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이여
입력 : 2021.12.24
성탄이여 / 송창환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에서
눈물이 흐르고
어느새 아득히 먼 옛날
그 흰 눈이 쏟아진다.
깊은 골짜기에서 은빛
종소리가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전하러 세상으로
새록새록 날려간다.
어느덧 내 마음에도
종소리가 울려 퍼져 혼란하던
생각, 복잡했던 눈물도
다 덮어 고요한 밤
초라한 골목 언저리에서
따뜻했던 그 종소리를
처음 들었던 그날은
아마도 성탄의 밤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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