칭은 ‘한글길’로 변경할 것을 결정했다. 한글로의 명칭 변경은 세종대왕 탄신지인 점을 고려해 순수 우리말 ‘길’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구 일대는 조선 600년 도읍지로 많은 위인과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골목마다 조상의 위대한 문화유산과 혼이 담겨 있어 이를 반영한 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했지만, 2000년대 초 율곡로 1길, 2길, 3길처럼 사용 편리성에 중점을 두어 법정도로명이 제정돼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종로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을 발굴하여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8
  • 아파트 단지 내 ‘보행자 안심 교통환경’ 조성 강화
    [타임즈코리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물의 설치가 의무화된다. 또한, 아파트단지 관리주체는 자동차 속도제한 등의 통행방법을 게시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아파트 단지 내에 교통안전시설이 적절하게 설치되었는지 등을 점검·감독하게 된다. 이번 개정안은 2017년 10월 대전 아파트단지 내 도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26일 개정된 「교통안전법」에 따른 것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도로교통법이 미치지 않는 도로 외 구역인 아파트 단지 내에도 교통안전규칙에 준하는 자동차 통행방법을 적용하고, 교통안전시설물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등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자동차 통행량이 빈번하고, 보행자 왕래가 많은 300세대 이상 등의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단지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횡단보도, 일시정지선 등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어린이 안전보호구역 표지, 도로반사경, 조명시설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도로의 곡선이 심한 경우 등 차량이 보행자 통행로를 침범하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긴 통행로 구간 등으로 과속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선유도봉,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 보행자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하도록 하였다. 또한, 관리사무소장 등 관리주체가 아파트 내에서의 자동차 통행방법을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하고, 중대한 사고(사망사고,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해사고)가 발생 시 지체 없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통보하도록 의무를 부과하였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은 신설하거나 재건축하는 아파트 단지 내의 통행로에 교통안전시설물의 설치여부를 감독하고, 통보된 중대한 사고를 입력·관리해야 하며, 기존 아파트에 대해서도 아파트단지 교통안전 실태점검을 실시하여 교통안전시설물의 설치·보완을 권고하고 접속구간의 개선 요청 등을 추진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개정내용이 현장에 차질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지방지치단체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동주택 관련 기관·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점검진단 제도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은 “아파트단지 내에서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통행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번에 마련된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단지 내도로 설치관리자와 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를 해주실 것”을 당부하였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6
  • 군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 장병 휴가 잠정 중지
    [타임즈코리아] 국방부는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대 훈련병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관련하여 11월25일 저녁 9시에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VTC)를 개최하였다. 이번 신교대대 집단 감염은 11월 10일 입영한 훈련병이 입소당시 PCR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으나, 11월 24일 증상발현(발열, 인후통, 기침) 이후 11월 25일 확진 판정됨에 따라 부대원(860여명) 전수검사하여 70명(간부 4, 훈련병 66명)이 확진된 것이다. 회의결과,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여, 군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11월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전 부대에 대해 군내(軍內)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였다. 이에 따라,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이 잠정 중지되며, 간부들의 사적모임과 회식은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통제하였다. 종교활동은 대면 종교활동을 중지하고,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하며, 영외자 및 군인가족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을 금지하도록 하였다. 행사, 방문, 출장, 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소화하여 시행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필요시 부대 자체행사로 시행하고, 방문과 출장은 장성급지휘관 또는 부서장 승인하에 최소 인원으로 시행하며, 회의는 화상회의 위주로 시행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부대관리지침을 위반하여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다른 인원에게 전파한 장병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훈련간 방역대책도 강화하였다. 신병교육은 입소 후 2주간 주둔지에서 훈련한 다음 야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실내교육 인원은 최소화 하도록 하였다. 양성·필수 보수교육은 정상 시행하되, 직무교육은 교육부대장 판단하 제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부대훈련은 장성급 지휘관 판단하 필수 야외훈련만 시행하고 외부 인원의 유입 없이 주둔지 훈련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또한 외래강사 초빙교육과 견학 및 현장실습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필요시 군내 강사 초빙과 군 부대간 견학에 한해서만 실시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러한 고강도의 감염차단 대책을 통해 지역사회와 타 장병들의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6
  • 다회용컵 사용 확산…플라스틱 빨대 등 1회용품 줄인다
    [타임즈코리아] 환경부는 11월 26일 15개 커피전문점, 4개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자발적인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하여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고 플라스틱 빨대 등 1회용품을 함께 줄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난 11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1회용품 사용규제 시행(12월 1일) 전에, 1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 및 패스트푸드 업계가 1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마련됐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1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회용컵을 충분히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개인컵은 접촉을 최소화하여 음료를 제공하는 등 매장 내 다회용컵·개인컵을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약 참여자들은 현재 1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막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빨대·젓는막대의 재질을 종이 등 재질로 변경하거나 기존 컵 뚜껑을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으로 바꾸는 등 대체품 도입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매장 내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막대를 가급적 비치하지 않고, 고객 요청 시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다. 끝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2020년 6월 9일)에 따라 1회용컵의 회수·재활용 등을 촉진하기 위한 1회용컵 보증금제의 시행(2022년 6월 10일)에 앞서, 제도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표준용기 지정, 회수체계 구축 등 사전 준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업체는 우수업체로 포상·홍보하는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자발적 협약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게 관련 업계와의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현재의 편리함보다는 환경보전을 더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다시 한번 1회용품을 줄이고 개인컵·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5
  • 구미시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 아름다운 도시경관으로 탈바꿈
      [타임즈코리아] 구미시양포동(동장 김은영)에서는 11. 23일 관내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에 조형물을 설치하여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제공했다. 해당지역은 구포동 전원 아파트 진입로이자 등산로 입구로 기존 쓰레기 투기금지 안내판이 있었지만, 이용객이 많은 만큼 쓰레기 무단투기가 성행하여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이에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접목하고 통장과의 협의를 통해 조경용 바람개비와 주문 제작한 철제 안내문을 설치하여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조성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무단투기 방지를 도모하게 되었다. 김은영 양포동장은“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추진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는 해당지역이 무단투기 장소가 아닌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4
  • 자연에서 일하는 전문일자리 작년대비 8% 증가
      [타임즈코리아] 산림청은 다양한 정책 사업을 통해 산림분야 전문업체 수가 작년 말 10,803개에서 올해 9월 현재 11,651개로 약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자영업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림분야 민간산업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산림의 개념이 농촌에서 도시 생활권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국민 생활수요에 필요한 산림일자리 또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산림분야 전문업은 다음과 같다. 나무병원은 생활권 수목의 전문적 진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아파트, 도시숲, 산업단지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분야 청·장년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산림전문일자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의 여가생활 증가로 자연에서의 ‘쉼’에 대한 국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과 같은 산림복지시설도 작년 786개에서 ’20년 8월 기준 834개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산림복지지설에서 산림복지를 제공하는 산림복지전문업도 작년 대비 150개 늘어난 719개로 확대됐다. 나무 심고 가꾸기, 산림재해 예방·복구 등 전반적인 산림사업의 설계·시공·감리를 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산림기술법」을 통해 산림기술자의 역량과 가치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재이용문화’가 확산하면서 전통임업과 연관된 목재생산업(원목생산업·제재업·수입유통업)의 고용창출이 확산하고 있고, 국산 목재 이용률을 높여 산림자원의 순환을 돕고 있다. 산림청 김종근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산업 분야별로 민간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명산업·산림복원 등 새로운 산림분야를 발굴하여 경쟁력을 갖춘 산림기술자들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3
  • 강추위도 안전하게…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
    [타임즈코리아]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한파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11월 23일부터 12월 11일까지 3주간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주거공간 단열개선 등 한파 대응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이번 지원사업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비씨카드 등과 함께 민관 협력으로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전국 37개 시군구에서 선정된 1,000가구이며, 해당 지자체에서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등 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선정했다. 지원방식은 기후변화 진단 상담사가 선정된 가구를 방문하여 창호에 문풍지, 틈막이 등의 단열제품을 설치하고, 난방텐트, 이불 등 방한물품을 전달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기후변화 진단 상담사가 건강관리 등의 한파 대응 요령 및 물품 사용방법 등을 사전에 전화로 안내하고, 현장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면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난방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올해 11월 27일부터 내년 2월까지 대국민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온맵시 착용', '실내 적정온도 유지하기' 등의 수칙과 함께 탄소중립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온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배연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은 "기후위기는 어느새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으며,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보호가 절실하다."라며, "관련 부처와 함께 취약계층이 기후위기에 잘 대응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3
  • '남북 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국회 토론회 개최
    [타임즈코리아] 통일부는 11월 23일(월) 국회의원회관(제1소회의실)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용선 의원실, 국회 한반도평화포럼(김경협·김한정 공동대표)과 공동으로 「남북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최근의 한반도 정세변화를 고려하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중단된 남북 연락채널의 복원 해법을 살펴보고, 공동연락사무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연락사무소 운영 경험 보고와 사례발표에 이어 토론으로 진행된다. 박진원 사무처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634일 : 의미와 성과’를 보고하고, 전 주(駐)동독 서독상주대표부 에카르트 쉴렘 국장이 ‘동서독 상주대표부 설치·운영 경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의 사회로 권택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실장이 최근 정세 평가와 함께 남북 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방안 모델로 ‘서울·평양 대표부 설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의 책임연구 의원인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 의원, 손수득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 본부장,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장용훈 연합뉴스 한반도부 부장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한반도가 평화로 들어갈 수 있는 큰 정세의 변곡점에 진입한 현 시점에 이번 토론회 개최를 통하여 남북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열기 위한 첫 단추인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채널의 조속한 복원을 촉구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평양 대표부 설치 등 남북 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20
  • 멸종위기종 소똥구리 복원에 퇴역 경주마 활용
    [타임즈코리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소똥구리의 증식·복원에 퇴역 경주마의 분변이 먹이원으로 활용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안계명)와 소똥구리 증식 및 복원 연구를 위한 '퇴역 경주마 기증식'을 11월 19일 멸종위기종복원센터(경북 영양군 소재)에서 개최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 퇴역 경주마 기증을 통해 소똥구리 먹이원인 말 분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립생태원은 화학농약에 노출되지 않은 제주도의 말 분변으로 소똥구리를 사육·증식했으나 거리상의 문제와 높은 운송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마사회에서 기증한 경주마는 '포나인즈'라는 이름을 가진 6년생 국산마로, 경기중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으나 수술과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다. 딱정벌레목에 속한 소똥구리는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이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으나 1971년 이후 발견기록이 없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소똥구리 200마리를 몽골에서 도입하여 342마리로 증식시켰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한국마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연구와 퇴역 경주마의 동물복지 증진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19
  • 어린이이용시설 종사자 매년 4시간 이상 안전교육 받아야
    [타임즈코리아] 앞으로 어린이이용시설 종사자는 어린이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응급처치 등 2시간 이상의 실습교육이 포함된 어린이안전교육을 매년 4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11월 17일 국무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시행령은 2016년 4월, 4살 어린이가 교통사고 후 응급조치 지연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지난 5월 26일에 제정된 「어린이안전법」의 후속 조치로,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과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번 시행령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어린이안전교육의 세부사항 ▴‘어린이이용시설’ 추가 지정 ▴어린이안전 종합·시행계획 수립 절차 규정 ▴어린이안전 실태·현장조사 결과 등에 따른 조치 등이다. 법률에서 정의하는 어린이이용시설 12개 외에 어린이가 빈번하게 왕래 하는 시설로서 응급처치 교육이 필요한 10개 유형의 시설을 추가한다. 이로써 법령에서 규정하는 어린이이용시설 유형은 총 22개이고, 시설 수는 약 9만 4천 개소며, 교육대상자는 약 77만 5천 명이다. 행정안전부장관이 종합계획 수립지침 송부 후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등에서는 ‘어린이 안전 종합계획’(5년마다 행안부 장관이 수립)의 자체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해야 한다. 또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전년도 시행계획의 시행 결과를 자체적으로 점검하여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장관,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실태조사 및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보호자나 어린이이용시설 관리주체에게 개선권고 및 시정명령이 가능하다. 행정안전부장관은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을 지정 또는 취소할 수 있고, 전문기관은 지정기준에 따라 안전교육이 가능한 전문인력 및 시설·장비를 확보해야 한다. 행안부는 안전교육 조기 정착 및 영세한 어린이이용시설의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비 지원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은 법률과 함께 오는 11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린이안전법」 시행이 어린이가 행복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에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국가ㆍ지자체와 함께 어린이이용시설 종사자 등 공동체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한국뉴스
    • 사회
    2020-11-17

한국문화 검색결과

  • 컴퓨터 없는 생활에서 느낀 소회
    [타임즈코리아] 내가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가 자주 말썽을 부린지가 여러 달 되었다. 아들이 쓰던 것을 가져와 오래 써왔다. 그동안 바이러스 때문에 포맷도 여러 번 했다. 얼마 전부터는 커서가 꼼짝하지 않기도 하고 아예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컴퓨터를 끄지도 켜지도 못해 강제로 전원을 꺼야 할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본체를 떼어서 여러 차례 컴퓨터 수리점에 맡겨야 했다. 컴퓨터 기사를 집에 불러 수리를 맡길 수도 있지만, 출장비를 주어야 하고 또 오래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서 내가 가지고 가서 수리하는 게 편했다. 처음에는 수리해 온 컴퓨터에 다시 케이블을 연결할 때는 전원 케이블, 인터넷 선, 그리고 모니터, 키보드, 프린터, 스피커 등 많은 선 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몰라 쩔쩔맸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도 여러 번 했더니 이력이 생겨 눈감고도 할 수가 있을 정도로 숙달이 되었다.   그러다가 추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는데 또 갑자기 커서가 꼼짝을 않는다. 강제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더니 한참 쓴 글이 다 날아가 버렸다. 다시 작업하다가 한 5분쯤 후에는 또 그런 현상이 반복되더니 결국은 켜지지도 않았다. 또 수리점에 가려고 케이블들을 떼어내는 것을 보던 아내는 이참에 아주 새것으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했다. 머리가 허연 사람이 컴퓨터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더는 보기 싫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이젠 나도 툭하면 멈춰버리는 컴퓨터가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것을 사기로 했다. 이렇다 보니 컴퓨터를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에도 들어갈 수 없어서 아들에게 연락했다. 아들은 얼마 후 컴퓨터를 주문했다고 연락을 했다. 마침 추석 때문에 택배가 많아서 연휴가 끝나야 배송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컴퓨터가 없으니 컴퓨터와 함께 한 시간만큼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매주 영어 공부를 하고 있기에 회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컴퓨터를 좀 사용할 수 없겠느냐고 물으니 곤란하다고 한다. 읍사무소에 물어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없다고 한다. 도서관에 연락해보니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은 있지만, 코로나19로 도서관 전체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성당 교우에게 컴퓨터 좀 쓰자고 전화로 부탁하고 방문을 했다. 메일을 열어보니 며칠 동안 벌써 100여 통이 들어와 있었다. 우선 회원들에게 자료를 발송해주고 나서 문서를 열어보았으나 열리지 않았다. 해당 문서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궁리 끝에 복지관에라도 가서 이메일도 보내고 내가 맡은 한 페이지라도 번역작업을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안면이 있는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했더니 복지관에 와서 컴퓨터를 사용하라고 허락을 해주었다.   차로 30분을 달려 복지관에 갔더니 예전에는 그렇게 비좁던 주차장이 대부분 비어있어 적막감마저 들었다. 강의를 듣던 인문학반 컴퓨터에서 회원들에게 메일을 발송하고 나서 내가 공부할 자료를 열었는데 문제는 프린터가 없었다. 혹시나 하고 가지고 간 USB에 문서를 저장한 후 사회복지사에게 인쇄를 부탁했다. 급한 대로 내가 발표할 두 페이지를 번역하여 프린트하고 나니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렇게 일 처리를 하고 보니 컴퓨터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마침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를 중계하고 있어서 결승이 끝날 때까지 열흘간은 TV를 보느라 거의 온종일 컴퓨터 없이도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른 때 같으면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여러 시간 TV를 혼자서 차지하지 못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노래를 좋아하지도 않던 아내가 가수 김호중의 열성 팬이 되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는 데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는 동안 시간이 흘러 주문했던 컴퓨터가 도착해서 아들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며 전화를 했다. 다음날 내 서재에는 새 컴퓨터가 놓였다. 이제 컴퓨터에서 문제가 발생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도 상쾌해졌다. 우선 쌓여있는 200여 통의 이메일을 정리하고 난 후 다시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이제 컴퓨터는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어버렸다. 이메일 주고받기, 인터넷 쇼핑몰 이용, 인터넷 뱅킹, 인터넷 서핑 등 컴퓨터의 용도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처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큼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시니어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지식을 갖춤으로써 더욱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10-20
  • 무조건 새것이 좋기만 한 것일까
    [타임즈코리아] 며칠 전에 잘 보고 있던 TV 화면이 갑자기 꺼진다. 왜 이러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리모컨 전원 스위치를 누르니 다시 화면이 켜졌다. 아마도 순간적으로 정전이 되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시간 쯤 후에 또 꺼져버렸다. 그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주 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국내 유명회사 제품이고 스마트 기능도 있어 꾀 비싼 가격임에도 아들이 마음먹고 사주어서 편리하게 이용해왔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만 지내자니 넷플릭스로 틈만 나면 외국영화 시리즈를 보느라고 오랜 시간을 켜놓기는 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3년 도 안 되어서 고장이라니 실망스러웠다.   제조사에 고장신고를 했더니 수리기사가 왔다. 한참을 조사하더니 액정을 교환해야 한다며 수리비가 30만원이나 든다고 한다. 생각 좀 해보겠노라고 기사를 돌려보냈다.   아들에게 연락했더니, 요즘 30만원이면 화면이 더 큰 중소기업 제품 새것을 살 수 있는데 수리를 하느니 차라리 새것을 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아내는 화면크기가 지금도 충분하고 자원낭비도 막는 차원에서 그냥 수리해서 쓰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들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아들은 자신이 추천하는 제품을 인터넷쇼핑몰에서 찾아 구매할 방법을 카톡으로 보내줬다.   아들이 추천해준 인터넷쇼핑몰은 내가 처음 이용하는 곳이라서 먼저 가입부터 해야 했다. ㅇㅇ카드로 결제하면 2%나 추가 할인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카드 결제를 하는 데 절차가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휴대폰에 송부한 승인번호를 받아서 입력하라고 했다. 그런 후 카드지불을 위해 휴대폰에다 무엇인가 또 설치를 하라고도 했다.   젊은 아이들은 손쉽게 잘도 하는데 나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복잡했다. 수없이 많은 절차를 거쳐 카드 결제가 되었다고 메시지가 떴는데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기를 여러 번 했더니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러고 났더니 머리가 띵한 것이 에너지 소비가 심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결제가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결제가 안 되었으면 배송이 안 될 것이고 며칠 동안 TV 없이 지내는 무료한 기간이 늘어날 판이었다.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 결제로 2% 혜택을 못 받더라도 손쉬운 현금결제로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얼른 해당 인터넷쇼핑몰에 다시 들어가 무통장 입금방식으로 했더니 간단하게 주문이 되었다.   그런데 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아들이 마음먹고 사준 TV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벽걸이형이어서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화면을 돌려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하기도 한 것은 고정형이어서 식탁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7인치나 더 커서 공간도 많이 차지할 것이었다. 생각할수록 지금 가지고 있는 TV에 애착이 갔다.   아내에게 “수리해서 그냥 쓸까?”라고 넌지시 물었더니 제발 그렇게 하자며 얼굴이 환해졌다. “그래, 수리해서 쓰면 되지 버리게 되면 자원 낭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 그야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현상이 내게서도 발생한 것이다.   “옷은 새것이라야 좋고 사람은 오래된 사람이 더 좋다(衣莫若新, 人莫若故, 의막약신 인막약고)”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맞지 않았다. 물건도 옛것이 더 좋다고 해야 맞는 경우가 되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새것이 좋을 수가 있겠지만, 물건이라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정이 들었으면 옛것이 더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터넷쇼핑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발송되지 않아서 가능하다고 했다. 취소하고 나니 아내가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그러니 내 마음도 가볍고 후련했다. 방문했던 수리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수리해서 쓰기로 했다고 알렸더니 부품을 조달하여 이틀 후에 방문하겠다고 했다.   TV가 있다가 없으니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틈을 타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내는 밥 먹을 때 TV 보는 대신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4일 만에 TV 수리기사가 방문하여 커다란 화면을 통째로 바꾸어 수리를 끝냈다. 수리기사는 TV를 오래 켜두는 것보다 가끔 껐다가 다시 켜서 보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는 아침부터 TV를 틀어놓기가 일쑤였는데 이제는 필요할 때만 켜야겠다. 그럴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여가에도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에서 “過猶不及(과유불급,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다)”이라고 하지 않던가.
    • 한국문화
    • 문화
    2020-08-31
  • 잘 못 배달된 생일 케이크 소동
    [타임즈코리아] 며칠 전 아내에게 배달된 생일 케이크를 맛있게 먹으며 행복에 젖었다. 그런데 이 케이크가 배달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과 거기에서 얻은 교훈을 말해보려고 한다.   일요일 아침 8시도 안 된 이른 아침에 어디선가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 010-xxx-xxxx번인가요? 네 맞는데 누구세요? 택배가 우리 집으로 잘못 배달되었는데 수신인으로 이 전화번호가 쓰여 있어서요.”   “거기가 어디신데요? ○○○동 1204호인데요. 그럼 요셉씨 아니세요? 아 대모님이시구나.”   우리가 전에 살던 같은 단지의 아파트를 사서 사는 사람들이 세례를 받게 되었다고 우리 부부에게 대부, 대모를 서달라고 부탁해서 그 인연으로 가깝게 지내는 대자네 집에서 온 전화였다.   택배 물건을 가지고 내려와 그 집 아파트 1층에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아내가 외출할 준비를 한다. 하지만 팔에 힘이 없어 조금만 무거워도 물건을 들지 못하는 아내여서 내가 다녀오겠다고 나섰다.   조금 전 창밖에 비가 심하게 내리는 것을 보았기에 자동차 키를 가지고 주차장에 내려가 보니 비는 그친 상태였다. 하지만, 무거운 물건일 수도 있고 차로 가는 것이 빠를 것 같아 그대로 차에 올랐다.   그 집 동 앞에 도착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다. 아직 안 내려왔나? 대자 집에 전화를 해 보았으나 안 받는다. 휴대폰으로 해도 안 받는다.   마침 누군가 들어가느라고 1층 문이 열리기에 얼른 따라 들어가 1204호로 올라가서 벨을 눌렀으나 응답이 없다. 황당한 생각이 들어 다시 내려와 잘 못 왔나 살펴보아도 우리가 전에 살던 동이 틀림없다. 점점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런 경우를 요즘 흔히 ‘멘붕’이라고 하던가?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곰곰 생각해보니 물건을 가지고 내려와 기다리다가 도중에 만나면 주려고 우리 집 쪽으로 천천히 걸어서 갔는지도 모른다. 걸어서 가면 차를 타고 온 나와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다시 차를 타고 우리 집 쪽으로 왔다. 그러나 보이질 않는다.   다시 차를 돌려 그 집 앞으로 갔으나 아무도 없다. 하도 이상하여 다시 대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번에는 다행히 받았다.   내려와서 한 얘기는 대략 이런 것이었다. 대녀가 아침에 미사를 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모르는 택배가 와 있어서 대자에게 안에다 들여놓으라고 하고 성당에 갔다.   잘못 배달된 상자를 보니 냉장 보관 하라고 쓰여 있어서 빨리 전해주어야 하는데 자세히 보았더니 수신인 전화번호가 쓰여 있어서 전화했다는 것이다.   내려와 기다려도 안 오셔서 도중에 만나서 드리려고 우리 집 쪽으로 가다 보니 만나지도 못한 것이다. 우리 동에 도착했는데 휴대폰을 깜박 잊고 나와서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휴대폰을 가지러 자기 집으로 막 올라갔던 참이라고 했다.   아내와 나의 생일은 공교롭게도 일주일 차이가 난다. 그래서 해마다 아이들이 나의 생일에 아내의 생일과 겸해서 기념하곤 한다. 이렇다 보니 엄마 생일에는 늘 케이크가 없이 지내게 된다고 딸이 케이크를 사 보낸 것이다.   딸이 주문할 때 수첩에 지우지 않고 있던 옛날 집 주소로 보낸 것이 소동의 원인이었다. 이렇게 그날 아침 한바탕 소동을 피우기는 했지만, 아내와 웃으면서 딸이 보낸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시니어 여러분, 문밖에 나갈 때는 가능하면 휴대폰을 가지고 나갑시다. 요즘은 휴대폰은 잠시도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잠시의 실수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흐름을 거부하기보다는 유연하게 수용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하루라도 더 산 사람들이 보여주어야 할 모범이고 지혜로운 태도가 아닐까요.  
    • 한국문화
    • 문학
    2020-08-24
  • 어떻게 살 것인가
      [타임즈코리아] 오늘도 나는 새벽 일찍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밤사이에 들어온 메일을 들여다보았다. 늘 그렇듯이 20여 개가 들어와 있었다. 제목을 보고 몇 개만 남겨놓고 특별히 관심이 가지 않는 메일들은 삭제했다. 그리고 남겨진 메일을 하나씩 열어 보았다.   그중에서 친구가 보낸 “나를 되돌아보는 글”이라는 메일을 읽어보니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었다. 대략 이런 줄거리였다.   프랑스 명문대학에 유학하여서 공부한 어느 중국인 학생의 이야기였다. 그는 유학 생활을 시작하고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그런데 버스 요금 지급은 자율적으로 티켓을 체크하는 기기에 넣었다가 빼는 방식이었다.   가난한 유학생이었던 그는 좀 가책을 느끼기는 했지만, 아예 티켓을 사지 않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파리에 있는 여러 다국적 기업에 지원했다.   그러나 이력서를 접수할 때는 환영하던 회사들이 얼마 후 모두 불합격 통보를 하는 것이었다. 하도 답답해서 마지막으로 지원한 회사의 인사담당자를 찾아가서 왜 중국인을 차별하느냐고 따졌다.   그 직원은 당신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인재지만, 한 가지 결격사유가 있어서 불합격으로 처리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버스 티켓을 사지 않고 승차한 것으로 3번이나 벌금을 물었던 신용카드 조회 결과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한 번이라면 이해할 수 있었겠으나 세 번 정도면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증거이니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젊었을 때 자주 유럽으로 출장을 갔던 일이 생각났다. 나도 독일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지하철이 없는 소도시에서는 주말에 시내에 나갈 때는 버스를 타야 했다.   티켓을 사서 버스에 오르면 체크하는 기기에 넣어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게 되어 있었다. 티켓을 검사하는 사람은 없었다. 따라서 티켓을 사지 않고 이용하더라도 별문제가 없으리라는 유혹을 받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쩌다 나타나는 검표원에게 발각되면 나라 망신까지 시킨다는 생각에 공짜로 버스를 이용하는 일은 해보지 못했다. 관광으로 방문한 아시아계 학생들이 티켓 없이 버스를 탔다가 30배나 벌금을 물었다는 얘기도 들었다.   우리는 어쩌다 “이것쯤 어긴다고 큰일이야 나겠나?” 하는 유혹과 마주치기도 한다. 그러나 똑똑한 것이 도덕성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다. 도덕성을 외치고 가르치는 지식의 소유자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곧 도덕성과 비례한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 누가 자신을 장담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처럼, 아니 매 순간 호흡을 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더욱더 바람직하게 변화해 나가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겸손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또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이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7-14
  • 건들팔십 호수길 단상
    [타임즈코리아]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세먼지는 그만큼 줄어들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70여 년 전에는 거의 오염이 없는 시절이었다. 도심에서 그때와 같은 하늘을 볼 수는 없겠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다. 이참에 산책을 나섰다.       봉담읍사무소 옆 호수공원에는 연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다. 내가 오는 것을 눈치챘는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벌써 꽃을 피운 연꽃들은 서로 자태를 뽐내듯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벌써 오월이 가고 유월도 닷새나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하얀 연꽃이 호수를 가득 채울 팔월이 올 게다. 어렸을 때 동네 어르신들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음력 오월을 깐깐오월이라고 했다. 해가 길어서 온종일 일하는 것이 지루해서 그랬던 모양이다. 이에 비하면 음력 유월은 쉽게 지나간다고 하여 미끈유월이라고 했다.     그리고 음력 칠월은 어정거리다 보면 휙 지나가 버린다는 의미로 어정칠월이라고 했다. 음력 팔월에는 두 가지 별칭이 붙어 있다. 하나는 동동거리며 바쁘게 사는 달이라는 뜻으로 동동팔월이라고 했고, 다른 하나는 건들 불어오는 바람처럼 슬그머니 지나간다고 해서 건들팔월이라고도 했다.   우리 조상들의 재치와 지혜가 번뜩이는 말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이 비유는 나이와도 어울리는 것 같다. ‘깐깐오십’, ‘미끈육십’, ‘어정칠십’, ‘건들팔십’ 이런 생각을 하며 걷다가 보니 어느새 호수 한 바퀴를 다 돌았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6-05
  • 싹들은 밖으로 얼굴을 내밀려고
    [타임즈코리아] 아내가 식품 가게에서 사은품으로 꽃씨를 얻어왔다고 했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는 당장 작은 화분에 씨앗 몇 개를 뿌려놓고 아침마다 들여다보았다.   며칠 후 싹 하나가 보인다고 한다. 너무 귀여워 보인다고 좋아하며 야단이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어서 와서 좀 보라며 뭐 급한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나를 부른다.     그런데 그 후 며칠이 됐는데도 다른 싹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안타까워하며 실망이 대단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아침 다른 싹들도 보이기 시작하더니, 연이어 몇 개가 더 올라왔다.   “거봐요! 좀 더 참고 기다리면 어련히 올라와 줄 텐데 뭘 그렇게 걱정을 하고 그랬소.”   우리가 실망하던 사이에도 싹들은 밖으로 얼굴을 내밀려고 깊고 캄캄한 흙 속에서 그동안 무던히도 애썼는가 보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6-04
  • 아이들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했던 순간들
    [타임즈코리아] 지금까지 80 평생을 살아오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지금부터 50년도 더 이전이니 그때 나는 혈기 왕성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열대지방인 말레이시아에서 가족과 함께 몇 년간 지낸 적이 있다. 나는 동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합작한 회사에서 한국인 7명과 함께 근무했었다.   내가 먼저 출국하여 지내다 1년쯤 지난 뒤에 가족을 초청해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때 아들은 4살이었고 딸은 2살이었다. 가족이 도착한 처음에는 마땅한 집이 없어서 중국인 가정의 별채를 빌려 그곳에서 집을 마련할 때까지 지냈다. 그런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집안에 없고 밖에 별도로 만들어져 있었다.   가족이 도착한 뒤 2개월쯤 지난 어느 날 아침의 일이다. 내가 회사에 출근한 뒤 아내가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 자고 있던 아들이 감쪽같이 없어졌던 것이다. 집에 전화가 없었기에 아내는 나에게 연락할 수도 없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아내는 혼자서 아들을 애타게 찾다가 결국은 주인집에 올라가 손짓과 발짓으로 아이가 없어졌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중국인 할머니는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며 “뽀똥 뽀똥” 이라고 소리치며 큰일이라는 듯이 제스처를 했다고 한다.   “뽀똥” 이라는 말은 말레이어로 “자른다”라는 뜻이다. 당시 그 지역에서는 새로 다리가 건설되면 아이들 목을 매달아 놓고 다리가 오래도록 튼튼하게 유지하기를 비는 토속적인 관습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근방에 새 다리가 개통되어서 모두 아침과 저녁에는 아이들을 밖에 나가서 놀지 못 하게 하고 있던 때였다.     더욱더 겁에 질린 아내는 사색이 되어 근처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주인집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울며 떼쓰는 우리 아들을 안고 왔다고 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주인집 아들이 직장에 출근하는데 아이가 혼자서 걸어가더라는 것이다. 눈에 익어서 자세히 보니 별채 집 아들인 것 같아서 안고 오려는데 아이는 낮 설은 사람이 안으려고 해서 울며 버티는 것을 억지로 데려왔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고 있었느냐고 물으니, 아들의 얘기는 잠에서 깨어보니 엄마가 보이질 않아서 아빠 회사에 간 줄 알고 엄마를 찾아 나섰던 것이라는 이야기다. 만일 이국땅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더라면 우리의 삶은 통째로 비극에 빠졌을 것이다.   그곳에서 가족과 3년을 더 살다가 큰아이가 7살이 가까워지자 귀국을 서둘렀다. 말레이시아는 열대기후 지대여서 아내가 견디기 힘들어했다. 그리고 거기에 정착하여 살아가지 않을 바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귀국하여 나는 미국계 건설용역회사에 취업하여 묵호항 항만개발사업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도 묵호(현재 동해시)로 이사를 갔다. 아들은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딸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다.   하루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한다고 아이들을 극장에 데려갔다. 그런데 우리 딸은 영화가 지루해서 집에 가려고 혼자서 먼저 나왔다고 한다. 집으로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나왔는데 한참을 걸으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집이 보이지를 않더라고 했다.   지쳐서 울며 가고 있는데 지나던 어떤 여학생이 아이의 유치원 명찰을 보고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또 한 번 비극이 될 뻔한 위기를 모면한 셈이다.   요즈음도 유원지에서 아이를 잃었다는 뉴스를 본다든지,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는 광고를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하느님의 은총으로 큰 시련 없이 살고 있음에 감사한다. 어느 한 번이라도 비극적으로 기울어졌더라면 지금 우리 가정의 행복은 불가능했을 것이 아닌가. 모든 것에 감사할 것밖에 없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6-02
  • 전기밥솥으로 벌어진 소동과 깨달음
    얼마 전 아내는 쓰던 전기밥솥이 잘 열리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장이 난 것 같으니 새것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다. 예전부터 쓰던 것이니 15년이 넘은 것 같다. 그동안 부품도 두어 번 교환하고 안쪽에 든 솥도 바꾸고 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했으니 문제가 터질 때도 되었다.   밥솥을 사러 읍내에 있는 전자제품대리점에 갔다. 국내 전기밥솥 분야에서는 두 개 회사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두 회사 제품이 전시돼 있긴 했지만, 마음에 맞는 모델이 고루 다 갖추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중에서 4인용으로 하나를 골라서 샀다.   예전에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인공지능 기능까지 더해져 사용법이 무척 복잡했다. 자동세척, 간단 불림, 백미, 현미, 잡곡, 찰진 밥, 구수한 밥, 누룽지 등 메뉴도 많고 작동법도 다양해서 사용설명서를 익히려면 며칠을 읽어야 할 것 같았다.   저녁때가 되어 밥을 지어야 했기에 일단 설명서를 대충 읽어본 다음 쌀을 씻어 넣고 스위치를 눌렸다. 밥이 다 된 것 같아서 열어보니 가운데만 먹을 만하고 가장자리는 두껍게 누룽지가 되어있었다. 우리가 처음 사용하다가 보니 조작을 잘못한 것 같았다. 저녁을 먹은 후 남은 밥은 보온으로 해 두었다.      다음 날 아침 밥상을 차리려고 밥솥을 열어보니,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남아있는 밥이 돌같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부랴부랴 버리려고 내놓았던 옛날 밥솥에다 밥을 지었다. 잘 안 열리는 밥솥 뚜껑을 겨우 열어서 무사히 아침을 먹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뭔가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것 같았다. 밥솥을 산 봉담에 있는 대리점보다는 수원에 있는 고객센터에 가서 작동법을 배워 오는 게 나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인터넷으로 고객센터 위치를 알아보고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출발했다.   고객센터사무실 직원에게 밥솥에 들어있는 딱딱한 밥을 보여주면서 작동법을 배우러 왔노라고 설명했다. 직원이 밥솥에 전원을 연결하고 작동시켜보더니 고장이라고 했다. 고장확인서를 써주면서 이것을 산 대리점에 가서 보여주면 교환하거나 환불해 줄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어제 산 새것이 고장이 날 수가 있느냐고 의아해했더니, 직원은 가끔가다 그런 제품이 나온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구매한 대리점에 가서 고장확인서를 보여주었더니, 다른 것으로 바꾸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환불을 원하는지 물었다. 아내는 원하는 모델이 없으니 환불하고 다른 곳에서 사자고 해서 환불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인터넷 쇼핑센터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모델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아내는 밥솥에 보온을 작동시켜 조금 오래 두면 전력 소모도 되고 밥맛도 좋지 않으니 3인용으로 하자고 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어서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골라 3인용을 주문했더니 이틀 만에 제품이 도착했다. 밥을 해보니 맛있게 지어져 다행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에 밥솥을 바꾸는 경험을 하고 나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 우리 시니어들에겐 복잡한 기능이 장착된 비싼 밥솥보다는 값싸고 기능이 간단한 밥솥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기능이 들어가는 만큼 가격은 비례하여 높아지기 마련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기능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괜히 신경 쓰다가 보면 머리만 아파질 우려가 크다.   첨단 기능이 복잡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간단하지만 질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밥솥도 마찬가지다. 간단하고 쉬운 작동만으로도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으면 된다. 다른 모든 것에서도 본질적 목적 실현에 충실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크게 필요치도 않은 거추장스러운 것을 치렁치렁하게 매달고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바람직한가?” 이런 질문에 충실했던 것 외에는 크게 남는 것이 없다. 그렇다면 이후의 삶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도 삶의 본질에 충실한 소박한 하루를 보람차게 살아야겠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5-22
  • 믿음으로 바라보는 오늘과 내일
    ‘코로나19’ 사태로 미사가 중지되기 전 주일 미사 때였다. 영성체를 하러 나가 신부님 앞에서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내 나이쯤으로 보이는 형제 한 분이 눈에 띄었다.   성체를 모시고 나서 자리에 들어가다 말고 그대로 서 있는 것이었다. 웬일인가 하고 눈여겨보고 있으니 뒤따라 성체를 모신 여자분을 기다렸다가 손을 잡고 걷는 것을 도와주었다. 아내가 몸이 불편하기에 기다렸던 것이다.     나는 순간 몇 해 뒤의 나와 내 아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요즘 부쩍 다리에 힘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 앉았다가 일어나려면 바로 일어서지를 못하고 옆에 의자를 붙들거나 한참을 거실 바닥을 짚고 애를 쓰다가 일어서곤 하여 보기에 매우 안타깝다.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무릎에 주사를 맞곤 했는데 6개월이 지났지만 신통치 않다. 관절주사를 맞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서 맞지 않고 견디어보겠다고 버티는 중이다. 그러다가 가끔 통증이 심해지면 아예 다리를 오므리지도 못해 부축해주어야 겨우 일어난다.   절뚝거리면서 아침을 준비한다고 서두르는 것을 볼 때는 차라리 내가 하는 것이 마음 편할 듯싶다. 서툴지만 내가 밥을 차릴 테니 옆에서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기만 하라고 하면 한사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자기가 한다고 고집한다.   요즘 아내는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어깨가 쑤신다고 하다가 허리도 아프다고 한다. 다리가 아파서 절뚝거리며 나오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고 한다. 어쩌다 아침에 일어나 웃으면서 나오면 내 마음도 밝아지고 잠시나마 평온을 찾는다.   나이가 더 들고 다리에 점점 힘이 빠지면 오래지 않아 아내도 저렇게 부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혼자서는 성당에도 나올 수도 없게 될지도 모른다.   병원 신세만 지지 않는다면 부축해서라도 미사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아픈 데가 없어지기를 기도한다. 기도한다는 것은 간절한 바람이고 응답될 것을 믿는 신앙 행위다.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절대자를 의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인간의 믿음과 의지가 필요하다. 먼저는 생각에 따른 마음가짐이다. 마음과 신체는 분리된 것이 아니다. 사람은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     ‘코로나19’로 지구촌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많은 안정을 찾았다. 생활 거리 두기를 실시하며, 순차적으로나마 초·중·고등학생들의 등교도 결정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때는 봄도 오지 않을 것 같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꽃은 피었고, 산과 들판은 온통 초록으로 번져가며 생명력이 짙어가고 있다.   의료적으로 한숨 돌리고 보니, 이젠 경제가 문제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 않던가. 경제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   아내도 비록 지금 힘겨운 나날일지라도 조금씩 나아지리라고 믿는다. 그 전제가 바로 나와 아내의 믿음이고 그에 따른 생각과 마음이며 실천이 아니겠는가.   인류의 역사를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지 않았던가. 언제부터 봄이고 여름이라고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봄이 지나면 분명히 여름이 온다.   아내가 당장 내일부터 완전히 낫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점점 더 좋아질 것을 믿는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 주며 볼 수 없는 것들을 확증해 준다”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이에 대한 믿음이 바로 나의 기도이며, 나와 아내의 밝은 내일이라고 믿는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5-07
  • 은행과 마음의 휴면계좌
    얼마 전 휴대폰에 거래은행에서 보낸 메시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열어보니 새로운 앱이 개발되었는데 다른 은행 계좌의 모든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라는 내용이었다. “그거 괜찮겠는데.” 솔깃한 마음이 들었다.   주로 이용하는 은행을 비롯해 국민연금이 들어오는 은행, 교통카드 때문에 계좌를 개설한 은행 등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한곳에서 볼 수 있으면 편리하지 않겠는가?   나는 즉시 앱을 다운받아서 열어보았다. 열린 장면에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자세한 정보가 펼쳐졌다. 내가 개설해 놓은 여러 은행의 계좌가 모두 나열되어있다. 그런데 생각나지도 않는 여러 은행에 있는 내 휴면계좌들도 눈에 띄었다. 잔고도 나와 있는데 몇천 원도 있고 액수가 큰 것은 이십삼 만원도 있었다. 요즘 경제활동도 못 하는 나에게 생각지도 않은 이십 만원은 큰돈이다.   ▲ 픽사베이     다음날 읍내에 있는 여러 은행에 들러서 휴면계좌를 모두 정리하고, 잔고는 거래은행으로 송금했다. 옛날 가계수표를 이용하던 계좌는 발행은행의 해당지점으로 가야만 정리된다고 했다. 하지만 잔고도 얼마 되지 않아서 포기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에 지점이 없는 은행은 복지관에 가는 날 향남지점에서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편의상 직장이나 거주지 부근에 있는 가까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여 이용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본의 아니게 몇 십 년간 이 은행, 저 은행으로 옮겨가면서 거래를 하다 보면 까맣게 잊고 있는 휴면계좌가 한두 개는 있을 수 있다.   시니어 여러분, 모두 한번 찾아봅시다. 그리고 단 몇 천 원이라도 잔고가 남아있다면 지금 이용하는 은행 계좌로 옮겨서 이용합시다. 이런 휴면 계좌처럼 우리 마음속에도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벗이나 지인들은 없을까? 한때는 긴요하게 이용했던 계좌들처럼 한창 열심히 만났던 시절에는 다 소중한 사람들이었는데 말이다. 휴면계좌야 정리하면 되지만, 오랜 세월 잊고 지낸 소중했던 사람들이야말로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비록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에서라도 되살려본다면 겨울날 화롯불을 쬐듯 가슴이 따뜻해질 것이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2-01

포토뉴스 검색결과

  • 건들팔십 호수길 단상
    [타임즈코리아]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세먼지는 그만큼 줄어들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70여 년 전에는 거의 오염이 없는 시절이었다. 도심에서 그때와 같은 하늘을 볼 수는 없겠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다. 이참에 산책을 나섰다.       봉담읍사무소 옆 호수공원에는 연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다. 내가 오는 것을 눈치챘는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벌써 꽃을 피운 연꽃들은 서로 자태를 뽐내듯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벌써 오월이 가고 유월도 닷새나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하얀 연꽃이 호수를 가득 채울 팔월이 올 게다. 어렸을 때 동네 어르신들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음력 오월을 깐깐오월이라고 했다. 해가 길어서 온종일 일하는 것이 지루해서 그랬던 모양이다. 이에 비하면 음력 유월은 쉽게 지나간다고 하여 미끈유월이라고 했다.     그리고 음력 칠월은 어정거리다 보면 휙 지나가 버린다는 의미로 어정칠월이라고 했다. 음력 팔월에는 두 가지 별칭이 붙어 있다. 하나는 동동거리며 바쁘게 사는 달이라는 뜻으로 동동팔월이라고 했고, 다른 하나는 건들 불어오는 바람처럼 슬그머니 지나간다고 해서 건들팔월이라고도 했다.   우리 조상들의 재치와 지혜가 번뜩이는 말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이 비유는 나이와도 어울리는 것 같다. ‘깐깐오십’, ‘미끈육십’, ‘어정칠십’, ‘건들팔십’ 이런 생각을 하며 걷다가 보니 어느새 호수 한 바퀴를 다 돌았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6-05
  • 아이들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했던 순간들
    [타임즈코리아] 지금까지 80 평생을 살아오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지금부터 50년도 더 이전이니 그때 나는 혈기 왕성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열대지방인 말레이시아에서 가족과 함께 몇 년간 지낸 적이 있다. 나는 동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합작한 회사에서 한국인 7명과 함께 근무했었다.   내가 먼저 출국하여 지내다 1년쯤 지난 뒤에 가족을 초청해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때 아들은 4살이었고 딸은 2살이었다. 가족이 도착한 처음에는 마땅한 집이 없어서 중국인 가정의 별채를 빌려 그곳에서 집을 마련할 때까지 지냈다. 그런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집안에 없고 밖에 별도로 만들어져 있었다.   가족이 도착한 뒤 2개월쯤 지난 어느 날 아침의 일이다. 내가 회사에 출근한 뒤 아내가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 자고 있던 아들이 감쪽같이 없어졌던 것이다. 집에 전화가 없었기에 아내는 나에게 연락할 수도 없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아내는 혼자서 아들을 애타게 찾다가 결국은 주인집에 올라가 손짓과 발짓으로 아이가 없어졌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중국인 할머니는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며 “뽀똥 뽀똥” 이라고 소리치며 큰일이라는 듯이 제스처를 했다고 한다.   “뽀똥” 이라는 말은 말레이어로 “자른다”라는 뜻이다. 당시 그 지역에서는 새로 다리가 건설되면 아이들 목을 매달아 놓고 다리가 오래도록 튼튼하게 유지하기를 비는 토속적인 관습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근방에 새 다리가 개통되어서 모두 아침과 저녁에는 아이들을 밖에 나가서 놀지 못 하게 하고 있던 때였다.     더욱더 겁에 질린 아내는 사색이 되어 근처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주인집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울며 떼쓰는 우리 아들을 안고 왔다고 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주인집 아들이 직장에 출근하는데 아이가 혼자서 걸어가더라는 것이다. 눈에 익어서 자세히 보니 별채 집 아들인 것 같아서 안고 오려는데 아이는 낮 설은 사람이 안으려고 해서 울며 버티는 것을 억지로 데려왔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고 있었느냐고 물으니, 아들의 얘기는 잠에서 깨어보니 엄마가 보이질 않아서 아빠 회사에 간 줄 알고 엄마를 찾아 나섰던 것이라는 이야기다. 만일 이국땅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더라면 우리의 삶은 통째로 비극에 빠졌을 것이다.   그곳에서 가족과 3년을 더 살다가 큰아이가 7살이 가까워지자 귀국을 서둘렀다. 말레이시아는 열대기후 지대여서 아내가 견디기 힘들어했다. 그리고 거기에 정착하여 살아가지 않을 바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귀국하여 나는 미국계 건설용역회사에 취업하여 묵호항 항만개발사업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도 묵호(현재 동해시)로 이사를 갔다. 아들은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딸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다.   하루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한다고 아이들을 극장에 데려갔다. 그런데 우리 딸은 영화가 지루해서 집에 가려고 혼자서 먼저 나왔다고 한다. 집으로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나왔는데 한참을 걸으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집이 보이지를 않더라고 했다.   지쳐서 울며 가고 있는데 지나던 어떤 여학생이 아이의 유치원 명찰을 보고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또 한 번 비극이 될 뻔한 위기를 모면한 셈이다.   요즈음도 유원지에서 아이를 잃었다는 뉴스를 본다든지,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는 광고를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하느님의 은총으로 큰 시련 없이 살고 있음에 감사한다. 어느 한 번이라도 비극적으로 기울어졌더라면 지금 우리 가정의 행복은 불가능했을 것이 아닌가. 모든 것에 감사할 것밖에 없다. 
    • 한국문화
    • 문학
    2020-06-02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