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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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낙엽송 1년생도 산에 심어요
        [타임즈코리아] 최근 국산 목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대표 용재수종인 낙엽송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낙엽송은 2년생 묘목을 심는데, 묘목 생산기간이 길수록 기상이변에 의한 피해가 증가해 원활한 묘목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낙엽송 묘목의 생산기간을 단축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년생 낙엽송 묘목 생산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는 2015년부터 낙엽송 1년생 묘목의 전국 지역별 산지 적응성 검정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조림 3년 후 약 1.5m 이상의 나무 높이(수고)를 보여 조림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산림기술경영연구소에서는 낙엽송 1년생 양묘 전용 용기도 함께 개발하였는데, 기존 2년생 용기보다 생산성이 1.8배 높으며 생산 비용도 약 40% 절감할 수 있다. 개발된 용기는 디자인 등록 후 국내 용기 생산 기업 두 곳에 기술이전을 실시하였다. 기술이전 된 기업에서 생산된 용기는 올해부터 국유 및 민간 양묘장에 보급되어 1년생 묘목을 생산 중이며, 내년 봄부터 전국 산지에 심어질 예정이다. 산림기술경영연구소 정도현 소장은 “낙엽송 1년생은 묘목 생산과정에서 기상이변 피해 저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조림 물량 확보에 이점이 있으며, 동시에 양묘와 조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현장에서 요구되는 나무 수종에 대한 가치, 품질, 비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묘목 생산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보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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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5
  • 중앙부처 최초… ‘자율좌석 기반 스마트오피스’ 운영
    [타임즈코리아] 조달청이 중앙부처 최초로 자율적으로 업무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오피스를 운영한다. 조달청은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1개층(1개국 4개과)에 스마트오피스를 시범 도입하고 23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와 함께 2021년 업무공간 혁신 시범사업'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스마트오피스 구축은 자율좌석제, 페이퍼리스(Paperless), 열린 소통 공간 등 수평적 사무 공간을 통한 업무 효율성 확보가 핵심이다.    먼저,'자율좌석제'를 도입하여 직급 순으로 자리를 배치하는 기존의 권위적 사무실 문화를 수평적자율적 조직문화로 혁신하였다. 자율좌석제는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개인의 업무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간 선택지를 제공하여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좌석예약시스템','행안부클라우드시스템(G드라이브)'및'클라우드 프린팅'을 활용하였다. 선호가 높은 창가 좌석에는 오픈형 데스크를 배치했고, 온라인화상평가에 적합한 집중근무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좌석 선택지를 마련해 직원들의 선택의 자율성과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수평적 배치와 개인 간 칸막이도 최소화해 직원 간 소통의 기회를 넓혔다.   업무공간 중앙에는 '오픈 커뮤니티(Open Community)'를 마련하여 직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다양한 만남 공간은 물론 폰부스 겸 1인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개별 보관하던 각종 규정집, 정책자료집 등은 한 곳('라이브러리')로 모아 공유하도록 했다. 이번 스마트오피스 구축은 개별 사무기기 축소 등 기존 비효율적 공간을 재활용해 예산절감은 물론 직원들에게 쾌적한 사무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국과장실을 축소해 남은 공간은 영상회의실, 녹음방지회의실 등 특색 있는 회의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효율적인 업무공간을 확보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스마트오피스 구축은 단순한 사무환경 정비가 아니고 공간의 변화와 선택의 자율을 통해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과 MZ세대 요구에 맞는 다양한 공간 활용방안 등을 스마트오피스에 적용시켜 타 기관에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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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3
  • 나이는 성인인데 고교생이라고 관람 불가, 법 개정 필요
    이병훈 의원     [타임즈코리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이 영화 관람 현장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청소년의 정의를 「청소년 보호법」과 일치시키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18일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영비법」은 「청소년 보호법」과 달리 “청소년”을 ‘만 18세 미만의 자’로 정의하면서,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도 청소년으로 포함하고 있어 성인이라 하더라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면 청소년의 범주에 포함돼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관람이 제한된다. 따라서, 고교에 재학 중인 성인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이며, 상영등급에 해당하는 영화를 관람할 수 없는 자를 입장시킨 영화관은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대상이 된다. 하지만 고교에 재학 중인 성인이 영화 관람을 위해 스스로 재학 중인 사실을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영화관이 고교 전체의 재학생 DB를 갖고 있지 않은 한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만으로는 성인의 재학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은 이처럼 실효성 없는 조문을 실생활에 맞도록 개선하고 효율적인 법 집행을 도모하기 위해 청소년 기준을 ‘만 19세 미만인 사람’으로 하되,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은 제외’함으로써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주류, 담배 등의 규제가 풀리는 「청소년 보호법」과 기준을 일치시켰다. 이병훈 의원은 “현행법에서 등급분류를 통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지정하는 것은 「청소년 보호법」과 동일하게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청소년’에 대해 서로 다른 연령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법 적용과 집행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영비법 상의 청소년 기준을 「청소년 보호법」과 일치하도록 함으로써 청소년 보호와 관련한 법 적용에 있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혼선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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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8
  •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수 215만 명, 발표 이래 첫 감소
        [타임즈코리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는 215만 명으로, 총인구 대비 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6년 발표 이래 처음으로 감소된 수치이다. 행정안전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2020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20.11.1. 기준)』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은 모두 214만 6,74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국적을 가지지 아니한 자(외국인근로자,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등) 169만 5,643명(79.0%),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 19만 9,128명(9.3%), △외국인주민 자녀(출생)가 25만 1,977명(11.7%)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21만 6,612명에 비해 6만 9,864명(3.2%) 감소한 수치로, 2006년 통계 발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외국인주민 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2019년에 비교해 외국인근로자, 유학생의 감소 폭이 큰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코로나19로 입국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 71만 5,331명(33.3%), 서울 44만 3,262명(20.6%), 인천 13만 845명(6.1%), 경남 12만 5,817명(5.9%), 충남 12만 2,826명(5.7%) 순으로 외국인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9만 3,639명)에 가장 많은 외국인주민이 거주하며, 경기 수원(6만 6,490명), 경기 화성(6만 3,493명), 경기 시흥(6만 2,397명), 서울 구로(5만 4,878명) 순으로 집계되었다. 외국인주민이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88개 지역이며, 경기 23개, 서울 18개, 경북 8개, 충남 7개, 인천·경남 6개 지역 등이다. 발표된 통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박성호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생활형 기초 기반시설 확충, 우수사례 공유·확산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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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6
  • 스티로폼 부표 없는 양식장 만들어간다
    [타임즈코리아] 해양수산부는 양식장 등 어장에서 이용되는 스티로폼 부표의 신규 설치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어장관리법 시행규칙」일부개정령을 11월 12일자로 공포한다고 밝혔다. 어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티로폼 부표는 사용 중에 쉽게 파손되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기 때문에, 어장환경을 훼손하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어장 내 스티로폼 부표 설치를 제도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어장 내 스티로폼 부표 설치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게 되었다. 올해 시행규칙 공포 후 1년 뒤인 2022년 11월 13일부터는 수하식양식장 내에서, 공포 후 2년 뒤인 2023년 11월 13일부터는 모든 어장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새롭게 설치할 수 없게 된다. 그 동안 해양수산부는 시행규칙 개정에 앞서 양식어업인, 지자체,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5차례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으며, 앞으로도 정책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적극적인 제도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24년까지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를 목표로 올해 안에 친환경부표 571만 개를 보급하고, 내년에는 2배 많은 수준인 1,143만 개를 보급하는 등 친환경부표 보급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지적되어 온 친환경부표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등 품질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비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부표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고송주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이번 「어장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어장 내 스티로폼 부표 사용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 해양미세플라스틱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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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2
  • 경찰·소방 등 긴급자동차에 전용번호판 부여, 무인차단기 자동통과
    [타임즈코리아] 11월부터 경찰·소방‧구급차와 같은 긴급자동차 번호판이 ‘998, 999’ 번호가 부여된 전용번호판으로 단계적 교체된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소방차와 같은 긴급자동차가 무인차단기를 정차 없이 자동 통과할 수 있도록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는 경찰·소방차 등과 같은 긴급자동차 번호판의 첫 세자리에 긴급자동차가 전용 고유번호(998~999)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전용번호판제도가 도입되면 출동한 긴급자동차가 무인차단기를 자동 통과함으로써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와 빌딩, 상가 등의 주차장에는 보안을 위해 무인차단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재난과 사고 등과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자동차가 차단기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가 도입되면 출동한 긴급자동차가 무인차단기를 자동통과함으로써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제도가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 교체 및 자동진출입 시스템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해경청‧소방청은 순찰차, 119구급차 등 8,500여 대의 긴급차량을 998번호로(998번호 우선사용) 올해 안에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용번호판 도입을 위해 무인차단기를 제조‧납품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긴급자동차 자동통과 기능을 개선하도록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협력하여 아파트 주차장 등의 무인차단기에서 전용번호판을 부착한 긴급자동차가 신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인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무인차단기를 대상으로는 인증스티커가 부착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긴급자동차가 무인차단기를 자동통과하여 응급 상황에서 더 많은 인명과 재산을 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지속 협업하여 제도 정착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은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 도입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혁신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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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1
  • 백담사에 ‘만해의 단풍나무 숲’ 조성추진
    백담사에 ‘만해의 단풍나무 숲’ 조성추진!     [타임즈코리아] 산림청은 27일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서「만해의 단풍나무 숲」조성추진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검소했던 한용운 선생의 삶과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간소하게 개최되었으며, 최병암 산림청장, 백담사 주지스님, 최상기 인제군수 및 전보삼 만해기념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했다. 산림청과 인제군은 기념식수를 시작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대표적 작품인 ‘님의 침묵’에 등장하는 단풍나무 숲과 숲길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백담사 내에 조성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약 1백년전 만해 선생께서 단풍나무 숲을 거닐며 민족의 정신을 자연에 빗대어 문학작품으로 표현 했던 것처럼, 우리 후손들도 작품 속의 단풍나무 숲을 실제로 거닐면서 숲과 나무의 소중함과 함께 그 속에 깃든 선생의 정신을 느끼는 산림문화체험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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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7
  • 민관 손잡고 사육곰 문제 해결한다
    [타임즈코리아] 환경부는 민관협의체 운영 등으로 올해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을 마련하여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0월 26일 오후 불법증식으로 압수된 사육곰 2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을 방문하여 곰의 건강상태와 관리상황을 점검했다. 한정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육곰이 같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임에도 동물원에서 보호되는 곰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보이면서, 사육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청주동물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사육곰 2마리는 올해초 용인 사육곰 농가에서 불법증식되어 압수된 새끼곰들이다. 해당 농가는 정부의 수차례 고발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 증식과 불법 도축 등 불법행위를 상습적으로 반복했으며 열악한 사육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아 문제가 계속되고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연례적으로 이어지는 불법 증식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협력하여 해당 농가에서 올해 불법 증식한 곰 2마리를 지난 9월 29일에 압수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간 환경부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대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불법 증식되거나 사육 포기된 곰의 보호를 위해 구례군과 함께 보호시설을 건설 중에 있고, 충남 서천 장항제련소 부지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보호시설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불법 증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불법행위 차단을 위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법 위반사항을 엄격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단체, 지자체 등과 함께 사육곰을 매입하여 동물원이나 지자체 보호시설로 이송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육곰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사육곰 농가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올해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023년이면 우리나라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한지 30년이 된다"라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게 곰 사육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되며, 앞으로 사육곰이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 인도적으로 관리되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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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6
  •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 주제로 열려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포스터     [타임즈코리아] 행정안전부는 1979년 10월 부산지역과 경남지역(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는「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10월 16일 10시 경남 창원시 3.15 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중 하나다. 행사는 당초 창원 민주운동사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인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우천 관계로 창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3.15 아트센터로 변경되었다.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주관의 기념식으로 세 번째 개최되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라는 주제로, 경남지역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각계 대표,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및 가족 등 50명 내외로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기념식은 식전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순서로 진행된다. 식전공연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최한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을 연주하여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킬 예정이다. 이후, 국민의례를 진행하며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함께 온라인으로 경남대학교, 부산대학교 학생 50여 명이 애국가를 제창한다. 다음은, 부마민주항쟁 관련 영상상영과 함께 올해 10월 17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최갑순 이사가 부마민주항쟁 경과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어서, 고(故) 김택용 기자 취재 원고를 소재로 배우와 성우가 출연하여 스토리텔링 형태로 당시 항쟁의 모습을 재현하고,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가족의 인터뷰 영상상영과 함께 부마세대와 신세대를 대표하는 가수인 신형원과 홍석민이 ‘걱정말아요 그대’(전인권 작곡·작사), ‘터’(한돌 작곡·작사) 등을 부르며 기념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부마민주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 중 하나이나 국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이번 행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고 항쟁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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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4
  •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59.8%'
    [타임즈코리아]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이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건수는 276건, 사망자는 165명으로 치사율은 59.8%였다.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8.8%(사고건수 9,858건, 사망자 870)보다 6.8배 높은 수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6년 2차 사고 치사율은 54.4%(사고건수 57, 사망자 31), 17년 64.5%(사고건수 62, 사망자 40), 18년 64.8%(사고건수 54, 사망자 35), 19년 59.6%(사고건수 52, 사망자 31), 20년 54.9%(사고건수 51, 사망자 28) 였다. 2차 사고를 주간/야간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최근 5년 평균 주간에는 36%, 야간에 63% 비중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또한 주간에 30%, 야간에 70% 비중을 차지했다. 2차 사고는 10건 중 7건 정도가 야간에 발생하고, 10명 중 7명이 야간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2차 사고가 발생한 곳의 가로등 설치 여부를 살펴보니, 평균적으로 48%가 가로등이 설치 안 된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년에는 약 55%가 가로등 미설치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2차 사고 예방 행동요령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뒤에 오는 차량에게 사고가 난 것을 신속히 알려야 한다. 특히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도록 관련 장치의 사용 및 방법을 알려야 한다”며, “도로공사와 경찰청이 협의해서 매뉴얼을 고치고 운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 한국뉴스
    • 사회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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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내연산 폭포' 명승으로 지정예고
    포항 내연산 폭포 보현폭포   [타임즈코리아]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자연유산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내연산은 경북 내륙의 산들이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산으로 풍화에 강한 화산암 기반이라 깎아지른 절벽과 깊게 패인 계곡이 많다. 이 계곡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침식지형의 폭포와 용소들이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내연산 계곡은 직선거리로 10킬로미터가 넘는 긴 구간에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작살나무와 병꽃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의 사이사이마다 부처손, 바위솔, 바위채송화 등이 자라 식생의 보존도 양호하다. 이곳은 청하골 또는 내연골로 부르는데 물이 맑고 깨끗하여 언제나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곡 입구의 유서 깊은 사찰인 보경사를 지나면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들을 만날 수 있으며 풍부한 폭포수가 크고 작은 용소(龍沼)를 만들어 언제나 시원한 감흥을 일으킨다. 특히, 연산폭포(내연폭포)는 여러 폭포 중 규모가 가장 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이 압권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되어있고 겸재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조선 중기 문신 황여일(1556~1622)의 '유람록', 조선 중기 문인 서사원(1550~1615)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되어 자연유산을 즐기며 살아온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공감할 수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 또한 높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포항 내연산 폭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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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23
  • 웰빙(Well-being)이야말로 진정한 웰다잉(Well-dying)이다
    [타임즈코리아] 작년 가을쯤 복지관에서 온라인 실시간 화상교육 시스템으로 웰다잉(Well-dying) 교육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나이가 80이 넘고부터는 언제라도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을 하고 있던 터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신청하였다.   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시간씩 4주간이니 한 달 동안 총 8회 교육을 받았다. 교육 내용은 ‘나의 정체성 찾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상실에 대해 준비하기’, ‘아름다운 마무리’, ‘남은 인생 무얼 하며 보낼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한 다짐’ 등 꽤 알찬 내용이었다.   10명이 함께 강의를 듣는 가운데 많은 생각을 하며 도움도 얻게 된 유익한 교육이었다. 강의를 듣는 어느 날 강사님이 가족에게 쓰는 편지를 써서 발표하라고 해서 쓴 글이 있는데 적어본다.   안젤라 씨에게   웰다잉 교육에서 강사님이 가족에게 쓰는 편지를 숙제로 내주어 이렇게 당신에게 오랜만에 편지를 쓰게 됐소. 생각해 보니 우리가 결혼하고 4년이 조금 안 되었을 무렵, 내가 30대 초반에 말레이시아에 먼저 나가 있었지요. 그 후에 당신이 두 아이를 데리고 올 때까지 1년간 당신에게 일주일이 멀다 하고 편지를 보냈었던 것이 생각나오.   우리가 만난 지 벌써 50년도 훨씬 넘은 세월이 지나는 동안, 서울에 정착하기까지 장항읍으로, 말레이시아로, 동해시로 나를 따라다니며 참 여러 곳에서 살았었소. 그러면서도 불평 한마디 않고 두 아이를 잘 키워 결혼시키고 귀여운 손주를 셋이나 두었으니 모두가 당신 덕분인데 한 번도 고맙다고 말해본 기억이 없구려.   우리가 살아온 일생을 돌아보면 부와 명예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큰 풍파나 어려움은 겪지 않고 그런대로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온 것 같소. 우리 주위를 보면 한두 번 수술 받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던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그런 일은 없었잖소. 당신은 아픈 곳이 많기는 해도 출산할 때 말고는 한 번도 입원한 일이 없이 지내왔으니 그만하면 건강하게 살아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여생은, 가는 날까지 우리 두 사람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소. 그리고 기력이 달려 나 없으면 병뚜껑 하나도 열지 못하는 당신을 두고 내가 먼저 가는 일이 없이 당신이 가는 다음 날 불러 가시라고 매일 아침 기도 시간 때마다 하느님께 부탁드리고 있으니 아마도 들어주시리라 믿소.   이 세상에서 오랜 세월을 나와 함께 보내준 당신에게 당신이 좋아하는 가수 김호중의 ‘고맙소’라는 노래를 바치오. 정말 고맙소.   교육이 끝나고 단체로 ‘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러 가자고 하는데 나는 아내와 함께 나중에 가려고 미루었다. 코로나-19사태가 좀 누그러지면 작성하러 갈 생각이다.   얼마 전 한 친구가 부정맥 증세가 있어 약을 먹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서울에서 살 때 함께 테니스를 하던 친구였다. 그 친구가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는데 그길로 생을 마감한 일이 생각났다.   내 나이도 이제 기대수명에 도달했으니 언제 세상을 뜨게 되더라도 그리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여러 해를 시름시름 앓다가 가는 것 보다 기도를 마치고 잠자다가 편안하게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웰다잉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들었던 생각은 웰빙에 관한 것이다. 평소 자신의 철학에 따라 유산에 관한 것이나 자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미리 유언장과 녹음을 해서 분쟁의 소지를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연명치료에 관한 것도 분명한 의사표시를 서류로 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는 가장 최선의 웰다잉은 웰빙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들의 철학자로 불리는 스피노자(Spinoza)는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하여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서 키팅 선생님은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외친다. 오늘 아니, ‘지금 여기(here and now)’에 주목하여 살라는 말이 아닌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순간에 충실하여 최선을 다하며 행복과 기쁨을 누리라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고 아파하며 언제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막연한 허상에 사로잡혀 이 시간을 비옥하게 보내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원한 현재를 살자는 것이다. 천국과 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지도 말고 ‘영원’에 이어진 이 하루를 아름답고 소중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웰다잉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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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6
  • 일상에서 겪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타임즈코리아]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우리 집에까지 밀려들었다. 얼마 전 일요일 아들의 전화를 받고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들이 강의하는 교실에서 공부하던 한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결을 받아서 그 강의실에 있던 모든 학생과 교수까지 2주간 자가에서 격리하도록 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아들의 검사 결과는 다음 날 나오지만 우선 학교를 다녀야 하는 손자들은 당장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와 한 집에서 지내는 사람은 단체 모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였다. 별수 없이 우리는 손주 둘을 우리 집으로 데려와야 했다. 아내는 한숨을 내 쉬었다. 매일 아픈 손목을 주물러가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아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어쩌랴. 난색을 표하기에는 너무도 절박한 사정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   나는 수원 아들 집에 가서 학원에서 막 돌아온 고교 1학년 손자와 대학생 손녀를 승용차에 태우고 집으로 왔다. 2주간을 지내야 하기에 책이며 옷이 잔뜩 들어있는 무거운 짐들을 들고 셋이서 집에 들어섰다. 아내는 반가우면서도 수발을 들어야 하는 일이 벌써 겁이 나는 표정이다.   둘이서 조용히 살던 집에서 갑자기 네 사람이 지내려다 보니 아내는 식탁이며 잠자리 준비에 허둥대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월요일부터는 고1 손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에서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 우리는 거실에서 TV 소리도 낮추고 하루 종일 말소리도 조심해야 했다. 손녀는 시험 봐야했기에 승용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그래도 저녁에는 오랜만에 손주들과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다가 며칠 후에 아들에게서 또 연락이 왔다. 고교생 손자가 격주로 등교를 해야 하는데 다음 주부터는 학교에 다녀야 돼서 자기가 우리 집으로 오고 손주들은 수원 자신들의 집으로 가야겠다는 것이었다.   우리 부부가 손주 둘을 돌보는 것보다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손주들을 데리고 수원으로 출발하고 같은 시각에 아들은 혼자서 짐을 꾸려서 승용차에 싣고 우리 집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아내에게는 더 힘든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잠자리는 물론 식사도 따로 해야 하고, 화장실도 따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건, 그릇, 설거지 수세미까지 모든 생활용품은 별도로 이용해야 하고 아들 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시청에서 지급하는 별도의 봉투에 처리해야 했다.   아들은 방에서 혼자 지내다가 방에서 나올 때는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나도 자가격리 대상자와 같은 집에서 함께 지내는 사람이니 규정은 지켜야 했다. 나는 사정이 있어서 유치원에 동화구연 하던 일을 중단해야 했다.   아내는 가끔 아들 듣지 못하게 나에게 작은 소리로 힘들다고 하소연 하면서도 잘 견디어 냈다. 많이 힘들 때는 베란다에 나가 혼자 눈물 흘린 적도 있다고 했다.   아들의 자가격리가 끝나갈 무렵에 아내는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1차 때는 별로 힘들지 않았었는데 그날은 밤에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접종 부위가 부어오르며 열도 나고 으슬으슬 몸이 떨려서 나에게 말을 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잤다고 한다. 혼자서 해열제를 먹고 담요를 더 덮은 후에야 겨우 잠들었다고 했다.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날 아들은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그날 12시에 해제가 되어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가뜩이나 위생 관념이 철저한 아내는 이부자리 빨래와 청소까지 깨끗하게 하느라고 무척 힘들었지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여겼다.   접촉자의 자가격리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매일 수백 명 씩 발생하고 있는 그 많은 확진자들은 어떻게 지냈겠는가? 그들이 겪었을 고충에 대해 짐작이 간다. 또 그들을 치료하고 돌봐야할 의료진들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어서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어 지난날 평화롭고 역동적이었던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위기는 곧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준다.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난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 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유엔무역개발회의(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UNCTAD)는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시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국토면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세계 110위이다. 하지만 인구에서는 세계 28위이고, 경제규모에서는 세계 10위다. 국토면적으로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나라다. 아니 작지만 큰 나라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기생충’, ‘미나리’ 등 영화로 이어지는 한류 열풍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응한 대표적 국가라는 것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주도하는 G7(Group of Seven) 정상회담의 주요 초청국으로서도 국제무대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여! 힘을 냅시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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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2
  • 불충분한 정보와 아집이 빚어낸 확신으로 맞본 오류
    [타임즈코리아] 분당에 사는 처제가 전곡항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처제 내외와는 두세 달에 한 번씩 전곡항에서 만난다. 활어를 사면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요리해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다 오곤 한다.   횟집 2층 창가에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는 것도 큰 즐거움의 하나였다. 그러나 요즘은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 만나기로 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얼마 전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는 보도가 있어서 진입로를 미리 찾아보았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봉담에서 송산까지 30분이면 될 것 같았다. 20분이나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도로를 이용할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진입로로 들어서니 새로 닦은 도로라서 깨끗했고 표지판도 산뜻해서 기분도 좋았다. 그런데 아뿔싸! 며칠 전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했는데도 아직 이 도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냥 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15분 정도를 달리니 ‘마도’라는 출구 표지판이 보였다. ‘마도’에서도 구 도로로 연결되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갈까 말까 잠시 갈등을 했다. 아내는 “여기서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나는 이 도로가 ‘봉담-송산 고속도로’이니 좀 더 가면 ‘송산’ 출구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100미터도 달리지 못해 내비게이션에서는 유턴하라는 표시가 나왔다. 헷갈리는 상황에서 달리다가 표지판을 보니 조암으로 가는 길이 나왔다. 얼마나 더 가야 되는지는 모르지만 조암 톨게이트로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내비게이션에서는 도착시간이 30분 후로 조정되어 나왔다.   자기 말을 안 들었다고 투덜거리는 아내에게 처제에게 전화해 30분쯤 늦겠다고 전하라고 부탁했다. 이 말을 건네면서도 괜한 아집을 부렸나 싶어서 얼굴이 좀 화끈거렸다. 조암에서 통행료 3천5백 원을 내고 나가서 다시 진입하여 마도에서 구 도로와 만나 한참 만에 전곡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마침 토요일인지라 그 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들어차 주차할 곳이 없었다. 밀려드는 차들은 주차할 곳을 찾느라고 사방으로 빙빙 돌고 있었다.   한참을 헤매다 겨우 주차를 하고 처제 내외와 전화해서 만났지만 식당은 만원이었다. 하는 수 없이 공원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토요일에 만나지 말자고 하며 가지고 간 간식만 먹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수산물센터에서 매운탕거리만 사서 헤어지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는 아는 길인 구 도로로 가자고 했다. 하지만 올 때 실수했던 나는 갈 때는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곤 또 ‘봉담-송산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얼마지 않아 평택-시흥 갈림길이 나왔다. 자신이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시흥 방향으로 선택을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잘못 들어선 것 같았다. 그러나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내비게이션을 보니 40킬로미터를 달린 후에야 ‘안산’ 출구로 나갈 수 있었다.   “아! 내가 오늘 왜 이러지?” 아내는 또 자기 말을 안 듣더니 이렇게 됐다고 언짢아했다. 아내는 더 이상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나 역시 할 말이 없었기에 그 후로는 침묵이 흘렀다.   ‘안산’에서 빠져나온 후에 50분을 더 달려서 집에 도착하니 피로가 몰려왔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라는 줄리언 반스(Julian Patrick Barnes)가 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한 구절이 머리를 스치고 지났다.   그렇다. 사실을 직시해야 하는데 감(感)을 믿었던 내가 잘못이었다. 오늘 나는 불충분한 정보와 아집이 빚어낸 확신으로 초래한 오류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우리 시니어들은 젊은이들보다 정보력이나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비게이션 같은 필수적 기기들은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등 더 철저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짐작이나 예감을 확신하려는 아집에서 벗어나 올바른 정보를 수집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한 판단을 하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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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1-06-21
  • SNS 접속 장애로 겪었던 어려움과 깨달음
    [타임즈코리아] 나는 요즘도 매주 월요일 밤에는 1시간씩 동호인끼리 영어 번역 공부를 하고 있다. 전화를 이용하다가 얼마 전부터 화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서 화상으로 서로 얼굴을 보며 하고 있었다. 그런데 3주 전부터 줌(Zoom)에 연결이 안 되어 나만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속상해하고 있었다.   몇 달 동안 아무런 접속 장애 없이 잘 사용했는데 웬일일까? 그런데 연결만 하려고 하면 내 휴대폰의 와이파이 신호가 사라지면서 연결이 안 되었다. 공유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도, 휴대폰을 껐다가 다시 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나중에는 내 접속을 기다리는 동료들에게 나를 기다리지 말고 공부를 시작하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혼자서 아무리 애써보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결국은 포기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각종 해결 방법들을 시도해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일주일 후에 휴대폰에 와이파이 신호 세기가 강하게 표시되기에 다시 연결해 보았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알 수 없는 장애로 연결이 안 된다”는 메시지만 뜰뿐 접속이 안 됐다. 그날도 나는 허탕을 쳤다. 몇 시간을 씨름하여 교재를 다 번역해 놓고 공부 시간만 기다렸는데 접속이 안 되니 속이 많이 상했다.   이 방면에 능숙한 지인에게 요청해서 시도를 해보았지만, 허사였다. 그런데 아내의 휴대폰으로 하면 접속이 잘 되었다. 전화기 때문인 것 같아 A/S 센터에 가보았지만, 휴대폰의 문제도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A/S 센터에서 공유기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통신사에 고장 신고를 하여 온라인으로 점검을 해보아도 정상이라고 했다. AS기사가 방문을 해서 전파 측정기로 검사하더니 신호가 잘 잡히니 공유기는 정상이라고 했다.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에서 “Zoom 연결”, “와이파이 끊기는 문제”를 몇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어디엔가 전화기의 와이파이 문제를 해결할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마지막으로 휴대폰에서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지시한 대로 따라 해서 초기화를 시키고 사뭇 긴장된 마음으로 연결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연결이 되었다. 2주 동안 못 보았던 동호회 회원들의 얼굴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이제는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주 줌(Zoom)으로 한창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데 휴대폰에 “데이터가 다 소진되어 이제부터는 요금이 부과된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 아닌가.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어 있었다.   추가 사용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요금이 부과되어 있었다. 그동안 줌(Zoom)을 연결하는데 와이파이가 아닌 휴대폰 데이터를 사용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마지막 방법은 공유기를 바꾸어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새로 구입한 공유기에는 안테나가 네 개나 달려있었다.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니 공유기 밑면에 비밀번호가 있다고 쓰여있다고 했다. 그 번호를 입력했더니 와이파이 기호가 떴다. 이제 다시 접속을 시도했다. 드디어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지금도 전에 사용하던 공유기에서는 아내 휴대폰은 되고, 내 것은 왜 안 되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디지털 기기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자주 애를 먹이지만, 시니어들에게는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   그러더라도 지치지 말고 차근차근 풀어가다가 보면 끝내는 해결할 길이 나오는 것이다. 시니어들의 자산은 풍부한 경험과 그로 인해 축적된 지혜다.   이것이 바로 시니어들의 경쟁력이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포기하지 말고, 인내와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이 또한 시니어들의 저력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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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7
  • SNS 사용에서 주의할 점과 대응 지혜
    [타임즈코리아] 며칠 전 새로 들어온 이메일을 정리하고 있었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도착하는 이메일은 그중에서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일단 삭제하고 남은 것들을 시간 나는 대로 읽어본다.   그중에 한 SNS에 ‘친구 요청’이 있다는 메일이 와있었다. 그 SNS에서 보내주는 이메일 가운데 모르는 사람에게서 오는 요청이 많아 보통은 삭제해버리고 만다. 그런데 Jennifer라는 사람으로부터 요청이 왔다. 외국인이 요청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우라서 열어 보았다. 나의 SNS 계정에 들어와 내가 쓴 글들에 ‘좋아요’ 표시를 여러 번 해 놓았다.   계정에 들어가서 둘러보니 귀엽게 생긴 아가씨다. 군복을 입고 동료들과 찍은 사진도 여러 장 보였는데 아마 여군인 모양이다. 그런데 며칠 후 메시지가 와있어 열어보니 ‘제발 좀 친구로 추가해주세요’라고 한글로 쓰여 있었다. 친구 요청을 거절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다시 요청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까짓것 별일이야 생기겠나 싶어 ‘친구 요청’을 수락했다.   다음 날 아침에 이메일을 열어보니 내 SNS 계정에 메시지가 와 있었다. 자기는 시리아에 있는 미국 군인인데 반갑다고 인사를 보낸 것이었다. 나도 반갑다고 간단하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이메일을 열었는데 별도의 메신저로 보낸 메시지가 와 있었다. 열어보니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화를 주고받게 되었는데 자기는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7살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꺼번에 잃었지만, 씩씩하게 자라서 군인이 되어 지금 시리아에서 정보통신 업무를 맡고 있다고 했다. 나는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커다란 시련을 겪어서 힘들었겠지만 씩씩한 군인이 되었다니 장하다고 대답해 주었다.   나는 시리아라면 한밤중 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몇 시쯤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새벽 2시라고 했다. 그래서 밤이 늦었으니 다음에 얘기하고 어서 가서 자라고 말했다. 그런데 야간 근무 중이라 괜찮다고 했다. 전화로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묻는다. 가르쳐 주었다.   잠시 후에 전화가 울려서 받았더니 연결하는 소리가 나기는 했지만, 통화는 안 되었다. 잠시 후에 메시지가 왔다. 군사시설이라서 보안 때문에 통화가 어렵다고 하면서 ○○톡을 하느냐고 물었다. 물론이라고 했더니 ○○톡 아이디를 묻는 것이었다. ○○톡은 아이디가 없이 그냥 이름으로 등록이 되었는데 아이디라니? 그래서 아이디는 없다고 하니 잠시 후에 자기 아이디를 알려주며 친구추가를 부탁했다.   우여곡절 끝에 ○○톡 연결이 되었다. ○○톡으로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듣고 싶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통화할 수 없습니다"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점차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SNS 프로필을 보고 가장 믿을만한 사람으로 당신을 선택했다. 자기는 자살폭탄 공격이 심한 이곳에서 군에서 퇴직하여 민간인으로 살고 싶다. 얼마 후 한국으로 돌아가 사촌들과 조부모님도 찾아 정착하여 살고 싶다. 자기를 좀 도와 달라”는 요지의 부탁이었다. 나는 시골에 사는 노인이라서 도움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갈수록 다음과 같은 놀라운 요지의 말을 늘어놓는다. 수색 중에 큰돈을 발견했다. 아마 저항군들의 군자금인 것 같다. 아무도 모르게 이것을 네 명이 나누기로 했는데 자기 몫은 5백만 달러쯤 된다. 달러가 가득 들어 있는 철제상자와 전투 현장의 사진들도 보냈다.   “한국 정착자금으로 사용할 이 돈 상자를 화물로 보낼 터이니 보관을 부탁한다. 자기는 물건이 도착한 2주 후에 한국에 입국하겠다. 액수의 30%를 수고비로 드리겠다. 주소를 알려 달라.”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돈도 싫고 조용하게 살고 싶은 노인이다.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지만 다른 사람을 찾아봐라”라고 했다. 그랬더니 “제발 도와 달라. 당신이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매달린다.   나는 아침에 아내와 공원에서 조깅한 후 시장에 들려오기로 한 터라 더는 붙들고 있을 수도 없어 그냥 ○○톡을 끝내고 외출 준비를 했다.   어린이날 손자들을 데리고 아들 내외가 왔을 때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며 ○○톡을 보여주었다. 아들은 이런 사건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가끔 있었던 일이라고 말하며 낯선 메시지는 무시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SNS에 프로필을 노출하다가 보니, 편리함도 있지만,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과도한 사생활이나 개인정보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무리 SNS가 편리하고 관계를 통해 존재의 힘을 과시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 폐해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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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1
  • 과학도를 꿈꾸며 2021년 대학 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타임즈코리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pandemic)으로 온 세상이 힘들었던 2020년이 저물어가던 즈음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대학에 지원한 외손자의 합격 소식이었다. 과학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외손자가 희망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기에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외손자는 초등학생 때부터 유난히 과학을 좋아했고, 학교 대표로 출품한 각종 과학 관련 대회에서 자주 입상하여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아이였다. 명절 때 외가인 우리 집에 오면 과학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다. 그런데 너무 수준이 높아 공대를 나온 나도 대답하는 데 쩔쩔매기가 일쑤였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던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없겠느냐고 요청을 했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 외에는 아는 것이 일반인과 다르지 않으니 이해해 달라고 사양했다.   한번은 가족 모두가 놀라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큰일이 벌어졌던 일도 있었다. 외손자가 중학생 때였는데 엄마, 아빠가 모두 외출하고 없는 시간에 혼자서 주방 식탁 한쪽에 실험도구를 차려놓고 화학실험을 하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이 일로 외손자는 심한 화상을 입었다. 그 얘가 입원해 있다는 화상 전문병원에 가보니 얼굴과 손이 온통 붕대로 감겨있어 눈앞이 캄캄했었다. 다행히 몇 달 후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여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얘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 와서 종이로 만든 우주선을 건네고 갔다. 어느 날 책장에 올려놓은 그 종이 우주선을 보고 소망을 담아 적어 본 시다.   종이 우주선   책장 위에서 발사대기 중인 U-3069호 종이 우주선 언제 창공으로 솟아오를까?   우주과학자가 되겠다는 꽃 같은 우리 외손자 놀러 와 만든 꿈을 기도 속에 키워주었다.   주방 한쪽 너의 작은 실험실에서 들린 폭발음은 먼 훗날 네 종이 우주선이 날아오를 전주곡이었을까.   온통 붕대밖에 보이지 않던 그날 병실에서는 가슴이 내려앉았었는데   이제는 그 꿈 펼칠 나날 그리며 쉼 없이 달려가는 네 모습이 할아버지 마음에서 행복하게 솟아오르고 있구나.   나는 과학도로서 대학 생활을 하게 될 출발을 앞둔 외손자와 이와 같은 길을 걷게 될 많은 젊은이에게 축복과 함께 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과학자는 어떤 삶의 태도로 살아야 할까.   과학 연구에 대한 과학자의 태도는 인류의 삶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는 것이다.   교통기관의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인간의 활동 범위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인류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생명공학의 발전은 질병과 식량의 문제를 해결하는 신비로운 힘이 되었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 등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인류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인류에 대해 남다르게 따뜻한 감성을 지녀야 한다. 겸손한 마음과 뛰어난 공감력 및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열심히 해서 이룬 성과이고 이루어갈 미래인데 왜 그래야 하는가? 이런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난 그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부모와 두뇌 및 신체적 조건 그리고 환경을 선택할 수 없다. 이것은 한 개인은 자신과 인류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수한 자질을 지닌 것과 그에 따른 노력으로 얻은 결과는 그 개인의 영광임과 동시에 인류의 공적 자산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개인의 삶은 그의 선택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가 연구하는 분야의 수많은 선행연구자의 연구 성과와 그를 가르쳐준 많은 스승 그리고 국가적 지원 등 주변의 다양한 도움도 내재하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과학자들은 남다른 시대적 사명을 지녀야 하고,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본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각자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바라보고 그에 따른 사명감과 자부심을 지니고 살아야 할 것이다. 다만, 남다른 자질을 지닌 사람은 그만큼 영광도 크기에 그에 따른 사명감을 보람으로 여기는 넓은 마음과 안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수한 자질을 바탕으로 뜨거운 열정과 큰 노력으로 이루어낸 대학 입시 결과로 과학도로 출발할 시점을 앞둔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자신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행복에도 이바지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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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1
  • 차량용 빗물받이 교체, 직접 해결하다
    [타임즈코리아] 언제부터인가 내 차의 조수석 뒤쪽 좌석 창문 위에 달려있던 빗물받이가 한쪽이 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금 눈에 거슬리기는했지만, 중요한 부품도 아니어서 그대로 타고 다닌 지가 1년이 넘은 것 같다. 그러다가 얼마 전 좁은 길을 지나는데 물건을 내리려고 주차하고 있던 화물차 기사가 갑자기 뒷문을 열어젖히는 바람에 내 차의 조수석 백미러가 떨어져 나갔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는 놀라서 하얗게 질려 있었다. 내려서 보니 앞바퀴 윗부분과 그쪽 문에도 흠집이 생겨있었다. 물론, 화물차 기사가 100% 자신의 과실이라고 인정하여 그쪽 보험사의 부담으로 수리를 다 마쳤다.   수리를 마치고 며칠 후에 보니 조수석 창문에 부착되어있던 빗물받이도 일부가 깨져 있는 것이었다. 그때 사고로 깨진 것이 확실하지만, 뒤늦게 청구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를 알고 나니 눈에 거슬려 과감하게 새것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집 부근의 카센터에 가서 교환을 부탁했더니 일을 맡지 않으려 했다. 차량용 부품점에 가면 부품을 살 수 있으니 거기에서 사서 붙이라는 것이었다. 수리비를 많이 받을 수도 없는 하찮은 일에 매달리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카센터에서 알려준 곳으로 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차량용 부품점은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 순간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량용 빗물받이를 검색하니 차종별로 많은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거기에서 내 차에 알맞은 빗물받이를 선택하여 주문했더니 며칠 후 물품이 도착했다.   택배로 도착한 빗물받이를 가지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파손된 것을 떼어내기만 하면 나도 쉽게 붙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 단단히 붙어있어 조각이 떨어져 나가도 일부는 떼어 낼 수가 없었다.   수리를 의뢰하러 카센터로 갈까 하다가 좀 더 해 보기로 하고, 혹시 몰라 비상용으로 글로브 박스(glove box)에 넣어두었던 드라이버를 몇 년 만에 꺼내 들었다. 오늘따라 기온도 낮았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을씨년스러웠다. 하지만, 힘을 내서 드라이버를 틈새로 끼워 넣는 등 한참 동안을 씨름해서 겨우 모두 떼어낼 수 있었다.         새로 산 빗물받이에는 양면 접착테이프가 붙어있었고, 그 표면에서 보호용으로 부착된 종이를 떼어낸 다음 적당한 위치에 단단히 붙였다. 이렇게 하면 될 것을 그동안 깨어진 빗물받이를 달고 다녔던 것이 안타까웠다.   요즘은 차량용 이외에도 소비자가 손쉽게 수리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용품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시도를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게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불편함을 처리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용기와 도전 의식이 필요하다.   특히, 시니어들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보다 체력과 역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시니어들에게는 일평생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있지 않은가.   장비를 쓰는 것이나 조작과 사용이 편리하게 만들어진 용품들이라면 이를 하는 데에서는 힘보다는 지혜가 더 가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시니어의 강점이고 더욱더 힘차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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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30
  • 컴퓨터 없는 생활에서 느낀 소회
    [타임즈코리아] 내가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가 자주 말썽을 부린지가 여러 달 되었다. 아들이 쓰던 것을 가져와 오래 써왔다. 그동안 바이러스 때문에 포맷도 여러 번 했다. 얼마 전부터는 커서가 꼼짝하지 않기도 하고 아예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컴퓨터를 끄지도 켜지도 못해 강제로 전원을 꺼야 할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본체를 떼어서 여러 차례 컴퓨터 수리점에 맡겨야 했다. 컴퓨터 기사를 집에 불러 수리를 맡길 수도 있지만, 출장비를 주어야 하고 또 오래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서 내가 가지고 가서 수리하는 게 편했다. 처음에는 수리해 온 컴퓨터에 다시 케이블을 연결할 때는 전원 케이블, 인터넷 선, 그리고 모니터, 키보드, 프린터, 스피커 등 많은 선 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몰라 쩔쩔맸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도 여러 번 했더니 이력이 생겨 눈감고도 할 수가 있을 정도로 숙달이 되었다.   그러다가 추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는데 또 갑자기 커서가 꼼짝을 않는다. 강제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더니 한참 쓴 글이 다 날아가 버렸다. 다시 작업하다가 한 5분쯤 후에는 또 그런 현상이 반복되더니 결국은 켜지지도 않았다. 또 수리점에 가려고 케이블들을 떼어내는 것을 보던 아내는 이참에 아주 새것으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했다. 머리가 허연 사람이 컴퓨터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더는 보기 싫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이젠 나도 툭하면 멈춰버리는 컴퓨터가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것을 사기로 했다. 이렇다 보니 컴퓨터를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에도 들어갈 수 없어서 아들에게 연락했다. 아들은 얼마 후 컴퓨터를 주문했다고 연락을 했다. 마침 추석 때문에 택배가 많아서 연휴가 끝나야 배송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컴퓨터가 없으니 컴퓨터와 함께 한 시간만큼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매주 영어 공부를 하고 있기에 회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컴퓨터를 좀 사용할 수 없겠느냐고 물으니 곤란하다고 한다. 읍사무소에 물어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없다고 한다. 도서관에 연락해보니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은 있지만, 코로나19로 도서관 전체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성당 교우에게 컴퓨터 좀 쓰자고 전화로 부탁하고 방문을 했다. 메일을 열어보니 며칠 동안 벌써 100여 통이 들어와 있었다. 우선 회원들에게 자료를 발송해주고 나서 문서를 열어보았으나 열리지 않았다. 해당 문서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궁리 끝에 복지관에라도 가서 이메일도 보내고 내가 맡은 한 페이지라도 번역작업을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안면이 있는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했더니 복지관에 와서 컴퓨터를 사용하라고 허락을 해주었다.   차로 30분을 달려 복지관에 갔더니 예전에는 그렇게 비좁던 주차장이 대부분 비어있어 적막감마저 들었다. 강의를 듣던 인문학반 컴퓨터에서 회원들에게 메일을 발송하고 나서 내가 공부할 자료를 열었는데 문제는 프린터가 없었다. 혹시나 하고 가지고 간 USB에 문서를 저장한 후 사회복지사에게 인쇄를 부탁했다. 급한 대로 내가 발표할 두 페이지를 번역하여 프린트하고 나니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렇게 일 처리를 하고 보니 컴퓨터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마침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를 중계하고 있어서 결승이 끝날 때까지 열흘간은 TV를 보느라 거의 온종일 컴퓨터 없이도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른 때 같으면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여러 시간 TV를 혼자서 차지하지 못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노래를 좋아하지도 않던 아내가 가수 김호중의 열성 팬이 되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는 데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는 동안 시간이 흘러 주문했던 컴퓨터가 도착해서 아들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며 전화를 했다. 다음날 내 서재에는 새 컴퓨터가 놓였다. 이제 컴퓨터에서 문제가 발생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도 상쾌해졌다. 우선 쌓여있는 200여 통의 이메일을 정리하고 난 후 다시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이제 컴퓨터는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어버렸다. 이메일 주고받기, 인터넷 쇼핑몰 이용, 인터넷 뱅킹, 인터넷 서핑 등 컴퓨터의 용도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처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큼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시니어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지식을 갖춤으로써 더욱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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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0
  • 무조건 새것이 좋기만 한 것일까
    [타임즈코리아] 며칠 전에 잘 보고 있던 TV 화면이 갑자기 꺼진다. 왜 이러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리모컨 전원 스위치를 누르니 다시 화면이 켜졌다. 아마도 순간적으로 정전이 되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시간 쯤 후에 또 꺼져버렸다. 그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주 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국내 유명회사 제품이고 스마트 기능도 있어 꾀 비싼 가격임에도 아들이 마음먹고 사주어서 편리하게 이용해왔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만 지내자니 넷플릭스로 틈만 나면 외국영화 시리즈를 보느라고 오랜 시간을 켜놓기는 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3년 도 안 되어서 고장이라니 실망스러웠다.   제조사에 고장신고를 했더니 수리기사가 왔다. 한참을 조사하더니 액정을 교환해야 한다며 수리비가 30만원이나 든다고 한다. 생각 좀 해보겠노라고 기사를 돌려보냈다.   아들에게 연락했더니, 요즘 30만원이면 화면이 더 큰 중소기업 제품 새것을 살 수 있는데 수리를 하느니 차라리 새것을 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아내는 화면크기가 지금도 충분하고 자원낭비도 막는 차원에서 그냥 수리해서 쓰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들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아들은 자신이 추천하는 제품을 인터넷쇼핑몰에서 찾아 구매할 방법을 카톡으로 보내줬다.   아들이 추천해준 인터넷쇼핑몰은 내가 처음 이용하는 곳이라서 먼저 가입부터 해야 했다. ㅇㅇ카드로 결제하면 2%나 추가 할인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카드 결제를 하는 데 절차가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휴대폰에 송부한 승인번호를 받아서 입력하라고 했다. 그런 후 카드지불을 위해 휴대폰에다 무엇인가 또 설치를 하라고도 했다.   젊은 아이들은 손쉽게 잘도 하는데 나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복잡했다. 수없이 많은 절차를 거쳐 카드 결제가 되었다고 메시지가 떴는데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기를 여러 번 했더니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러고 났더니 머리가 띵한 것이 에너지 소비가 심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결제가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결제가 안 되었으면 배송이 안 될 것이고 며칠 동안 TV 없이 지내는 무료한 기간이 늘어날 판이었다.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 결제로 2% 혜택을 못 받더라도 손쉬운 현금결제로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얼른 해당 인터넷쇼핑몰에 다시 들어가 무통장 입금방식으로 했더니 간단하게 주문이 되었다.   그런데 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아들이 마음먹고 사준 TV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벽걸이형이어서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화면을 돌려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하기도 한 것은 고정형이어서 식탁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7인치나 더 커서 공간도 많이 차지할 것이었다. 생각할수록 지금 가지고 있는 TV에 애착이 갔다.   아내에게 “수리해서 그냥 쓸까?”라고 넌지시 물었더니 제발 그렇게 하자며 얼굴이 환해졌다. “그래, 수리해서 쓰면 되지 버리게 되면 자원 낭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 그야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현상이 내게서도 발생한 것이다.   “옷은 새것이라야 좋고 사람은 오래된 사람이 더 좋다(衣莫若新, 人莫若故, 의막약신 인막약고)”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맞지 않았다. 물건도 옛것이 더 좋다고 해야 맞는 경우가 되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새것이 좋을 수가 있겠지만, 물건이라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정이 들었으면 옛것이 더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터넷쇼핑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발송되지 않아서 가능하다고 했다. 취소하고 나니 아내가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그러니 내 마음도 가볍고 후련했다. 방문했던 수리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수리해서 쓰기로 했다고 알렸더니 부품을 조달하여 이틀 후에 방문하겠다고 했다.   TV가 있다가 없으니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틈을 타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내는 밥 먹을 때 TV 보는 대신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4일 만에 TV 수리기사가 방문하여 커다란 화면을 통째로 바꾸어 수리를 끝냈다. 수리기사는 TV를 오래 켜두는 것보다 가끔 껐다가 다시 켜서 보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는 아침부터 TV를 틀어놓기가 일쑤였는데 이제는 필요할 때만 켜야겠다. 그럴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여가에도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에서 “過猶不及(과유불급,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다)”이라고 하지 않던가.
    • 한국문화
    • 문화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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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 개최
    [타임즈코리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10일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원식에는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 연세대학교 서승환 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및 산업계 협 력기업의 대표가 참석하여 인공지능 대학원의 성공적 추진을 격려하였다.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은 2020년에 선정되었으며, 매년 50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전문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핵심이론에서 융합교육으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우수한 교육·연구 역량을 보유한 전임교원도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심화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 핵심 이론교육은 인공지능 학습모형(모델) 고도화를 위한 원천기술, 인공지능 모형(모델)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설계 기술, 인공지능 영상·음성·언어 인지 고도화 기술 등 세 개의 축으로 구성하였으며, 인공지능 융합교육은 의료, 금융, 공학, 인문사회 등 타 학문 분야의 14개 학과가 참여하여 운영하고, 각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연구 및 산학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체 투자를 통한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내 창업지원 프로그램 및 창업자금 지원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창업·성장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최근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에서 활용되어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언급하며, “연세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인재양성과 함께 산업계와 협력을 통해 국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을 더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우수한 인공지능 인재가 산업 현장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대학원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선정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인공지능 대학원 10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4개가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7월 중으로 인공지능 중심지(허브)를 신규 선정하여 산학연 협력과 인공지능 연구․인재양성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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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1-06-10

포토뉴스 검색결과

  • 건들팔십 호수길 단상
    [타임즈코리아]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세먼지는 그만큼 줄어들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70여 년 전에는 거의 오염이 없는 시절이었다. 도심에서 그때와 같은 하늘을 볼 수는 없겠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다. 이참에 산책을 나섰다.       봉담읍사무소 옆 호수공원에는 연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다. 내가 오는 것을 눈치챘는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벌써 꽃을 피운 연꽃들은 서로 자태를 뽐내듯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벌써 오월이 가고 유월도 닷새나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하얀 연꽃이 호수를 가득 채울 팔월이 올 게다. 어렸을 때 동네 어르신들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음력 오월을 깐깐오월이라고 했다. 해가 길어서 온종일 일하는 것이 지루해서 그랬던 모양이다. 이에 비하면 음력 유월은 쉽게 지나간다고 하여 미끈유월이라고 했다.     그리고 음력 칠월은 어정거리다 보면 휙 지나가 버린다는 의미로 어정칠월이라고 했다. 음력 팔월에는 두 가지 별칭이 붙어 있다. 하나는 동동거리며 바쁘게 사는 달이라는 뜻으로 동동팔월이라고 했고, 다른 하나는 건들 불어오는 바람처럼 슬그머니 지나간다고 해서 건들팔월이라고도 했다.   우리 조상들의 재치와 지혜가 번뜩이는 말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이 비유는 나이와도 어울리는 것 같다. ‘깐깐오십’, ‘미끈육십’, ‘어정칠십’, ‘건들팔십’ 이런 생각을 하며 걷다가 보니 어느새 호수 한 바퀴를 다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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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5
  • 아이들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했던 순간들
    [타임즈코리아] 지금까지 80 평생을 살아오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지금부터 50년도 더 이전이니 그때 나는 혈기 왕성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열대지방인 말레이시아에서 가족과 함께 몇 년간 지낸 적이 있다. 나는 동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합작한 회사에서 한국인 7명과 함께 근무했었다.   내가 먼저 출국하여 지내다 1년쯤 지난 뒤에 가족을 초청해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때 아들은 4살이었고 딸은 2살이었다. 가족이 도착한 처음에는 마땅한 집이 없어서 중국인 가정의 별채를 빌려 그곳에서 집을 마련할 때까지 지냈다. 그런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집안에 없고 밖에 별도로 만들어져 있었다.   가족이 도착한 뒤 2개월쯤 지난 어느 날 아침의 일이다. 내가 회사에 출근한 뒤 아내가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 자고 있던 아들이 감쪽같이 없어졌던 것이다. 집에 전화가 없었기에 아내는 나에게 연락할 수도 없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아내는 혼자서 아들을 애타게 찾다가 결국은 주인집에 올라가 손짓과 발짓으로 아이가 없어졌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중국인 할머니는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며 “뽀똥 뽀똥” 이라고 소리치며 큰일이라는 듯이 제스처를 했다고 한다.   “뽀똥” 이라는 말은 말레이어로 “자른다”라는 뜻이다. 당시 그 지역에서는 새로 다리가 건설되면 아이들 목을 매달아 놓고 다리가 오래도록 튼튼하게 유지하기를 비는 토속적인 관습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근방에 새 다리가 개통되어서 모두 아침과 저녁에는 아이들을 밖에 나가서 놀지 못 하게 하고 있던 때였다.     더욱더 겁에 질린 아내는 사색이 되어 근처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주인집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울며 떼쓰는 우리 아들을 안고 왔다고 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주인집 아들이 직장에 출근하는데 아이가 혼자서 걸어가더라는 것이다. 눈에 익어서 자세히 보니 별채 집 아들인 것 같아서 안고 오려는데 아이는 낮 설은 사람이 안으려고 해서 울며 버티는 것을 억지로 데려왔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고 있었느냐고 물으니, 아들의 얘기는 잠에서 깨어보니 엄마가 보이질 않아서 아빠 회사에 간 줄 알고 엄마를 찾아 나섰던 것이라는 이야기다. 만일 이국땅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더라면 우리의 삶은 통째로 비극에 빠졌을 것이다.   그곳에서 가족과 3년을 더 살다가 큰아이가 7살이 가까워지자 귀국을 서둘렀다. 말레이시아는 열대기후 지대여서 아내가 견디기 힘들어했다. 그리고 거기에 정착하여 살아가지 않을 바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귀국하여 나는 미국계 건설용역회사에 취업하여 묵호항 항만개발사업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도 묵호(현재 동해시)로 이사를 갔다. 아들은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딸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다.   하루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한다고 아이들을 극장에 데려갔다. 그런데 우리 딸은 영화가 지루해서 집에 가려고 혼자서 먼저 나왔다고 한다. 집으로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나왔는데 한참을 걸으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집이 보이지를 않더라고 했다.   지쳐서 울며 가고 있는데 지나던 어떤 여학생이 아이의 유치원 명찰을 보고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또 한 번 비극이 될 뻔한 위기를 모면한 셈이다.   요즈음도 유원지에서 아이를 잃었다는 뉴스를 본다든지,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는 광고를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하느님의 은총으로 큰 시련 없이 살고 있음에 감사한다. 어느 한 번이라도 비극적으로 기울어졌더라면 지금 우리 가정의 행복은 불가능했을 것이 아닌가. 모든 것에 감사할 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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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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