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의 아픔 노래한 12살 흑인소년, 워너 레코드와 음반 계약

입력 : 2020.06.22
 
[타임즈코리아]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노래한 미국의 한 12살 흑인 소년이 미국의 주요 음반사 워너 레코드사 음반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드런 브라이언트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지 하루만에 온라인에 '나는 단지 살고 싶을 뿐이야'(I Just Wanna Live)라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키드런의 어머니인 조네타 브라이언트가 작곡한 이 노래는 수백만명으로부터 '좋아요'를 받은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워너 레코드는 미국의 노예해방기념일인 19일에 맞춰 키드런 브라이언트가 아카펠라로 부른 그의 노래 음반을 발매하기로 했다.

키드런은 "나는 젊은 흑인 남성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저항을 다 하고 있다"고 노래한다. 노래는 "아!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내 종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나는 매일 희생양으로 쫓기고 있어. 우리들은 말썽이 일어나지 않길 바래"라고 이어진다. 

키드런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들에는 300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농구계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 가수 재닛 잭슨, 여배우 루피타 뇽 등이 그의 노래에 찬사를 보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살고 있는 키드런은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부르셔서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와 함께 일하는 것은 아주 즐거운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어머니 조네타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려 플로이드의 동영상을 보고 "흑인 아들을 둔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나에게는 흑인 남편이 있고 형제, 삼촌, 사촌, 친구들 모두 흑인이다"라고 말했다.

워너 레코드는 키드런 브라이언트의 앨범 발매로 발생하는 수익금 전부를 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 타임즈코리아 & timesofkore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한국뉴스 많이 본 기사

  1. 1아파트에 활력을 불어넣는 창의적 발상, 역동적 주거문화 창출 움직임
  2. 2새내기들의 신선한 출발과 함께 역동성 넘치는 캠퍼스
  3. 3해양수산부, 서해5도, 여의도 60배 어장 확대로 어업인 소득 증대와 민생안정 기여
  4. 4보건복지부, ‘제31회 올해의 광고상’ 2023년 금연 캠페인 2개 부문 ‘대상’ 석권
  5. 5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평일 경부선은 안성나들목까지 연장하고 영동선은 폐지
  6. 6산업통상자원부,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벽배송 현장 점검
  7. 7통일부, “북한 내부 불균등, 빈부격차 점차 심화”
  8. 8尹 대통령, 故 손명순 여사 애도하며 유가족에 위로 마음 전해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美 흑인의 아픔 노래한 12살 흑인소년, 워너 레코드와 음반 계약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