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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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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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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듣게 된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생각과 기준이 다르다. 이것은 각자의 가치 판단과도 연결된다.  
 
행복에 대한 각자의 기준과 크기는 서로 같지 않다. 그렇기에 각자가 생각하는 것을 획일적으로 행복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그런데 행복하리라 생각하는 누군가의 삶을 행복의 전형처럼 규정하고 일방적으로 따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매우 불행한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비교는 발전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행복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정작 자신이 가진 것에는 큰 관심도 없으면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며 다른 사람에 대해 질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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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비교가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의 위치나 발전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한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안일한 자세로 그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은 꿈을 지니고 발전을 지향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목표나 희망을 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이와 발맞추어 목표나 희망하는 것을 향해 나가는 과정도 행복일 것이다.
 
드디어 목표한 것을 이루거나 희망하던 것을 성취하였을 때는 과정에서 느꼈던 행복보다 더욱더 큰 행복을 맛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지치게 되고 행복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피로감과 좌절감일 것이다.
 
반면, 이 경쟁에서 이긴 자는 만족감과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누군가의 실패나 좌절이 누군가에게는 성공과 성취감으로 작동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상대적 행복과 성취는 본질적이고 궁극적 행복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더불어 행복할 수 있겠는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추구하며 그것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너와 더불어 나’라는 마음으로 ‘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의 행복은 곧 너의 행복이기도 하고 나의 행복이기도 하기에 모두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어떤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의 아이들을 모아 놓고, 자신이 저쪽 큰 나무에 매달아 놓은 맛 난 음식을 먼저 가서 차지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무도 먼저 달려가지 않더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가는 사람이 다 가지라고 독려하자. 그 아이들은 ‘우분투(UBUNTU)’을 외치며 “한 명 이외에는 모두가 슬픈데 어째서 혼자만 행복해야 하나요”라고 말하며 함께 손을 잡고 가서 나누어 먹더라는 것이다.
 
‘우분투(UBUNTU)’란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이라고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지냈고,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도 이 말을 아주 강조했다고 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 않던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속, ‘함께’라는 생각 속에 있다고 본다.  
김도영 학생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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