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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석헌의 한국철학에 대한 온고지신
    [타임즈코리아] 함석헌의 한국철학이 씨알을 위한, 씨알의 철학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또 다른 메타(meta) 함석헌의 한국철학이 등장해야 합니다. 그것이 함석헌식의 철학입니다.   머물지 않고 흘러가면서 개혁함이 필요합니다. 함석헌도 시대의 아들이라는 겸허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안 되었기 때문에 함석헌의 철학이 정체되고 과거의 박제물이 되어버린 듯한 것입니다.   유학자 율곡 이이는 선조에게 올린 만언봉사에서 옛날 어진 사람들의 전해지는 말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천지가 한 세대의 사람들을 낳아 그 세대의 일을 감당하도록 한 것이지, 다른 세대로부터 재능을 빌리도록 한 것이 아니다”(天地生一世人, 自足了一世事, 非借才於異代, 今之賢者).   씨알의 능동성과 저항, 그리고 맨 사람을 역설했던 함석헌의 정신이 오늘날처럼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자세로 바뀐 적이 있었을까요?   씨알은 정치의 주권자요 창조적인 존재입니다. 씨알은 한 국가의 통치 대상이나 정치전(政治戰)의 수단이 아닙니다. 씨알은 자주적인 이성으로 사태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존재입니다.   씨알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존재로서 사회와 정치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이상희, “위기적 상황과 대중조작 기술”, 사상계, 1970년 1월호, 19-21).   따라서 함석헌의 한국철학 연구자들은 오늘의 시대적 삶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연구하고 비판적 태도와 함께 열린 마음으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잘 알다시피 ‘철학’(哲學)은 일본사람 서주(西周)가 Philosophy를 번역한 개념이지만, 그것은 시대를 초월한 절대 보편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협의와 합의, 그리고 소통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공속의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이철승, “머리말. 한국에서 철학하기”, 위의 책, 6-7; 김교빈, “우리철학의 길”, 위의 책, 385-400).   함석헌의 한국철학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의 삶과 사상을 철학화 하는 엄밀한(streng) 과정에서는 꼭 이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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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5
  •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답이 없는 질문이여
    [타임즈코리아] 『한국철학사』, ‘제3장 함석헌. 씨알철학과 동양철학’을 읽고 나니, “한국철학은 고난을 겪는 씨알의 삶의 자리에서 비롯된다”는 외침이 봄의 약동처럼 메아리칩니다.   전호근은 함석헌이 고난의 자리에서 씨알과 함께 고난의 길을 걸어간 철학자라고 주장합니다. 그 철학적 저력은 동양고전이 함석헌의 삶 자체가 된 것에서 찾는 듯합니다. 저자는 특히 함석헌이 종래의 해석을 넘어 자유(자재)와 새 해석의 방식으로 동양고전을 해석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것은 그저 제도나 체제적인 해석에 머무르지 않고 씨알(유대칠의 언어로 ‘민중’)의 자리, 시대 전체의 자리에서 읽었다는 것입니다.   함석헌은 맹자, 노자, 장자에 해박한 철학자였습니다. 함석헌은 그런 철학을 통해서 민중이야말로 혁명의 주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함석헌은 우리말로 씨알의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민중의 생각이 민중의 언어로 나타내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권력의 언어로부터 탈피하자는 것입니다. 민중의 철학은 씨알의 말로 해야 합니다.   그 까닭은 한국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인 동시에 씨알의 고난과 민중의 시대적 아픔이 통째로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철학사적 흐름 속에서 앞의 유대칠과 인식을 같이하는 지점입니다.   전호근은 서문에서 ‘어느 곳에서도 철학 하는 일이 어렵다고 합니다. 대답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 서구의 시선에 의해 일방적으로 타자화된 사유를 지금 살아 움직이는 삶의 문법으로 복원하는 데 마음을 기울였다. (…) 이제는 한국철학을 이야기할 때라고, 이제는 우리의 삶을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되었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위 서문은 두 사람(유대칠, 전호근)의 공통된 철학적 책무를 말하는 듯합니다. 평자가 볼 때 유대칠은 훈구학적 철학자라면, 전호근은 주자학적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씨알이 두 사람의 해석학적 철학을 종합해야 합니다.   나아가 함석헌을 한국철학으로서의 훈고학적 성리학으로서의 씨알철학을 더 깊게 우려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도 이러한 한국적 철학과 바탈을 가지고 함석헌처럼 씨알로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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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4
  • 철학은 나를 슬프게 한다
    [타임즈코리아] 『대한민국철학사』, 이 책은 저자의 야심 참, 비애, 한스러움, 그러면서도 솔직한 비판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아린 심정은 고스란히 평자의 마음속을 파고듭니다. 고통, 아니 고난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입니다. 제도, 체제, 조직, 위계 그 어디에도 편승하지 못한 학자는 자기 고난의 짐을 한으로 풀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일찍이 저자의 철학 함의 토대는 서양의 사유를 근간으로 한 생철학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철학의 터, 곧 삶의 바탈과 현실은 한국이라는 뼈저린 고난의 장(場)이라고 인식하였던 것 같습니다. 야인(野人)처럼 살다간 여섯 명(함석헌, 류영모, 문익환, 장일순, 권정생 그리고 윤동주)을 철학사적 지평에서 펼쳐 보인 저자의 깊은 사유와 해박한 지식은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서양 고대철학에서부터 중세철학, 그리고 동서양의 고전어와 여러 현대어를 통해 한국의 방계 철학자들을 우려낸 긴 호흡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시종일관 홀로 주체성에서 너를 우선으로 해 서로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의 고난 속에서 우리 철학과 우리 언어로 배태된 민중의 철학을 설파합니다. “철학은 역사의 고난을 온몸으로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민중에게 있다”(129쪽). 저자의 외침은 철학이란 남의 고민을 번역하여 내 고민인 것처럼 하지 말자는 이른바 내 주체성, 내 속의 주체성, 선험적 주체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저자는 한국철학이 민중의 공간에서 잉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민중은 사유의 존재(ens rationis)가 아닌 현실의 존재(ens reale)입니다. 사유 속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민중입니다(203쪽). 민중이 철학을 한다는 것은 ‘민중이 스스로 자신의 철학을 한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다시 민족주의니, 국가주의니 하는 이념을 넘어선 세계시민주의철학, 좀 더 거칠게 말해서 무전제의 전제인 민중의 뜻에 토대를 둔 철학이어야 합니다.   저자가 “스스로 서지 못함, 자기 생각의 부재를 자각하는 것이 철학의 시작 자리”라고 말한 것도 민중의 자기 생각, 그러나 너와 더불어 나의 철학을 하자는 것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생각하는 나 그것이 희망”이라고 역설하는 저자는 플라톤의 동굴 비유를 통해서 그 실현 가능성을 점칩니다. 철학자는 동굴에 갇혀있는 사람들에게 설핏 이나마 빛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평자는 그런 철학자가 바로 유대칠 같은 철학자요, 함석헌, 윤동주와 같은 철학적 문학가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자는 한국철학을 위해서 홀로 주체성만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적어도 한국철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너에게서 나를 볼 수 있어야 하고, 나에게서 너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422쪽). 여기서 저자는 함석헌의 뜻 형이상학을 발견합니다. 뜻은 민중 속에 있습니다.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뜻의 형이상학, 뜻의 존재론의 토대는 ‘나’입니다. 다시 주체요, 서로 주체입니다. 종살이하고 있는 객체가 아니라 자각한 주체로서 뜻은 나와 너, 우리 안에, 전체 안에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는 함석헌의 뜻의 내재론을 역설하는 듯합니다. 저자는 “너의 자기 내어줌”, “너의 존재 없이 지금의 나는 없다”는 서로 주체성을 일관성 있게 내세웁니다.   저자는 민중과 더불어 하는 철학, 그것이 철학이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있음의 철학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한국철학의 형이상학이 정립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국가나 시민의 의식이 계몽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자각한 씨로서 주체적인 철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 주체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주체성의 변형인 서로 주체성을 말하고 있지만, 결국 서양철학의 주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주체를 함석헌의 씨알로서의 민중 주체에게서 발견했다고 하는 점은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민중 자신의 이성적 상승을 위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주체로서의 이성과 감정이 불끈불끈 용솟음치면서 정말 철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익명의 민중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철학적 습성을 각성해야 할 종래의 제도권 철학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씨알의 슬픔이 함께, 더불어 철학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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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3
  • 국가가 존재하는 정당성은 무엇이겠는가
    [타임즈코리아] 오래간만에 속이 후련해지는 책을 발견했다. 『국가의 딜레마』는 국가의 탄생에서부터 아나키즘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탄탄한 논리력과 풀이, 그리고 일목요연한 학자들의 주의와 주장을 인용하는 것까지 그 성실성도 잘 갖추고 있는 책이다.   평자는 〈함석헌평화연구소〉와 〈함석헌기념사업회〉의 〈부설 씨ᄋᆞᆯ사상연구원〉에 속하여 연구하지만, 아나키즘을 표방하는 개인적 입장에서 보자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먼저 국가의 실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그것이 헌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론 이 헌법이라는 것이 만일 국가권력과 등치 되는 것이라면 국가 권력은 국민의 동의에서 나온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저자의 강력한 전제인 것 같다. 그러나 저자가 주장하듯이 애초에 헌법의 출발은 서민과 관계가 없다. 그러니 민중과 합의된 것이 아니다. 권력의 바탕이 되는 민중과 무관하니 국가의 존립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하지만 독일의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사상들이 싹트고 국가를 절대자로까지 등극시킨 역사(셸링)를 보자면 자못 국가의 힘은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전쟁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고 다시 전쟁으로 국가를 만들어나갔던 역사와 맞물려 폭력과 탈취 등의 더러운 인간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이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국가주의나 민족(인종) 차별주의는 결국 파시즘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그 결과가 히틀러에 의한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이요 홀로코스트이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한 크로포트킨이 괜히 국가란 소수의 약탈자라는 식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다.   아나키스트 고드윈도 충성을 강요하는 국가, 사유재산을 용인하는 국가, 투표의 허점을 이용하는 국가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렇다면 고드윈의 대안은 무엇일까? 비폭력적 사상혁명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 국가는 사실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바쿠닌은 국가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바쿠닌이 마르크스와 맞서고 로자 룩셈부르크가 레닌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도 프롤레타리아가 지배 계급이 되어야 하고 당이 대중들을 억압한다면 국가는 더는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설파하고 있듯이 우리는 국민이기 전에 인간이다. 인간으로서의 절대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어떤 조직도 용인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적시하고 있듯이 국가 철폐 이후에 새로운 대안 공동체, 대안 사회를 아나키스트가 제시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이에 대한 서평자 개인의 주장은 여기서 피하기로 하겠다. 여하튼 국가는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가져야 한다면 민중(demos) 정치(kratia)가 되어야 한다.   슘페터처럼 민중을 단순히 정치적 합의도 해 내지 못하는 정치적 소비자로만 치부하고 만다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고 말 것이다. 아무리 우매하다고 하더라도 정치의 소비자인 민중도, 클라우스 오페가 말한 것처럼, 신뢰를 철회(vertrauensentzug)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신뢰를 선거할 때만 얻으려고 호들갑을 떠는 정치가들에게 그 신뢰의 철회가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할 것 아닌가? 단순히 정치를 소비만 하고 박수나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청중민주주의는 소용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민중이 전혀 생각이 없는 것이다.   하버마스가 말한 것처럼 국민은 언제나 복수로서 등장한다. 개인이 국민은 아니다. 개인이 있어야 국민이 형성되고 국가가 생긴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지 않는 국가가 개인에 대해 단지 정치적 유용성만을 따진다면 국가의 절대적 선은 요원해지고 만다.   저자가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국가의 절대적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도덕성을 위한 국가로 진화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확신, 그 도덕성이야말로 국가의 정당성이라는 저자의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하지만 과연 국가의 진화가 가능할까? 평자의 입장에서는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엄밀한 분석과 희망에는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준 것만은 사실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늘날의 국가주의는 경제적 국가주의와 신자유주의로 나타나 경계가 무너진 초국가의 신국가적 개념의 자국중심주의가 만연해지기 시작했다. 그것의 사례가 바로 중국이 아니던가. 일부 서구 유럽국가의 경제무역정책도 마찬가지다. 난민을 받지 않는 것도 그 연장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저자는 국가가 진화하고 있다고 믿는다. 긍정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면 말이다. 만일 그렇다면 서평자가 국가 제도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는 느슨한 연대 혹은 비조직의 조직으로서의 사람들의 삶이 가능한 기구가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평자의 생각이다.   평자의 주장은 뒤로하고 적어도 오늘날의 국가는 더는 이상적이 아니라고 느끼는 독자를 대신하여 던지는 질문에 이 책은 적절하게 답변을 하고 있다. ‘현재의 국가 형태, 그리고 국경을 넘어서 이루어지는 신자유주의의 신국가를 저지할 수 있는 대안적 삶의 형태 혹은 조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것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차분한 일독을 권한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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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2
  • ‘현역 선수 최초 중등 임용시험 합격’...오태환의 처절한 합격수기
      [타임즈코리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값진 선물이다. 2017년부터 전주시민축구단에서 뛰고 있는 오태환은 최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21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현직 축구선수가 임용시험에 합격해 교사가 된 건 오태환이 처음이다. 제주서초-제주제일중-제주오현고를 거쳐 2013년 전주대 축구학과에 입학한 오태환은 학교 졸업 후 전주시민축구단에 입단해 첫 해부터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K3리그, FA컵,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에서 필요할 때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019년 K3리그 베이직 정규리그에서는 18경기 출전에 12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 김상민과 함께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 전주시민축구단의 2위에 크게 기여했다. 가능성을 보이며 팀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오태환은 축구선수로서의 성공보다는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바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막연하게나마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꿈은 있었어요. 그게 축구가 될지 아니면 다른 분야가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요.” 축구선수 이후의 삶을 생각한 오태환은 전주대 졸업 후 동 대학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당시 그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동문이 “(오)태환이는 축구를 워낙 잘해 프로에 갈만했다”고 말할 정도로 프로 선수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교사였다. “교육대학원에 진학할 당시만 해도 제가 교사가 될 거라는 생각은 잘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2019년 7월 전주시청 스마트시티과에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시작한 뒤 이 시간을 조금 더 발전적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임용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시간을 ‘나노 단위’로 쪼갰죠”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1차,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시험에는 교육학과 전공과목을 치르고, 2차 시험은 면접, 수업 실연, 실기 등이 이뤄진다. 1차 시험부터 암기해야 할 양이 상당하다. 대학원 졸업 후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복무요원이 된 오태환은 그야말로 근무시간을 쪼개고 쪼개 공부에 임했다. “일단 저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근무를 해야 해요. 9시까지 출근이지만 항상 아침 7시에서 7시 반 사이에는 출근을 했죠. 일찍 출근해 그 날 제가 해야 할 업무를 미리 한 뒤 퇴근하기 전까지 업무 보조를 하지 않는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를 했어요.” “밥을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이라고 하면, 구내식당에는 12시 20분쯤 내려갔죠. 그 때쯤 가야 줄이 길지 않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밥을 먹고 와서 잠깐 쉬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했어요. 퇴근하고 나서는 밤 12시까지 공부를 계속 이어갔고요.” 오태환은 지난 시즌 K3리그 개막전 당시 종아리 파열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상으로 인해 오히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났다. 그는 남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매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시간을 정말 나노 단위로 쪼개서 공부를 했어요. 하루 계획표를 짜는데 일단 쉬는 시간 없이 빡빡하게 공부 스케줄을 짜놓고 그대로 따랐죠. 물론 중간에 힘들면 5~10분 정도 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지인들에게도 제 계획표를 보여주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했어요.” 공부? 원래는 안 친했는데... 이 모든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1차 시험에는 교육학과 전공과목을 봐요. 교육학은 물론이거니와 전공과목도 쉽지 않아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주말리그가 도입됐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주중에 대회가 많다 보니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죠. 도저히 학업을 따라갈 수 없었어요. 대학교에 들어올 당시만 해도 학업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교재도 필통도 잘 안 가지고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임용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도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에 집중해야하는지 등의 기본 지식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에 임용시험을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솔직히 그 때만 해도 막막했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몰랐었거든요. 다행히 저희 구단에서 저보다 앞서 임용시험에 합격한 선배가 한 명 있었어요. 지금 강경상고에서 체육교사를 하고 있는 조성문이라는 형인데요. 이 형은 저랑 같이 전주시민축구단에서 뛰다가 은퇴를 하고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인데, 이 형한테도 많은 조언을 받았어요. 큰 도움이 됐죠.” 하지만 결국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 주변의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된 건 맞지만, 길고 긴 싸움을 해야 하는 건 오태환 자신이었다. “어쨌든 제 방식대로 공부를 이어나가야 하잖아요. 초반 3~4개월은 이렇게도 공부해보고 저렇게도 공부해보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나한테 맞는 방식이 어떤 건지 고민하다보니 스트레스도 상당히 받았던 것 같아요.” 오태환은 인터넷 강의와 독학을 병행하면서 감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전공이 체육교육이다 보니 생리학, 역학 등을 공부해야 하는데 이게 암기해야 할 내용이 정말 많거든요. 기초가 잡혀있지 않으면 공부하기 어렵죠. 독학으로는 이 시험을 끝까지 준비하기 힘들어서 우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기본을 잡아나갔어요. 인터넷 강의는 사범대 나온 친구들도 무조건 듣습니다.” “교육학의 경우에는 기초 이론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은 후에 독학으로 나머지를 공부했고 전공과목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1년 패키지로 끊어서 기본 이론 강의와 모의고사까지 쭉 들어나가며 공부했어요. 단순히 강의만 들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스스로 복습도 해야 하기에 때문에 거의 독학으로 한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오태환은 ‘두 번은 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용시험 준비에 매달렸다. 간절함이 합격의 큰 원동력이 됐다.“진짜 힘들었어요. 처음엔 2년을 생각하고 이 시험을 준비했지만 1년을 해보니 이걸 또 하기 싫더라고요(웃음). 그 마음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 해소도 수험 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 “주중에는 되도록 쉬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주말에 하루는 무조건 쉰다고 하던데 저는 그것도 잘 되지 않더라고요. 기본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험 준비를 했기에 항상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죠.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어요. 너무 힘들 때는 카페를 가거나 드라이브를 했어요. 전주를 조금만 벗어나도 리프레시 되는 기분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대전에 친누나가 살고 있어서 대전에 오가기도 했고요.” 선한 영향력 주는 교사 되고파 1차 시험이라는 큰 산을 넘은 후에는 2차 시험인 실기, 수업 실연,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사장은 크게 구상실과 면접실로 나눠져 있어요. 구상실에 들어가면 파일이 있는데 그 파일을 열면 총 네 가지의 질문이 담긴 질문지가 들어있죠. 구상형 세 문제와 즉답형 한 문제가 있는데 구상형 문제의 경우 구상실에서 10분 동안 답을 구상할 수 있어요. 펜을 사용해 적을 수도 있고요. 즉답형은 상황만 주어져 있고 구체적인 질문은 없어요.” “10분간의 구상을 마치면 면접실로 들어가 면접관들에게 답을 이야기하죠. 구상형 질문을 모두 말하고 나면 즉답형 문제에 대한 세부질문을 확인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바로 해요. 즉답형 질문은 펜을 사용할 수 없고 머릿속으로 정리해야 이야기해야 합니다.”  모든 걸 마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도 오태환에게는 피를 말리는 일의 연속이었다. “수업실연은 첫 번째, 면접은 세 번째로 봤어요. 고사장에서 대기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빨리 보고 나왔죠. 고사장에서 나온 직후에는 홀가분하더라고요. 나름 잘 본 것 같아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는 생각에 후련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2차 시험은 1차 시험에 합격해야 볼 수 있어요. 저는 1차 시험 점수가 꽤 높게 나온 거왔죠. 가산점을 제외하고도 합격 기준 커트라인보다 12점이나 높게 나온 거예요. 주변 사람들이 커트라인보다 10점 이상 높으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미리 축하한다고 그랬는데 전 어떻게 해도 안심이 되지 않더라고요(웃음). 왠지 나한테는 이변이 생길 것 같고, 꼭 내 앞에서 결과가 뒤집힐 것 같은 불길한 느낌 있잖아요. 그런 기분이 계속 들어서 불안했어요.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2주 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악몽도 꾸고 잠도 계속 설치면서 그야말로 꾸역꾸역 지낸 것 같습니다.” 처절한 노력 끝에 얻은 합격이란 선물은 오태환에게 있어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그는 교사뿐만 아니라 축구선수라는 타이틀도 놓치지 않고 함께 품고 나갈 작정이다. 자신이 이룬 값진 결과가 후배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저는 교사가 되어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 하고 싶습니다. 현재 K3리그나 K4리그를 보면 축구만 바라보고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저의 사례가 또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제가 이 길을 잘 닦아놔야 후배들이 저를 보면서 진로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폭넓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나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도전을 망설이는 선수들이 있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오태환은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지도자, 선생님들을 만나왔는데 돌이켜봤을 때 내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저를 따를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학생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태환은 인터뷰 말미에 이 말을 꼭 덧붙여달라고 했다. “올해 5월까지 전주시청 스마트시티과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는데, 이분들의 배려가 없었더라면 임용시험 합격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예요. 과장님을 비롯한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분들 옆에서 일하면서 저도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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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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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석헌의 한국철학에 대한 온고지신
    [타임즈코리아] 함석헌의 한국철학이 씨알을 위한, 씨알의 철학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또 다른 메타(meta) 함석헌의 한국철학이 등장해야 합니다. 그것이 함석헌식의 철학입니다.   머물지 않고 흘러가면서 개혁함이 필요합니다. 함석헌도 시대의 아들이라는 겸허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안 되었기 때문에 함석헌의 철학이 정체되고 과거의 박제물이 되어버린 듯한 것입니다.   유학자 율곡 이이는 선조에게 올린 만언봉사에서 옛날 어진 사람들의 전해지는 말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천지가 한 세대의 사람들을 낳아 그 세대의 일을 감당하도록 한 것이지, 다른 세대로부터 재능을 빌리도록 한 것이 아니다”(天地生一世人, 自足了一世事, 非借才於異代, 今之賢者).   씨알의 능동성과 저항, 그리고 맨 사람을 역설했던 함석헌의 정신이 오늘날처럼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자세로 바뀐 적이 있었을까요?   씨알은 정치의 주권자요 창조적인 존재입니다. 씨알은 한 국가의 통치 대상이나 정치전(政治戰)의 수단이 아닙니다. 씨알은 자주적인 이성으로 사태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존재입니다.   씨알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존재로서 사회와 정치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이상희, “위기적 상황과 대중조작 기술”, 사상계, 1970년 1월호, 19-21).   따라서 함석헌의 한국철학 연구자들은 오늘의 시대적 삶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연구하고 비판적 태도와 함께 열린 마음으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잘 알다시피 ‘철학’(哲學)은 일본사람 서주(西周)가 Philosophy를 번역한 개념이지만, 그것은 시대를 초월한 절대 보편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협의와 합의, 그리고 소통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공속의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이철승, “머리말. 한국에서 철학하기”, 위의 책, 6-7; 김교빈, “우리철학의 길”, 위의 책, 385-400).   함석헌의 한국철학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의 삶과 사상을 철학화 하는 엄밀한(streng) 과정에서는 꼭 이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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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정보
    2021-03-25
  •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답이 없는 질문이여
    [타임즈코리아] 『한국철학사』, ‘제3장 함석헌. 씨알철학과 동양철학’을 읽고 나니, “한국철학은 고난을 겪는 씨알의 삶의 자리에서 비롯된다”는 외침이 봄의 약동처럼 메아리칩니다.   전호근은 함석헌이 고난의 자리에서 씨알과 함께 고난의 길을 걸어간 철학자라고 주장합니다. 그 철학적 저력은 동양고전이 함석헌의 삶 자체가 된 것에서 찾는 듯합니다. 저자는 특히 함석헌이 종래의 해석을 넘어 자유(자재)와 새 해석의 방식으로 동양고전을 해석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것은 그저 제도나 체제적인 해석에 머무르지 않고 씨알(유대칠의 언어로 ‘민중’)의 자리, 시대 전체의 자리에서 읽었다는 것입니다.   함석헌은 맹자, 노자, 장자에 해박한 철학자였습니다. 함석헌은 그런 철학을 통해서 민중이야말로 혁명의 주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함석헌은 우리말로 씨알의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민중의 생각이 민중의 언어로 나타내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권력의 언어로부터 탈피하자는 것입니다. 민중의 철학은 씨알의 말로 해야 합니다.   그 까닭은 한국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인 동시에 씨알의 고난과 민중의 시대적 아픔이 통째로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철학사적 흐름 속에서 앞의 유대칠과 인식을 같이하는 지점입니다.   전호근은 서문에서 ‘어느 곳에서도 철학 하는 일이 어렵다고 합니다. 대답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 서구의 시선에 의해 일방적으로 타자화된 사유를 지금 살아 움직이는 삶의 문법으로 복원하는 데 마음을 기울였다. (…) 이제는 한국철학을 이야기할 때라고, 이제는 우리의 삶을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되었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위 서문은 두 사람(유대칠, 전호근)의 공통된 철학적 책무를 말하는 듯합니다. 평자가 볼 때 유대칠은 훈구학적 철학자라면, 전호근은 주자학적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씨알이 두 사람의 해석학적 철학을 종합해야 합니다.   나아가 함석헌을 한국철학으로서의 훈고학적 성리학으로서의 씨알철학을 더 깊게 우려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도 이러한 한국적 철학과 바탈을 가지고 함석헌처럼 씨알로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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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4
  • 철학은 나를 슬프게 한다
    [타임즈코리아] 『대한민국철학사』, 이 책은 저자의 야심 참, 비애, 한스러움, 그러면서도 솔직한 비판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아린 심정은 고스란히 평자의 마음속을 파고듭니다. 고통, 아니 고난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입니다. 제도, 체제, 조직, 위계 그 어디에도 편승하지 못한 학자는 자기 고난의 짐을 한으로 풀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일찍이 저자의 철학 함의 토대는 서양의 사유를 근간으로 한 생철학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철학의 터, 곧 삶의 바탈과 현실은 한국이라는 뼈저린 고난의 장(場)이라고 인식하였던 것 같습니다. 야인(野人)처럼 살다간 여섯 명(함석헌, 류영모, 문익환, 장일순, 권정생 그리고 윤동주)을 철학사적 지평에서 펼쳐 보인 저자의 깊은 사유와 해박한 지식은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서양 고대철학에서부터 중세철학, 그리고 동서양의 고전어와 여러 현대어를 통해 한국의 방계 철학자들을 우려낸 긴 호흡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시종일관 홀로 주체성에서 너를 우선으로 해 서로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의 고난 속에서 우리 철학과 우리 언어로 배태된 민중의 철학을 설파합니다. “철학은 역사의 고난을 온몸으로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민중에게 있다”(129쪽). 저자의 외침은 철학이란 남의 고민을 번역하여 내 고민인 것처럼 하지 말자는 이른바 내 주체성, 내 속의 주체성, 선험적 주체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저자는 한국철학이 민중의 공간에서 잉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민중은 사유의 존재(ens rationis)가 아닌 현실의 존재(ens reale)입니다. 사유 속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민중입니다(203쪽). 민중이 철학을 한다는 것은 ‘민중이 스스로 자신의 철학을 한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다시 민족주의니, 국가주의니 하는 이념을 넘어선 세계시민주의철학, 좀 더 거칠게 말해서 무전제의 전제인 민중의 뜻에 토대를 둔 철학이어야 합니다.   저자가 “스스로 서지 못함, 자기 생각의 부재를 자각하는 것이 철학의 시작 자리”라고 말한 것도 민중의 자기 생각, 그러나 너와 더불어 나의 철학을 하자는 것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생각하는 나 그것이 희망”이라고 역설하는 저자는 플라톤의 동굴 비유를 통해서 그 실현 가능성을 점칩니다. 철학자는 동굴에 갇혀있는 사람들에게 설핏 이나마 빛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평자는 그런 철학자가 바로 유대칠 같은 철학자요, 함석헌, 윤동주와 같은 철학적 문학가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자는 한국철학을 위해서 홀로 주체성만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적어도 한국철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너에게서 나를 볼 수 있어야 하고, 나에게서 너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422쪽). 여기서 저자는 함석헌의 뜻 형이상학을 발견합니다. 뜻은 민중 속에 있습니다.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뜻의 형이상학, 뜻의 존재론의 토대는 ‘나’입니다. 다시 주체요, 서로 주체입니다. 종살이하고 있는 객체가 아니라 자각한 주체로서 뜻은 나와 너, 우리 안에, 전체 안에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는 함석헌의 뜻의 내재론을 역설하는 듯합니다. 저자는 “너의 자기 내어줌”, “너의 존재 없이 지금의 나는 없다”는 서로 주체성을 일관성 있게 내세웁니다.   저자는 민중과 더불어 하는 철학, 그것이 철학이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있음의 철학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한국철학의 형이상학이 정립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국가나 시민의 의식이 계몽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자각한 씨로서 주체적인 철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 주체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주체성의 변형인 서로 주체성을 말하고 있지만, 결국 서양철학의 주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주체를 함석헌의 씨알로서의 민중 주체에게서 발견했다고 하는 점은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민중 자신의 이성적 상승을 위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주체로서의 이성과 감정이 불끈불끈 용솟음치면서 정말 철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익명의 민중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철학적 습성을 각성해야 할 종래의 제도권 철학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씨알의 슬픔이 함께, 더불어 철학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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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정보
    2021-03-23
  • 국가가 존재하는 정당성은 무엇이겠는가
    [타임즈코리아] 오래간만에 속이 후련해지는 책을 발견했다. 『국가의 딜레마』는 국가의 탄생에서부터 아나키즘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탄탄한 논리력과 풀이, 그리고 일목요연한 학자들의 주의와 주장을 인용하는 것까지 그 성실성도 잘 갖추고 있는 책이다.   평자는 〈함석헌평화연구소〉와 〈함석헌기념사업회〉의 〈부설 씨ᄋᆞᆯ사상연구원〉에 속하여 연구하지만, 아나키즘을 표방하는 개인적 입장에서 보자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먼저 국가의 실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그것이 헌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론 이 헌법이라는 것이 만일 국가권력과 등치 되는 것이라면 국가 권력은 국민의 동의에서 나온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저자의 강력한 전제인 것 같다. 그러나 저자가 주장하듯이 애초에 헌법의 출발은 서민과 관계가 없다. 그러니 민중과 합의된 것이 아니다. 권력의 바탕이 되는 민중과 무관하니 국가의 존립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하지만 독일의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사상들이 싹트고 국가를 절대자로까지 등극시킨 역사(셸링)를 보자면 자못 국가의 힘은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전쟁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고 다시 전쟁으로 국가를 만들어나갔던 역사와 맞물려 폭력과 탈취 등의 더러운 인간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이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국가주의나 민족(인종) 차별주의는 결국 파시즘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그 결과가 히틀러에 의한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이요 홀로코스트이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한 크로포트킨이 괜히 국가란 소수의 약탈자라는 식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다.   아나키스트 고드윈도 충성을 강요하는 국가, 사유재산을 용인하는 국가, 투표의 허점을 이용하는 국가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렇다면 고드윈의 대안은 무엇일까? 비폭력적 사상혁명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 국가는 사실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바쿠닌은 국가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바쿠닌이 마르크스와 맞서고 로자 룩셈부르크가 레닌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도 프롤레타리아가 지배 계급이 되어야 하고 당이 대중들을 억압한다면 국가는 더는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설파하고 있듯이 우리는 국민이기 전에 인간이다. 인간으로서의 절대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어떤 조직도 용인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적시하고 있듯이 국가 철폐 이후에 새로운 대안 공동체, 대안 사회를 아나키스트가 제시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이에 대한 서평자 개인의 주장은 여기서 피하기로 하겠다. 여하튼 국가는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가져야 한다면 민중(demos) 정치(kratia)가 되어야 한다.   슘페터처럼 민중을 단순히 정치적 합의도 해 내지 못하는 정치적 소비자로만 치부하고 만다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고 말 것이다. 아무리 우매하다고 하더라도 정치의 소비자인 민중도, 클라우스 오페가 말한 것처럼, 신뢰를 철회(vertrauensentzug)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신뢰를 선거할 때만 얻으려고 호들갑을 떠는 정치가들에게 그 신뢰의 철회가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할 것 아닌가? 단순히 정치를 소비만 하고 박수나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청중민주주의는 소용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민중이 전혀 생각이 없는 것이다.   하버마스가 말한 것처럼 국민은 언제나 복수로서 등장한다. 개인이 국민은 아니다. 개인이 있어야 국민이 형성되고 국가가 생긴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지 않는 국가가 개인에 대해 단지 정치적 유용성만을 따진다면 국가의 절대적 선은 요원해지고 만다.   저자가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국가의 절대적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도덕성을 위한 국가로 진화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확신, 그 도덕성이야말로 국가의 정당성이라는 저자의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하지만 과연 국가의 진화가 가능할까? 평자의 입장에서는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엄밀한 분석과 희망에는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준 것만은 사실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늘날의 국가주의는 경제적 국가주의와 신자유주의로 나타나 경계가 무너진 초국가의 신국가적 개념의 자국중심주의가 만연해지기 시작했다. 그것의 사례가 바로 중국이 아니던가. 일부 서구 유럽국가의 경제무역정책도 마찬가지다. 난민을 받지 않는 것도 그 연장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저자는 국가가 진화하고 있다고 믿는다. 긍정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면 말이다. 만일 그렇다면 서평자가 국가 제도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는 느슨한 연대 혹은 비조직의 조직으로서의 사람들의 삶이 가능한 기구가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평자의 생각이다.   평자의 주장은 뒤로하고 적어도 오늘날의 국가는 더는 이상적이 아니라고 느끼는 독자를 대신하여 던지는 질문에 이 책은 적절하게 답변을 하고 있다. ‘현재의 국가 형태, 그리고 국경을 넘어서 이루어지는 신자유주의의 신국가를 저지할 수 있는 대안적 삶의 형태 혹은 조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것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차분한 일독을 권한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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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2
  • ‘현역 선수 최초 중등 임용시험 합격’...오태환의 처절한 합격수기
      [타임즈코리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값진 선물이다. 2017년부터 전주시민축구단에서 뛰고 있는 오태환은 최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21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현직 축구선수가 임용시험에 합격해 교사가 된 건 오태환이 처음이다. 제주서초-제주제일중-제주오현고를 거쳐 2013년 전주대 축구학과에 입학한 오태환은 학교 졸업 후 전주시민축구단에 입단해 첫 해부터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K3리그, FA컵,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에서 필요할 때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019년 K3리그 베이직 정규리그에서는 18경기 출전에 12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 김상민과 함께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 전주시민축구단의 2위에 크게 기여했다. 가능성을 보이며 팀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오태환은 축구선수로서의 성공보다는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바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막연하게나마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꿈은 있었어요. 그게 축구가 될지 아니면 다른 분야가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요.” 축구선수 이후의 삶을 생각한 오태환은 전주대 졸업 후 동 대학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당시 그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동문이 “(오)태환이는 축구를 워낙 잘해 프로에 갈만했다”고 말할 정도로 프로 선수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교사였다. “교육대학원에 진학할 당시만 해도 제가 교사가 될 거라는 생각은 잘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2019년 7월 전주시청 스마트시티과에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시작한 뒤 이 시간을 조금 더 발전적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임용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시간을 ‘나노 단위’로 쪼갰죠”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1차,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시험에는 교육학과 전공과목을 치르고, 2차 시험은 면접, 수업 실연, 실기 등이 이뤄진다. 1차 시험부터 암기해야 할 양이 상당하다. 대학원 졸업 후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복무요원이 된 오태환은 그야말로 근무시간을 쪼개고 쪼개 공부에 임했다. “일단 저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근무를 해야 해요. 9시까지 출근이지만 항상 아침 7시에서 7시 반 사이에는 출근을 했죠. 일찍 출근해 그 날 제가 해야 할 업무를 미리 한 뒤 퇴근하기 전까지 업무 보조를 하지 않는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를 했어요.” “밥을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이라고 하면, 구내식당에는 12시 20분쯤 내려갔죠. 그 때쯤 가야 줄이 길지 않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밥을 먹고 와서 잠깐 쉬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했어요. 퇴근하고 나서는 밤 12시까지 공부를 계속 이어갔고요.” 오태환은 지난 시즌 K3리그 개막전 당시 종아리 파열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상으로 인해 오히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났다. 그는 남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매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시간을 정말 나노 단위로 쪼개서 공부를 했어요. 하루 계획표를 짜는데 일단 쉬는 시간 없이 빡빡하게 공부 스케줄을 짜놓고 그대로 따랐죠. 물론 중간에 힘들면 5~10분 정도 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지인들에게도 제 계획표를 보여주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했어요.” 공부? 원래는 안 친했는데... 이 모든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1차 시험에는 교육학과 전공과목을 봐요. 교육학은 물론이거니와 전공과목도 쉽지 않아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주말리그가 도입됐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주중에 대회가 많다 보니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죠. 도저히 학업을 따라갈 수 없었어요. 대학교에 들어올 당시만 해도 학업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교재도 필통도 잘 안 가지고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임용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도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에 집중해야하는지 등의 기본 지식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에 임용시험을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솔직히 그 때만 해도 막막했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몰랐었거든요. 다행히 저희 구단에서 저보다 앞서 임용시험에 합격한 선배가 한 명 있었어요. 지금 강경상고에서 체육교사를 하고 있는 조성문이라는 형인데요. 이 형은 저랑 같이 전주시민축구단에서 뛰다가 은퇴를 하고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인데, 이 형한테도 많은 조언을 받았어요. 큰 도움이 됐죠.” 하지만 결국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 주변의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된 건 맞지만, 길고 긴 싸움을 해야 하는 건 오태환 자신이었다. “어쨌든 제 방식대로 공부를 이어나가야 하잖아요. 초반 3~4개월은 이렇게도 공부해보고 저렇게도 공부해보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나한테 맞는 방식이 어떤 건지 고민하다보니 스트레스도 상당히 받았던 것 같아요.” 오태환은 인터넷 강의와 독학을 병행하면서 감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전공이 체육교육이다 보니 생리학, 역학 등을 공부해야 하는데 이게 암기해야 할 내용이 정말 많거든요. 기초가 잡혀있지 않으면 공부하기 어렵죠. 독학으로는 이 시험을 끝까지 준비하기 힘들어서 우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기본을 잡아나갔어요. 인터넷 강의는 사범대 나온 친구들도 무조건 듣습니다.” “교육학의 경우에는 기초 이론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은 후에 독학으로 나머지를 공부했고 전공과목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1년 패키지로 끊어서 기본 이론 강의와 모의고사까지 쭉 들어나가며 공부했어요. 단순히 강의만 들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스스로 복습도 해야 하기에 때문에 거의 독학으로 한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오태환은 ‘두 번은 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용시험 준비에 매달렸다. 간절함이 합격의 큰 원동력이 됐다.“진짜 힘들었어요. 처음엔 2년을 생각하고 이 시험을 준비했지만 1년을 해보니 이걸 또 하기 싫더라고요(웃음). 그 마음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 해소도 수험 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 “주중에는 되도록 쉬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주말에 하루는 무조건 쉰다고 하던데 저는 그것도 잘 되지 않더라고요. 기본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험 준비를 했기에 항상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죠.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어요. 너무 힘들 때는 카페를 가거나 드라이브를 했어요. 전주를 조금만 벗어나도 리프레시 되는 기분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대전에 친누나가 살고 있어서 대전에 오가기도 했고요.” 선한 영향력 주는 교사 되고파 1차 시험이라는 큰 산을 넘은 후에는 2차 시험인 실기, 수업 실연,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사장은 크게 구상실과 면접실로 나눠져 있어요. 구상실에 들어가면 파일이 있는데 그 파일을 열면 총 네 가지의 질문이 담긴 질문지가 들어있죠. 구상형 세 문제와 즉답형 한 문제가 있는데 구상형 문제의 경우 구상실에서 10분 동안 답을 구상할 수 있어요. 펜을 사용해 적을 수도 있고요. 즉답형은 상황만 주어져 있고 구체적인 질문은 없어요.” “10분간의 구상을 마치면 면접실로 들어가 면접관들에게 답을 이야기하죠. 구상형 질문을 모두 말하고 나면 즉답형 문제에 대한 세부질문을 확인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바로 해요. 즉답형 질문은 펜을 사용할 수 없고 머릿속으로 정리해야 이야기해야 합니다.”  모든 걸 마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도 오태환에게는 피를 말리는 일의 연속이었다. “수업실연은 첫 번째, 면접은 세 번째로 봤어요. 고사장에서 대기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빨리 보고 나왔죠. 고사장에서 나온 직후에는 홀가분하더라고요. 나름 잘 본 것 같아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는 생각에 후련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2차 시험은 1차 시험에 합격해야 볼 수 있어요. 저는 1차 시험 점수가 꽤 높게 나온 거왔죠. 가산점을 제외하고도 합격 기준 커트라인보다 12점이나 높게 나온 거예요. 주변 사람들이 커트라인보다 10점 이상 높으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미리 축하한다고 그랬는데 전 어떻게 해도 안심이 되지 않더라고요(웃음). 왠지 나한테는 이변이 생길 것 같고, 꼭 내 앞에서 결과가 뒤집힐 것 같은 불길한 느낌 있잖아요. 그런 기분이 계속 들어서 불안했어요.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2주 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악몽도 꾸고 잠도 계속 설치면서 그야말로 꾸역꾸역 지낸 것 같습니다.” 처절한 노력 끝에 얻은 합격이란 선물은 오태환에게 있어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그는 교사뿐만 아니라 축구선수라는 타이틀도 놓치지 않고 함께 품고 나갈 작정이다. 자신이 이룬 값진 결과가 후배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저는 교사가 되어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 하고 싶습니다. 현재 K3리그나 K4리그를 보면 축구만 바라보고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저의 사례가 또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제가 이 길을 잘 닦아놔야 후배들이 저를 보면서 진로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폭넓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나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도전을 망설이는 선수들이 있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오태환은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지도자, 선생님들을 만나왔는데 돌이켜봤을 때 내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저를 따를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학생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태환은 인터뷰 말미에 이 말을 꼭 덧붙여달라고 했다. “올해 5월까지 전주시청 스마트시티과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는데, 이분들의 배려가 없었더라면 임용시험 합격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예요. 과장님을 비롯한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분들 옆에서 일하면서 저도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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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8
  • ‘미래식품·푸드테크 전문가’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양성
    [타임즈코리아]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분야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미래식품 계약학과',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운영할 교육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약학과는 산업체와 교육기관이 상호 협약을 맺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로, 식품산업 트렌드 변화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농식품 분야 최초로 작년 고려대(세종), 한양대에 '기능성식품 계약학과'를 개강해 4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후 계약학과 추가 개설에 대한 기업 수요 확산 등에 따라 올해 미래식품, 푸드테크 2개 학과를 추가 개설하게 되었다. 신규 계약학과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기관 역량, 대학 입지, 교과과정, 교육생 모집 용이성 등을 평가하여 분야별 1개 대학을 선정하였으며, 푸드테크학과는 서울대학교, 미래식품학과는 경희대학교가 선정되어 분야별로 우수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는 푸드테크 창업교육 등 수행 경험을 토대로 산·학 연계를 기반으로 탄탄한 교과과정을 구성하였으며, ‘경희대학교’는 고령친화산업 관련 기업과 유기적 네트워크 및 고령특성화대학원 운영 경험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였다. 이번 평가를 통해 선정된 대학원은 농식품부 지정 필수과목 및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한 선택과목과 실습·심화과정으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게 된다. '미래식품 계약학과'는 소비자 트랜드 변화에 따라 성장하는 맞춤형식품·특수식품·간편식품 등 ‘새로운 식품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푸드테크 계약학과'는 식품 분야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IT․AI 등 다양한 기술 융복합을 통한 ‘융합형 식품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신규 개강하는 계약학과는 신사업기획, 연구개발(R&D) 분야 등 전문인력 양성 수요가 있는 식품기업 또는 식품산업과 연계 가능한 중소․중견기업 재직자(10개월 이상 근무)를 대상으로 하며, 졸업요건 충족 시 석사 학위가 부여된다. 계약학과 교육생 모집은 학교별 학사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향후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약학과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서울대학교의 이기원 교수는 “서울대의 산·학 문제해결 플랫폼을 기반으로, 푸드테크 기업의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 기여 하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으며, 경희대학교 이정민 교수는 “고령식품 등 맞춤형 식품에 대한 소비자·업계 수요 충족을 위해 경희대의 의학영양학 연구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학과 식품을 연계한 고령친화식, 메디식품 분야 전문가 육성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노수현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에 추가로 확대․개강하는 '미래식품,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통해 성장 유망식품 산업분야에 기업 맞춤형 융합형 식품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식품분야 계약학과를 수료한 핵심인력들이 향후 식품산업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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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1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학원·교습소 방역 추가 보완 조치
    [타임즈코리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연장조치가 2021년 1월 17일 종료됨에 따라 현 단계를 연장·적용하되, 방역 조치와 관련한 일부 내용을 추가·보완한 수도권 학원·교습소 운영 수칙을 2021년 1월 18일 0시부터 1월 31일 24시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하였다. 방역조치 중 추가 보완 사항은 수도권 학원·교습소의 운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른 방역조치인 21시~05시 운영 중단 등을 준수하는 내용이다. 이는 수도권 학원·교습소 영업제한 등의 장기화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조치이다. 다만, 침방울을 통한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악기․노래 교습 및 학원 내 숙박시설의 운영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였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운영이 허용되는 수도권 학원·교습소는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확진자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방역수칙 위반 의심 학원 등에 대한 점검·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한국교육
    • 종합정보
    2021-01-18
  • 2021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인공지능 대학원 선발
    [타임즈코리아]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의 대표적인 고급·전문인재 양성 사업인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과 인공지능(AI) 대학원의 2021년도 신규 대학 공모가 1.18일부터 시작된다. SW중심대학 사업은 2월 29일까지, AI대학원 사업은 2월 19일까지이다. SW중심대학은 일반트랙 7개, 특화트랙 2개 등 총 9개의 대학을 선정한다. 일반트랙은 기존 SW중심대학과 신청요건 및 지원 사항이 동일한 것으로 SW 학과 입학정원 100명 이상의 대학이 지원 가능하며, 선정시 매년 20억원이 지원된다. 올해부터는 지원기간이 기존 6년에서 최대 8년으로 확대되며, 기존 SW중심대학 중 지원기간이 종료된 대학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기존대학이 재선정된 경우에는 6년간만 지원된다. 특화트랙은 중소대학만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재학생 수 1만명 이하인 대학이 지원가능하며,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기존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는 대학은 중소대학의 참여 기회 확대 차원에서 지원이 제한된다. 일반트랙 보다는 적은 규모의 예산(연간 10억원)이 지원되며, SW학과 100명이상 입학정원, SW학과 대학원 운영을 요구하지 않는 등 일반트랙에 비해 완화된 지원 요건이 적용된다. 선정된 대학에 대한 지원기간은 최대 6년이다. 한편, 그동안 SW중심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신규대학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선발하는 대학 중 50% 이상을 신규대학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트랙 총 7개 대학 중 3개 이상을 신규대학으로 선발하고, 특화트랙 2개는 모두 신규대학으로 선발한다.  2017년부터 부여하고 있는 지방대학 가점 및 미선정지역 대학 가점은 계속 유지된다. AI대학원은 올해 2개를 신규 선정한다. ICT분야 대학원이 설치 된 대학(원)이 지원 가능하며, 선정 시 최대 10년 간 매년 20억원(1차년도 10억원)이 지원된다. SW 중심대학과 달리 지방대학 가점, 미선정지역에 대한 가점은 부여하지 않는다. 올해 2개의 대학을 신규로 선정하면 AI대학원 10개, AI융합연구센터 4개 등 총 14개의 AI대학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SW중심대학과 AI대학원 선발에 대한 세부사항 및 신청 양식 등은 1.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게시되며 사업설명회는 2.1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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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3
  • 2020년 ‘올해의 기초연구자’ 선정
      [타임즈코리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수 기초연구 성과를 이룬 2020년 ‘올해의 기초연구자’ 9명을 선정하였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통하여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를 ‘올해의 기초연구자’로 선정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9명의 연구자를 선정하였다. ‘올해의 기초연구자’는 학문분야별로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중심으로 언론 등의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기초연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특히 올해는 연구 경력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적 연구를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한 젊은 연구자(비전임교원·연구원)도 포함되었다. 이와 함께 기초연구 진흥 및 우수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진흥협의회, 기초연구연합회 등 관련 기초연구 정책 수립·자문·심의 등의 활동을 통하여 기여한 자도 올해의 기초연구자와 함께 선정하였다. 또한, 올해의 기초연구자를 대상으로 2021년 1월 중 시상식 및 간담회를 개최하여 우수 성과 창출 및 기초연구 발전을 위한 정부와 연구자의 역할, 지원 필요 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과기정통부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 내용·성과를 쉽게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기초연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김봉수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올해의 기초연구자’와 기초연구 진흥에 기여한 자들을 선정하며, “기초연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된다”라고 말하며, “2021년 연구자주도 기초연구에 2.35조원을 지원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자유로운 연구 환경에서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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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9
  • 김천고등학교 박종원 학생,'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타임즈코리아] 김천고등학교(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 박종원(16) 학생이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우수한 청년 인재들을 발굴 시상하고 미래 국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박종원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유별난 호기심이 메모하는 습관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것들이 아이디어로 창출되어 ‘직립계란함(Upright egg box) 특허’ 및 ‘강원도 자랑스러운 청소년상 과학정보마인드 부문 최연소 수상’ 등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 되었으며, 주최측은 박군에 대해 “과학기술 탐구 및 연구능력 등에 있어 시대가 요구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빅데이터 전문가 1급·3D프린팅 지도사 1급 자격증 보유 및 대한민국 창의발명대전, 발명 창의력 경진대회 2년 연속 금상, KYIC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WICO 세계 발명 창의올림픽 대회 수상 등 다양하고 수많은 경력을 자랑한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발명신문과 AIA(Asia Invention Association) 아시아 발명협회 주관 제4회 ‘세계발명 학술 컨퍼런스 대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임이 분명하다. 박종원 학생은 과학분야 뿐만 아니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홍보 및 프랑스와 덴마크 등 유럽국가와의 국제교류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경상북도 청소년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대회’에서도 우수상을 받는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박군은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에이팀벤처스 대표 ‘고산’의 ‘과학영재 1호’로 선정되어 디지털 작업이 가능한 3D프린팅, 아두이노, 레이저 커터 등 창업의 기회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박종원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유별난 호기심으로 창안된 결과를 꼼꼼히 기록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한다. 이 결과 100여건 이상의 연구실적을 축적할 수 있었고 이 가운데 50여건을 이번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선발에 제출해 뛰어난 창의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기에 이른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박군은 독학으로 화성학을 공부하여 자작곡과 편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과정에서 건반이 차가워 불편함을 느낀 경험을 토대로 ‘건반 온도 조절 피아노’에 관한 발명 아이디어를 구상하여 특허출원 준비 중에 있다. 또한, '2020 인출이 용이한 계란박스(Easy-to-use egg box)' 논문 초록을 발표해 또한번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박종원 군은 “유별난 호기심과 메모하는 습관이 아이디어로 창출되었고, 실패를 경험해야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발명’을 통한 과학기술 발전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 과학기술 분야를 주도하는 인재가 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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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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