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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큰귀박쥐,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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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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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Red List)에 자료부족종으로 등재된 '큰귀박쥐(Tadarida teniotis)'가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큰귀박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기후변화 국민 모니터링단' 회원인 김관식씨가 올해 10월 말 발견했다.

1928년 국내 서식이 처음 보고된 큰귀박쥐는 80년 후인 2008년 시화호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2013년 거제와 창원에서도 목격됐다.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귀박쥐는 국내에서 서식이 거의 확인이 되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도 등재되지 않을 정도로 발견되기가 매우 힘든 종이다.

일본 환경성에서는 큰귀박쥐를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4.jpg▲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Red List)에 자료부족종으로 등재된 '큰귀박쥐(Tadarida teniotis)'가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국민과 함께하는 기후변화 연구를 위해 국립공원 탐방 중에 발견한 식물, 동물, 버섯 등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방법으로 국민 참여형 '기후변화 국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35명이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국립공원연구원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2013년부터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박쥐 등 소형 포유류를 분리하여 정밀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공원 내 박쥐 서식지를 특별보호구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는 총 23종이며 국립공원에는 이번에 확인된 큰귀박쥐를 포함하면 19종이 서식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는 큰귀박쥐의 서식이 처음으로 밝혀짐에 따라 기존 집박쥐 1종을 포함해 2종의 박쥐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석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희귀종인 큰귀박쥐가 국민모니터링 회원에 의해 발견되어 보고된 사례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시민 참여형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아울러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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