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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신권의 상징 '의정부 터' 150년 만에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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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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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육조거리에 남은 유일한 중앙관청 유적 국내 첫 발굴조사

서울시가 조선시대 신권(臣權)의 상징인 '의정부'가 있던 자리이자 사대문 안 문화유적의 핵심 장소인 경복궁 앞 옛 육조거리 중앙 관청터에 첫 발굴조사를 8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이래 지금은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관광버스 주차장, 도로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그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돼버린 아스팔트 아래 의정부 터의 옛 모습을 150년 만에 밝혀내고 되찾기 위한 것이다.
 
옛 육조거리(現 세종대로 일대)는 의정부, 삼군부, 육조(이·호·예·병·형·공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 관청들이 자리했던 서울의 핵심 가로,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육조대로 주요 관청터에 대형 고층건물들이 자리하면서 역사적 경관이 대부분 훼손됐다. 하지만 의정부가 있던 자리는 1909년 내부(內部) 청사 2층 신축을 비롯해 여러차례 공사가 진행됐어도 지하층과 중층 이상 건물신축은 거의 없어 지하 유구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1.jpg▲ 1890년 촬영한 육조대로의 사진과 1908년 제작된 <광화문외제관아실측평면도>. 사진제공 - 서울시청
 
 
발굴조사는 종묘, 한양도성 등 서울의 중요 유적을 발굴한 바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수행하며,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14개월간 진행된다.
 
시는 발굴조사 기간 동안 기존의 폐쇄적인 방식이 아닌, 개방형 펜스를 설치해 시민 누구나 발굴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유구와 유물의 실체를 확인하면 학계 전문가, 문화재청, 시민들의 의견을 널리 수렴해 유구 보존 방안과 정비 방향을 선정, 3단계인 의정부 터 재정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는 1400년(정종 2년) 정종(定宗)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였다.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에 그 실권이 넘어가고 화재로 인해 청사도 이전돼 그 위상이 떨어졌으나 고종 즉위 이후 대원군의 왕권강화 정책에 따라 삼군부 및 6조 관청과 함께 재정비가 이뤄져 본래 위치에 중건되고 그 위상도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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