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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왜 ‘신’이 죽었다고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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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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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선하고 공의로운 속성으로 나타날 때, 인간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가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선하고 공의롭지 못한 것을 ‘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니체도 이런 맥락에서 많은 고민을 했기 때문에 “신은 죽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겠는가? 니체는 인간이 우상으로 여기는 모든 것들을 ‘신’으로 본 것이다.  

그런데 그 ‘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면 그것은 무가치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더는 이 무가치한 것들에게 종속되어서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의 영역에서 떠받들고 살았던 얽매임에서 떠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데카르트가 말하는 방법적 회의가 필요하다. 자신이 지금까지 철석같이 믿고 따르던 것이 과연 진리의 영역인지 의심해보라는 것이다.  

니체는-왜-신이-죽었다고-하.jpg


시각적으로 볼 때는 태양은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진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면서 아무런 의심도 없이 천동설을 믿고 살았다.

과연 눈에 보이는 사실이 진실이었을까? 코페르니쿠스는 천동설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이것이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 더욱더 분명하게 밝혀지기 시작했다.

회의는 이렇게 새로운 토대를 만들어 주는 좋은 방법이다. 니체도 이런 회의를 통해 ‘신’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던 것이다.

비진리적 영역이 진리의 행세를 해서는 안 된다는 선언이 아니었겠는가? 하나님이 죽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가장한 우상의 종말을 선언한 것이다.  

진리를 발견하려면 먼저 자신을 둘러싼 가짜의 영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비진리에서의 종식을 선언해야 비로소 진리의 영역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타임즈코리아 톡톡뉴스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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