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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라고 부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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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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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나이가 들어서 늙은 사람으로만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먼저는 아버지 어머니와 벗이 된다는 생각으로 존경해야 한다. 그다음은 이 시대를 밝혀온 등불이며 현재를 일구어 온 공헌자들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통찰과 혜안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마음에서 시니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뜻을 반영하며 삶을 살펴드려야 한다. 이렇게 존귀한 분들을 함부로 대해서도 안 되고, 편을 갈라놓거나 이용해서도 안 된다. 노인 학대, 황혼 이혼, 노인 빈곤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고령사회(Aged Society)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이면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Aging Society·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7%)의 막바지를 지나고 있다.
 
고령사회를 잘 준비하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갈등과 경제적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어차피 2021년부터는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20% 이상의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지역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제 노인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한다. 노인은 그저 나이나 먹고 늙은 사람이 아니라, 현재와 우리를 만들어 온 지혜의 샘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70년이나 80년을 살아보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지혜의 보고(寶庫)를 가진 존귀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단순히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발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시니어들이 살아온 경험과 쌓아온 지식을 왕성하게 발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시니어들은 끊임없이 지혜를 창출할 수 있는 샘과 같다. 이 샘을 통해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급받아야 한다. 이것이 젊은이들의 넘치는 활력과 용기에 공급되어 컨실리언스(consilience·융복합)될 때 우리는 퀀텀점프(Quantum Jump·대약진)의 엄청난 변화를 다시 한 번 이루어내게 될 것이다. 시니어를 진심으로 존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회는 이 땅에서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곳이다.
 
박요섭 지혜생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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