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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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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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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山茱萸)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늘한 옷자락에/ 열(熱)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聖誕祭)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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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시인의 <성탄제(聖誕祭)>에 나오는 일부분이다.

아버지의 사랑이 진하게 느껴지는 시다.

우리는 오늘날 아버지의 사랑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가족을 위해 애쓰는 아버지의 수고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받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하지는 않는지 말이다. 이런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갈 때 아버지는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버지와 자녀 사이라고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고에서 깨어나야 한다. 우리는 이런 관계의 바탕에서 자라서 세상의 많은 도움도 받게 된다. 그런데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에서부터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가장 기초적 관계인 ‘아버지와 나’ 사이에서 감사를 회복함으로써 더욱더 아름다운 세상을 꽃피워야 하지 않겠는가.

학생기자 윤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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