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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텍서 새 도전, 이색 신입생 열전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증강현실시스템과 이주호 씨가 천문관측 가상현실(VR) 앱(app)을 제작하고 있다.     [타임즈코리아] ‘기술로 세계 제패’ 포부를 품은 청년도, 코로나19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연극배우도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폴리텍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의 다양한 사연을 공개했다. “세계 제패가 목표” 고교 동창의 도전 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 김채환(19·남) 씨와 전우진(19·남) 씨는 고교 동창이자 기능계 라이벌이다. 김 씨와 전 씨는 구미전자고 3학년이던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 그래픽디자인 직종에 출전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5월에 있을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와 학업 병행에 바쁘다. 김 씨는 폴리텍이 “기술 숙련에 최적화된 환경”이라며, “어렸을 적부터 키워온 ‘세계대회 제패’와 ‘기술 명장’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기분”이라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또 2D 그래픽디자인 중심이던 고교 과정과 비교해 “전공 교과 선택 폭이 넓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님의 세밀한 지도 덕분에 심화해 배울 수 있어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무대와 카메라 밖에 선 전·현직 배우 연극무대에 서던 홍재웅(26·남) 씨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자로 인생 새 막을 열기 위해 폴리텍에 입학했다. 고교 2학년 때 극단 생활을 시작한 홍 씨는 예술대학에 진학해 연극 외길을 걸었었다. 홍 씨는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었고, 동료들도 하나둘씩 새 길을 찾아 떠났다.”라며, 공연계가 코로나19에 잠식되면서 떠밀리듯 새 일을 찾아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홍 씨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생산직으로 17개월간 계약직 근무를 하다가, 함께 일하던 반장의 권유로 구미캠퍼스 AI전자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곳에서 10개월간 스마트팩토리 운영 관리 실무를 집중적으로 배워나간다. 현직 배우 이동현(19·남) 씨는 서울강서캠퍼스 패션디자인과에서 어렸을 적부터 관심 있던 패션 공부를 시작했다. 앞서 같은 과를 졸업한 누나 이서연(21) 씨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호텔 델루나’, 영화 ‘브로커’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이 씨는 “체계적으로 패션을 공부하고 배우로서 탄탄히 필모그래피(filmography·작품 목록)를 쌓은 다음, 내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를 출시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천문학도가 찾아 나선 ‘새 우주’ 메타버스 천문학도 정주호(30·남) 씨는 디지털 신기술을 배워 ‘새로운 우주’ 메타버스를 ‘내 손으로 구현해 보겠다’라고 마음먹었다. 정 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천문대에서 4년 4개월 일하고, 폴리텍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증강현실시스템과에 입학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천문교육을 하다가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서다. 정 씨는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 분야가 넓어지는 걸 보면서, 관련 기술을 익혀 기존 전공과 융합하면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입학 동기를 밝혔다. 그는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갈수록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교육 참여 소감을 전했다. 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폴리텍은 국민을 위한 평생 직업능력개발 기관답게 누구나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며, “저마다 시작점은 달라도, 능력과 적성을 살려 사회로 진출하는 데 꼭 필요한 경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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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3
  • 2021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초등생은 운동선수, 중·고생은 교사 선호
    [타임즈코리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07년부터 본 조사를 통해 매년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21년 학생 희망직업 조사 결과, 1~3위의 희망직업은 운동선수, 의사, 교사 등으로 전년도와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온라인기반 산업의 발달로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전문가 등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희망직업의 순위가 전년 대비 상승하였다.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중학생 63.2%, 고등학생 76.3%로 나타났고, 희망 직업이 없는 학생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 직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생들은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3.9%, 중 48.5%, 고 43.0%)’를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희망하는 진로활동은 초․중․고 학생 모두 진로체험을 1순위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에 도움이 되고 향후에도 계속하고 싶은 진로체험유형으로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현장직업체험형을 첫 번째로 꼽았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대화를 부모와 가장 많이 하는 학생은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는 초등학생은 월 1~2회(23.2%), 중·고등학생은 주 1회(중: 26.1%, 고 : 26.9%)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진로정보로 초등학교 학부모는 ‘자녀의 흥미·적성 파악 정보(4.43점)’, 중·고등학생 학부모는 ‘진학·입시 정보(중 4.43점, 고 4.43점)’를 꼽았다. 중·고등학생 모두 ‘커리어넷’으로 진로정보를 획득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로정보 획득경로 중, ‘커리어넷(중 44.6%, 고 54.0%)’, ‘워크넷(중 19.6%, 고 30.2%)’, ‘인터넷 동영상(중 25.4%, 고 26.3%)’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 관리자는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전문적인 인력 확보 및 역량 제고(초 39.1%, 중 43.3%, 고 51.5%)’,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 개선(초 41.9%, 중 38.4%, 고 38.1%)’, ‘진로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초 40.1%, 중 33.0%, 고 28.1%)’ 등을 꼽았다. 초·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도 ‘전문적인 인력 확보 및 역량 제고(초 51.8%, 중 43.3%, 고 47.6%)’, ‘진로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초 43.3%, 중 43.4%, 고 31.1%)’, ‘진로교육 자료 및 정보 확충(초 38.1%, 중 29.7%, 고 32.4%)’ 등을 꼽았다.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누리집에 탑재·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로교육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 진로교육을 혁신한다. 교과 연계 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교과 이수 경로와 연계하여 학습자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진로탐색 및 설계 활동을 지원하며, 진로연계학기 운영을 바탕으로 상급학교와 연계한 진로활동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대비하여 학생들의 신산업 분야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 간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계를 강화한다. 직업세계에 대한 심화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여 진로교육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역사회에 특화된 산업과 연계한 마을 진로교육 모형을 개발․확산하고, 현재 전국 시․군․구에서 운영 중인 진로체험지원센터(222개소)의 역량을 강화한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미래사회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을 특징으로 하므로, 우리 학생들은 현존하는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나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우리 학생들이 진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2022 교육과정 개정과 발 맞추어 학교 진로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학교 밖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역사회 연계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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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21
  • 성찰적 언어의 환희: 짧은 글들 속에 머무는 긴 생각들
    [타임즈코리아] 진리는 자신의 알몸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도정일은 삶의 예술 혹은 예술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잘 말해줍니다. 인간의 탁월함(arete), 즉 인간 자신의 능력은 말하기, 이야기하기의 타고 난 능력에 있습니다. 아레테의 인간은 연결과 연결(narrare), 관계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야기(서사, mythos)를 통해서 존재의 확장을 꾀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하기의 탁월한 능력을 가진 도정일의 문제의식과 상상력은 ‘의혹의 해석학’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야기는 상상력이기도 하지만, 본 것에 대해서 시각적 기입하기를 통한 전지전능한 신적 지혜를 풀어 밝히는 듯한 시지각적 시선의 무한한 확장입니다.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봄은 모르는 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지면에 활자가 기입되는 순간, 활자가 나타날 때에 그 신비함은 세상의 소유, 어쩌면 죽음으로부터의 부활 같은 것을 체험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만인의 인문학(도정일, 사무사책방)』에서 저자는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사는 인간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와 ‘오류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기실 평자가 엮어가는 이 글도 저 두 가지 삶의 방식의 유한성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습니다. 죽음의 순간, 오류의 순간을 말입니다. 따라서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고통에 대한 겸허한 사유는 늘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도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죽음의 한 과정을 환대한다는 의미입니다. 환대는 나만이 아니라 타자에게까지 의식과 삶을 넓혀나갑니다. 손님처럼 상호간에 배려하고 베푸는 행위는 인간이 지닌 공통의 윤리의식이자 예의입니다.   텍스트(text)처럼 직조된(texture) 사회 속에서 우리는 모두 이방인입니다. 편하지 않은 삶의 나날들, 유한한 시공간 속에서 산다는 한계상황이 서로를 위해 환대하기 마련입니다. 텍스트 이야기는 그렇게 낯선 일상들 속에 특별한 사건들이 기입되는 인간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인문(학)이라고 합니다. 저마다 남긴 삶의 자취와 흔적이 인간과 세계의 무늬가 되는 법입니다. 설령 고통과 한숨과 좌절과 포기의 연속이라도 말입니다.   그렇게 나의 삶과 너의 삶이 건축(Bildung; bauen; bin)되는 게 인간의 텍스트요 삶입니다. 침묵의 고요한 몸짓이라 할지라도 삶과 삶 사이에 긴 여운이 남는 것처럼 호흡과 호흡을 가다듬어 숨을 쉬어야 합니다. 때론 침묵의 해석학, 침묵의 아픔이 인간의 삶 전체를 직시하게 만드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인문적 삶은 나와 타자의 삶이 다 ‘좋은 삶’이어야 합니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나에게만 좋거나 아니면 타자에게만 좋거나 할 때 느껴지는 불만과 불평입니다.   기술(techne)이든 종교든 삶의 관대함과 관용성이 포함되지 않으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폭력과 이기성으로 점철된 욕망의 분출만이 난무할 뿐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인간의 인문적 삶은 성찰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성찰이 없는 삶, 음미하지 않는 삶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로 일구어진 삶이라 할지라도 결코 의미 없는 건조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를 대상화하는 읽기, 인간 읽기, 인간 자신의 이해를 역설합니다. 자기의 성찰과 인간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는 자기 자신마저 소유하려는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새로운 삶의 문법, 인간다운 문화 문법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인간은 삶의 텍스트 너머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지구상에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살아온 인간에게 새로운 삶의 문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이 시대에 성찰적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직조하는 삶의 문법은 무엇일까요? 그 단초를 찾고 싶다면 《만인의 인문학》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자의 조근 조근한 삶의 인문학, 성찰적 인문학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만인을 위한 텍스트가 아닙니다. 감히 단언컨대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택된 소수를 위한 책일 수 있습니다. 삶의 예술을 위해 자기를 성찰하는 자신이 저자의 텍스트에 자기를 비추고 삶을 새롭게 직조하기 위한 존재라면 이미 소수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니체(F. W. Nietzsche)의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부제처럼 “만인을 위한, 그러나 그 누구를 위한 것 도 아닌” 책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글쓴이 김대식 박사는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강의를 하면서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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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 존재는 텅 빔(無; Leere, Nichts)이다
    [타임즈코리아] 하이데거나 노장철학을 논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이데거는 서양철학사적 사유의 맥락을 해체한 인물이요, 노자와 장자는 공자와 같은 정형화된 논법을 타파한 동양철학자입니다. 굵직한 한 사람의 철학을 다 우려낸다는 것도 버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도 아닌 이 둘을 조합한다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철학자 윤병렬은 이 둘을 존재(Sein)와 도(道, Tao)라는 철학적 개념으로 손쉽게 풀어 밝힙니다. 하이데거의 시원적 사유, 길(Weg), 침묵 언어, 무위, 초연한 내맡김(Gelassenheit) 등의 유비점들을 찾아 그것을 현상학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흐름은 매끄럽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정신적 간격이 다소 멀어 보이지만, 그것을 존재론적으로 해석한다고 해서 단순한 비약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를 말하고, 도를 말하는 순간에 이미 존재도 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역작은 존재와 도가 결코 언어로서 규정될 수 없는 것임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르케(arche)를 규정하는 순간, 그것을 마치 다 안다고 하는 인식론적 오류에 빠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Nichts)가 단지 없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가 그 자체로 물어져야 한다면, 그것은 먼저 주어져 있어야 합니다. 다만 저자는 인식론적 오만을 거두고 존재론적 겸허함의 삶을 살라고 권유하고 있는 듯합니다. “존재는 존재자를 존재하게 한다”(sein-lassen)는 말이나 “도는 존재자의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때 두 개의 언어가 번역불가능성의 근원어(Urwort)의 문제임을 깨우쳐 줍니다. 이는 존재나 도는 삶의 방식, 삶 그 자체로부터 개시해야 할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 삶의 방식은 ‘초연한 내맡김’(Gelassenheit)입니다. 고향을 상실한 사람들이 대도시로 모여들고 깊이 성찰하는 삶이 점점 사라집니다. 하이데거는 과학기술의 노예가 되지 말고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노자도 무위자연을 말합니다. 이는 작위적인 행위를 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이것은 퇴락한 존재인 일상인(das Man)으로 살거나 장자의 물(物)에 빠지지 않고 자연 그 자체, 혹은 세계의 근거인 존재의 목자로, 존재의 이웃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존재는 말씀으로 인간에게 다가옵니다. 인간은 그 존재의 언어를 뒤따라 말하고 사유하고 응답할 뿐입니다. 존재의 말씀은 인간이 세계에 어떻게 도달해야 하는지, 세계에 길을 내줍니다. 길을 가야하고 도를 깨우쳐야 하는 인간이 존재의 빛에 의해서 살아야 하는 당위성은 존재의 말씀에서 나옵니다. 언어의 말 걸어옴은 우리가 어떤 경험(erfahren)을 하는 것인데, 이는 “어떤 길 위에서 걸어감을 통해 그 무엇에 다다른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종국에는 다시 시원적인 말인 도, 그리고 “본래 길”(eigentlich Weg)에 이르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길을 내면서 움직이는 일입니다(Be-wëgen). 들길에서 외치는 단순하고 소박한 소리에 따라서 사는 삶, 스스로 그러함으로서의 자연, 무위자연의 소리에 따라서 사는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현대인은 고향을 상실했습니다. 소요유(逍遙遊)의 장자적 삶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존재물음(Seinsfrage)은 절실해집니다. 도에 대한 사유도 간절해집니다. 하이데거는 세계로 던져진 “너는 실존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세계에 대한 배려(Besorgen)와 이웃에 대한 실존적 심려(Fürsorge)로서 관계 맺음의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이러한 실존적 삶의 방식은 존재의 근원에 가깝게 다가감을 요구합니다. 그 이정표를 하이데거의 존재와 노장철학의 도를 통해서 알아듣기 쉽게 비교, 분석한 이 책(『윤병렬, 하이데거와 도가의 철학, 서광사』, 2021)은 윤병렬 선생님의 학문적 깊이를 가늠케 합니다.   존재 망각과 고향상실의 시대라 규정한 하이데거의 철학적 혜안이 동양철학의 도에 대한 존재론적 삶의 이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윤병렬 선생님의 노고와 역작에 깊이 감사할 뿐입니다.   평자가 감히 이 책의 학문적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이 주제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물론 민중도 이 책을 통해 저자의 해석학적 언어와 씨름을 해야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따라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민중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모은다면(legein; logos) 하이데거와 도가철학이 예언자의 길을 찾아주는 친근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글쓴이 김대식 박사는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강의를 하면서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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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9
  •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 개최
    [타임즈코리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10일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원식에는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 연세대학교 서승환 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및 산업계 협 력기업의 대표가 참석하여 인공지능 대학원의 성공적 추진을 격려하였다.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은 2020년에 선정되었으며, 매년 50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전문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핵심이론에서 융합교육으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우수한 교육·연구 역량을 보유한 전임교원도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심화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 핵심 이론교육은 인공지능 학습모형(모델) 고도화를 위한 원천기술, 인공지능 모형(모델)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설계 기술, 인공지능 영상·음성·언어 인지 고도화 기술 등 세 개의 축으로 구성하였으며, 인공지능 융합교육은 의료, 금융, 공학, 인문사회 등 타 학문 분야의 14개 학과가 참여하여 운영하고, 각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연구 및 산학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체 투자를 통한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내 창업지원 프로그램 및 창업자금 지원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창업·성장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최근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에서 활용되어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언급하며, “연세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인재양성과 함께 산업계와 협력을 통해 국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을 더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우수한 인공지능 인재가 산업 현장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대학원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선정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인공지능 대학원 10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4개가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7월 중으로 인공지능 중심지(허브)를 신규 선정하여 산학연 협력과 인공지능 연구․인재양성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 한국뉴스
    • 사회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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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그대의 마음을 탓하라!
      산   나는 그대를 나무랐소이다 물어도 대답도 않는다 나무랐소이다 그대겐 묵묵히 서 있음이 도리어 대답인 걸 나는 모르고 나무랐소이다   나는 그대를 비웃었소이다 끄들어도 꼼짝도 못한다 비웃었소이다 그대겐 죽은 듯이 앉았음이 도리어 표정인 걸 나는 모르고 비웃었소이다   나는 그대를 의심했소이다 무릎에 올라가도 안아도 안 준다 의심했소이다 그대겐 내버려둠이 도리어 감춰줌인 걸 나는 모르고 의심했소이다   크신 그대 높으신 그대 무거운 그대 은근한 그대   나를 그대처럼 만드소서! 그대와 마주앉게 하소서! 그대 속에 눕게 하소서!   ▲ 산이 봉기하여 일어서서 자신의 깊이를 드러내는 것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함석헌의 ‘산’이라는 시이다. 산은 자신의 존재를 열어 밝힌다. 산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면서 권태를 모른다. 산이 봉기하여 일어서서 자신의 깊이를 드러내는 것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생명체를 끌어안고 있는 산은 늘 물음을 제기하고 동시에 답을 제시한다. 산은 그 자리에서 자연의 신비를 품고 있어서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속에서 존재론적 해답을 발견한다. 말하지 않는 해답, 그것은 산만이 줄 수 있는 고유성이다. 그러니 탓할 일도 아니다. 시인이 말하듯이 나무랄 일도 아니다. 그 속에서 거주할 세계로 인식하지 않을 바에는 아예 만남조차도 두려워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산을 향해 조소도 심지어 정복과 지배도 마다치 않는다. 그러나 어디 산이 끄떡이래도 하던가? 산, 즉 자연(physis)은 “모든 본질적 존재자가 그 현존 상태로 나타나고 그 부재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산의 들고 나감은 흔적도 없다. 흔적조차도 없는 산을 향해 조소를 보낸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산의 존재는 늘 그러한 상태로 있음을 모르지 않을 터, 차라리 허허로운 웃음으로 날 마주 대하듯, 산을 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시인이 산을 의심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의심이란 이미 존재 안에 가정된 확신과 뒤섞인 신념이 내재하여 있기 때문에 드는 이성의 자기 경계요, 비판이다. 산을 의심한 것은 산의 존재를 인간실존 본질의 현존과 기댐이라는 감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산의 존재를 의심해도, 산은 산으로서 진리를 품고 있기 때문에, 보아도 볼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한다. 그러므로 의심은 오히려 사태에 붙잡혀 있고, 몰두해 있는 것이다. 산에 붙들린 상태, 그것이 곧 시인의 의심이다.   자신의 자기보다 상대적으로 큰 산의 존재는 이성과 감성을 압도하고 실존을 파괴하려는 듯이 서 있다. 산에 대한 감정과 기분이 지속할수록, 산은 더는 ‘그것’(It)이 아니라 너, 당신, 그대(Thou)로 다가온다. 산 앞에서, 산 옆에서, 산 뒤에서, 산 안에서, 산 위에서 우리는 지루할 틈도 없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기에 예의와 설렘, 회귀와 귀속의 본능으로 다가선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산은 이제 닮고 싶은 마음과 표정이 된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나의 몸, 특히 나의 눈은 그대, 곧 산에 내맡기며 산에 의해서 포섭된 눈길로 나를 보고 산 그 자체와 하나가 되려고 한다. 산은 도구와 수단이 되지 않고 내가 가진 호기심은 산의 호기심이 되어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김대식 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강사,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타임즈코리아 편집자문위원. 저서로는 『환경문제와 그리스도교 영성』, 『함석헌의 철학과 종교 세계』, 『식탁의 영성』(공저), 『영성, 우매한 세계에 대한 저항』, 『함석헌과 종교문화』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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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29
  • 영혼이 숨 쉬는 사람책이 되라
    각자에게 따로따로 존재하던 참신한 아이디어들의 만남은 새로운 꿈과 더욱더 아름다운 세상을 잉태한다.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기뻐서 신명나게 움직이는 환경을 만들자. 민들레 홀씨가 터지면 바람을 타고 번져나간다. 이것은 엄청난 증가를 의미한다. 이것이 생명의 신비이다. 내 속에만 잠재했던 생각이 사람들의 변화를 일깨우기 시작하면, 그것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연쇄적으로 반응하며 세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사람이 동식물과 다른 것은 이성(理性)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동식물은 감각적 능력에 따라 반응하거나 행동한다.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개념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것은 학문이나 경험으로 배우고 익혀서 아는 것 이전의 문제이다. 선천적,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다. 이것은 사물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상황을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성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창조 본래적 목적에 부합하는 순수함을 회복하고 발현해야 선(善)한 것이다. 진달래가 개나리가 될 수는 없다. 진달래는 분홍색 꽃을 피워야 하고, 개나리는 노란 꽃을 피워 봄이라는 계절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전체주의적이고 획일적인 것이 아니다. 다양하고 자유롭지만 조화롭다. 인간의 삶도 이런 진리에 따라야 행복하고 향기로운 아름다움을 발하게 된다.   자신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존재하는 주변에 유익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만남과 소통을 통해 아름답고 빛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식물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꽃가루의 수정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꽃을 피우지만, 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향기를 풍기며 봄의 약동을 촉진한다. 벌과 나비는 부지런히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꽃가루의 수정을 돕게 된다. 서로서로 상대의 성공을 돕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만남이 리듬을 타면 생육과 번성이 이루어진다.     이런 과정들은 그 무엇에도 억지나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가식과 가공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창조 본래적 메커니즘이다. 인공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천연을 갈구한다. 자연미에 환호한다. 이렇다 보니 생화보다 더 생화 같은 조화(造花)가 나타난다. 똑같은 화분에 심겨 있어도 분명한 차이는 생명의 유무이다. 생명이 없이는 세대를 이어가며 놀라운 확산을 만들 수도 없고, 향기를 발하지도 못한다. 그저 그렇게 아무런 감각도 없이 멈추어 있을 뿐이다.   조화(造花)와 같은 삶을 원하는가. 아니면 살아 숨 쉬며 꽃을 피워 향기를 발하는 생화가 되고 싶은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는 어리석은 질문일 것이다. 주변에 어떤 유익도 제공하지 않고 아무 변화도 없이, 나만의 유지를 위해서 살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주변과 나누고 공유하면서 함께 번성하는 삶을 살겠는가.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나누고 공유하며 사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용기가 없다면 용기를 내야 한다. 전제한 것과 같이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음에 있어, 어떤 억지나 부당함도 발생하지 않는다. 사람책(Human Wisdom Book)도 이와 같다. 인위적인 가공이나 화려한 기술이 번뜩이는 글쓰기도 요구하지 않는다. 애써 집필한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출판 비용을 감당해야 할 필요도 없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면 충분하다.   어느 여고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음식은 아주 맛있고 탁월하다. 그런데 언젠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다면, 이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너무 안타깝다. 이 재료 배합과 조리법이 많은 사람에게 전수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좋은 방법을 찾고자 고민하게 되었다. 책을 집필하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의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듯이 이것만으로는 생생하게 전수하기가 어렵다. 어느 날 사람책(Human Wisdom Book)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당장 할머니의 요리에 관한 사람책(Human Wisdom Book)을 한 권 만들어 드렸다. 이제 계속해서 시리즈로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 나도 노트 정리법, 학습 계획과 실천이라는 두 권의 사람책(Human Wisdom Book)을 만들었다.”   자연을 보라. 크고 화려한 꽃만 있지도 않고,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소박한 모양의 꽃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것이 바로 본질적인 생명의 조화이고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가장 복되고 진실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사람책(Human Wisdom Book) 출간의 용기가 생긴다.   세상에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이유 없이 존재한다는 것은 모순(茅盾)이기 때문이다. 모순이라는 말은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초나라의 어떤 장사꾼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자신이 파는 창은 어떤 방패라도 다 뚫을 수 있고, 자신이 파는 방패는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다며 호객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사람이 그렇다면 당신이 파는 창과 방패로 서로 찌르고 막는다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굳이 모순에 관한 고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나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존재와 존재에 대한 폄하는 모순이기 때문이다. 존재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가지고 이웃과 사회를 향해 힘차게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사람책(Human Wisdom Book)이 될 명분이 분명해졌다.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 한국교육
    • 학술정보
    2015-01-13
  • ‘갑’의 횡포는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급속한 외적 성장에 비례하여 내적 성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탓이다.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불리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문제가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떠들썩한 사건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숙하지 못한 문제점들도 드러나고 있다. 급속한 외적 성장에 비례하여 내적 성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탓이다.   등산에서 과정과 관계없이 정상에 오른 것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등정주의(登頂主義)라고 한다. 결과만 좋게 보이면 옳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등정주의를 선택한다. 반면 과정이 바르고 옳아야 결과도 아름답다고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등로주의(登路主義)를 선택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등정주의를 우선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이야기가 시민들의 탄식으로 흘러나오는 것은 이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폐수를 불법적으로 방류해 하천을 시커멓게 오염시킨 것은 예사였고, 부정부패, 권위주의, 잘못된 관행이 횡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이런 일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선거에서도 불법적인 행위는 당선 후에도 처벌받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고귀한 신분에 맞는 도덕적 책무)의 정신도 자리 잡아가고 있다.   ▲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갑’의 횡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사회적 약자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어 보지 못했으니, 어찌 동병상련(同病相憐)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갑’의 횡포가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교육에서 이론과 함께 체험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체험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공감능력이 곧 리더십이다. 공감능력이 없다면 많은 학력과 뛰어난 기술력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러니 머지않아 무너지고 말 것이다.   ‘갑’의 횡포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바라보며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긍휼의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저지른 행위들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생각할 수만 있다면, 극단적인 행동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앞서게 된다.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배려하게 된다.   여기에서 서로에 대한 공감과 ‘너’와 더불어 ‘나’의 마음이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라는 공동체 정신을 형성하며 함께 잘살고 행복할 길을 찾게 한다. 이제 우리는 남의 탓이나 핑계만 대지 말고,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런 마음과 실천이 더욱더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토대가 아니겠는가.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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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15
  • 훌륭한 사람으로 길러내기 위한 자녀교육 성공비결 10가지
      1. 자녀를 사랑으로 품어주라.   사람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사랑이다. 자녀의 출산도 사랑의 결실로 얻어지게 한 것이 창조 섭리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사람답게 성장하려면 사랑을 공급받아야 한다. 사람은 사랑으로 감싸줄 때 제대로 자랄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환경은 사랑이다. 이 사랑은 이기심의 공급과는 다른 것이다. 사랑 가운데 자란다는 것은 자신과 부모·형제는 물론 모두를 사랑할 힘을 기르는 것이다.   2. 자녀에게 좋은 인성의 씨앗을 심고 길러주라.  성품에 지식과 윤리성이 스며들어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기본적인 사고와 세계관이 형성된다. 여기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자녀에게 좋은 인성의 씨앗을 심고 길러주는 것은 가장 우선해야 할 교육이다.   3. 자녀가 꿈과 자아존중감을 기르고 꽃피게 하라.  꿈이 없다면, 삶의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꿈은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 삶의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지를 찾고 드러내게 하는 첫출발이 꿈에서 비롯된다. 꿈을 욕심에 따른 목표 설정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꿈을 장래희망과 동일시해서도 안 된다. 진정한 꿈은 자신의 삶의 근본을 찾는 것이고 그것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냄으로써 모두와 조화롭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한다.   이런 꿈을 가진 사람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갈등하거나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모두는 각자 자신만의 목적과 아름다움이 있고, 그것이 모두에게 필요한 소중한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귀천이 없는 것이고 각자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적 가치로 빛나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다. 반면에 자기만 잘난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사람의 존재적 가치를 모르는 가장 무식하고 저질인 사람이다.   4. 자녀에게 성실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라.  성실한 사람은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 땀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쉽게 얻으려는 데에서 범죄가 싹트는 것이다. 성실하다는 것은 때를 아는 것이다. 식물이 싹터야 할 때, 꽃피워야 할 때를 놓치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 모두가 유익하게 하는 것이 성실이다.    이처럼 자신이 잘되고 아름다운 것이 모두의 유익과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성실하게 잘사는 것은 이기심으로 자신만 배불리 먹고 나눌 줄 모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모두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 자신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는 삶이 성실한 것이다.   5. 자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도록 인도하라.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며 갖는 지식은 독사의 독과 같아서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사랑을 배우고 실천할 수 없다면 그의 삶은 독약과 다를 것이 없다. 사랑은 사람이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남을 사랑하는 것은 남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도 통한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공감의 마음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야 사람의 삶으로서의 진정한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 신풍제지 부설 창강재단에서는 매년 인성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6. 자녀가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인도하라.   이탈리아 파르마(Parma)대학교의 신경심리학자인 지아코모 리촐라티(Giacomo Rizzolatti)와 그의 연구팀은 일명 공감뉴런이라고 하는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를 발견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의 신경세포가 자신도 마치 그 행동을 하는 것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똑같이 반응하는 이 현상에 대해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라 이름을 붙였다. 없던 것이 생긴 것이 아니다. 이미 존재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사람은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가운데 삶의 의미를 느끼며 새로운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기도 하고, 행복도 느끼게 된다. 이런 공감능력과 그 사람의 행복은 비례하는 것이다.   7. 자녀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인도하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인격적 장애다. 다른 사람을 불편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간다. 인생을 이기심의 늪에 빠져서 허비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자신의 존재적 가치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름다움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즐겁고 보람찬 인생을 누리게 된다.   8. 자녀가 나눔을 일상화하도록 인도하라.  나눔은 지구촌 최대의 공용어이다. 그런데 사람에게 나눔이 없다면 사람의 삶에서 사회는 무의미하고 소통과 교감도 필요하지 않게 된다. 나누며 사는 것이 생명력의 발현이다. 공기를 공유하고 사는 것처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사람됨을 실현하는 일이다. 나눔은 모두를 하나 되게 연결하는 아름답고 신비한 접착제이다.   9. 자녀가 모든 학습에서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고 실천하게 인도하라.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암기 실력이 우수하다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배우는 것에 대해 배우는 이유를 물어야 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이런 것이 분명해지면 학습에 흥미가 생기고 작은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알게 된다.   이런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며 확산하는 역할도 감당하는 힘이 된다. 이런 사람이 탁월한 삶을 사는 것이고, 지도자이다. 성적의 향상은 학원과 과외, 학습시간의 확대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됨의 가치를 깨우치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의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고 그에 합당한 실천을 하는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10. 자녀가 ‘너’와 더불어 ‘나’라는 ‘우리’를 인식하고 공동체와 조화롭게 살아가게 인도하라.   인간은 공동체를 통해서 존재적 가치를 발현하고 자신을 보호하고 기쁨과 보람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자신만의 유익을 좆아 살아간다면 그는 서서히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함께 살면서 함께 살지 못하기 때문에 공동체를 망가트리는 암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제가 되는 법과 제도는 고쳐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웃과 공동체는 나의 혈액과 몸의 모든 기관이며 조직과도 같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런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평화를 만들며, 더욱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귀하게 쓰일 것이다.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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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05
  • 사람책도서관과 지식 나눔
      지식 나눔의 문화가 왕성하게 작동해야 지식경영이 성공할 수 있다.   인류의 발전과 문명 창출은 인간의 지혜에서 나오는 지식을 원동력으로 한다. 도구를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던 것도 지식의 공유와 전수를 통해서 가능했다.   현대 경영학에서도 이것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것은 소실의 우려가 크고 전수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지식을 모으고 융·복합함으로써 효율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어 나가는 경영방식이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이다.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일하는 방법의 개선과 새로운 개발을 통해 기존의 틀을 바꾸는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지식경영이라고 했다. 특히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식의 활발한 창출과 공유를 제도화해야 한다. 지식의 창출과 공유가 생명력을 가지려면 기업과 조직에는 물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 사람책도서관은 우리의 생활문화를 건강하게 바꾸어 놓을 신선한 패러다임이다.      이런저런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겠으나 나눔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진척이 될 수 없다. 지식 나눔의 문화가 왕성하게 작동해야 지식경영이 성공할 수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도 지식 나눔을 활성화하지 못해 지식경영에 실패하기도 한다. 그래서 승진, 보너스, 시상 등의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활성화에 안간힘을 쓴다.   기업이나 조직은 물론, 사회와 국가 또한 지식경영을 활성화해야 한다.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누가 어떻게 달 것인가이다. 21세기를 아름답고 풍요하게 할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의 공유와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라고들 이야기한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사람책(Human Wisdom Book)과 사람책도서관(Human Wisdom Library)을 제시하는 것이다. 사람책도서관은 조금 반짝하다가 사라지는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의 생활문화를 건강하게 바꾸어 놓을 강력한 패러다임이다.    ▲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 저자 박요섭 박사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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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정보
    2014-10-24
  • 언어는 세계와 자아가 만나는 정점이다
      인간은 언어 속에서 존재를 드러내고 삶을 영위한다.   언어는 인간에게 있어 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중요한 수단이다. 타인을 전제로 한다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어와 사회는 서로를 함의하는 말이다. 일상은 물론, 학문, 예술, 종교까지도 언어에 의해 파생되거나 규정되기도 한다. 이것은 본래적 자아가 언어에 의해 얼마나 변질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만큼 본질적 자아로의 회복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에 따른 현실화를 위해서도 언어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프랑스의 언어학자 벵베니스트(Emile Benveniste)는 자아는 언어 행위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아는 언어 이전에 존재하는 근원적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이 본래적 주체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창조 본래적인 순수한 ‘나’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에 대한 가치혁신의 최우선이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언어에 관한 대화(A dialogue on Language)》에서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인간은 언어라는 집에서 사는 것이다. 언어 속에서 존재를 드러내고 삶을 영위한다. 언어와 사물이 만남을 이루면 존재는 참모습을 드러낸다. 이것은 사람에게 만족과 기쁨을 제공한다. 언어라는 것은 세계와 자아가 만나는 정점이다.   대화는 인간의 마음에 파종하는 농작물이며 삶을 밝혀주는 빛이다. 대화야말로 사람이 사람에게 나아가게 하는 가장 시원한 길이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가장 익숙하고 일상적인 행위가 대화이다. 언어는 우리가 타인에게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소가 된다.   ▲ 대화는 인간의 마음에 파종하는 농작물이며 삶을 밝혀주는 빛이다.     우리는 자신이 말하는 그대로의 사람이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언어가 그 사회와 역사를 드러내고 지배하는 것이다. 우리가 모두 언어를 올바로 사용할 때만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아름다운 생명력을 발할 수 있게 된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만 잘하면 심각한 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혀 밑에 도끼 들었다’는 말도 있다.   이만큼 언어의 올바른 사용이 중요한 것이다. 언어에 관한 올바름이라는 것도 모호한 말이다.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은 인간의 창조 본래적 순수함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을 드러내고 유지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지극히 아름답고 올바른 것이다.   인생의 가치혁신을 위해서 언어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사람책(Human Wisdom Book)의 활동에서도 여러 가지 필요한 요소가 있겠으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수단은 말이다. 성경의 야고보서에도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다”(3:2)는 언급이 나온다.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말,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말을 생성하고 실천하는 것은 본질적 자아를 회복하는 것 다음으로 매우 중요하다.   창조 본래적 ‘나’에 대한 회복과 그 실현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욕망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자신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벗어 버려야 할 요소이다. 창조 본래적 ‘나’는 모든 세계와의 조화에 최적이며 필수적인 존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나’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생명이고 풍요가 된다. 상생을 만들고 조화의 아름다움을 창출한다. 이렇게 인생의 가치혁신을 아름답게 일궈내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 주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 한국교육
    • 학술정보
    2014-10-23
  • 사람책과 자신에 관한 새로운 발견
      자신에 관한 진정한 가치혁신은 자신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로댕(Auguste Rodin)이나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와 같은 거장들은 석재를 보면 그 안에 잠재된 형상이 보였다고 한다. 그 형상의 생성을 위해 둘러싼 부분만 깎아냈다는 것이다. 그들의 사고 가운데에는 항상 생성의 미학이 숨 쉬고 있었다. 똑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한 평의 땅도 못 가졌지만, 드넓은 바다와 끝없는 하늘을 소유했기에, 꿈을 낚는 어부는 언제나 풍요로울 수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물들다 보면 소중한 가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허상을 실재라고 생각하면 진정한 실재를 놓치게 된다.   권정생의 《강아지 똥》이라는 동화가 있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쓸모없어 버려진 존재가 ‘강아지 똥’인 셈이다. 오죽하면 쓸데없는 말을 일컬어 ‘개똥 같은 소리’라고 하겠는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은 자신을 원망하며 자책했던 강아지의 똥이라도 자신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이루면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된다.    ▲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은 자신을 원망하며 자책했던 강아지의 똥이라도 자신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이루면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된다.     더럽고 냄새난다고 무시당하던 존재가 꽃을 피우는 데에 쓰이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남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더니, ‘꽃’이라는 빛나고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다. 자신이 지닌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면 자괴감 속에 빠지게 된다. 자기 비하와 열등감에 시달리며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발견하게 되면 별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인생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창조 본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회복이야말로 본질적 회복을 이루게 하는 가치혁신이다. 자신에 대해 진정한 회복을 이루게 하는 가치혁신은 자신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욕망과 이기심, 원망으로 얼룩진 ‘나’는 본래적 ‘내’가 아니다. 먼지가 뒤덮인 겉모양을 실재라고 할 수는 없다. 성형한 외모라면 부작용도 염려해야겠지만, 2세들의 외모까지 속일 수는 없다. 비뚤어진 욕망은 언젠가 그 문제를 드러내고 만다.   사람책(Human Wisdom Book)은 창조 본래적 목적을 회복하고 실현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세계에는 70억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손가락의 지문까지도 모두가 다르다. 이것이 사람의 신비로움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그 다양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사람책(Human Wisdom Book)은 사람책도서관(Human Wisdom Library)에서 고유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책(Human Wisdom Book)은 자신에 대해 순수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며 본질적 가치를 발견해 낼 수 있는 매우 바람직한 통로가 되어줄 것이다.     ▲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 저자 박요섭 박사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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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22
  • 사람책과 인생의 가치혁신
    가치(value)란 인간의 삶에서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모든 것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가치는 개인에게나 집단에 흥미와 유익을 제공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가치는 좋고 바람직한 어떤 것을 의미하게 된다. 가장 흔하게는 경제적인 가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적 가치, 도덕적 가치, 종교적 가치 등이 있을 수 있다. 가치는 결국 인간의 삶과 연관된 것이다. 가치에는 어떤 평가 작용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좋고 바람직하다는 평가는 매우 유동적이고 탄력적이다. 동일한 것에 대해서도 상대나 역사적, 사회적 조건에 따라 평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책’과 ‘인생’이라는 것도 시대와 환경에 따라 그 쓸모와 평가가 달라진다. 사람의 존엄성에 대한 본질적 가치는 언제나 변함이 없지만, 시대와 사회적 배경에 따라서는 그때마다 기준이 달랐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한 때에는 노예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있지 않았는가. 《홍길동전》에도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던 서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인재에 대한 기준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책도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여 오늘날에는 전자책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책은 물론, 인생에 대해서도 시대를 선도하는 가치혁신이 필요하다. 사람책(Human Wisdom Book)은 바로 이 시대를 앞서 가는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가치혁신을 이루게 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 줄 것이다.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미운 오리 새끼는 사실은 백조이다. 미운 오리 새끼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본래적 모습과 정체성을 깨닫지 못한 백조는 불행했다. 어디를 가나 환영받지 못하는 자신을 비관했다. 자신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면, 늘 남과의 비교 때문에 상대적 열등감으로 시달리게 된다.      단점이나 약점 때문에 비관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정체성 회복을 통해 강점을 찾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라도 남이 없는 그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확실한 존재적 가치’이다.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들에서 수많은 조사를 통해 얻는 결론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더라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물에서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오리들 사이에서 헤엄도 못 치고 모양마저 엉뚱하게 생긴 미운 오리 새끼는 불행의 상징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날아오름으로써 백조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했을 때는 더는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다. 훨훨 나는 능력을 지닌 우아하고 아름다운 백조이다.   공중에서 바라본 세상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날려버리게 했을 것이다. 그렇게 헤매던 길도 한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크고 작은 언덕이며, 높은 산도 더는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헤엄칠 수 없어서 절망하며 바라보기만 했던 큰 강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본질을 회복한 백조는 더는 좌절할 필요가 없다. 사람책(Human Wisdom Book)이 만들어 가려는 인생의 가치혁신은 바로 이런 것이다.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지만, 가치관이 바뀌고, 생각이 달라지면 그때부터 세상은 가능성으로 가득해진다. 생각은 현실을 만들어내는 씨앗이다. 생각을 통해 자신의 창조 본래적 모습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선시되어야 할 인생의 가치혁신이다.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 한국교육
    • 학술정보
    2014-10-21
  • 사람책 출간을 통해 주변과 왕성하게 소통하자
      사람책의 출간을 통해 행복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도 자신의 존재적 이유 가운데 하나    먼저 누군가에게 전해 주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이것이 바로 사람책(Human Wisdom Book)의 주제가 된다. 예를 들어 농부라고 하자. 농사짓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주고 싶다면 이것이 주제이다. 다만 이 주제는 너무 광범위하다. ‘단맛이 뛰어난 포도 재배방법 이야기’와 같이 범위를 좁혀야 한다. 그렇다고 오직 이것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종이 책에서도 한 사람이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듯이 여러 권의 사람책(Human Wisdom Book)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 사람책을 통해 주변과 왕성하게 소통하며 행복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도 분명히 존재적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주제를 정했으면 목차를 정해야 한다. 여기에서도 너무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든 것에 때와 기한이 있듯이, 자연스러운 전개가 필요하다. 결정된 주제에 따라 전달하려는 내용의 목차를 결정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전개 구조를 짜야 한다. 이를테면 처음, 가운데, 마무리와 같은 구조가 있으면 전달하기도 쉽고, 상대방의 이해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리가 되면 원하는 사람책도서관(Human Wisdom Library)에 등록해야 한다. 종이 책과 비교하자면 등록은 출간과 같은 것이다. 도서관의 상황에 따라 직접 방문하여 해당 양식에 기록하고 인터뷰를 해야 할 경우도 있다. 보통은 인터넷으로 먼저 등록하고 난 다음, 인터뷰만 방문하여 진행한다. 때에 따라서는 인터뷰마저 전화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런 정도라면 큰 어려움 없이 사람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고,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며,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심어진 씨앗의 존재적 이유는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의미에 따라 이 땅에 보내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람책의 출간도 각자가 지닌 존재적 이유의 일부가 된다. 사람책의 출간을 통해 주변과 왕성하게 소통하며 행복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도 분명히 자신의 존재적 이유 가운데 하나임을 용기 있게 선언하자.   ▲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 저자 박요섭 박사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 한국교육
    • 학술정보
    2014-10-20
  • 사람책도서관이 왜 필요한 것인가
      사람책도서관(Human Wisdom Library)은 사람의 지혜를 모으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창의적 창조력을 발휘하게 하는 매우 유용한 플랫폼이다.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바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책을 읽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휴대폰으로 인터넷도 보고, 텔레비전도 시청한다. 책을 읽지 못하는 주된 문제는 독서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의지로서는 문자를 해독하고 사고력을 발휘하며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독서는 각각의 단어와 문장을 해독하면서 이것이 글 전체와는 어떤 연계성을 가지게 되는지를 파악해야 하므로 많은 사고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텔레비전 시청이나 인터넷 검색은 깊은 사고와 많은 상상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독서는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상상력까지 동원해야 한다.   독서가 이런 유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도 있다. 독서만으로는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시원하게 파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책을 읽은 다음, 독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도 학창시절 독서 토론을 통해 지도력을 키웠다고 한다.   ▲ 문자를 기록한 책을 읽는 것을 뛰어넘어 해당 내용의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을 직접 만나서 내용을 듣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열렸다.     이렇듯 독서 토론도 좋지만, 저자와의 만남을 통하여 해당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제 종이에 문자를 기록한 책을 읽는 것을 뛰어넘어 해당 내용의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을 직접 만나서 내용을 듣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열렸다. 이것이 바로 사람책(Human Wisdom Book)을 대출하여 열람할 수 있는 사람책도서관(Human Wisdom Library)이라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사람의 지혜를 모으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창의적 창조력을 발휘하게 하는 매우 유용한 플랫폼이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독서를 뛰어넘는 아주 특별한 독서를 할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발달에 따라 정보의 전달은 빨라졌지만, 그만큼 진정한 만남과 소통의 기회는 줄어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발전을 가져다줄 놀라운 선물이 사람책(Human Wisdom Book)과 사람책도서관(Human Wisdom Library)이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사람책(Human Wisdom Book)이 될 수 있고, 대출도 할 수 있다. 어려운 한자를 배우지 못해 억울함을 당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이 한글 창제와 함께 엄청난 발전을 맛보며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와 유익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처럼, 사람책(Human Wisdom Book)과 사람책도서관(Human Wisdom Library)의 출현 또한 책, 독서, 도서관에 대한 엄청난 변화와 유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 저자 박요섭 박사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 한국교육
    • 학술정보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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