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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복순 씨 / 신택범
여보! 당신과 헤어진 지 15일이 흘러가는구려.
여보! 나와 함께 한 시간이 그렇게 괴로웠나요.
나는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당신이 아파서 몸부림칠 때 내가 대신 그 아픔을 나눌 순 없을까?
목 놓아 부르짖어도 보았소.
집안에는 아내의 숨결과 채취로 일렁이고
“여보! 노치원 다녀왔어요.”라며 당신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 같소.
집안에 흐르는 적막함은
당신이 집에 없다는 또 다른 표현인데
그것이 영영 해소될 리 없으니
나는 허망함의 수렁 속에서 헤매는 것 같소.
조금이나마 당신과 더 가까운 곳으로 가보려고
옥상에 올라가서 내가 그토록 미웠느냐고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느냐고 소리쳤는데
당신은 아무 대답이 없더구려.
아니, 당신의 너른 품과 환한 미소가
나를 온전히 품어 안아주었지요.
다만, 이 땅의 언어와 천국의 언어가 달라서
들리지만 않았을 뿐이지요.
여보! 이제 난
당신께 눈물 대신 기쁨을 드리려 하오.
나와 당신의 아픔과 소망을
꽃으로 피워 당신께 드리려고 하오.
사랑하는 아들 며느리, 딸과 사위,
당신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던
손자 손녀들 모두 잘 가꾸어 보려고 하오.
내 말 잘 들으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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