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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섬김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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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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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섬김은 자신의 재능으로 그것이 필요한 곳을 발견하면 정성껏 실천하는 것이다.
 
나눔과 섬김을 실천한다는 것은 거창한 과시가 아니다. 크고 작은 것을 넘어서 사랑이 스민 진심으로 하는 성찰적 실천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출발하면 힘들고 어려운 것은 마음에서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이 자리를 잡는다.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마음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재능의 공유라는 차원에서 나누고 섬긴다면 그것은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은 날마다 일어나는 일들이고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과시나 포장이 없다. 이웃 사이에 나누어 먹는 고구마 몇 개를 포장할 리도 없고, 마을의 일 좀 거든다고 플래카드를 붙이지도 않는다. 
 
noname03.jpg▲ 포천 한마음교회는 지난 8월 26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마을 노인정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발마사지 봉사를 했다.
 
 
나눔과 섬김은 자신의 재능으로 그것이 필요한 곳을 발견하면 정성껏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나눔과 섬김은 거창한 각오나 요란스런 준비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8월 26일 오후 2시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마을 노인정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포천 한마음교회 사람들이 어르신들의 발을 만져 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닮아 그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여기에서 더하고 뺄 것도 없이 성찰적 실천을 하며 살 것이다. 나눔과 섬김,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본을 보이고 가르치신 사랑이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돌보시고 섬기신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사랑을 가르치셨다.  
 
noname02.jpg▲ 포천 한마음교회는 무봉리에서 발마사지, 목욕봉사, 점심 대접, 문화 행사 등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무봉리에 한마음교회를 세운 것은 7년 전이다. 그때부터 한마음교회는 무봉리에서 발마사지, 목욕봉사, 점심 대접, 문화 행사 등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발마사지를 통해 구부러졌던 발가락도 펴지고, 불면증이 치유되는 어르신들도 있다. 하지 정맥이 없어지는가 하면 무좀이 없어졌다는 어르신들도 있다.
 
“내 자식들도 안 만져주는데 목사님과 교인들이 만져주시니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자녀들이 직접 모시지는 못해도 자주 찾아뵙고 전화라도 잊지말아야 할 텐데,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세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noname01.jpg▲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나눔과 섬김으로 실천하는 사랑이다.
 
 
발마사지의 시원함이 마음의 응어리까지 풀어지게 하는 모양이다. 발이 따뜻해져서 편안한 잠을 자게 된다는 어르신들도 있다. 목사인 나의 표현으로 하자면, 하나님의 어루만지심과 은혜이다. 이런 과정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교회에 나오는 어르신도 있다. 나눔과 섬김이 만들어내는 열매들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나눔과 섬김으로 실천하는 사랑이다. 나눔과 섬김이야말로 인류에게 통하는 사랑이라는 표현의 공용 언어가 아니겠는가.
 
포천 임병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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