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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발굴한 빙하기 희귀 화석 표본, 국내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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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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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가 최소 1만 년 이전에 살았던 털매머드를 비롯한 희귀 신생대 포유동물 화석 표본들을 기증을 통해 확보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적의 재일교포이자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의 박희원 관장이 1994년부터 직접 시베리아 동토층에서 발굴한 털매머드를 비롯한 다양한 화석 표본들을 지난해 6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하여, 11월 국내 이송을 완료하였으며, 기초 분류연구와 보존처리를 진행해왔다.

이번 기증 표본 중 가장 주목할 것은 한국인이 직접 발굴단을 조직하여 현장에서 발굴한 최초의 털매머드 표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표본으로 손꼽히는 털매머드의 피부조직과 털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의 연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화석 표본에는 1만 년 이전에 살았던 털매머드와 당시 인류의 생활상과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는 표본도 포함되어 학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꾸미기_20160929_114342.jpg▲ 털매머드 견갑골. 사진제공 - 문화재청
 

털매머드의 어깨뼈 표본에는 당시 살았던 인류의 사냥활동으로 생긴 상처 혹은 인류가 도구나 장비로 사용하려고 구멍을 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다. 또한, 연령대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털매머드 이빨과 상아 표본들이 다수 있어서, 털매머드의 이빨과 상아의 발달 과정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털매머드에 대한 내용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다뤄지고 있으나, 발굴현장부터 수집된 내용이나 학술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체험학습이나 심화학습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석표본의 발굴에서 보존처리까지의 모든 연구 과정을 자료화하여, 어린이와 국민을 대상으로 실감나는 자연유산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시·학습 자료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말에는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대전 서구 만년동)에서 특별전을 열고 연구 성과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전북 부안군 상왕등도(격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32km 지점)에서 발견된 털매머드 이빨 화석 두 점이 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며(2012년), 북한에는 ‘털코끼리화석자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털매머드 화석 표본을 통해 한반도에서 발견된 털매머드와 비교 연구를 비롯하여 남북한 자연유산 관련 연구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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