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29(월)

커뮤니티
homeHome  >  커뮤니티

안순모 작가

내 고향은 화성이다. 이곳에서 태어났고 공부도 했다. 공직생활도 화성에서 시작하여 정년퇴직했다. 직장 관계로 수원으로 이사하여 살았으나 지금은 화성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언제나 마음만큼은 고향 집에 있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학업과 농사일을 병행했고, 직장에 다닐 때도 여전히 농사일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고향 집에는 언제나 부모님의 사랑과 지난 추억이 어려 있기에 고생스러웠던 기억들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동년배들보다는 다소 늦게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같은 전공으로 대학원도 졸업했다.

 

40년 공직생활을 정년으로 마치고, 취미생활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화성시사진작가협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던 것도 고향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아, 나의 추억을 시대 가치적으로 승화하고 싶어서였다.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헬릿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했다. 나는 이런 맥락에서 과거와 호흡하며 현재를 미래와 이어가는 작품을 하고 싶어 한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기독교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공무원이셨던 형님의 권유로 공직자가 되었고, 딸도 뒤를 이어 공무원이 되었다. 아들은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한다. 참으로 다복한 가정과 가족들을 생각하노라면 더욱더 진한 감사가 배어 나온다. 모두 진실하고 올곧게 살려는 정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의 보람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평생 하나의 길로만 걸어오다가 보니 다소 다양한 삶의 길을 걸어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곁눈질하지 않고 묵묵히 소명감으로 일해 온 것이 그 어떤 보상보다 큰 자부심으로 가슴에 자리하고 있다. ‘정직과 진리 편에 서자’를 삶의 철학으로 살아온 인생 여정으로 인해 때로 답답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정표가 흐트러짐 없이 지금까지 오게 한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하리라고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오늘도 배움을 지향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자세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지혜를 일깨워주었다. 지금도 우리 사회가 더욱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되는 데 이바지하고자 두 번째 청춘을 불태우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