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시로 꽃피운 '제부도 바다 시인학교'
화성시(시장 채인석)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화성시지부(지부장 박대진)가 주관한 ‘제10회 제부도 바다 시인학교’‘’가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에서 열렸다.
다른 해보다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이기에 ‘제부도 바다 시인학교’를 찾은 100여 명의 참여자의 마음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가운데 여유로워 보였다.
화성시 관계자들의 축하 메시지에 이어서 홍신선(일일 교장), 나호열, 양문규, 이원규 시인의 강의가 펼쳐졌다.
숙소인 ‘바위섬팬션’에서 원하는 내용과 강사를 선택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 참여자들에게 시에 관한 갈증을 해소하도록 도왔다.
이어진 백일장에서는 시제에 따라 일제히 시를 쓰는 광경이 펼쳐지며 바다와 어우러져 막바지 여름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내는 듯했다.
참여자들이 시를 쓰는 동안 무대에서는 색소폰, 기타, 트럼펫 연주와 시낭송, 노래가 펼쳐져 피서객들에게도 낭만과 흥겨움을 선물했다.
10회를 맞이하는 ‘제부도 바다시인학교’는 참여자들이 좋아하는 시인과 만날 수도 있고 좋은 시를 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며 배움의 기회도 얻을 수 있어 매우 인기가 높다. 등단을 희망하는 참여자들에게는 등용문이 될 수도 있기에 꿈과 낭만이 교차하는 터전이 되기도 한다.
하루에 두 번씩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제부도에서 열리는 행사이기에 참여자들의 거주 지역도 전국적이다. 10회 백일장의 장원은 서울에서 온 박인옥 시인의 <폭염>이 차지해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등단하지 않은 참여자 부문에서는 수원에서 온 정미경씨가 <제부도>라는 작품으로 장원을 차지해 상장과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차상은 용인에서 온 박진형씨, 차하는 인천에서 온 전윤이씨가 차지했다.
윤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