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30(토)

장애인들의 날개가 된 최재학 대표와 박인숙 원장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3.01.0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은혜재단에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혼들의 사랑의 찬가를
모두가 같이 불러야할 복된 의무가 각자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대흥리에는 은혜재단이라는 사랑의 공동체 안에 71명의 장애인들의 보금자리가 있다. 은혜재단에는 은혜의집, 지게의 집, 은혜노인복지센터, 루트의 집 그리고 순환작업장이 있다. 이를 총괄하는 대표가 최재학 목사이고 그의 아내가 지게의 집을 섬기고 있는 박인숙 원장이다. 이 부부가 지금 여기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의지할 넓은 언덕이 되어준 것이다.

▲ 사회복지법인 은혜재단 - 은혜의 집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장애가 찾아올 것이라는 것은 상상조차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사회복지법인 은혜재단 최재학 대표 역시 장애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 본적이 없다. 1980년 군에서 제대한 후 사고로 지체장애 2급의 장애인이 되었다.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었지만 더 힘들었던 것은 사회에서의 차가운 시선과 차별이었다.

이것은 단순한 시련이나 좌절이 아니었다. 최재학 대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신의 장애에 대한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각을 전환하니, 눈에 비늘이 벗겨진 것처럼 장애인들의 불우한 사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을 섬기고 싶은 열망이 그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는 무작정 시작을 감행했지만 막막했다. 기도하던 가운데 처갓집의 10평 남짓 창고에서 가족이 없는 중증장애인들과 살림을 차렸다. 1990년 믿음의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은혜의 집’을 설립한 것이다.

주변에서는 주민들이 장애인들의 거주로 인한 땅값 하락, 환경오염, 자녀교육의 문제 등을 염려하며 반대가 극심하였다. 이런 여건에도 그는 중증 장애우들을 섬기며, 이웃과의 공생을 일구어 나갔다. 이렇게 12년이 지난 2002년 6월 기적적으로 사회복지 법인 설립이 정부로부터 인가되었다.

▲ 순환보호작업장에서 직업훈련을 하고 있는 장애우들


최재학 대표는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에 누구보다도 민감하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자립적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과 재활훈련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의 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는 개방된 지역사회복지다. 구체적으로는 ‘시설의 그룹홈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인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이런 비전을 공유하고 현실화해 나가고 있다. 

최재학 대표는 기꺼이 함께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날개를 자청한다. 은혜재단 시설의 곳곳을 들여다보면 그의 손길이 안 미친 곳이 없다. 그가 공사장의 막노동에서부터 익힌 솜씨들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장애인들의 편리를 위해서라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의 사랑의 흔적들이다.

▲ 지게의 집 내부에 있는 장애우들을 위한 물리치료실


요소요소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며 재활을 위한 의료 시설, 그리고 교육과 일터들이 배치되어 있다. 어느 곳이나 하나같이 청결하고, 밝고 따뜻함이 배어나온다. 숙소는 마치 대학교의 기숙사처럼 정갈하게 갖추어져 있고, 중증 장애우들 곁에는 일대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순환작업장은 일터라기보다는 체험학습장 같았다. 이들에게 있어, 일의 능률은 무의미하다.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보람과 삶의 기쁨인 것이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비누, 수건, 가방, 볼펜 등의 각종 기념품들은 상품이 아니라 예술품이다. 이 예술품의 소비자들은 이 땅에서 천사가 되는 복을 누리는 자들이 아닐까.

은혜의집에는 4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사회복지사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돌봄으로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학업도 할 수 있다. 인근 학교와의 연계 시스템으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파견을 나와서 맞춤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지적장애인 생활시설 - 지게의 집


지게의 집에는 정신지체 장애인 31명이 생활하고 있다. 지게의 집 가족들은 현재 직업재활을 통해 사회재활과 생활재활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은 비장애인들처럼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작은 일일지라도 마치 놀이처럼 즐겁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은혜노인복지센터는 방문요양이나 목욕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사회복지전문인들의 도움으로 불편해진 노후를 좀 더 안정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루트의 집은 지적장애가 있는 분들이지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성인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대시켜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직원들의 주요 임무이다. 순환작업장에는 장애우들의 천진함과 혼신의 노력들이 매 순간 꽃처럼 피어난다.

▲ 은혜재단 직원들과 함께(왼쪽부터 김경이 원장, 박인숙 원장, 최재학 이사장, 박요섭 타임즈코리아 대표, 유선영 국장, 김현아 국장, 최대식 타임즈코리아 편집국장)


은혜재단은 이런 아름다움들이 모여서 사랑의 메아리를 이루는 곳이다. 이들과 일평생을 동고동락하는 최재학 대표와 그의 아내 박인숙 원장의 삶의 모습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내면에 심어놓으신 가장 복된 씨앗이 꽃핀 것이 아닐까. 이제 이 꽃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내면에 있는 이 복된 씨앗들을 심고 가꾸어 꽃을 피워야 한다. 그 길은 나만을 위해 달려가던 삶을 잠시 멈추고, 이웃을 돌아보며 나누는 것이다. 은혜재단에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혼들의 사랑의 찬가를 모두가 같이 불러야할 복된 의무가 각자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은혜재단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대흥리 581-1(대흥로 106-13)
전화 : 031) 771-1777
홈페이지 : www.gh365.com  

 

타임즈코리아 톡톡뉴스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장애인들의 날개가 된 최재학 대표와 박인숙 원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home/danbi/public_html/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