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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의 생명력을 발산하는 서양화 전시회
    최행숙 작가의 작품에서는 아리랑과 어우러진 강렬한 리듬감과 뜨거운 생명력이 살아난다.   서양화가 최행숙 작가의 아리랑을 주제로 한 ‘바이탈리티 온 아리랑(Vitality on arirang)’ 전시회가 김해 'the큰병원' 내에 있는 ‘숲 갤러리’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해 6월 29일까지 열린다.   최 작가는 모노크롬(Monochrome·한 가지 색이나 같은 계열의 색조를 사용해 그린 그림) 분야에서 유명하다. 최 작가는 검은색만을 사용해 100호에서 400호까지 한 번의 붓질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한 번의 붓질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서양화가 최행숙은 ‘일필휘지’의 작가로도 불린다.   ▲ 서양화가 최행숙 작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그림 속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오고 농악대의 흥겨움이 살아난다. 최 작가의 작품을 보면 상모꾼의 공중회전, 꽹과리 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필휘지의 작품을 해야 하기에 한 번에 쏟아부어야 하는 힘과 열정이 그만큼 엄청나다. 1년여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던 최 작가는 새로운 기법과 예술 세계를 발견하며 다시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아리랑 공연을 보던 중 농악대원이 눈에 들어왔는데, ‘상모’의 화려한 움직임에 반해 그 즉시 역동적인 찰나의 느낌을 화폭에 옮긴 것이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고 이번 전시회로 이어지게 되었다.   최 작가의 작품에서는 아리랑과 어우러진 강렬한 리듬감과 뜨거운 생명력이 살아난다. 최 작가의 작품은 동서양의 조화를 실현하며 글로컬(glocal) 감성을 주도한다. 아리랑의 한국적 흥과 대중 친화적 어울림 정서가 오방색과 조화해 음악과 미술의 세계를 통섭해 낸다.         최 작가는 “정지된 미술 속에서 소리와 움직임의 오브제가 생동하는 역동성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통섭의 세계를 열고자 한다”며 “이 작품을 관람하는 분들이 더해져 그 작품과의 현재를 이룸으로써 또 하나의 세계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전시장소: 김해 'the큰병원' 6층 ‘숲 갤러리’ 전시기간: 2016년 6월 1일(수) ~ 6월 29일(수)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현충일·일요일 휴관 전화번호: 055-340-0900   김해 정한윤 기자 hyj@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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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03
  • 수묵담채를 닮은 작자가 말하는 인생
    지난달 19일 신종순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리는 경기도평생교육학습관 갤러리 윤슬을 찾았다. 전시회장을 들어서자마자 고향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평안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풍경이 가슴에 스며들어 새겨질 때는 그 사람의 사상과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그만의 색감을 창출할 것이다. 신종순 작가의 작품에서는 어머니의 품에서 바라보는 고향 풍경과 색깔이 배어 나온다.   ▲ 가을 서정. 수묵담채   특히 화선지에서 묻어나는 수묵담채는 그 어떤 재질과 색감도 흉내 내기 어려운 고향의 맛이 풍긴다. 여기에 더하여 39년이나 학생을 가르쳐 온 그녀의 삶에는 대한민국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절은 물론, 영광의 순간들도 스며들어 있기에 그녀의 작품에서는 정겨운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겉으로만 보이는 그림이 아니라, 그림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를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보고 싶은 풍경을 보려는 것일 것이다.     전시회를 열게 된 배경은? 신종순: 제가 교직에서 퇴직한 뒤에 취미활동으로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다가 수묵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어릴 적 철없이 뛰놀던 고향(충북 청원군 낭정면)을 그리워하며 늘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소재를 농촌 풍경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70세가 되었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 신종순 작가    고향의 정서를 화폭에 담으실 때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신종순: 옛날 고향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그리다 보니, 고향이 품에 와 있는 듯 편안한 마음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실 때 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 신종순: 친구들과 같이 현장에 가서 주로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보고 그리는데 사진 전문가가 아니라서 제가 찍은 사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려고 본 풍경과 마음속에 있는 고향의 모습을 교차시켜 봅니다. 이렇게 하여 구도를 잡으면 그림을 통해 보고 싶은 얼굴과 풍경, 듣고 싶은 이야기까지 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 그 해 여름. 수묵담채   예전에는 수묵화에 색깔을 입히지 않았는데 요즘은 다양한 색감을 활용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신종순: 예전에는 수묵화를 그렸는데 요즘은 한 단계 발전해서 수묵담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담백하게 그릴 때는 먹물을 이용해 수묵화를 그리지만, 표현을 다양하게 하고 싶을 때는 색채를 활용해서 수묵담채화를 그립니다.   작품 중에 ‘눈 오는 날의 고향’이 있던데 이 그림을 그릴 때 느낌은 어떠하셨나요? 신종순: 고향 마을에 눈이 소복하게 내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나가면 저도 모르게 눈 오는 고향 마을에 있는 것처럼 도취가 됩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 보면 눈의 포근함과 따스함이 마음에 와 닿고, 그 느낌을 살리고자 많은 수정을 하면서 눈 내리는 풍경을 그리게 됩니다.   ▲ 눈 오는 날의 고향. 수묵담채   그림에 대한 작가님의 철학이 있다면? 신종순: 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이 어머니의 마음같이 포근함과 농촌의 평화스러운 풍경을 마음에 담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오시는 분들이 그림을 보고 정말 “고향 같다”는 말씀을 하실 때 그분들과 일체감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저는 ‘고향’을 주제로 그림을 그릴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림을 볼 때 포근한 마음이 들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교직 생활을 오래 하시다가 은퇴하셨는데 은퇴 후의 삶과 그림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신종순: 39년 동안 교직에서 생활했습니다. 은퇴한 후에 지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과연 만족스러운 교육을 했는가에 대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 성찰적 실천의 차원에서 은퇴 후에는 더욱더 만족스러운 삶을 찾으려고 그림을 선택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손이 움직일 수 있는 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가 평안해짐은 물론, 이것이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평온이 전달되게 하고 싶습니다.   ▲ 고향2. 수묵담채   은퇴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신종순: 나이가 들면 그냥 편안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은퇴란 “또 다른 것을 다시 시작하는 새로움이다”는 생각으로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하며 즐기시면 그것이 여가든지, 어떤 경제활동이든지, 봉사활동이든지 자기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실 거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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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15-12-02
  •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감동의 전시회
    ‘추억(기억 하나, 추억 둘)’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 달 동안 공모   경기도(도지사 남경필)와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흥로)은 경기도 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분야 재능 발휘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을 열어왔으며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2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45명의 수상자(문예 15개, 미술 15개, 사진 15개)에게 상장과 부상이 전달되었고 가족들, 경기도복지재단 박춘배 대표이사, 경기도 이한경 보건국장,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수상자들을 축하해주었다.   ▲ 경기도와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경기도 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분야 재능 발휘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을 열어왔으며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추억(기억 하나, 추억 둘)’이라는 주제에 대해 약 한 달 동안 공모한 결과 총 367개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정수남 심사위원장(고양작가회의 대표, 일산문화학교장)은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고난 가운데 피어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그 향기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방귀희(한국장애인예술협회장), 이지엽(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문인수(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교수), 양원모(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송창헌(안양카토릭사랑 사진가회장), 최병관(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 홍창일(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심사위원이 각 부문에서 심사를 담당하여 15개씩 입상작을 선정했다.   ▲ 제6회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 전시회       ‘안개꽃 같은 나의 선생님’(장세원, 문예), ‘153 나비’(백순자, 미술), ‘평화로움’(이경순, 사진)이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장세원 학생은 도농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전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한다. 초등학교 생활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여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문예부문 대상을 받은 장세원 학생은 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 백순자 작가 - 153 나비(미술부문 대상)       백순자 작가는 ‘희망을 나누는 가게’에서 근무하면서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화가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153 나비’는 과거 어머니와 함께 산책하며 보았던 나무와 나비에서 베드로가 잡았던 153마리의 물고기가 연상되어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백순자 작가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져 153의 물고기를 건져 올린 베드로처럼 그동안 꿈꾸어온 일들을 건져 올리는 믿음으로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 이경순 작가 - 평화로움(사진부문 대상)       20대 초반 중도 장애인이 된 이경순 작가는 늘 일상 속에서의 평화를 추구하는 작품에 몰두한다. 그래서 이경순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면 봄눈 녹듯 평화에 젖어들게 된다.   경기도복지재단 박춘배 대표이사는 “예술을 통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했고,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정태옥 과장은 “경기도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예술·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더욱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나누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6회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 수상자들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 전시회>를 돌아보고 문밖으로 나오니 경기도의회 건물 주변의 산과 나무에서는 단풍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전시회를 축복하는 것 같았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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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작가와의 소통과 공감이 어우러진 사진 전시회
    사진기를 통해 피사체와의 만남과 소통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사진작가의 마음을 전시회 공간에서도 실현하는 멋진 전시회를 찾다.   백자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구본창 교수(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가 인연이 있는 작가와 제자들과 함께 초대전('공명을 담다')을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구본창 교수의 특강도 있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구본창 교수의 특강에는 50여 명이 모여 지역 사진작가들의 축제가 되었다. 구본창 교수의 인생 역정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은 한 편의 드라마이고 파노라마였다. 이번 특강을 통해 한층 더 구본창 교수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백자의 내면에 흐르는 감성을 느끼고자 백자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네 영혼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속삭인 작가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 들으며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을 가감 없이 전달받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작품세계와 사진에 숨겨진 조형이론까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작가와 관람자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작가들의 작업과정 견학과 함께 지역의 독립 큐레이터, 평론가, 작가들로부터 이번 전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획된 전시는 9월 3일까지이며 남은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만남’, ‘폴라로이드 무료촬영’ 이벤트도 진행하게 된다. 희망하는 관람자들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즉석 사진 무료 촬영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촬영된 사진은 갤러리 한쪽 벽면에 전시하기도 하는데 폴라로이드 작업으로 유명한 정성태 작가가 직접 촬영하며 즉석 사진 촬영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대곤/ 삶의 무게 인간의 내면에 담긴 삶의 무게는 꿈과 비례한다. 꿈이 클수록 삶의 무게도 늘어난다. 주관적인 마음의 상태를 물질의 양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비물질적이고 측량 불가능한 일을 제시함으로써 함께 고민하고 채워가는 과정에서 각자 내면을 비추어 보며 타인에 대해 생각을 하라는 것으로 자신과의 대화이자 내적 치유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김대곤/ 삶의 무게       ▶남현찬/ 동피랑 여름날 동피랑 벽화 마을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구름 사이로 뻗어 나온 한 줄기 빛은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벽화 속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 골목은 다시 활기를 띠고, 그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하나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 남현찬/ 동피랑       ▶류태열/ 화엄사 지리산 자락에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화엄사는 사방으로 산이 둘러싸인 양지바른 곳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각항전과 대웅전은 한눈에 봐도 위엄이 있어 보인다. 새벽 3시면 목탁 소리의 공명이 보는 이의 마음에 울려 퍼진다. 이 청아한 울림이 성찰을 알리는 고운 빛이 되어 마음을 정화한다.   ▲ 류태열/ 화엄사       ▶이호섭/ 설경(雪景) 눈 내린 풍경은 아름답다. 2014년 2월 강릉시를 비롯한 영동 지방에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인간의 삶에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마비시켜 버렸다. 그곳에서 생존의 문제로 고민해야 했던 이들에게 남아 있는 기억 속의 풍경을 상상해 본다.   ▲ 이호섭/ 설경(雪景)       ▶정성태/ 데쟈뷰(deja vu) 길을 걷다가 뒤돌아선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누굴까? 분명히 본 듯한데…. 요즈음 이런 일들이 잦다. 무언가 익숙한 공간, 언젠가 만났을 것만 같고 분명히 알 듯하기도 한데 도무지 확실한 기억을 떠올릴 수가 없다.   ▲ 정성태/ 데쟈뷰(deja vu)       대구 차재만 기자 cjm@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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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15-09-02
  • 만추의 아름다움과 곱게 어우러진 오용길 작품전
      수묵으로 화성을 그리다 수묵화와 수채화의 융합이 빚어내는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   2014년 만추의 아름다움이 곱게 물든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는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수묵으로 그린 화성”이라는 주제로 오용길 작품전이 열렸다. 오용길 작가가 수묵으로 그린 21점의 작품이 미술관속으로 화성의 사계절을 옮겨 놓은 듯했다.   ▲ 수원미술전시관(오용길 작품전)     오용길 작가의 특징은 전통의 기법과 멋을 법고창신(法古創新)하여 현대적 감각을 살린 수묵풍경을 그린다. 수묵풍경은 수묵화와 수채화의 융합이 빚어내는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통섭(統攝)적 발상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흥으로 더욱더 새롭고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내연이외연(內燃而外延)이라는 말처럼 그림은 오용길 작가의 내면을 닮았고, 그의 삶이고 인격의 표현이기도 하다.   미술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그의 깔끔한 성품과 학자적 인품이 예술적 아우라와 어우러지며 고운 빛을 발하는 단풍처럼 만추의 서정을 자극한다.   ▲ 오용길 작가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자연을 담아내시는데 수묵의 중후한 맛과 수채화 같은 맑은 신선미를 동반하는 화풍이 많은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작품을 하시는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오용길: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양화가 좋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해서 그 결과로 이런 그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연에 대해서 감흥을 느꼈을 때, 그림의 소재가 되어 표현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감흥을 느꼈을 때 그림을 그리시나요?   오용길: 감흥은 다양해서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다릅니다.   ▲ 화성의 봄(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 181 x 12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4     작가님께서 느끼시는 화성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오용길: 화성은 자연의 조건과 인공적으로 만든 성곽이며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하나의 예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화성을 그리시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신가요?   오용길: 저는 화성을 역사적,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하나의 시각적인 대상으로 봅니다. 성곽의 돌이라든지 그것들이 어우러지는 효과, 건축물, 주변의 나무나 식물 등 모든 것이 예술적으로 다가옵니다.   ▲ 화성의 여름(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 181 x 121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4     화성의 사계를 그리신 배경은 무엇인가요?   오용길: 저는 화성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때 계절이 갖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서 골고루 담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화성은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인데, 이것을 수묵화가의 눈으로 매력적인 부분을 골라서 표현했습니다.   작품 중에 ‘인왕산’이라는 작품이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비교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그 그림에 관해서 설명해 주세요.   오용길: 직장이 서울에 있고 사는 곳은 안양이라서 자주 인왕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인왕산을 볼 때마다 화가로서 그 산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보지 않더라도 꼭 한번 그리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그림을 그릴 당시는 그곳에 한국일보사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예식장에 갔다가 창 아래에서 보는 인왕산이 아주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고 취재를 통하여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린 인왕산은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으로 2005년의 모습입니다. 수묵화의 매력을 통해서 대작으로 그렸고, 지금까지 기억될 만한 작품입니다.   ▲ 화성의 가을 181 x 12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4     타임즈코리아 신문사는 예술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통하여 작품과 작가들을 발굴하여 역사에 남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격려의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일단 예술은 생활이 궁핍할 때는 사람들에게 다가오기 힘듭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나라의 국운이 융성할 때 예술이 꽃을 피웠습니다. 조선 시대를 볼 때도 영·정조시대가 문예 부흥기였습니다. 예술은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를 후대에 알려주는 역할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예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매스컴이 주도적으로 이런 일들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타임즈코리아 신문사에서 예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계시는데 미술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지금 시대는 현대미술의 양상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은 표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이 아이디어에 치중하지만, 특히 미술의 경우에는 아이디어보다 표현력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표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자신의 미술 세계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 화성의 겨울(성벽과 흰눈) 169 x 93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4     작품들을 보면 수묵과 채색이 잘 조화되어 있는데 이런 화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전통적인 수묵화는 이런 채색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저도 수묵 위주의 그림을 그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채색을 쓰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많은 색채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수묵과 유채색이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 표현능력을 잘 갖추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여시게 된 소회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화성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었는데, 많은 분이 칭찬을 해주시고 찾아와주셔서 작가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화성을 예술적인 형식을 통해서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성공적으로 끝내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 다른 작업을 할 때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 한국문화
    • 미술
    2014-11-21

실시간 미술 기사

  • 아리랑의 생명력을 발산하는 서양화 전시회
    최행숙 작가의 작품에서는 아리랑과 어우러진 강렬한 리듬감과 뜨거운 생명력이 살아난다.   서양화가 최행숙 작가의 아리랑을 주제로 한 ‘바이탈리티 온 아리랑(Vitality on arirang)’ 전시회가 김해 'the큰병원' 내에 있는 ‘숲 갤러리’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해 6월 29일까지 열린다.   최 작가는 모노크롬(Monochrome·한 가지 색이나 같은 계열의 색조를 사용해 그린 그림) 분야에서 유명하다. 최 작가는 검은색만을 사용해 100호에서 400호까지 한 번의 붓질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한 번의 붓질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서양화가 최행숙은 ‘일필휘지’의 작가로도 불린다.   ▲ 서양화가 최행숙 작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그림 속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오고 농악대의 흥겨움이 살아난다. 최 작가의 작품을 보면 상모꾼의 공중회전, 꽹과리 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필휘지의 작품을 해야 하기에 한 번에 쏟아부어야 하는 힘과 열정이 그만큼 엄청나다. 1년여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던 최 작가는 새로운 기법과 예술 세계를 발견하며 다시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아리랑 공연을 보던 중 농악대원이 눈에 들어왔는데, ‘상모’의 화려한 움직임에 반해 그 즉시 역동적인 찰나의 느낌을 화폭에 옮긴 것이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고 이번 전시회로 이어지게 되었다.   최 작가의 작품에서는 아리랑과 어우러진 강렬한 리듬감과 뜨거운 생명력이 살아난다. 최 작가의 작품은 동서양의 조화를 실현하며 글로컬(glocal) 감성을 주도한다. 아리랑의 한국적 흥과 대중 친화적 어울림 정서가 오방색과 조화해 음악과 미술의 세계를 통섭해 낸다.         최 작가는 “정지된 미술 속에서 소리와 움직임의 오브제가 생동하는 역동성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통섭의 세계를 열고자 한다”며 “이 작품을 관람하는 분들이 더해져 그 작품과의 현재를 이룸으로써 또 하나의 세계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전시장소: 김해 'the큰병원' 6층 ‘숲 갤러리’ 전시기간: 2016년 6월 1일(수) ~ 6월 29일(수)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현충일·일요일 휴관 전화번호: 055-340-0900   김해 정한윤 기자 hyj@timesofkorea.com
    • 한국문화
    • 미술
    2016-06-03
  • 수묵담채를 닮은 작자가 말하는 인생
    지난달 19일 신종순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리는 경기도평생교육학습관 갤러리 윤슬을 찾았다. 전시회장을 들어서자마자 고향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평안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풍경이 가슴에 스며들어 새겨질 때는 그 사람의 사상과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그만의 색감을 창출할 것이다. 신종순 작가의 작품에서는 어머니의 품에서 바라보는 고향 풍경과 색깔이 배어 나온다.   ▲ 가을 서정. 수묵담채   특히 화선지에서 묻어나는 수묵담채는 그 어떤 재질과 색감도 흉내 내기 어려운 고향의 맛이 풍긴다. 여기에 더하여 39년이나 학생을 가르쳐 온 그녀의 삶에는 대한민국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절은 물론, 영광의 순간들도 스며들어 있기에 그녀의 작품에서는 정겨운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겉으로만 보이는 그림이 아니라, 그림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를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보고 싶은 풍경을 보려는 것일 것이다.     전시회를 열게 된 배경은? 신종순: 제가 교직에서 퇴직한 뒤에 취미활동으로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다가 수묵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어릴 적 철없이 뛰놀던 고향(충북 청원군 낭정면)을 그리워하며 늘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소재를 농촌 풍경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70세가 되었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 신종순 작가    고향의 정서를 화폭에 담으실 때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신종순: 옛날 고향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그리다 보니, 고향이 품에 와 있는 듯 편안한 마음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실 때 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 신종순: 친구들과 같이 현장에 가서 주로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보고 그리는데 사진 전문가가 아니라서 제가 찍은 사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려고 본 풍경과 마음속에 있는 고향의 모습을 교차시켜 봅니다. 이렇게 하여 구도를 잡으면 그림을 통해 보고 싶은 얼굴과 풍경, 듣고 싶은 이야기까지 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 그 해 여름. 수묵담채   예전에는 수묵화에 색깔을 입히지 않았는데 요즘은 다양한 색감을 활용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신종순: 예전에는 수묵화를 그렸는데 요즘은 한 단계 발전해서 수묵담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담백하게 그릴 때는 먹물을 이용해 수묵화를 그리지만, 표현을 다양하게 하고 싶을 때는 색채를 활용해서 수묵담채화를 그립니다.   작품 중에 ‘눈 오는 날의 고향’이 있던데 이 그림을 그릴 때 느낌은 어떠하셨나요? 신종순: 고향 마을에 눈이 소복하게 내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나가면 저도 모르게 눈 오는 고향 마을에 있는 것처럼 도취가 됩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 보면 눈의 포근함과 따스함이 마음에 와 닿고, 그 느낌을 살리고자 많은 수정을 하면서 눈 내리는 풍경을 그리게 됩니다.   ▲ 눈 오는 날의 고향. 수묵담채   그림에 대한 작가님의 철학이 있다면? 신종순: 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이 어머니의 마음같이 포근함과 농촌의 평화스러운 풍경을 마음에 담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오시는 분들이 그림을 보고 정말 “고향 같다”는 말씀을 하실 때 그분들과 일체감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저는 ‘고향’을 주제로 그림을 그릴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림을 볼 때 포근한 마음이 들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교직 생활을 오래 하시다가 은퇴하셨는데 은퇴 후의 삶과 그림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신종순: 39년 동안 교직에서 생활했습니다. 은퇴한 후에 지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과연 만족스러운 교육을 했는가에 대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 성찰적 실천의 차원에서 은퇴 후에는 더욱더 만족스러운 삶을 찾으려고 그림을 선택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손이 움직일 수 있는 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가 평안해짐은 물론, 이것이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평온이 전달되게 하고 싶습니다.   ▲ 고향2. 수묵담채   은퇴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신종순: 나이가 들면 그냥 편안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은퇴란 “또 다른 것을 다시 시작하는 새로움이다”는 생각으로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하며 즐기시면 그것이 여가든지, 어떤 경제활동이든지, 봉사활동이든지 자기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실 거로 생각합니다.
    • 한국문화
    • 미술
    2015-12-02
  •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감동의 전시회
    ‘추억(기억 하나, 추억 둘)’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 달 동안 공모   경기도(도지사 남경필)와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흥로)은 경기도 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분야 재능 발휘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을 열어왔으며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2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45명의 수상자(문예 15개, 미술 15개, 사진 15개)에게 상장과 부상이 전달되었고 가족들, 경기도복지재단 박춘배 대표이사, 경기도 이한경 보건국장,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수상자들을 축하해주었다.   ▲ 경기도와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경기도 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분야 재능 발휘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을 열어왔으며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추억(기억 하나, 추억 둘)’이라는 주제에 대해 약 한 달 동안 공모한 결과 총 367개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정수남 심사위원장(고양작가회의 대표, 일산문화학교장)은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고난 가운데 피어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그 향기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방귀희(한국장애인예술협회장), 이지엽(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문인수(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교수), 양원모(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송창헌(안양카토릭사랑 사진가회장), 최병관(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 홍창일(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심사위원이 각 부문에서 심사를 담당하여 15개씩 입상작을 선정했다.   ▲ 제6회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 전시회       ‘안개꽃 같은 나의 선생님’(장세원, 문예), ‘153 나비’(백순자, 미술), ‘평화로움’(이경순, 사진)이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장세원 학생은 도농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전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한다. 초등학교 생활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여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문예부문 대상을 받은 장세원 학생은 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 백순자 작가 - 153 나비(미술부문 대상)       백순자 작가는 ‘희망을 나누는 가게’에서 근무하면서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화가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153 나비’는 과거 어머니와 함께 산책하며 보았던 나무와 나비에서 베드로가 잡았던 153마리의 물고기가 연상되어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백순자 작가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져 153의 물고기를 건져 올린 베드로처럼 그동안 꿈꾸어온 일들을 건져 올리는 믿음으로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 이경순 작가 - 평화로움(사진부문 대상)       20대 초반 중도 장애인이 된 이경순 작가는 늘 일상 속에서의 평화를 추구하는 작품에 몰두한다. 그래서 이경순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면 봄눈 녹듯 평화에 젖어들게 된다.   경기도복지재단 박춘배 대표이사는 “예술을 통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했고,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정태옥 과장은 “경기도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예술·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더욱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나누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6회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 수상자들       <경기도 장애인 문예미술사진 공모전 전시회>를 돌아보고 문밖으로 나오니 경기도의회 건물 주변의 산과 나무에서는 단풍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전시회를 축복하는 것 같았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 한국문화
    • 미술
    2015-10-22
  • 작가와의 소통과 공감이 어우러진 사진 전시회
    사진기를 통해 피사체와의 만남과 소통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사진작가의 마음을 전시회 공간에서도 실현하는 멋진 전시회를 찾다.   백자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구본창 교수(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가 인연이 있는 작가와 제자들과 함께 초대전('공명을 담다')을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구본창 교수의 특강도 있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구본창 교수의 특강에는 50여 명이 모여 지역 사진작가들의 축제가 되었다. 구본창 교수의 인생 역정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은 한 편의 드라마이고 파노라마였다. 이번 특강을 통해 한층 더 구본창 교수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백자의 내면에 흐르는 감성을 느끼고자 백자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네 영혼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속삭인 작가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 들으며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을 가감 없이 전달받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작품세계와 사진에 숨겨진 조형이론까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작가와 관람자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작가들의 작업과정 견학과 함께 지역의 독립 큐레이터, 평론가, 작가들로부터 이번 전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획된 전시는 9월 3일까지이며 남은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만남’, ‘폴라로이드 무료촬영’ 이벤트도 진행하게 된다. 희망하는 관람자들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즉석 사진 무료 촬영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촬영된 사진은 갤러리 한쪽 벽면에 전시하기도 하는데 폴라로이드 작업으로 유명한 정성태 작가가 직접 촬영하며 즉석 사진 촬영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대곤/ 삶의 무게 인간의 내면에 담긴 삶의 무게는 꿈과 비례한다. 꿈이 클수록 삶의 무게도 늘어난다. 주관적인 마음의 상태를 물질의 양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비물질적이고 측량 불가능한 일을 제시함으로써 함께 고민하고 채워가는 과정에서 각자 내면을 비추어 보며 타인에 대해 생각을 하라는 것으로 자신과의 대화이자 내적 치유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김대곤/ 삶의 무게       ▶남현찬/ 동피랑 여름날 동피랑 벽화 마을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구름 사이로 뻗어 나온 한 줄기 빛은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벽화 속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 골목은 다시 활기를 띠고, 그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하나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 남현찬/ 동피랑       ▶류태열/ 화엄사 지리산 자락에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화엄사는 사방으로 산이 둘러싸인 양지바른 곳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각항전과 대웅전은 한눈에 봐도 위엄이 있어 보인다. 새벽 3시면 목탁 소리의 공명이 보는 이의 마음에 울려 퍼진다. 이 청아한 울림이 성찰을 알리는 고운 빛이 되어 마음을 정화한다.   ▲ 류태열/ 화엄사       ▶이호섭/ 설경(雪景) 눈 내린 풍경은 아름답다. 2014년 2월 강릉시를 비롯한 영동 지방에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인간의 삶에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마비시켜 버렸다. 그곳에서 생존의 문제로 고민해야 했던 이들에게 남아 있는 기억 속의 풍경을 상상해 본다.   ▲ 이호섭/ 설경(雪景)       ▶정성태/ 데쟈뷰(deja vu) 길을 걷다가 뒤돌아선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누굴까? 분명히 본 듯한데…. 요즈음 이런 일들이 잦다. 무언가 익숙한 공간, 언젠가 만났을 것만 같고 분명히 알 듯하기도 한데 도무지 확실한 기억을 떠올릴 수가 없다.   ▲ 정성태/ 데쟈뷰(deja vu)       대구 차재만 기자 cjm@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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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15-09-02
  • 만추의 아름다움과 곱게 어우러진 오용길 작품전
      수묵으로 화성을 그리다 수묵화와 수채화의 융합이 빚어내는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   2014년 만추의 아름다움이 곱게 물든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는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수묵으로 그린 화성”이라는 주제로 오용길 작품전이 열렸다. 오용길 작가가 수묵으로 그린 21점의 작품이 미술관속으로 화성의 사계절을 옮겨 놓은 듯했다.   ▲ 수원미술전시관(오용길 작품전)     오용길 작가의 특징은 전통의 기법과 멋을 법고창신(法古創新)하여 현대적 감각을 살린 수묵풍경을 그린다. 수묵풍경은 수묵화와 수채화의 융합이 빚어내는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통섭(統攝)적 발상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흥으로 더욱더 새롭고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내연이외연(內燃而外延)이라는 말처럼 그림은 오용길 작가의 내면을 닮았고, 그의 삶이고 인격의 표현이기도 하다.   미술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그의 깔끔한 성품과 학자적 인품이 예술적 아우라와 어우러지며 고운 빛을 발하는 단풍처럼 만추의 서정을 자극한다.   ▲ 오용길 작가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자연을 담아내시는데 수묵의 중후한 맛과 수채화 같은 맑은 신선미를 동반하는 화풍이 많은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작품을 하시는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오용길: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양화가 좋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해서 그 결과로 이런 그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연에 대해서 감흥을 느꼈을 때, 그림의 소재가 되어 표현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감흥을 느꼈을 때 그림을 그리시나요?   오용길: 감흥은 다양해서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다릅니다.   ▲ 화성의 봄(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 181 x 12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4     작가님께서 느끼시는 화성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오용길: 화성은 자연의 조건과 인공적으로 만든 성곽이며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하나의 예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화성을 그리시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신가요?   오용길: 저는 화성을 역사적,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하나의 시각적인 대상으로 봅니다. 성곽의 돌이라든지 그것들이 어우러지는 효과, 건축물, 주변의 나무나 식물 등 모든 것이 예술적으로 다가옵니다.   ▲ 화성의 여름(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 181 x 121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4     화성의 사계를 그리신 배경은 무엇인가요?   오용길: 저는 화성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때 계절이 갖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서 골고루 담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화성은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인데, 이것을 수묵화가의 눈으로 매력적인 부분을 골라서 표현했습니다.   작품 중에 ‘인왕산’이라는 작품이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비교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그 그림에 관해서 설명해 주세요.   오용길: 직장이 서울에 있고 사는 곳은 안양이라서 자주 인왕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인왕산을 볼 때마다 화가로서 그 산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보지 않더라도 꼭 한번 그리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그림을 그릴 당시는 그곳에 한국일보사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예식장에 갔다가 창 아래에서 보는 인왕산이 아주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고 취재를 통하여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린 인왕산은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으로 2005년의 모습입니다. 수묵화의 매력을 통해서 대작으로 그렸고, 지금까지 기억될 만한 작품입니다.   ▲ 화성의 가을 181 x 12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4     타임즈코리아 신문사는 예술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통하여 작품과 작가들을 발굴하여 역사에 남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격려의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일단 예술은 생활이 궁핍할 때는 사람들에게 다가오기 힘듭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나라의 국운이 융성할 때 예술이 꽃을 피웠습니다. 조선 시대를 볼 때도 영·정조시대가 문예 부흥기였습니다. 예술은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를 후대에 알려주는 역할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예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매스컴이 주도적으로 이런 일들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타임즈코리아 신문사에서 예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계시는데 미술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지금 시대는 현대미술의 양상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은 표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이 아이디어에 치중하지만, 특히 미술의 경우에는 아이디어보다 표현력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표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자신의 미술 세계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 화성의 겨울(성벽과 흰눈) 169 x 93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4     작품들을 보면 수묵과 채색이 잘 조화되어 있는데 이런 화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전통적인 수묵화는 이런 채색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저도 수묵 위주의 그림을 그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채색을 쓰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많은 색채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수묵과 유채색이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 표현능력을 잘 갖추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여시게 된 소회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오용길: 화성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었는데, 많은 분이 칭찬을 해주시고 찾아와주셔서 작가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화성을 예술적인 형식을 통해서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성공적으로 끝내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 다른 작업을 할 때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 한국문화
    • 미술
    2014-11-21
  • 묵향 가득한 치유와 보람의 산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서예실은 시니어들의 품격과 넘치는 의욕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마저 평온하게 만든다.   노인복지관에서 가장 많은 교육 프로그램은 단연 서예이다. 서예는 붓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중국에서는 서법(書法),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라고 한다. 각각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藝)’에 중심을 두고 있다. 《주례(周禮)》에서는 ‘예(禮·예의범절), 악(樂·음악), 사(射·활쏘기), 어(御·말타기), 서(書·글씨 쓰기), 수(數·수학)’라는 여섯 가지 기예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예(藝)’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서예를 한다는 것은 이처럼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황준호 관장(왼쪽), 이형상 사회교육팀장(오른쪽)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모두 ‘예(藝)’와 연결된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관장 황준호)에서 서예반을 지도하고 있는 조성우 강사는 늘 환한 미소로 즐거움 가운데 서예반 수강생들을 아름답게 이끌고 있다. 연구직 공무원으로 은퇴한 조성우 강사는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감성과 지성이 균형을 이룬 덕망의 리더십과 교육철학을 겸비한 매력 있는 강사로 정평이 나 있다.   추사 김정희는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책을 많이 읽고 끊임없이 인격적인 수양을 쌓은 사람에게서는 문자의 향기가 나고 책의 기운이 풍긴다)”라고 했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서예실에서 조성우 강사를 만나면서 그의 말과 인품에서도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 사회교육을 담당하는 이형상 팀장은 “좋은 프로그램의 기획은 담당하는 강사를 통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며 “최고의 강사들을 발굴하고 초빙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이 말을 통해 사회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형상 팀장의 열정과 노력은 물론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황준호 관장은 특유의 섬세함과 섬김의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삶을 친절하게 살피면서도 넓은 안목의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런 노력이 대한민국의 노인복지와 국가적 품격의 토대가 아니겠는가.    ▲ 조성우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서예지도 강사     어떤 계기로 서예를 하시게 되었나요? 조성우 : 저는 농업 관련 연구기관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서예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시작했는데,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다른 취미를 내려놓고 글씨에만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이 좋은 서예를 나만 한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예학원을 하고 시작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협회나 단체에 소속해서 활동하고 계시나요? 조성우 : 전혀 없습니다. 나름대로 그런 것도 좋겠습니다만, 저는 아직도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글씨도 쓰고, 관련 문헌들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 저 자신을 연마하고 여기에서 얻어진 것들을 나누고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씨를 쓰고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재미있고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모든 자신이 정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까요. 저에게는 글씨를 쓰고 가르치는 일이 제일 좋으므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작품 활동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조성우 : 자식도 첫 자식이 귀하듯이 저에게도 첫 작품이 귀합니다. 물론 후에 나은 것이 여러 면에서 더 나을 수는 있겠으나 처음 작품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작품 중에도 “처음처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늘 처음의 그 마음으로 산다면 굉장히 의욕적이고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런 마음에서 처음 작품이 애틋해서 집에 걸어놓고 있습니다.   주로 쓰시는 서체나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요? 조성우 : 저는 한문서예를 주로 합니다. 학원에서는 한글도 가르치기도 합니다만, 한글은 제 전공 분야가 아닙니다. 그래서 주로 한문서예를 가르칩니다. 서예는 모든 사람에게 다 좋지만, 특히 노년층에게 더욱더 좋습니다.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우울증이나 손 떨림, 치매 방지 등에도 아주 좋습니다.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서예실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수강생들(왼쪽 윤순희, 오른쪽 황경숙)     어떤 계기로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 강의하시게 되었나요? 조성우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이 개원할 때 저희 선생님의 추천으로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예를 일주일에 한 번 와서 어떻게 강의를 해야 하나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예라는 것이 무슨 이론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궁리 끝에 채본을 미리 써와서 나누어주고 숙제를 내주는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그랬더니 개인적으로 돌봐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런 효율적인 지도 방식으로 이끌어 가다가 보니 수강하시는 분들의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스승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조성우 : 제 원래 선생님은 돌아가셨고, 지금은 그분의 제자였던 분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도 한 달에 한 번 강원도에 가서 배우고 있습니다. 제 선생님의 글은 힘이 넘치십니다. 모양을 내기보다는 획에 중심을 두고 가르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제 작품에서도 그런 영향이 묻어납니다. “더 배울 것이 없는 사람은 더 가르칠 것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여 정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강하고 계시는 분은 몇 분인가요? 조성우 : 한 반에 16명씩 총 32명이 배우고 있습니다. 서예반이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수강신청을 못 하신 분들은 대기자로 기다리셔야 합니다. 한 명이 빠지면 그 자리에 들어올 수 있다 보니 수강 신청하는 날에는 많이 혼잡스럽다고 합니다. 반의 구분은 초급반, 중급반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수업방식은 그룹수업이 아니라 개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실제 반의 구분은 어떤 수준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이나 사정에 따라 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서예실에서의 조성우 강사와 수강생들의 이모저모     작품의 전시나 공모전 출품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조성우 : 가을이면 복지관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전시회를 합니다. 1년 이상 되신 분들이 작품을 출품하여 전시합니다. 그 외에 다른 기관이나 공모전에는 그다지 많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모전에 자꾸 출품하다가 보면 기량보다는 테크닉에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모전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기량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에게는 공모전에 나가시도록 협조해 드리고 있습니다.   수강하시는 분들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조성우 : 도농복합지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이 계십니다. 제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어르신들이 품위 있게 늙으셨다”고 생각됩니다. 수업시간은 딱딱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진행합니다. 서로 돕고 격려하며 서예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나누며 즐겁게 서예에 심취하여 보람 있는 삶을 사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조성우 : 저도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르치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바램입니다. 제가 여기 와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는 있지만,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늙어가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수강하시는 분들의 인격이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좌우명이나 삶에 대한 철학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조성우 :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행복한 삶의 기본은 부부가 사이좋게 사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자녀와의 올바른 관계입니다. 가족관계가 행복할 때, 외적으로도 아름답고 내적으로도 만족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말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런 말이 지속하여 전해오는 것은 수많은 사람의 삶을 통해서 증명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웃과 사회 그리고 국가적인 안녕과 번영도 가족의 행복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 한국문화
    • 미술
    2014-08-18
  • 남농(南農) 허건(許楗)의 화맥을 잇다
      새롭고 참신한 예술성을 통해 화단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서울 영등포문화원(원장 김대섭) 1층 전시관에서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유정회전(儒丁會展)이 열렸다.   서울 영등포문화원(원장 김대섭) 1층 전시관에서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유정회전(儒丁會展)이 열렸다. 유정회(儒丁會)는 유정(儒丁) 강광일 작가의 문하생들이 스승의 호를 이름으로 하여 만든 모임이다. 따라서 강광일 작가의 화맥을 이어가고 있다.   ▲ 한국화 구상회 강광일 회장 강광일 작가는 남농(南農) 허건(許楗, 1908-1987) 화백의 제자 중 한 사람이다. 남농(南農)은 소치(小癡) 허련(許鍊, 1808-1893)의 3대손으로 전남 진도에서 소치(小癡)의 4남 소미산(小米山) 허형(許瀅, 1861∼1938)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소치 허련의 가문은 지금까지 5대에 걸쳐 13명의 화가를 배출한 미술명문가이다. 소치는 추사 김정희와의 만남으로 글씨와 그림의 영향을 받았으며, 남종 문인화의 필법과 정신도 이어받았다.   이런 소치의 화맥이 남농에 이르러 어느 때보다도 빛나는 꽃을 피우게 된다. 남농은 그림뿐만이 아니라, 베풀고 나누는 일에서도 모범을 보여서, 그의 집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이런 그의 제자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임농 하철경 작가와 배움을 같이 한 유정 강광일 작가가 있다. 유정 강광일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의 이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구상회 회장을 비롯한 여러 미술계 활동을 충실히 수행하며 제자양성과 작품 활동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 한국화 유정회 이성재 회장   유정 강광일 작가의 문하생들이 올해 3회째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영자, 경옥연, 김동영, 김정술, 김종원, 류도근, 박오복, 성명제, 송미숙, 안명희, 이성재, 장락창, 장인왕, 정연조, 정은자, 전인숙, 최영호 작가가 참여하였다. 유정회 회장 이성재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작품을 널리 알리고, 한국화의 계승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달했다.   영등포문화원 김대섭 원장은 “문화가 소중한 삶의 에너지”라며 우리의 그림이 일제에 의해 동양화로 불리던 것을 한국화로 회복한 것과 함께 세계로 널리 알리는 데에도 적극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유정 강광일 작가는 “유정회전이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발전하는 모습에 만족하고 기뻐한다”며 “새롭고 참신한 예술성을 통해 화단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이성재 작가의 작품 - 사인암(116×90㎝, 순지 수묵담채 이성재 작가의 사인암(116×90㎝, 순지 수묵담채)에서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전인숙 작가의 설레임(116×90㎝, 순지 수묵담채) 앞에서면 금방이라도 봄처녀가 꽃바구니를 옆에 끼고 나올 것만 같다.    김동영 작가의 봄의 계류(84×70㎝, 한지 수묵담채)에서도 봄의 생동감이 넘친다. 김종원 작가의 숨바꼭질 돌담길(114×84㎝, 한지 수묵담채)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한편의 동화가 되어 들려오는 듯하다.   ▲ 김동영 작가의 작품 - 봄의 계류(84×70㎝, 한지 수묵담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17명의 작가들을 통하여 아름답게 펼쳐지는 한 편의 드라마요, 한국 기행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강광일 작가의 고요(75×50㎝, 한지 수묵담채)에 다다르니 모든 세상의 잡념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고요 가운데 자리하는 평화를 맛보게 된다.   ▲ 강광일 작가의 작품 - 고요(75×50㎝, 한지 수묵담채)   전시회를 돌아보고 나오는 영등포공원에는 초겨울의 설렘이 성탄절을 기다리는 듯하다.      
    • 한국문화
    • 미술
    2013-12-08
  • 임농 하철경 화백의 빛나는 특별초대전
      그는 어느새 화법으로나 성품으로나 자연을 넉넉하게 닮아 있다. 임농이 오랜 기간 동안 자연을 왜곡이나 과장 없이 단순하고 진솔하게 그려온 것은 바로 이러한 그의 구도자적 마음가짐에 바탕을 두고 있다.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전시실에서 임농(林農) 하철경 화백의 회갑 특별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전시실에서 임농(林農) 하철경 화백의 회갑 특별초대전이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게 된다. 한국화의 산맥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개막에 앞서 하철경 화백을 만났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하철경 화백의 큰 눈에서 인생과 예술의 의미가 들려지는 듯하다. 서글서글한 얼굴에서 묻어나는 친근함, 첫눈의 설렘 같이 멋있게 내려앉은 백발에서는 예술적 아우라(aura)가 넉넉하게 풍겨난다.   ▲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하철경 회장 현재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이기도 한 하철경 화백은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광주비엔날레 이사 및 조직위원,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직함을 두루 거친 하철경 화백의 모습에서는 여유와 넉넉함을 넘어 몸에 밴 겸손과 배려가 그의 삶을 대변했다.   하철경 화백은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독일, 미국, 프랑스 등에서 4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룹·초대전은 무려 900여 회에 이른다. 그의 작품은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와대, 교육부, 안전행정부, 농림부, 한국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남농미술관, 소치미술관 등 수많은 곳에 소장되어 있다. 거장의 힘이 느껴진다.     ▲ 하철경 화백의 작품 임농 하철경 화백에 대한 여러 미술평론가들의 평가를 살펴보자.   “임농 하철경의 경우, 그가 차지하는 화단내의 위상이나 입지로 보아 빠른 세상의 흐름에 현혹될 법도 한데 요지부동이다. 그의 필치 또는 운필을 보면 스스로의 재능을 과시하려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담담히 실제의 풍경에 준하는 형사에 몰두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한다는 소박한 시각이다”(신항섭 미술평론가)   “하철경의 독창적인 자연의 시가, 하철경의 그림들이 우리 서양인들의 시선에 보여지는 것은 놀랄만한 정확성과 사실주의의 높은 수준을 결합시키는 독창적인 스타일이다. 그래서 ‘난 평온과 고요함, 그리고 영혼의 평화를 찾았다’는 루소의 이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프랑스 미술평론가 마틸드 클라레)   “임농의 그림이 산과 나무와 물과 숲과 호수에서 그 소재를 얻었을지언정 그것은 모사가 아니라 화가 자신의 성품과 자연과의 동화이다”(고 차범석 극작가,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자연, 그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세계, 그는 어느새 화법으로나 성품으로나 자연을 넉넉하게 닮아 있다. 임농이 오랜 기간 동안 자연을 왜곡이나 과장 없이 단순하고 진솔하게 그려온 것은 바로 이러한 그의 구도자적 마음가짐에 바탕을 두고 있다.”(신현식 미술평론가)    ▲ 하철경 화백의 작품   하철경 화백은 관념 산수화에 억매이지 않는다. 전통에 대한 오늘의 해석을 통해 내일이 지니게 될 전통을 창출하고 이어가는 다리를 놓아 간다. 수묵에 대한 원숙한 처리가 소치(小癡)와 남농(南農)을 이어 오늘의 모습을 꽃 피우고 있다.   굳이 법고창신(法古創新)을 말하지 않아도 그의 작품에서는 끊임없는 역사의 흐름이 숨을 쉰다. 그는 백묘화법(白描畵法)의 새로운 적용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단절 없이 이어지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회갑을 기념하는 특별초대전이라면 지난 일생을 돌아보는 소중한 자리이다. 하철경 화백은 그렇기에 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 기금마련에 도움을 주는 행사로 회갑 기념 특별초대전을 연 것이다. 그야말로 남농(南農) 허건(許楗, 1908-1987) 화백의 제자다운 모습이다.   ▲ 회갑 기념 특별 초대전 전시회 모습   알려진 바와 같이 남농(南農) 화백은 베풂과 나눔의 삶을 살았던 당대 최고의 화가였다. 그랬기에 남농의 집에는 늘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것이다. 남농 화백은 오늘 회갑을 맞이한 제자의 이런 자랑스러운 행보를 흐뭇하게 지켜볼 것이다.   이런 칭찬에 임농 화백은 소년처럼 부끄러워하며 훌륭한 삶을 사신 스승의 뜻에 조금이나마 따를 뿐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4년 남은 대학교수로서의 정년을 마치면, 화구를 차에 실고 가고 싶은 곳을 찾아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언론에서도 문화예술과 작가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본지의 버추얼 갤러리와 1만 작가 전시운동에도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메세나(Mecenat)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우리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 하철경 화백의 작품   어느 시대나 사람을 사랑하며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인물들이 있어서 이렇게 발전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도 이 시대는 그런 인물을 찾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이런 부름에 응답할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임농 하철경 화백 역시 이런 시대적 부름에 응답하여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음이 느껴진다.   회갑 특별초대전에서 임농(林農) 하철경 화백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예술의전당을 나오는 마음에서 진한 기쁨과 감사가 흘러나왔다.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은 78세에 쓴 ‘청춘(Youth)’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사람은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영감이 깨어 있고 희망으로 가득한 마음의 파도를 탄다면, 그대는 팔십이라도 청춘이다.”   회갑을 맞이하는 임농(林農) 하철경 화백이야말로 진정한 청춘의 소유자가 아니겠는가!        
    • 한국문화
    • 미술
    2013-12-05
  • 한국의 미(美)를 그윽하게 담아내는 작가
      민화의 현대화를 통한 전통의 시대 가치적 구현과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발전과 도약을 힘차게 이끄는 세밀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한국의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보는 외국인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어디 가을뿐이겠는가! 사시사철이 모두 다양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봄이면, 김소월의 시 ‘진달래 꽃’이 말하는 분위기와 같은 정서는 물론, 온갖 아름다운 민족적 정서가 온 산 가운데 분홍, 노랑, 초록 등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체들로 물든다. 여름이면 산이며, 계곡의 푸름과 비단결 같이 맑은 물,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가 우리 민족의 섬세함과 저력을 대변해준다.   불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지붕위에는 빨간 고추가 널려지고, 들판에는 황금물결이 일렁인다. 순백의 세상을 만드는 겨울은 한국화의 깊은 맛과 멋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듯하다.   한국의 미(美)는 자연만이 아니다. 핵심은 그 가운데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이 정(情)과 어울림으로 빚어내는 ‘흥’이다. 서구의 미학적 세계관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흥’의 문화가 지금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 양금옥 작가의 작품 - 화접도   이런 힘은 경천애인(敬天愛人)과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에서 출발하는 우리민족의 마음 저변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렁찬 기상, 섬세한 세련미가 뿜어져 나오며 조선, 건축, 자동차 등은 물론, IT를 비롯한 첨단기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도 이런 힘을 모아주며 다듬어서 아름답고 기운차게 발산하게 하는 한국 여인들의 조용한 저력이 숨어 있다.   신사임당, 허난설헌, 한석봉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평범한 가정의 아낙들에 이르기까지 한국 여성과 어머니가 지닌 파토스(pathos)와 에토스(ethos)의 힘이 우리의 빛나는 문화를 키워온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파토스(pathos)와 에토스(ethos)가 공급하는 영양으로 인해 남편과 자녀들은 올곧은 삶과 창의적인 역량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민화야말로 이런 정서와 힘의 상징이며, 유유하게 흐르는 물줄기이다. 이런 힘을 끊임없이 온고지신(溫故而知新)하게 하는 매체가 바로 민화가 아니겠는가? 민화는 이렇게 또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이어가며 더욱더 새로운 희망을 전파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구심점이 있어야 하고 발전을 위한 토대도 필요하다. 민화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 따라서 민화의 이론적 토대와 연구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의 선도적인 열정을 가진 미술인이 바로 양금옥 작가이다.   민화의 현대화를 통한 전통의 시대 가치적 구현과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발전과 도약을 힘차게 이끌며 열망 가운데 달려가는 양금옥 작가를 만나본다.   ▲ 한국현대미술협회 양금옥 작가 박요섭-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양금옥-꽃꽂이를 30년 정도 했습니다. 유화와 수채화도 해보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민화와 만났습니다. 민화는 민초들의 그림이었기에 솔직하고, 강렬하지만 매우 소박합니다. 저는 이렇게 사람 사는 세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긴 민화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전시회나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서 민화의 오방색(빨강, 파랑, 노랑, 하양, 검정)이 가진 아름다움에 점점 더 매료되었습니다. 직접 그려보니 더욱더 깊게 빠져들게 만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박요섭-작품 활동의 보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양금옥-작품 활동을 하다가 보니, 민화의 깊이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연구에 몰두한 작품에 대해 많은 칭찬도 받았고, 때론 혹평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제게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개인마다 근원적으로 부여된 미적 감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본능적인 감각을 민화가 잘 대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민화에 대한 애호만으로는 저변확대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벌써 6년이나 되었습니다. 여러 제자들이 민화를 통하여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아 아주 흐뭇합니다. 젊은 작가들이 민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더욱더 널리, 저변확대에 힘써주었으면 합니다.   ▲ 양금옥 작가의 작품 - 금강산도   박요섭-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초충도 플로리스트(Florist)를 30년 정도 한 탓이랄까요. 민화에 입문하여 첫 번째 접한 초충도에 매료되었습니다. 꽃과 벌, 나비, 각종 곤충들이 스스로 피고 지는 야생화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림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사임당의 표현기법에서는 익살스러움과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버릴 풀벌레와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잡초도 화폭에 담겨지면 훌륭한 작품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깨달음을 갖게 하는 작품입니다.   금강산도 금강산도는 상상이 아닌 진짜 풍경을 그린 진경산수화입니다. 금강산의 다양한 지형과 풍경을 그린 산수화입니다. 현실세계와 차원을 달리하는 이상향 또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인식되어온 빼어난 경관을 담채기법으로 그렸습니다. 이것은 양반들은 물론 서민들도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깊이 있는 표현력을 요하는 작품세계로 인해 많은 시련도 있었지만, 그만큼 큰 희열을 느꼈습니다. 산을 직접 느껴 보려고 강원도 계곡은 물론, 우리나라의 많은 산들과 심지어 중국의 산들도 가 보았습니다. 금강산도의 맥을 잇겠다는 포부로 많은 연습을 합니다. 겸재 정선의 기법을 닮아보려고 많은 연습을 하다가 병이 나기도 했습니다. 금강산은 민족과 역사가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신맥((神脈)과 예맥(藝脈)이 합류하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류 본연의 자세를 알려주는 거울이고, 신이 베푼 사랑의 대화이며 속삭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요섭-작품에 대한 본인만의 스타일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양금옥-여러 분야로 나눠진 민화에서 금강산은 그려갈수록 깊이가 있고, 쉽게 내 것이 될 수 없기에 더욱더 매진하게 됩니다. 시간과 노력이 합해져야만 작품에서 작가의 향기와 기운이 나오게 된다고 봅니다. 먹의 묘한 표현력과 금강산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봉채라는 물감 역시 먹이 그려내는 선을 죽이지 않고 색감을 잘 나타내게 함으로써 금강산의 깊은 매력을 표현하는데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것에 집중하는 것이 제가 가진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양금옥 작가의 작품 - 책가도   박요섭-작가 생활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것인지요?   양금옥-서민회화인 민화는 누구나 가진 인간 본연의 열망과 희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함께 호흡하는 것입니다. 많은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하다가 보니, 소통에 문제가 없는 원만한 대인관계가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박요섭-소속단체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미담(美談)회 한국의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미감이 담겨져 있는 민화를 가장 대중적이고 한국적으로 표현해 보고 자 하는 사람들의 단체입니다. 회원들이 분기별로 만나면서 제자들을 지도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민화의 전통 문화적 자리매김과 발전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단체입니다.   2년에 한 번씩 전시회도 합니다. 입회 자격요건은 지도교수님에게 3년 이상 가르침을 받고 회원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품입니다.   야촌 윤인수 선생님이 지도교수입니다. 제가 5대 회장을 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젊은 회원들 영입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것은 역동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세대 차이를 좁히고, 젊은이들에게 우리 것을 보다 더 많이 알리고 자 하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예원예술대학원 민화전문가과정 야촌 윤인수 선생님의 지도로 민화에서는 그려볼 수 없는 문인화와 산수화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저도 우리나라의 산수를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즐겨 그리는 금강산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에도, 이 과정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3기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지금도 박물관이나 민화를 접할 수 있는 여행을 추진하며, 후배들과 호흡하는 가운데 민화의 이해와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각 기별로 모임도 있고 1년에 한번 씩 총동문 전시회도 합니다. 6회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수화의 난이도 때문에 재수까지 하면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가회민화아카데미 윤열수 관장님과 송규태 원로 민화작가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운영하는 모임입니다. 특히 윤 관장님이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계십니다. 민화의 깊이를 더해 갈 수 있도록 각 분야 교수님들이 이론적인 강의도 해주시고, 작품도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지방의 박물관이나 서울 근교의 갤러리도 답사하는 모임입니다. 현재 제가 10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양금옥 작가의 작품 - 호족도     박요섭-추천하고 싶은 작가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윤인수 30년이 넘도록 오직 민화만을 고집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신 작가로 후학양성에도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제 은사님이십니다.   정성옥 20여 년 동안 책가도만을 고집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책가도의 일인자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는 작가입니다. 후학양성에 도움을 주고자 책도 집필하고 계십니다. 공부하실 때 민화에 대한 정확한 지침서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계기로 책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김해란 처음 민화를 접할 때, 가르침을 주신 제 은사님이십니다. 철저하게, 엄격하게, 꼼꼼히 지도해 주셔서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초를 튼튼하게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봉사정신 또한 투철하셔서 사회곳곳에 훌륭한 씨앗을 뿌리고 계십니다. 민화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전시를 하시며 우리 것을 홍보하고 계십니다.   박요섭-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양금옥-은근과 끈기로 맡은바 책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slowly but steadily(느리지만 꾸준하게)’를 중요시 여깁니다. 조급함은 실수를 불러오게 마련입니다. 모든 일에서 먼저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본 다음, 세밀한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양금옥 작가의 작품 - 화병모란도   박요섭-타임즈 코리아 버추얼갤러리 관람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금옥-무엇이든지 하고자 한다면, 언젠가는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나쁜 것 보다, 좋은 것이 더 많습니다. 언제나 소망 가운데 열정이 넘치는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야”라는 광고가 있지 않습니까? 가장 서민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고, 세계적인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타임즈 코리아에서 이렇게 좋은 공간을 마련해주시고, 1만 작가 전시운동까지 추진해 나가시는 것도 매우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그림인 민화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버추얼 갤러리를 통해서 감상하시는 가운데,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도 날리고 영감도 얻음으로써 모두가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양금옥 작가의 버추얼갤러리 바로가기      
    • 한국문화
    • 미술
    2013-12-04
  • 순수의 향기와 소박함의 미로 멋을 창출하는 작가
      늘 아름다운 생각을 가지고 좋은 작품을 그려서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미국 하와이대학교 짐 데이토(Jim Dator) 교수는 앞으로 한국이 미래 세계의 주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주목 받고 있다.   데이토 교수의 견해는 농경시대, 산업시대, 정보화시대에 이어지는 미래시대는 꿈과 상상력이 지배하는 사회(Dream Society)가 될 것인데, 이에 대한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데이토 교수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와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신기술에 가장 필요한 생명력은 창의적 콘텐츠라는 것이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무조건 새로운 발상을 꺼내놓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해석하여 행복한 현재를 창출하고, 미래의 신비를 현재에서의 설렘으로 융합하여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통섭(consilience·統攝)의 지혜를 일컫는 것이다.   이미 암기에 의존하는 단순 축적형 지식은 설자리를 잃었다. 분리·분열적 발상과 행태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를 갉아먹는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요인과도 같은 것이다.   독선과 아집의 산물이며, 폭력적 결과의 유전인자가 되는 이념논쟁, 우월주의, 욕심, 거짓, 교만, 시기 등의 저급한 패거리 질병에서 벗어나야 한다.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같지 않은 소리를 내지만,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오케스트라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사랑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상생을 만들어내야 한다.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를 꿈꾸는 아름다운 미술인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강경숙 작가이다. 그녀는 전업 작가도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그리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열심히 그린다.   그의 작품에는 진지함과 치열함이 묻어난다. 때로는 흐드러진 목련처럼 푸른 하늘 속에서 하얀 순수로 향기를 전하고, 가을이 물드는 숲 속에 줄지어 선 자작나무들처럼 편안한 소박함을 노래한다.   ▲ 2013한국향토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 강경숙 작가 박요섭-작가의 길로 들어선 동기라면 어떤 것일까요?     강경숙-우연한 기회에 송진영 선생님의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림에 매력을 느꼈고, 그분과 함께 활동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박요섭-작품 활동에 대한 보람과 소회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강경숙-지금 살고 있는 가평에서 1년마다 무료로 전시회를 열어주십니다. 스스로는 제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행사 때 마다(잣 축제, 포도축제, 어린이날 행사 등)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드리고, 벽화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려면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작가로서의 보람과 설렘 가운데 기쁘게 합니다.   ▲ 강경숙 작가의 작품 - 섬진강 유채   박요섭-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강경숙-2011년도에 경기도 공모전에 입선한 “혼”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공모전에 입선한 “치악산 계곡(60호)”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그림을 그렸던 실제 풍경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시회 현장에 가서 볼 때, 제 그림이 그곳에 함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박요섭-작품에 대한 본인만의 특징은 어떤 것인가요?     강경숙-저만의 특징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남들의 이야기는 바탕 색감을 잘 쓴다고 합니다. 주로 정확한 구도를 잡고 사실화를 많이 그리지만, 대부분 자연 풍경을 소재로 그립니다. 시골 풍경이 좋아서 소소한 자연의 일상들을 많이 그리게 됩니다.   ▲ 강경숙 작가의 작품 - 반영   박요섭-작가 생활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강경숙-진실한 인간관계와 약속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소통을 이루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핍은 작가들의 세계에서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불행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쉼 없는 도전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 역시 더 전문적인 전공을 통해 그림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작가 정신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모든 작품의 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요섭-소속단체들과 활동 내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강경숙-청유회 회원으로 회장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미협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평의 청평면사무소에서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 계기로 만들어진 것이 ‘청유회’인데, 13년이나 되었습니다.   ▲ 강경숙 작가의 작품 - 상고대   박요섭-2013향토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강경숙-목련꽃을 그린 작품입니다. 가평 경찰서 앞에 목련이 아름답게 피었는데, 그 꽃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도 찍게 되었고, 그 꽃을 작품으로도 그렸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박요섭-삶의 철학이나 앞으로의 소망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지요.   강경숙-남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림이 좋아서 그림 그리는 길을 가는 사람이기에 늘 자유스럽고 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아름다운 생각을 가지고 좋은 작품을 그려서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고 싶고, 미술치료를 통해 사람들을 섬기고 싶습니다.        
    • 한국문화
    • 미술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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